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하늘의 소리' 가 게임으로 발매됩니다.
플랫폼은 애니를 바탕으로 한 게임들이 늘 그렇듯이 PSP.
주연인 소녀들이 마을축제에서 연주회를 부탁받아
연습을 하여 축제날 연주회를 성공시키는 것이 목적인... ADV입니다.
역시 놓칠 수 없는 점은 호감도를 올려서 캐릭터 이벤트와 엔딩을 보는 것이겠죠.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이런 게임을 싫어하지는 않습니다.
처음 하늘의 소리가 게임으로 나온다는 소식에 팬으로서 관심을 가지기도 했고요.
다만 아쉬운 점은... '플레이어 캐릭터' 가 존재하지 않고 기존의 캐릭터들을 움직여야 한다는 점일까요.
그냥 개인취향이지만 오리지널 주인공이 나와서 활약하는 게임을 좋아합니다.
감정이입이 잘 된다는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익히 알고 있던 기존의 세계관에 참여해서 이런저런 영향을 직접 행사한다는 느낌이 좋아서요.
그런 의미로 코드기어스 PSP판 게임이 참 좋았네요. 그건 좀 심하게 플레이어 배려한 설정이었지만.
하지만 이 하늘의 소리 게임은 신캐릭터가 있지만 플레이어 캐릭터가 없습니다.(그나마 맘에 안듬)
결국 카나타를 조종하면서 다른 소녀들과 호감도 쌓고 우정(을 가장한 백합)엔딩이나 봐야하나~
같은 생각을 하니 별로 땡기지가 않네요.
그래도 몇가지 신경쓰이는 점이 있어서 적어봅니다.
이 게임은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한 명의 캐릭터가 있는 것이 아니라, 주역인 다섯 명을 전부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이 다섯 명은 같은 장소, 같은 시간 안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누구로 플레이하느냐에 따라 사건을 바라보는 시점이 달라지지요. 이른바 멀티뷰 시스템.
그러니깐 게임 안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카나타로 플레이하면 카나타가 그 시간에 겪었던 일만 나오지만
쿠레하로 플레이하면 같은 시각, 쿠레하가 겪었던 일이나 같은 사건을 다른 시점에서 볼 수 있게 된다네요.
음, 흥미가 있어 보이기는 하는데
알다시피 이런 시스템은 정말 잘 만들지 않는 한,
'같은 얘기를 시점만 달리하여 우려먹기' 가 될 수 있다는게 무섭습니다.
대작인 스릴러 게임이 이런 시점을 차용한다면 환영받기야 하겠지만 하늘의 소리라니.(웃음)
물론 완성도높고 재밌게 만들어질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시스템 자체가 자칫하단 지루해지기 쉽상인만큼 걱정되기도 하네요.
재미있는 것은, 주인공없이 다섯 명 전원이 플레이가 가능하다보니
호감도가 각 캐릭터끼리 존재합니다. 즉 카나타X쿠레하, 리오X쿠레하, 필리시아X노엘... 이 가능하다네요.
거기다 동시공략(...)이 지원되기 때문에 잘하면 카나타X리오 and 카나타X쿠레하... 같은 것이 가능하다고.(...)
하늘의 소리가 짧게 끝나서 다 보지 못한 이야기를 게임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은 환영할 일입니다.
특히 5화에서 나온 것처럼 카나타, 쿠레하, 노엘 이 세 사람이 사이좋게 노는 장면을 꽤 좋아했기 때문에
묶어서 커플링을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도 무럭무럭...
사실 애니를 재밌게 봤으니, 이런 게임이 끌리는 것도 당연하지 않나 싶네요.
그런 사람들을 타겟으로 게임을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고.
다만 앞서 말했듯이 '재미' 측면에서 취향이 좀 어긋난 부분이 보여서 고민됩니다.
그래도 어차피 밀린 게임도 많고 해서 나와도 한동안 못 하겠군요.
게임이 나오고 난 후의 소식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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