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동력으로 책을 공중부양 시키는 세이라 씨(뻥)

 

 

─최근에 건담을 봤습니다. 아직 제대로 본 적이 없었거든요.

지금은 다 보고 제타건담을 이어서 보고 있는데 퍼스트 건담이 역시 재밌더군요.

작화는 제타건담이 나중에 나온 만큼 훨씬 좋았지만 전개는 퍼건 쪽이 훨씬 낫네요.

아무래도 화이트베이스라는 배를 중심으로 여러 난관을 헤쳐나가는 모험담 형식인게 몰입이 잘된거 같네요.

 

그런데 이 화이트베이스라는 배, 승무원들의 인간관계가 뭔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주인공인 아무로도 툭하면 이놈 저놈이랑 싸우고 다녔지만,

무엇보다 말이죠, 브릿지에 엉덩이를 붙이고 있던 놈년들의 사내정치가 어찌나 심하던지 어휴...

 

 

─화이트베이스 브릿지는 브라이트를 중심으로 미라이, 세이라가 서로 주도권 싸움을 하고 있었죠.

초반에 서로 틱틱 신경전을 벌이는 장면도 많았고.

그런데 중반에 브라이트가 병으로 빠졌다가 돌아온 이후, 미라이와 브라이트가 붙어먹더니

세이라를 G파이터 파일럿으로 보냄으로서 권력의 중심인 브릿지에서 내쫒더니

나중에는 둘이서 합심해서 세이라만 까더군요.

 

대충 이런 식으로.

 

솔직히 이 장면을 보고 무섭게 느껴지더군요.

 

갑자기 둘의 대화에 끼어들며 엉뚱한 소리를 하는 세이라.

아직도 브릿지에 있냐고 쿠사리주는 브라이트.

(니 할일 남지 않았냐고 지적하는 건 덤)

사과하며 돌아가는 세이라 불러 세우고 왜 그딴 소리 했냐고 따지는 브라이트.

그리고 그 후 둘이서 "쟤 왜저럼?" "겁 먹어서 그래ㅋㅋ" 이러며 뒷담을 까는 두 사람...

 

세이라 씨... 중간까지 브릿지 안에서 막 주도권을 잡기도 하고 미라이에게 충고를 하기도 하고 잘 나갔었는데

한번 권력 싸움에 밀리고 나서는 처참할 정도로 몰락한 모습을 보여주네요;;

어쩌면 세이라가 뉴타입에 눈을 뜬 건 권력싸움에서 진 스트레스가 원인이였던게...

 

나중에는 브릿지에서 염동력으로 카이를 들어올리기 까지 하는 세이라 씨(...)

─2017년 12월 31일입니다!!

12월 31일은 언제 맞이해도 아쉬운 느낌이 들죠!

매년매년 변하지 않는 "벌써 올해 끝이야?" 라는 생각이 들고.ㅋㅋ

 

어쩌다보니 블로그 활동이 많이 소홀했네요.

많이 봐주는 사람이 없어도 일기장 쓰고 나중에 찾아보는 재미가 있어서 꾸준히 적고 싶었는데요.

 

원래 이 맘때면 연말정산을 하겠지만 이번에는 지난 달에 다녀온 일본 여행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재밌었거든요.ㅋㅋ

 

 

 

─네, 11월에 일본에 다녀왔습니다. 목적지는 도쿄.

시간이 없어서 2박 3일만 다녀왔습니다. 너무 짧은 시간이라 제대로 놀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왠걸,

엄청 재밌게 놀다 왔었네요.

 

사실은 11월이 아니라 9월에 친구들이랑 같이 4박 5일 일정으로 오사카에 가기로 했었습니다.

다같이 휴가를 맞췄죠. 전 특히 바쁜 일정을 피해서 1년 중 가장 한가한 시기를 노렸었습니다.

이 시기라면 4박 5일간 쉬어도 괜찮다!! 회사 다니면서 여행다니기 어렵다고 하지만 이 때만큼은 괜찮아!!

...그렇게 생각했었죠.

 

[당시의 내 심정. 준태(타오)가 만들어준 짤ㅋㅋ]

 

하지만 세계최고의 최적화 스케쥴을 손에 넣었다고 기뻐하던 것도 잠시.

휴가 떠나기 한 3주 전쯤에 회사에 세무조사가 나온다고 해서(...) 휴가를 반납해야만 했습니다.

 

[이거 이외에도 패러디짤을 엄청 만들어 줬음.ㅋㅋㅋㅋ 다 안올렸다고 뭐라 하겠네]

 

 

휴가 짤리니깐 정신적 타격이 엄청나더군요.ㅋㅋㅋ

그래서 한동안 어버버 하다가, "그래도 갈거야!!!" 하면서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지난 달에 다녀왔습니다.

인싸와 아싸 중간에 있는 친구 한 명 꼬셔서요.

 

 

─일본에 간 것은 좋은데 사실 계획이 없었습니다. 가서 뭐할까~ 하는거.

가기만 해도 좋을 거 같았고 실제 가기만 해도 좋았습니다.

친구랑 푸드코트 같은 곳에서 타코야키 먹으면서 앉아만 있는데 넘나 행복하더군요.

친구왈 "한국에 있지 않다는 것 만으로도 너무 좋다." 라나.ㅋㅋ

 

일단 첫 날은 아키바에서 놀까 하다가(호텔이 아키바에 있었음)

시간이 의외로 남아서 오다이바나 가보기로 했습니다.

오다이바에 유니콘 건담이 세워진지 얼마 안된 시기였죠.

 

사실 전 유니콘 건담 애니 본 적이 없고, 친구는 어쩌다 봤나 보지만 건담 자체에 관심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도 일몰 경에 오다이바에 도착해서 건담 구경하고, 변신하는 것도 봤네요.

 

건담 구경이 끝나고 "그럼 뭐할까" 하다가

전차 안에서 광고로 "세가 조이폴리스" 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세가 조이폴리스는 세가가 만든 실내 게임형 테마파크.

사실 10여년 전에 오다이바에 왔을 때도 한 번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다만 그 시절은 대학생이었기 때문에 돈이 많지 않았고, 입장료가 너무 비싸서 입구에서 발을 돌려야 했죠.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 나와 친구는 "우리 이젠 돈 많아! 돈 많다고!!!" 하고 텐션이 오른 상태였기 때문에

"기껏 여행 왔고 시간도 짧은데 돈 아끼지 말자!" 라는데 의견을 모은터라 자유입장권 끊고 바로 입장했습니다.

(사실 근처의 레고랜드도 가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조이폴리스 안의 공간은 그렇게 넓지는 않았지만 한정된 공간을 잘 활용해서 다양각색의 놀이기구를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테마파크 생각을 하며 놀아도 좋고, 게임 테마파크이기 때문에 세가 게임들을 생각하며 놀면 더욱 신나는 곳이었네요.

 

우리가 들어간 시간이 한 6시 쯤이었는데 안에 사람이 그렇게 많지가 않아서 줄을 거의 서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보이는 사람들 몇명이 하츠네 미쿠 티셔츠에 미쿠 가방을 들고 다니더군요.

이럴수가, 혼모노다. 역시 일본이야. 저렇게 다녀도 아무렇지도 않구나.

하고 친구랑 이야기를 했는데...

 

사실 알고보니 그 날이 하츠네 미쿠 미니라이브의 날이여서.ㅋㅋㅋㅋㅋㅋㅋㅋ

7시인가 부터 라이브를 시작하는데 열기가 어마어마하더군요.

영상도 찍었는데 영상 올리는 법을 모르겠어...

 

홀로그램으로 진행되는 라이브와 거기에 열광하는 어마어마한 인파를 보며 친구는 컬쳐쇼크를 먹고...ㅋㅋ

 

 

놀이기구 중에 특히나 재밌었던 것은 역전재판이었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친구가 역전재판을 엄청 좋아하는데, 관련 코너가 있는 것을 보고 해보자고 하더군요.

마침 360도 회전을 하는 기구를 많이 타서 지쳐있던 터라 조금 얌전해 보이는 역전재판을 하며 휴식을 취하려고 했는데, 거기 들어가니 종업원이 "한 40~50분 걸립니다" 라고 안내해 주더군요. 뭐지???

 

알고보니 시나리오 3개 중에 하나를 골라 역전재판 시나리오를 클리어하는 코너.

특이한 점은 조이폴리스 내부에서 역전재판 기계를(위 사진) 찾아서 직접 단서와 증언을 모으고 다니고

최종적으로 법원(모형)으로 가서 재판을 치루는 형식입니다.

 

이게 또 스토리가 적당해서 진짜 클리어에 40분은 족히 걸리더군요.ㅋㅋ

게다가 친구가 일본어를 몰라서 제가 다 번역해주느라 피곤했다능. 재밌었지만.

나랑 친구랑 같이 조이폴리스에서 가장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꼽는 부분이었네요.

 

그리고 또 재밌었던 것이 바이오 하자드7 코너.

마침 바하7을 재밌게 한 직후라 친구를 꼬드겨 그 코너에 들어가 봤는데

친구 왈 "야, 이거 귀신 분장한 사람 튀어나오고 그런거 아냐? 나 그런거 엄청 싫어하는데?"

내가 "괜찮아, 세가의 최신기술력이 집적된 호러 기구일거야." 라고 설득해서 들어가 봤죠.

귀신 분장한 사람 튀어나오는 거더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말고 양키 3명과 같이 들어갔는데 서로 막 무서워하고 난리치고 재미는 있었습니다.

안에 종업원이 같이 들어가서 설명도 해주고 안내해주고 연기하는데, 엄청 힘들거 같더라구요.

이런 곳 종업원들은 영어도 기본으로 해줘야하고 매번 연기도 하고 공간이 내내 시끄러우니 스트레스가 엄청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 외에 여러가지 타면서 한 3시간을 보낸거 같습니다.

위 사진은 이니셜D인데... 생각처럼 차를 타는 재미는 없더군요.ㅋㅋ

 

시간관계상 다 타보지는 못했네요. 회전하는 기구가 많았는데 두세번 타면 몸이 피로로 못 버티겠더군요.

 

 

─예전에는 돈이 아까워서 못 들어와봤던 곳이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돈이 결코 아깝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물론 우연히 하츠네 미쿠 라이브도 보고, 줄도 거의 안설 수 있었다는 점이 크지만요.

게임을 좋아한다면 공간을 좁아도 일반 테마파크보다 몇 배 즐겁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역전재판은 임팩트가 컸어요.

 

2박 3일 일정은 짧으니깐 시간 많이 걸리는 곳은 가지 말자~ 하고 처음에 생각했었지만

반대로 짧은 일정이라면 한 곳에서 구경할 곳이 많은 곳을 가는 것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여간 이번에 가보고 "다음에도 꼭 또 놀러오자!" 라고 마음 먹었으니깐요.ㅋㅋ

내년에도 또 놀러갈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럼 모두 해피 뉴 이어. 즐거운 새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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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내가 맞선다!!' 라니... 막기 격추수만 줏어 먹겠다는 건가?


간만에 용산에 다녀왔습니다. 전리품은 요 게임.
할까 말까 고민했지만 일단 사서 보니 좋군요. 매뉴얼만 봐도 하고싶은 마음이 팍팍 드네요.
할 시간이 있을까 고민되긴 하지만... 언젠간 하겠죠.

용산에 가서 PS2 게임 두 개를 중고로 처분했습니다.
게임을 사서 모으는 맛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언제까지 가지고있어도 아무런 감흥이 느껴지지 않는 게임도 있기 마련이지요. 솔직히 돈이 궁했고, 판 값이 생각보다 솔솔하긴 했습니다.(...)
인터넷 쇼핑을 즐기는 요즘, 용산에 갈 일이 있다면 사기보단 팔기 위해 가게 됩니다.

용산에 가면서 G타오와 얘기하던 중에 재밌는 얘기가 많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적어봤으면 좋겠지만, 워낙 엉망진창인 얘기이기 때문에 정리하여 적기가 어렵네요. 아쉬워라.

와우 레벨이 드디어 만렙에 가까워 졌습니다.
만렙부터 시작인 게임이라고 해도, 일단 만렙을 찍으면 이전처럼 죽자사자 게임에만 매달리는 일이 적어지겠죠.
와우를 하면서 실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으려고 했지만, 그 외에 다른 게임은 전혀 안하고, 책이나 애니도 잘 안보게 된 것으로 봐서 그건 무리였던거 같습니다. 학교를 제대로 다니고 있는게 용한 수준이니깐요. 그래도 만렙 찍으면 상황이 좀 나아질것 같아서 안심입니다. 그럼 어서 레벨업을 하러 또 PC방으로.(...)

게임이 밀린 탓인지 관심이 가는 신작이 나와도 적극적으로 찾아서 해볼 마음이 적어집니다.
슈타인즈 게이트라는 XBOX360 신작이 땡기는데 사도 할 시간이 있나 의문이 들어서 안 찾고 있네요.
일단 구해서 시작하면 제대로 할텐데, 거기까지 가는 과정이 힘들죠. 뭐, 돈도 없고.

가을 근황이라고 하면서 게임 이야기 뿐이네요. 아직 게임 불감증은 아닌거 같아서 다행입니다.

다른 이야기라면, 한동안 인천에 돈을 벌러 갔었던 타오가 마침내 월급을 받아 리치황(황부자)으로 승극했습니다.(...)
돈 많다고 요즘 온갖 허세를 부리고 다니는데 그 모습이 꽤 볼만하네요.

리치황께서는 요즘,
"리치황인 짐이 시시콜콜한 세상사에 골머리를 썩혀서야 되겠느냐."
라고 말하며 오늘도 PC방에 틀혀박혀 계십니다.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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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3로 요즘 데몬즈 소울을 미친듯이 재밌게 플레이하고 있지만,
게임이 질린 것도 아니면서 슬슬 새로운 타이틀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눈에 들어온게 PS3 독점으로 발매된다는 이 '기동전사 건담전기'.
예전에 같은 제목의 PS2 게임도 있었지요. 그것의 후속작입니다.

PS2 게임은 예전에 친구(타오)네 집에서 구경한 적이 있는거 같은데...
그것보다 강화된 그래픽과(당연한가?) 게임성이 기대됩니다.

배경은 여전히 1년전쟁 시기인데, 오리지널 주인공과 기체(←이 사람이 이런 부분에 약함)로
전장을 누빈다는 것이 매력적이네요. RX-81이라는 신기체도 마음에 들고.
SD캡슐 파이터를 하며 건담에 대해 좀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터라 상당히 땡깁니다.

사실 무엇보다 기대되는 것은 온라인 모드.
메탈기어 솔리드4를 할 적에는 미처 못해봤는데, 데몬즈 소울을 통해
콘솔 게임의 온라인 모드가 얼마나 재밌을 수 있는지 실감한 지금, 온라인 모드는 놓칠 수 없는 컨텐츠죠.
4인 미션전이나 4:4 대결모드는 캡파를 떠올리게 하는데, 사실 그보다 훨씬 재밌지 않을까 기대중입니다.

다만 게임가격이 76,000원으로 비싸서 걱정이네요.
발매 후, 게임평을 듣고 판단해야 겠습니다. 일단 쿠소게는 안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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