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그오하면서 무지개는 처음 봤습니다


지난 주는 아주 정신이 없었습니다.


페그오에서 페이트 엑스트라 CCC 콜라보 이벤트를 한다고 해서 한참 기대를 했는데

종장 클리어한 사람만 참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그래서 일주일동안 빡세게 달려서 간신히 참가자격을 갖췄죠.


그러다 신규 서번트인 멜트릴리스가 너무 가지고 싶어서 안드폰으로 옮겨서 과금좀 하다가

그만 실수로 이어하기 코드를 옮겨적지 않은채 게임을 삭제(...)해서 계정이 날라가는 참사가 발생...

급하게 딜라에 복구신청을 넣어봤지만 그날이 토요일 저녁.

그 이후는 골든위크의 시작. 오 마이 갓.


하지만 다행히 일요일에 복구되었습니다. 딜라 일한다! 딜라 사랑해요!

인트는 아마 계정분실 직전에 지른 성정석 주문번호가 아니였나 싶네요.


하여간 이런 파란만장한 일을 겪으면서 페엑ccc 콜라보 이벤트를 기다렸고 또 즐기고 있습니다.

다행히 원했던 신규서번트인 멜트도 뽑았고요.


저는 상당히 아슬아슬했는데, 친구가 무료가챠로 멜트를 떡하니 먹는 모습을 보니 기만당하는 느낌이였습니다.

굴려서 안나오면 친구를 죽이려고 했는데 나오더군요.


가챠를 굴리기 전에 페그오 가챠확률을 좀 조사해 봤는데 이게 참 기묘하네요.

(이하, 아래는 뇌피셜)


일단 5성이 나올 확률은 1%라고 하는데, 듣기로는 이게 100번 굴려서 1번 나온다는 이야기가 아니라고 합니다.

1%란 바로 '평균 1%'. 즉 전체 페그오 가챠 돌아가는 횟수의 1%만큼 5성이 나온다는 뜻이라네요.


즉 1명이 100번 굴린다면 1번 나오지만,

2명이 100번씩, 200번 굴린다면 그 중에 2번 나온다고 합니다.

물론 한 명에게 두번 나올 수 있다는 말이죠.


이런 원리라면 가챠는 남들이 안돌릴 때보다 남들이 돌릴때 같이 돌리는 것이 유리하다는 말이 됩니다.

남들이 안굴리면 안 나오는 99번의 휫수는 본인이 부담해야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가챠를 굴릴 때는 회전이 팍팍 되니깐...


친구는 이런 이론으로 첫 날 가챠가 뜨자마자 돌리는 것이 가장 좋다고 주장하네요.

뭐, 일단 첫날 사람들이 많이 먹은거 같긴 합니다.


그리고 또 묘한 것이, 가챠로 뭐가 나올지 운영측에서는 어떻게 통제하는가 하는 점이네요.

옛날에 가챠로 악명이 높았던 소맥이 하던 짓을 생각해보면, 가챠로 나오는 상품을 순서대로 이미 다 정해놓고 그걸 굴리는 순서에 따라 나눠주는 형식이 될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게하면 전체 평균 1%니, 3%니 하는 확율은 정확하게 맞출 수 있을테니깐요.


하지만 이렇게되면 준비한 테이블이 끝났다던가 혹은 전반에 5성이 너무 몰려있어서 후반에 5성이 하나도 안나오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지요. 그래도 일단은 평균 1%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실제 페그오에서 어떻게 가챠를 운영하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저 전체의 평균 1%는 맞는 얘기인거 같고.

저도 이번에 가챠를 굴리면서 적지 않은 돈을 쓴터라 가챠의 창렬함이나 부조리함을 알게되고

그러고도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서 소비자를 기만하는 현 세태가 영 마뜩치 않네요.


그래도 다음에 또 마음에 드는 서번트가 나오면 가챠를 굴리겠죠.

가챠는 말이죠, 인질극이에요.

첫날에 가장 확률이 높다는 믿음만 가지고 가야 겠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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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트 그랜드 오더, 올해 들어서 시작했네요.

작년에 1부가 끝났는데 2부부터는 나도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친구에게 돌계 구해서 말이죠.


사실 페그오는 나왔을 당시부터 관심을 가졌고(달빠니깐!) 조금 해보기도 했지만

당시에 스토리 읽는게 너무 귀찮았던데다, 슈퍼서번트대전, 서번트들의 시공의 폭풍(...)이란 설정이 영 마음에 안들어서 안하게 되었죠. 가챠겜 좋아하지도 않고.


그러다 점점 스토리가 좋다는 말도 들리고, 이런저런 흥미거리도 계속 생기는거 같고

친구들도 재밌게 즐기기에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실제 하고나니 감상은 뭐라고 해야하나,

설정은 여전히 마음에 안드는데 페그오라는 작품 자체로는 그런저럭 재밌네요.


페그오 메인 스토리를 보면 주인공이 마슈와 함께 다양한 인류사를 경험하며 특이점을 바로잡고

수많은 역사적 인물, 서번트를 만나 위기를 극복하고 세상을 구하는 모험을 하게되죠.

종국에는 인류사 전체를 구하기 위한 모험이 되고, 하여간 스케일이 크면서 몰입하기 좋고

활극야겜만들던 기술이 어딜 가지 않았기 때문에 연출 보는 재미도 뛰어납니다.


게임성도 좋아하는 서번트를 골라서 육성하고, 전투도 상성과 스킬을 잘 따져서 공략하고

이벤트도 쉬지않고 계속되는게 괜찮네요.


다만 그런 게임성과 스토리가 설정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가는가 하면 그게 아닌 점이 눈에 띄기도 합니다.

상성이야 게임에서 중요하지만 왜 랜서가 아쳐에게 강한가 하는 가벼운 불만도 있고

메인 스토리를 보면 주인공은 마슈랑만 활동하는데 다른 관점에서 보면 서번트들이 칼데아에 왕창 있고...

무엇보다 서번트는 이미 죽고 영령이 된 것이기 때문에 뭔가 은원을 다 잊었는지 서로 적대하고 싸우는 모습은 거의 없고 다들 친하게 지내는 것이 영 그렇네요. 이건 메인 스토리를 보면서 강하게 느끼는 건데, 서번트는 소환된 측에 따라 싸운다고 하지만, 서로 죽이려고 싸우던 애들이 나중에는 멀쩡하게 친하게 지내는 것을 보면 각 장 각 장들이 그냥 서번트들이 연기하는 연극으로만 보일 뿐 진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게 아쉽네요. 예전에는 인리를 무너뜨리려고 활약하던 애들이 종국에는 인리를 지키겠다고 모여드는 모습을 보면 특히나.


뭐, 저런 점이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스토리 보고 하는게 나쁘진 않습니다.

특히 6장이 아주 좋았네요.


가장 인상적인 것은 마지막 절, 베디비어가 성검을 돌려주는 이야기는 여러모로 페스나 세이버 엔딩이 생각나서 짠했네요. 거진 13년 전에 했던 게임인데 엔딩즈음에서 가슴이 찡 했던 것이 다시 생각났습니다.


특히 베디비어의 정체의 경우, 복선이 굉장히 잘 짜여져 있어서 기분좋게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네요.

셜록 홈즈를 만났을 때, 베디비어가 홈즈가 누군지 모르는 묘사가 있는데 전 그걸 보고 "영령들은 다른 시대의 지식도 가지고 있지 않나? 설정구멍이네." 이렇게 생각했는데 사실 알고보니...


복선은 이런 식으로 짜는 것이 가장 재밌는거 같습니다. 뒤돌아 봤을 때 재밌다고 생각이 들도록.


사실 전 페이트 엑스트라를 겁나 빨아서 그쪽 애들좀 많이 뽑고 키우고 싶다는 생각에 페그오하고 있는데

마침 페엑ccc 콜라보를 한다고 해서 기대중입니다. 멜트릴리스! 멜트릴리스!!


다만 페그오가 좀 많이 커져서 페이트 엑스트라 시리즈도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후속작에 차질이라도 생길까 걱정이 들긴 합니다... 만 보아하니 나스가 엑스트라 시리즈를 겁나 좋아하는 모양이니 믿어봐도 좋으려나요. 근데 솔직히 이번 이벤트도 설정상 불안요소가 많고.ㅋㅋ 나와봐야 알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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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이 지는 10월.(...)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군요. 늘 이 시기에 드는 생각이지만 대체 뭘 하며 지냈나 싶습니다.


우리 나라에선 소리없이 지나가는 할로윈 시즌




─요새 게임도 리오레만 하고, 애니도 잘 안보다보니 블로그 할 거리가 영 없단 말이죠.
아니, 그래도 예전에는 소소한 소재를 찾아서 블로그 하며 즐기곤 했는데 그게 다 트위터로 넘어갔어요.
사실 바로 어제 본 나루토 이번 주 네타가 재밌어서 원래대로라면 그걸로 포스팅할 수 있었겠지만...

그러고보면 오로치마루 이야기 같은거 한 번 적어보고 싶었는데 말이죠.
카부토마루가 나루토 라스트 보스가 되면 그 때 한 번 적어보도록 하죠. 나루토는 정말 좋은 만화에요.;ㅅ;



─게임은 여전히 리그 오브 레전드를 하고 있습니다. 재밌네요.
사실은 너무 게임만 해서 곤란한 지경입니다. 음, 좀 자제해야 할 듯.

처음으로 산 6300원짜리 영웅인 커그마가 이 사람과 상성이 엄청 잘 맞아서
커그마로 플레이 했을 때 최근에 진 적이 없네요. 현재 8연승.
친구들도 하나 둘 빠지기 시작해서 이 사람은 뒤늦게 리오레 열풍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조금은 콘솔 게임도 하고 싶단 말이죠.
플스2 게임이지만 이전에 하다가 클리어하지 못한 위저드리 게임이 갑자기 하고싶어 집니다.
그런 던전 탐색형 게임은 질색이라고 생각했는데, 사람 취미가 어떻게 바뀔지는 전혀 모르는 법이군요.



─요즘에 또 새로운 애니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나하나 찾아보며 감상하고 즐겨야할텐데 영 느낌이 안오는게 이상하네요. 으음...

그래도 페이트 제로는 재밌더군요. 애니 보면서 순식간에 시간 지나가는 느낌은 오랜만이였습니다.
그거 보니깐 페이트/엑스트라(psp용)가 격렬하게 플레이하고 싶어졌습니다... 만, 요즘 환율이 엄청 올라서 구입하려면
돈이 이만저만 깨지는게 아니여서 말이죠. 아아, 이런.
요즘은 예전과 달리 게임을 싸게 구입할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뭔가요. 환율 나빠요.ㅠㅠ



─그 외에 요즘은 라이트 노벨도 조금 읽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관심있었던 금서목록도 읽기 시작했고요.
이 이야기들은 남겨뒀다가 나중에 포스팅 거리로 써먹어야 겠네요.ㅎ



─사실 블로그 뿐 만이 아니라 애니 감상도 리오레 때문에 잠깐 정지된 상태입니다.
어서 원래의 생활패턴(?)을 되돌려야죠.
콘솔 게임 하고 싶어~~~!! 구석에 처박힌 엑박360과 플스 형제는 언제 다시 꺼낼 수 있을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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