─5월 18일에 2박 3일 일정으로 오사카에 다녀 왔습니다.

이번에는 친구들이랑 총 4명이서 다녀왔네요. 떠들썩해서 재밌었습니다! 피곤했지만.ㅋㅋ

 

오사카에 처음 와본 친구들이 있어서 오사카성에 또 다녀오고 그랬는데,

덴덴타운에 들렸을 때 재밌었던 일이 있어서 간략하게 적어봅니다.

 

 

─얼마 전부터, 일본 아키바나 덴덴타운에 들리게 되면 단순히 게임이나 오덕 물품을 둘러볼 뿐만 아니라

보드게임 가게도 찾아가보곤 합니다.

일본에서만 파는 보드게임들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해서 말이죠.

 

이번에도 보드게임샵에 들렸는데, 입구에서 부터 위의 저 상품 광고를 하면서 판촉행위를 하고 있더군요.

뭐지? 하고 봤더니 BAKAFIRE가 만든 신작 카드 보드게임, "신막 벚꽃 내리는 시대에 결투를"

BAKAFIRE가 만든 보드게임을 예전에 한 번 재밌게 한 적이 있었지요.

 

하지만 카드게임은 텍스트가 많고, 일본어를 잘 알지 못하면 플레이하기 어려운 점이 많죠.

친구 중에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친구가 많지 않다보니 사도 할 기회가 많지 않겠다 싶어서

아쉬운 마음에 구입을 포기했었습니다.

 

가게 안을 살펴보니 단순히 판촉행위를 할 뿐만 아니라

대회도 개최하고,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교육회도 열고 있더군요.

어떤 여성 분이 참가신청서를 작성해서 내는 모습도 보였고.

 

아, 일본에서는 이런게 인기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더랬죠.

 

 

─그 후 한참을 돌다 숙소로 돌아와서, 친구와 대화를 하다가 저 게임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재밌을거 같던데~ 인기 많은거 같던데~ 같은 소리를 하다가

친구가 "네가 사면 같이 했을텐데~" 같은 소리를 하더군요.

...그런 소리는 좀 빨리 하라고.

 

그 후 인터넷에서 알아보니 그 게임은 아닌게 아니라 바로 그 전 날(18일)에 발매된 게임으로

기존에 나왔던 시리즈의 신작, 리뉴얼 버젼이었습니다. 평가도 그런저럭 괜찮은 모양이더군요.

 

그래서 이제라도 사볼까~ 하는 생각을 해봤지만 이미 떠나간 버스.

가게는 이미 문을 닫을 시간이고, 다음 날은 아침 일찍 공항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가게에 들릴 수 없었습니다.

 

결국 나와 친구는 땅을 치며 후회하고, 그 이후로도 미련을 못 버리고 찌질대다가 귀국을 했다는 슬픈 이야기.

 

사실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한국에 와서 주문을 해보려고 보니 이제 막 나온 게임이라 그런지 파는 곳은 얼마 없고, 해외배송 해주는 곳은 더 없더군요.

그나마 가능한 곳은 배송비를 2천엔 받고.

 

피눈물을 흘리며 결국 주문을 했지만, 일주일에 걸쳐 받고 보니 산 것은 일종의 확장팩이라

기본 세트를 다시 사야한다고 하더군요.

 

...결국 2천엔 배송비를 추가로 더 내고 다시 구입. 쳇!!

 

 

─그리고 지금, 모든 세트가 다 모였습니다.

카드에 대한 간략한 설명만 한글화해두면 친구들이랑 가지고 놀 수 있을거 같네요.

 

그 날, 처음 게임을 발견했을 때 샀다면 배송비 4천엔도 아끼고 물건도 바로 받을 수 있었을테죠.

순간의 판단으로 인해 이런 손해를 보다니...

 

그래도 요즘 가챠를 전혀 안하니깐, 가챠겜으로 돈 나가는 것에 비하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자기위안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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