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에픽세븐 아십니까?

정말 갓... 갓...

 

...갓겜이라곤 차마 못하겠다...

 

 

게임 접다가 복귀한 이유... 할매용 알렌시아

 

 

 

─여러모로 유명한 에픽세븐을 하고 있습니다. 네, 개돼지겜으로 유명한 그거요.

그것도 2019년 초에 좀 하다가 개돼지 취급을 받고 접은 다음에 다시 복귀한 겁니다.

에픽만한 게임이 없더군요.(...)

 

진지하게 이 게임을 대체 왜 하냐는 질문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이 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죠.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게임은 제법 재밌습니다.

적어도 농담삼아 유사겜 소리를 듣는 페그오보다는 더 재밌게 느껴졌습니다.

뭐 페그오야 게임플레이가 재밌어서 한다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요.

페그오 하면서 육성도, 스토리도, 퀘스트도 없는데 게임이 재밌어서 전투 돌리는 사람 있나요?(...)

저도 아직 페그오는 하고 있지만, 더이상 뽑고 싶은 서번트도 없고 그냥 메인스토리만 나오면 즐기는 수준이네요.

작년 신규 이벤트도 몇개는 패스했고.

페그오에 질렸다기 보단... 원래 그런 게임이었죠.

스토리와 캐릭터성에 올인한 게임.

 

 

─에픽세븐은 스토리는 좀 재미가 없습니다. 밋밋하죠.

그에 반해 게임 플레이는 재밌습니다. 적어도 유사겜 소리를 들은 수준은 아닙니다.

캐릭터들마다 다양한 기믹이 존재하고, 자신의 취향에 맞게 셋팅을 맞춰줄 수 있고

조합을 짜서 던전을 돌리고 파밍을 하고 육성을 하는게 일반적인 RPG를 하는 느낌입니다.

 

캐릭터 가챠도 괴롭지 않아요!

이 게임은 천장이 무려 120연입니다. 보통 가챠겜 천장이 300연쯤 하는 것을 생각하면 아주 낮지요.

페그오 천장? 그거 몇 연정도로 가능한가요? 게임 플레이한지 3년이 되어가지만 무기명영기는 구경해 본 적도 없는데.

 

게다가 이 게임은 일일 꽁가챠 1회를 제공합니다.

가챠 확률은 유료 가챠와 동일하기 때문에 운이 좋으면 5성 캐릭터도 쉽게 먹을 수 있죠.

저만해도 5성 캐릭터들 3개나 일일가챠에서 먹었네요!

 

와, 가챠 너무 혜자 아닙니까? 이거 갓겜 아니냐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픽세븐이 개돼지 게임이라 불리는대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적어도 소문무성했던 치트오토매틱 때문은 아닙니다.(저도 최근에 알았는데 20년전 치트오토매틱에 보안이 뚫렸다는 사실은 거짓이었다고 하네요.)

 

이유는 여러가지 있겠지만 여기서 다 늘어놓기 보단 대표적인거 하나만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월광가챠.

 

월광가챠는 말하자면 vip용 가챠입니다. 진정한 개돼지들을 위한 가챠였죠.(지금은 좀 나아짐)

월광가챠는 일반가챠에 나오지 않는 특수한 캐릭터들이 나옵니다.

꽝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다들 강력한 성능을 가지고 있죠.

특히 그 월광캐 중 5성 몇 개는 6성이라 봐도 좋을 정도로 매우, 매우 강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 월광가챠를 하는 방법인데, 가챠를 하며 얻은 누적포인트를 이용해서 돌리는 겁니다;;

무슨 소리인가 하면, 가챠를 120회정도 하면 1회 월광가챠를 할 재화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그 1회에 원하는 5성 월광캐를 저격해서 먹기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그렇기에 원하는 월광5성캐를 얻고 싶은 유저는 대략 30만원 어치의 가챠를 해서 월광 1회권을 얻어야 했죠;;;;

 

어쩌면 제작사 측에서는 보통 모바일 게임의 고과금 유저들을 위한 프리미엄 시스템을 구현하고 싶었던 걸까요.

월광캐는 게임을 오래 즐긴 사람들을 위한 보너스 형식이라고 주장할 수 있지만,

이런 시스템이 있는 한 고과금을 통해 무조건 그 캐를 먹으려는 사람이 있을거라는 것은 쉽게 예상이 가죠.

 

더군다나 이 게임은 pvp를 지원하는 게임입니다.

아레나의 보상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사람들이 아레나를 하고, 그렇기에 밸런스 문제는 더욱 중요하죠.

그런데 상성도 씹고 아레나 고티어에 가기 위한 필수캐가 월광캐다?

그건 pvp를 제대로 즐기고 싶거든 고과금을 해서 반드시 월광캐를 먹으라는 소리밖에 안됩니다.

 

 

─월광가챠의 천장은 1,320만원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만 이는 사실과는 조금 다릅니다.

(물론 제작진측에서 저딴 소리를 했던건 사실입니다)

 

본래 천장이 없던 월광가챠에 천장시스템이 도입됐는데, 이것이 40연입니다.

1회에 33만원하는 가챠를 40번 돌리면 랜덤으로 5성 하나를 준다고 하니 도합 1,320만원이긴 하죠;;;

 

물론 이걸 기대하고 돌리는 정신나간 개돼지는 없고, 개발진측도 다른 뽑기를 다시 내놨습니다.

신비뽑기라는 것인데, 여기서는 주기적으로 월광 5성캐가 픽업되어 뽑을 수 있고

천장도 200연으로 나쁘지 않은 수준입니다. 현금으로 치자면 대략 80~90만원 정도?

이 와중에 신비뽑기 재화는 대부분 유료로 구매해야 하고(조금은 게임 내에서 공짜로 구할 수 있음),

그것도 구입량이 정해져서 한 달안에 천장에 도달할 만큼의 재화를 구매 못한다는게 또 웃기지만.

 

적어도 90만원 천장으로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어딥니까.

 

 

─연어한 후에 느낀건데 게임이 많이 혜자로워 졌습니다.

이전에 비해 보상을 푸짐하게 주고, 월광캐 천장도 생기고.

이게 다 막장운영으로 말아먹기 직전까지 가면서 교훈을 얻고 고친것인듯 하더군요.

게다가 최근에는 자신들이 실수했다고 가챠하던 사람들에게 전액환급까지 해줬습니다. 와! 갓겜!(...)

 

이 게임의 모든 단점은 막장운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극도의 막장운영을 1년 넘게 지속해 왔고, 그 와중에 터진 치트오토매틱 사건(비록 거짓이었지만)을 통해 유저들과 대판 싸우면서 조금이나마 나아진 셈이죠.

연어하고 나서 게임이 이전과 좀 달라졌다는 것을 아니 저도 걱정을 덜고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 에픽세븐을 한 이유는 에픽세븐이 무슨 유명한 작품과 콜라보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였습니다.

뭘까? 하고 궁금해서 게임 시작해서 기다렸는데 그게 길티기어 콜라봌ㅋㅋㅋㅋㅋ

좀 실망했는데 캐릭터들 나오는거 보니 은근 재밌더군요.

배포 5성인 솔을 풀각성 시키기위해 퀘스트들을 하나하나 깨는데

마지막 퀘가 도무지 초보자가 깰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서 좌절했던 기억이 납니다.

도저히 안된다! 포기! 를 외치기도 했지만 결국 디지를 잘 써서 클리어 했었죠. 위의 스샷이 당시에 찍은거.

 

전 이때 정말 달성감에 충만해서 무지 기뻤었는데, 직후에 치트가 먹힌다는 소리를 들으니 기운이 빠지더군요.

그, 난 정말 열심히 했는데 누군가는 치트로 쉽게 클리어 가능했던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접었었죠.

 

그러다가 여전히 잘 나가는 에픽 소식 듣고 신캐 나오다는 얘기에 다시 접속해보니

이전에 플레이하던 애들이 테이블에 오손도손 앉아서 반겨주는게 참...ㅋㅋㅋ

 

하여간 요즘 신캐 육성하면서 재밌게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아, 참고로 무과금이에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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