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의 코드기어스를 삼일에 걸쳐 현재 방영분까지 다 봤습니다.
2기는 이젠 2화가 나왔으니 여기서는 1기의 감상을 적는 심정으로.
에... 애니를 다 본 후 떠오르는 단상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쿠르르기 스자쿠,
인생역전 성공기!

...정도일까요.

낮은 계급에서부터 성공하기 위해서는

첫째, 나라를 판다.
둘째, 지배층에 꼬리를 친다.
셋째, 친구를 판다.

이걸로 당신도 나이트 오브 라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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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입니다. 죄송합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스자쿠의 진행은 제대로 가고있다고 생각합니다.
에... 악역으로요.

첫 등장부터 후반까지, 1기 내내 얘가 개념이 없어도 사악하지는 않아서,
사악했던 루루슈와 붙을 때, 어느 쪽도 응원하고 싶지 않았는데 이젠 슬슬 무게를 잡기 시작하는군요.
보거라, 양심을 버리면 이 얼마나 편하더냐.(...)

결국엔 점점 비정해지다가 마지막에 끝장나는 타입인데요, 이런 악역은.
끝장이 나더라도 최후까지 루루슈를 멋지게 괴롭혀준다면 좋겠습니다.
악역은 짜증날수록 작품에 탄력이 붙는 법이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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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슈도 꽤 좋아하는 편입니다. 좀더 양심없고 더럽다면 더 좋아했을테지만요.
무엇보다 카리스마가 있다고 하면서 무너지는 모습이 너무 잘 어울린다는 점이 좋네요.(웃음)
정말로 절대적인 카리스마가 있는 캐릭터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면 실망할테지만, 루루슈의 경우는 그런 쪽보다 좀더 인간적인 매력이 있어보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악역상과 비교해보면 '소중한 것' 등, 집착이 많이 남아있는 녀석이지만
그렇기에 상황이 재밌게 꼬일 수 있는것이죠.
처음부터 양심이고 소중한 것이고 없던 녀석이면 내용에 긴박감이 없어지지요.

2기에서 스자크에게 처참에게 깨지는 장면을 보니 왠지 유쾌하더군요.
난 왜 루루슈가 궁지에 몰려 당황하는 장면이 이리도 좋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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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 이 아가씨가 인기가 많은 이유도 잘 알겠더군요.
무엇보다 캐릭터가 너무 강합니다.
루루슈나 스자크, 그 외 등등은 행동패턴을 읽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C.C는 도무지 짐작이 가질 않습니다.
1기가 다 끝난 지금에서야 어떤 캐릭터인지 조금은 파악이 가능해 졌지만 이전에는 매번 새로운 인상이 추가되어 매력이 점점 높아지는 느낌이였지요.

사실 몸매와 도발적인 행동이 가장 좋았습니다. 의상센스도...


다른 캐릭터들에 대해서는 대체로 특별히 생각나는 감상은 없네요.
아마 제작측에서 보여준 의도나 다른 분들이 느낀 감상하고 같을 거라 생각하니 이쯤 하겠습니다.
앞으로 2기를 즐겁게 봐야 겠네요.

아,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목소리와 대사, 성격이 특이했던 로이드 백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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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세상은 넓다는 것야 알고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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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하우스와 닥터 윌슨의 '웃웃 우마우마'가 존재할 줄은 몰랐습니다.
처음 보고 완전히 뿜어버렸지요.

'우마우마'가 여러 캐릭터에게 적용된다는 거야 알고 있지만 하우스에게 적용할 생각은 또 어떻게 했는지.
하우스치곤 너무 격렬한 골반과 웃는 얼굴이 어울리진 않지만 윌슨은 정말 닮았네요.
(그런데 저걸 보고 든 생각은 '설마 이 둘을 커플엮는 사람들도 있나?'하는 의구심...
진심은 아닌듯 하지만 있더군요. 아하하...(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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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안에 앉아있는 닥터 하우스.
'수많은 사람들 중에 누가 하우스인가요?' 묻는다면 '가장 인상적인 사람'이라 대답해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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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에 대한 설명 중에 '나쁜 성격과 더 심술궃어 보이는 외모'라는 문장에 '맞다, 맞아'하고 웃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그런 인상은 전부 배우 '휴 로리'의 뛰어난 연기실력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되네요.
자세히보면 각이 진 턱에 뚜렷한 눈윤곽이 돋보이는 미남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시시때때로 활발히 변하는 표정을 보면 그림 속의 미남이 아니기에 더 잘생겼다고 여기게 됩니다.

무엇보다 중년입니다!!(←)
남자는 여자와는 달리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그 멋이 익어가는 존재입니다.
정말이지, 저렇게 늙을 수만 있다면 에로게의 주인공이 안 부럽습니다.

그보다, 이미 우리에겐 미소년과 미청년의 꿈은 저멀리 사라져 버렸지만,
미중년이라면 아직 도전해 볼 만한 꿈이 아니겠습니까.(...)
지나가버린 암울한 청춘을 탓하기보단 앞으로 다가올 찬란한 가을을 향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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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를 보던 중, 문득 움직이는 그의 표정이 너무 잘 생겼다는 생각이 들어 갑작스레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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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트: 그러고보니 좀 된 이야기지만 말야...
에반게리온이 극장판으로 다시 나오기 시작했지.

Q: ...정말 좀 된 이야기구려.

마실트: 예전에 애니를 본 자로서 새로이 만들어진 극장판은 어느정도 재밌게 볼 수 있었지만 말이야,
그래도 신지가 찌질한 건 여전하더군.

Q: 전부터 생각한건데 왜 신지를 그렇게 못난 놈으로 보는지 모르겠소.
대체 어디가 그렇게 맘에 안드는 건지.

마실트: 맘에 안들잖아!!! 처음부터 끝까지.
기껏 로봇을 조종하게 되었는데 빌빌대는 꼴도 그렇고!
주변환경에 적극적으로 익숙해지려는 태도도 전혀 없어.

Q: 난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봐바, 신지는 수년만에 아버지의 부름을 받고 찾아갔더니 냅다 괴물을 상대로 싸우라는 명령만 받았어.
싸우다 죽을 지도 모르는데 '싫어! 안 할래요!'라고 말하는게 잘못된 것은 아니잖아?
신지가 어른도 아니고. 고작 14살인데, 싸우라고 말하는 주위 어른들이 정상이 아니지.

그래서 신지가 싸우지 않았나? 아냐, 신지는 용감하게 싸웠어.
생면부지의 여자아이가 다친 모습을 보고 대신 싸웠지.
이정도면 충분히 주인공으로서의 역할을 완수했다고 보는데.

마실트: 네 말에도 일리는 있지만, 역시 맘에 안들어.
무엇보다 그 '평범한 14세'가 문제라고.
로봇 애니메이션(...)에 있어 신지의 존재는 죄야.

Q: ...듣던중 희안한 소리를 하는군.
그럼 뭐요? 신지에게 열혈과 근성은 필수요소?
그렇다면 신지가 '천원돌파 그렌라간'의 카미나같은 성격이면 좋았을까?

마실트: 오오, 그거 좋다. 카미나! 로봇 애니라면 그정도는 되야지.
그럼 한번 볼까?


<예문 1>

아버지에게 불려간 신지. 오랜만에 만난 아버지는 신지에게 다짜고짜 에바에 타서 사도와 싸우라 하는데...

겐도: 신지, 에바에 타라.

신지:
좋았~어!!! 이런 걸 기다렸다고!
한번 해보는 거야!!



<예문 2>

4사도(극장판 5사도) 샴시엘과의 전투. 친구들이 위기에 빠지자 에바에 태운 신지.
미사토는 후퇴명령을 내리는데...

미사토: 신지!! 이젠 됐어! 친구들을 데리고 일단 후퇴해!!!

신지: 웃기지 마!!!!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냐!!!!


<예문 3>

5사도(극장판 6사도) 라미엘과의 전투.
1차 공격을 실패하고 큰 피해를 입은 에바 초호기(와 도시). 초호기를 지키기위해 0호기가 달려오지만...

미사토: 신지, 부탁이야! 전국의 전기가 모두 너에게 집중되어 있어.
반드시 사도를 물리쳐줘!

신지: 크윽... 녀석, 강하구만.
할 수 없지.
레이! 합체다!!!!!


마실트: ......

Q: ......여기서 끝나겠군요.

마실트: 극장판, 2부까지 안가도 되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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