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를 안하는 내 친구도 아는 이름, 용개.(Drakedog)
인터넷 스타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죠.
재미난 점은 욕을 하고 거친 언동을 보이는데도 남자 츤데레라는 캐릭터성으로 성공(?)적인 인기를 끌었다는 점인데...

뭐, 용개형 소개를 하려는게 아니라

예전에 용개형이 네이버 해피빈에 북극 생태계 보호를 위한 콩저금통(여기)을 개설했다는 소식을 참 놀랐었습니다.

넷상에서 인기를 끄는 거야 그냥 재밌는 일이지만,
그런 인기 있는 사람이 솔선해서 환경보호같은 일에 나선다는 것은 상당히 큰 의미를 지닌 일이라고 생각했지요.

위 영상도 그 일환이라는 거 같은데, 한 번 보세요. 용개형의 시크함과 따듯한 가슴(...)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콩이 없어서 미처 기부는 못 했는데, 이제보니 네이버에서 블로그 안해도 콩 모으는 방법이 있었군요. 으음...
이상 용개형의 생태계 보호운동 응원글이었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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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일상은 요즘 하는 애니 '일상' 이 아니고,
요즘 도통 적을 만한 이야기가 없어서 이 사람 최근 경황이나 적어볼까 합니다.

음, 트위터 때문일까요. 블로그에 적을 거리가 없어지는게.
트위터와 블로그는 틀리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예전에는 조금만 있으면 블로그에 꼭 적고 싶었던 주제가 있었던 반면
요즘엔 그런 것을 쉽게 느끼지 못하네요. 좀더 열정있는 삶을 원하는데.ㅠㅠ

긴 글 쓰는게 귀찮아진 걸지도 모르겠네요. 음, 그런거 같습니다.




─갓이터 버스트 게임을 샀습니다. 아직 배송은 안 됐네요.

요 게임 제목은 예전부터 좀 들었지만 PSP 게임인줄은 몰랐습니다. 알고 바로 구입.
PSP 게임이 좋은 점은 접근성이 좋다는 거지요. 책상 위에 올려져 있는 게임기를 잡고 스위치만 켜면 플레이가 가능하니.

중2병 몬헌(...)이라는 별명이 있는 게임인데, 기대되네요.
어떤 게임을 알고, 그 게임을 사고 싶어하는 기분이 드는 순간은 언제나 행복합니다.
블로그도, 어떤 소재가 생겨서 그걸로 포스팅하는 기분이 들 때 행복한데 말이죠.



─온라인 게임은 와우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만, 최근에 회의가 드네요.

이 사람은 PVP만 하는데, 도적으로 플레이하면서 정말 상대하기 싫은 직업이 몇몇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마법사! 흔히 법느님이라 부르죠.

6년 전, 와우 오리지널 시절에 법사가 너무 강해서 어느 전사가 '법사는 반드시 너프될 것이다!!' 라고 외쳤다고 하지만
6년동안 법사는 씹사기 클래스로 군림해 왔습니다.(...)

그래도 이번 패치 소식에 법사 너프 정보가 있어서 '아, 드디어...' 생각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지만
(도적도 같이 너프됐지만...)

너프 취소라는 루머가 있네요. 법느님은 그대로. 도적과 죽기만 너프.ㅋ

...슬슬 다른 게임 해야겠어요. 블앤소는 언제 나오나~



─꽃이 피는 첫걸음,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오하나쨔응이 너무 귀여워요. 하악하악...

캐릭터의 매력은 외면에서 나오는가, 내면에서 나오는가 에 대한 진지한 고찰에 도움이 되는 캐릭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외견은 나코치나 다른 여자 애들이 귀여울진 몰라도, 저 활발한 성격과 사람들로 하여금 자연스레 미소짓게 만드는 오하나쨔응이야 말로 최고의 매력녀라는 생각이 드네요.

오하나쨔응의 모습을 보면서 부히부히하고(...) 치유받는 나날입니다.



─최근에 본 것 중에서 가장 웃었던 합성. 호만도.
성우 연기와 내용이 쩝니다.ㅋㅋㅋㅋ



─유희왕 카드덱들을 보다보면 짜고싶어지는 덱이 참 많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유희왕을 오프라인으로 즐기지 않고 온라인으로 즐기다보니 덱을 그렇게 짤 기회가 없네요.
오프라인이라면 카드 교환이나 빌리거나 하고, 아는 사람들과 즐기니 재밌을텐데.

온라인은 언제든지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말이죠.
인페르니티나 마굉신 덱을 만들고 원헌드레드아이 드래곤을 소환해보고 싶어요.



─지난 주에 문명5를 했습니다.
왜 타임머신인지 실감했고, 재밌게 즐겼지만 한 번 클리어하고 나니 두 번 즐길 마음이 없네요.
본래 게임을 잡으면 파고들지는 않는 습성이 여기서 이렇게 발휘되나 봅니다. 좋은 일이려나요?



─음, 대충 이 정도 얘기였습니다.
다음 주에는 좀더 재미난 소재가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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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은 흔히 있는 일입니다. 먼저 읽으면 더 재밌어요~

──────────────────────────────────────────────────

PC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던 준타오와 마실트.

타오는 옛날부터 꾸준히 해오던 프리스타일 풋볼을 하고 있었다.
옆자리에 앉아 와우를 하던 마실트는 가끔 타오가 하는 게임을 슬쩍 구경했는데,
게임 도중, 타오네 팀이 골을 먹었다는 것을 눈치 챘다.

유저A: 아깝

유저B: 괜찮아요. 만회하면 되죠.


마실트: 뭐야? 프리스타일이 왜 이래? 원래 골 한 번 먹으면 같은 팀끼리 서로 욕하고 그런거 아냐?
분위기가 완전 훈훈하잖아?

타오: 아직 한 골이여서 그래...


그리고 잠시 후, 두 번 더 골을 먹어서 3:0이 됐을 때...

유저A: 그래, 이기고 싶지 않다 이거지?

유저B: 아놔, 진짜...


마실트: ......

타오: 프리스타일이 어딜 가냐...


──────────────────────────────────────────────────


요즘 와우를 하면 늘 PVP만 하고 있습니다.
레이드는 아이템도 없고, 시간 맞추기도 힘들어서 포기. 더군다나 PVP가 요즘 엄청 재밌네요.
역시 사람은 컴퓨터가 아니라 사람을 상대로 싸워야.(...)

그런데 지난 주에는 끔찍한 일이 있었습니다.

친구와 팀을 먹고 2:2 투기장을 돌고 있었는데,
투기장은 대충 한 판 뛰는데 5분이 걸리죠. 그런데 비슷한 수준의 팀을 만났는데 그게 서로 엄청 끈질겨서...
장장 32분에 걸친 혈투 끝에 승리했지요.(양 팀에 힐러가 있었던게 원인. 게다가 회드.orz)

진짜, 으아... 막판에 절호의 타이밍을 잡아 친구와 콤비네이션으로 상대를 잡았을 때
PC방에서 쌍수를 번쩍 들며 만세를 외쳤더랬죠. 이만한 카타르시스도 없어요.

하지만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은 싸움이네요. 30분 간 손가락은 쉬지도 못하고 벼라별 생각은 다 들고.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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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중 여자보다 남자들이 더 맘에 드는 바카테스(...)



─요즘~ 영~ 기력이 없는 나날입니다. 블로그 할 기력이.
가을이라면 가을타나 생각했겠지만 좋아하는 봄이라서... 어찌된 일일까요.

....
....
....


아, 시험기간이구나.orz



─온라인 게임 이야기라고 하지만 정작 이 사람은 온라인 게임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마 '파고들기' 같은 것에 어떤 허무함이 존재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전에 한 말이지만 온라인 게임의 장점은 '커뮤니티' 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만나고, 협력하는 것에 재미를 두어야 하겠죠.



─그래서 이 사람은 원래 콘솔 게임파입니다.
옛날부터 게이머가 꿈(...)이었고, 게임기가 하나라도 있었으면 좋겠거니~ 생각하던 시절이 엊그제같은데
지금은 게임기를 잔뜩 가지고 있어도 게임을 못 하는 나날.orz

그래서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온라인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쉽게 즐기고 질리면 버릴 수 있잖아요?(←)


그래서 요즘 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 이야기입니다.



─WOW. 계속 하고 있습니다.
마침내 만렙도 찍고 지금은 열심히 전장과 투기장을 돌고 있네요.

RPG게임이라고 하면 NPC인 적과 싸우는 것만 생각했었는데
와우를 하다보니 같은 유저를 상대로 싸우는게 얼마나 재밌는지 알겠더군요.
뭔가 짜릿한 쾌감이 있어요!

현재 장비도 구리고, 실력도 하위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어찌저찌 열심히 싸워서 호드의 목을 치게 되는 때의 흥분이 좋습니다.

와우를 하면서 레이드도 몇 번 돌아봤는데, 공략을 익히고 정해진 패턴에 따라 단체로 움직이는 것에 좀 질렸는데
새로이 PVP 컨텐츠에 재미를 들린 느낌입니다. 그래도 너무 빠지진 않고 간간히!




─몬스터 헌터 프론티어

이제는 망한 게임... 축에 속하죠. 예~전에 친구들과 했다가 유료화되서 관뒀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런 기사가 떠서...

내용인즉 몬스터 헌터를 온라인으로 플레이하고 싶어하는 세계 각국의 유저들이 한국 서버로 몰린다는 겁니다.
한국서버는 부분유료화로 플레이 자체는 무료니깐요.

그러고보면, 몬헌 PSP로 카이 모드 해보고 싶어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몬스터의 패턴을 익히면 정해진대로 움직여야 할 지 모르지만... 액션이다 보니 한결 낫네요.

'다른 사람과 협력하여 몬스터를 잡는 액션 게임' 이라는 개념은 예나 지금이나 맘에 듭니다.
지금 헌터레벨 12의 캐초보입니다. 같이 하실 분 모집!!



─방 구석에 잠들어 있는 콘솔 게임기들을 보면 눈물만 납니다.
PSP가 접근성이 좋아서 PSP로 메탈기어 신작을 냈다는 코지마 감독의 말이 와닿는 나날이네요.
언젠간 콘솔 게임들 실컷 하고 그 이야기를 블로그에 적을 수 있는 날을 기다려야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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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여러분은 블로그할 때, 하고 싶은 말을 미리 생각해 두나요?
아, 아마도 그러겠지요?(....) 뭔가 쓰고 싶은 내용이 있어서 쓰는 것일텐데.

요즘은 정말, 정말 간만에 시간이 났는데 도통 떠들고 싶은 얘기가 없어서 블로그에게 방치 플레이를 시켰습니다.
딱히 할 말이 없으면 그냥 안하면 되는게 또 블로그지만, 역시 방치된 상태로 두는건 왠지 가슴이 아프더군요.

일단 뭔가라도 적어보면 적을 내용이 있겠지 싶어서 적어봅니다. 무슨 내용이 나올 지는 이 사람도 몰라요~


─오랜만에 게임을 사서 해볼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저런 게임을 찾아보다가 메탈기어 솔리드 피스워커가 단돈 20,000원에 파는 것을 발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주저없이 구매했습니다. 음, 국내정발된 걸로 일본어판과 영어판이 있는데
일본어판이여서 그런지, 아니면 특별할인을 해서 그런지 엄청 싸더군요.
게임을 이렇게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정발판이 무지 좋습니다.



─사실 몇 일동안 와우를 하다가 온라인 게임 특유의 질림이 발동해서 게임을 구하게 됐네요.
온라인 게임은 즐길 거리도 많고 사람들과 같이 하는 것도 좋지만,

뭐랄까요, 끝이 없어서인지 한참을 즐기면 개운한 만족감보다 씁쓸한 맛이 느껴지는 기분입니다.
뭔가 부족한 것 같기도 하고, 지나친 것 같은 느낌.
오프라인의 콘솔 게임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죠.

온라인 게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게임을 한다' 라는 점에 중점을 두지 않으면
만드는 사람도, 하는 사람도 피곤해지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게임을 즐기기 위함보단, 채팅방 이용하는 느낌(...)으로 즐기는 것이 좀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고.


요즘은 콘솔 게임도 온라인 모드가 많이 발달했지요. 위의 메탈기어 솔리드 피스워커도 온라인 연동이고.
콘솔 게임의 온라인 모드는 일반 온라인 게임과 틀린 점이 많아서 재밌습니다.
온라인 게임에 학을 뗀 사람이라도, 이쪽은 한 번 해보기를 추천합니다.



─그러고보니 어제 와우를 하다가 말인데요,

늑대인간 도적을 키우고 있는데, 이 사람은 호드를 향한 무한한 증오심(...)으로 인하여
지나가는 모든 호드를 반드시 죽이고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사냥하던 타우렌(女) 사냥꾼을 발견, 뒷치기를 두 번 해서 죽이게 되었지요.
평소라면 낄낄대며 시체지키기(...)를 했을텐데, 왠일인지 그 날은 죽은 타우렌에 대한 무한한 동정심이 일더군요.

타우렌 여캐라면 보통 남자들은 하지 않으니, 아마 여자 유저일텐데.
혼자서 사냥을 하다가 두 번이나 뒷치기를 당해서 저항도 못 해보고 끔살당한 장면이 묘하게 양심을 자극했습니다.

호드와 얼라는 대체 왜 싸우나, 사람은 게임에서조차 이렇게 끝없이 싸우며 살아야 한단 말인가!

뭔지 모를 안타까움과 전쟁의 허무함이 겹쳐져서, 한동안은 호드를 건들이지 않고 조용히 지냈습니다.
왠 트롤 냥꾼이 날 뒤치기해서 죽이기 전까지는.


그래도 타우렌 여캐는 이젠 건들이지 않기로 했어요.
...하는 사람이 있다면 말이죠.



─반대로 공격당한 적도 많았습니다.
저 멀리에 죽음의 기사가 보이길래 가까이 가보니 호드 죽기, 레벨은 저보다 10은 더 높았지요.
도망치려고 하는데 갑자기 막 쫓아오는 겁니다! 아, 이젠 죽었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하늘에서 만렙 얼라가 한 명 내려오더니 절 구해주더군요.
흔한 얘기지만, 의외로 흔히 일어나지 않는 사건인지라 인상적이고,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러고보니 벌써 3월입니다.
그런데 날씨는 춥고 바람은 매섭군요. 꽃샘추위라고 하지만... 어서 밖에 돌아다니기 좋은 날씨가 되야 하는데요.

모두 추위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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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대격변이 시작됐습니다.

워낙 바쁘다보니 잠시간 잠수탑니다. 게임도 게임이지만 이것저것 포함해서.(먼산)
그래도 밀키홈즈 포스팅 해야할 때에는 돌아오겠네요.ㅋ


진짜 블리자드의 노예가 된다는게 어떤 것인지 몸으로 절실히 느끼고 있네요. 젠장.
저 보실 분은 트위터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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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다다미 넉장 반 세계일주' 작가인 모리미 도미히코의 또다른 소설... 을 만화화한 책입니다.
우연히 서점에 갔다가 2권까지 있길래 구입.

산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역시 표지(그림체)에 낚였던 셈이죠.

나중에 원작자의 후기를 읽어보니 원래 이 소설이 자신이 아는 귀여움을 추구한 것이라 하네요.
그것이 만화화될 때, 이렇게 모에모에한 그림체가 되는 것은 당연지사... 일까요?
확실히 보면 아가씨가 많이 귀엽긴 합니다... 거진 책 재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네요.

내용은 교토의 대학생인 아가씨와 그 아가씨를 짝사랑하는 선배의 이야기.
러브코미디가 될 수 있는데, 흐름이 현실에서 살짝 비틀려서 판타지로 가버리기 때문에
정상적인 이야기 진행을 기대하다가 매번 배신당하기 쉽상이네요. 원래 그런 테마겠지만.

듣기로는 소설판과는 다른 면이 있다고 하는데(당연한가?) 만화책에는 만화책 나름의 재미가,
소설책에는 소설책 나름의 재미가 있는듯 하네요. 후기에 작가가 이걸 소설과 연관시켜 읽지 않아도 된다 했고.

총 5권인데 아직 국내에 2권까지 들어온 모양입니다. 등장인물들이 재밌고 그림은 굉장히 괜찮은 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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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코믹스


유명한 와우의 만화입니다. 국내정발되었는진 몰랐다가 서점에서 보고 놀랐네요.
내용은 바리안 왕이 행방불명됐을 때의 이야기. 검투사 시절입니다.

이걸 보면 양키센스와 일본&국내만화의 차이를 확연히 느껴집니다.
캐릭터나 말하는 센스, 전투 장면 등도 그렇지만 이야기 진행방식에서 특히 그러네요.

이를테면 바리안이 검투사가 되었다가 우승하고, 탈출하고, 수많은 모험을 하는 얘기가 한 권에 다 나옵니다.
베르세르크로 치자면 가츠가 엘프헬름으로 가는 여정이 한 두 권에 뚝딱 끝난다고 할까요.

일본 만화는 여행모습을 바로 옆에서 찍듯이 세세히 보여주지만,
미국 만화는 좀더 전체적인 흐름을 더 중시하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으음.

하여간 볼 만합니다. 특히 와우 하는 사람들 중에 투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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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투 화원장


개인적으로 무척 재밌게 봤습니다. 커플링이 너무 맘에 들어서.

처음에는 여자 기숙사에 살기 시작한 남학생의 이야기지만,
기숙사장인 할아버지의 허락이 있었고, 지내는 구역 자체가 틀리다보니 러브 코미디물은 아니게 됐습니다.

그보다 작가는 이 만화를 굉장히 시리어스하고 다크한 이야기로 그리고 싶어해서리...
그게 잘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고통스런 과거와 현재를 넘어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이 좋아 보이네요.

주인공이 꽤 훈남... 처음 기숙사에 왔을 때, 여자애에게 고백받고,
나중에 많은 여학생들이 접근하려는 낌새도 보이지만,
주인공은 주인공답게 가장 공략하기 힘든 애를 공략해서(...) 맺어지게 되네요.

'아키가 너무 불쌍하잖아!!' 외치는 여자애에게
'렌게, 나는 불쌍하지 않아' 라고 쿨하게 말하던 주인공 모습이 너무 기억에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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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와우 이야기입니다.
와우저라면 누구나 아는 상식이지만, 그래도 여하튼 웃기는 이야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라는 게임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게 되는 점은
어떤 캐릭터를 만들까? 가 아니라 어떤 서버에서 게임을 할까? 입니다.

모르는 사람들은 그냥 아무 섭에서 게임을 하지만,
좀 제대로 게임해볼려는 사람은 그러질 못하죠.
서버마다 서로 룰이 다르고, 물가가 다르고, 인구 수가 다릅니다.
특히 전쟁섭을 골랐다가 얼라-호드의 인구수 불균형 서버를 선택하게 되는 날에는
자칫하단 레벨업하는 내내 고통받는 나날을 보낼 수 있습니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 심각한 문제.

이런저런 조건을 재며 서버를 찾다보면 인기있는 서버는 대충 정해져 있지요.
그에 반해 악명이 높은 서버도 존재합니다.
그 중에 '양산박', '닌자의 유배지', '형무소', '감옥', '나뭇잎 마을' 이라는 벼라별 별명으로 불리는 서버가 있지요.
그곳이 바로 살타리온 서버입니다.


때는 바야흐로 2년 전...
와우의 세번째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 가 시작하자 엄청난 인기를 끌며 수많은 유저들을 불러 모았죠.
많은 사람들이 와우를 즐긴건 좋은 일인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큰 문제가 발생했죠.
인기있는 서버가 폭발할 지경으로 사람들이 몰린겁니다.

게임을 하다보면 렉이 간간히 발생했는데, 툭하면 아이템을 루팅하려고 허리를 굽혔다가 다시 일어나지 않아서
사람들은 이를 '모내기 렉'(...)이라고 욕하며 블리자드에게 해결책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습니다.
아니, 게임에 접속할 수 있으면 오히려 다행이었죠.
접속을 시도하면 정원초과라면서 대기시키는 경우가 거의 매일이었습니다.
조금 기다리는 것도 아니고 화장실 다녀오고, 밥 먹고, 외출하고 와도 대기중...

비교적 한적한 서버는 괜찮지만 인기있는 서버에는 이 일이 너무 심각했습니다.
결국 블리자드는 새 서버를 만들어, 사람들을 렉없고 쾌적한 신서버로 이주시키는 정책을 펼칩니다.
그 서버가 바로 살타리온 서버.


블리자드의 의도가 잘 적용됐다면 좋았겠지만 실상은 그렇질 못했습니다.
와우는 '월드 오브 인맥크래프트' 라고 하여 인맥이 굉장히 중요했기 때문에
같이 게임하던 사람들을 버리고 혼자 서버 이전을 하기는 힘들었기 때문이죠.

더욱 더 큰 문제는 이 살타섭이 들어가는건 자유지만 나가는 것은 불가능한 '감옥' 이라는 겁니다.-_-;;;
본래 서버이전에는 돈이 필요하지만, 살타섭으로의 이전은 공짜였습니다.
그러면서 살타섭에서 다른 서버로 이전은 돈을 내도 불가능하죠.
즉, 한 번 들어가면 나올 수 없는 겁니다.


암만 생각해도, 이 시스템에 득을 볼 사람은 닌자란 말이죠.(...)
닌자들은 예전엔 아이템을 훔치고 도망쳤지만, 골드만능주의가 팽배한 오늘 날에는 골드를 가지고 도망칩니다.
닌자는 온라인 게임상에서 비매너 중의 비매너... 사실 범죄죠.
닌자를 한 닌자(?)들은 그 서버에 계속 발을 붙이지 못하고 다른 서버로 도망치기 일쑤입니다.
보통 다른 서버로의 이주는 돈이 들지만... 살타섭은 공짜로 갈 수 있는 신천지입니다. 게다가 탈출은 불가.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은 살타섭을 '닌자의 유배지' 라고 부르기 시작했지요. 허허허...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실 잘 생각해보면 닌자들이 살타섭에 갈 이유는 크게 없습니다.
나오지 못하는 곳에 왜 자진해서 들어가나요?
하지만 살타섭에 대한 사람들의 이미지는 '닌자의 서버', '사상최악의 무법지' 라고 굳어버렸습니다.
실제 살타섭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아직까지 와우 커뮤니티를 다니면서 '우리 XXX 서버에 오세요~' 같은 말은 많이 들었지만
살타섭에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은 듣지 못했네요.(...)



...그런데 실제로 닌자가 많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더이상 갈 곳도 없으면서 자기들끼리 닌자한다고.

이게 사실이라면 참 무서운 얘기입니다.
전 서버의 닌자들이 모이는 종착점.
그들이 갈취한 수많은 아이템과 돈, 악당들이 하나의 서버로 모이는 겁니다.
세간의 이미지도 그렇고, 살타리온 서버는 그야말로 위대한 항로로군요.

살타섭은 PVP에 강한 사람들이 모인다고도 하네요. 아니, 이건 진짜 개척시대의 무법지같은 느낌이...


미지근한 친목위주의 서버들과는 달리,
온갖 음모와 배신, 이기주의, 골드와 보물이 넘쳐나는 살타섭에서 와우를 즐기는 것도
뭔가 로망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난 호카게가 되겠어!!!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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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메카에 올라왔던 동영상입니다. 와우의 라이트 유저로서 격렬하게 공감.
노래와 영상의 매치가 훌륭하니 한번 보세요.
와우 하신 분들이라면 눈물을 흘리실 수도 있습니다.
(중간에 폭격하는 장면들은 돈을 벌기 위해 일일퀘하는 모습들;;;;)

반대로 논란이 많은 영상이기도 합니다. 대충 놀면서 하면서 남들과 똑같으려 하느냐, 같은.

라이트 유저의 입장만을 강조했기 때문에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나 와우에 대해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에겐 별로 반갑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듯 하네요. 하여간 여기선 일단 라이트 유저의 입장으로.


와우를 한지 꽤 됐고, 만렙캐도 두 개가 있지만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두 캐릭터 모두 현재는 봉인상태에 있습니다.
와우는 계속 업데이트 되고, 그 업데이트를 따라가기 위해선 꾸준히 플레이해야 하는데...

꾸준히 플레이한다면 라이트 유저가 아니죠.^_^
결국 뒤쳐지기 마련이고, 한 번 뒤쳐지면 다른 사람들과 같이 컨텐츠를 즐길 수 없게 됩니다.
특히 성기사 같은 캐천민은!!!


결국 와우를 켜도 할 것이 없어서 요즘은 안하고 있지만, 그래도 아제로스에서 완전히 빠져나온 것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한참 새 확장팩인 대격변 소식이 계속 들려오고 있지요.

뒤쳐진 사람들에게 대격변과 같은 확장팩은 기회입니다.
다시한번 동일한 출발선에서 시작할 수 있으니깐요.
결국 라이트 유저로 다시 뒤쳐진다면 슬프지만, 아제로스에서 발을 떼어 놓기엔 너무 깊게 즐겼기에.
여하튼 재밌다 보니...


대격변 소식이 계속 들리면서, 얼마 전에 잠시 와우를 접속하고
경매장만 둘러보다가(...) 저 동영상이 생각나서 올려봤습니다.
성기사만 아니였다면 지금보다 상황이 좀더 나았을까요.

하지만 인남캐 성기사는 간지나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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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서스-리치 왕의 탄생을 다 읽었습니다.
상당히 읽을만 하군요. 적어도 와우를 하는 사람이나 아서스 팬들에겐 좋은 즐길거리가 될 수 있을겁니다.

책의 내용은 워크래프트3와 확장팩(프로즌 쓰론)을 기반으로 쓰였습니다.
그래서 게임 본편의 내용과 겹치는 부분이 상당수. 그 부분은 적당히 줄여가며 설명했지만요.
그보다 아서스 왕자의 어린 시절이나 게임에서 표현하지 못했던 세세한 감정표현이 두드러졌네요.


─무엇보다 소설의 오리지널리티로 유명한 것은 역시 아서스의 애마 '천하무적' 에 대한 이야기죠.
이 천하무적의 존재가 소설 내에서 굉장히 비중있게 다뤄지는데, 기존의 아서스의 이야기와 연계해서 읽어보면 꽤 재밌습니다.


소설은 천하무적이 탄생하는 순간부터 시작합니다. 아서스는 그 탄생의 순간을 지켜봤지요.
아서스는 그 망아지를 '천하무적' 이라 부르며 자신의 말로 굉장히 아꼈습니다.
(로데론의 기사들은 말에게 훌륭한 성품을 나타내는 단어를 이름으로 붙여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천하무적이 자란 후, 어린 아서스는 자주 천하무적을 타고 놀았지요.
하지만 겨울 빙판에서 아서스의 실수로 인해 천하무적은 그만 크게 다치고 맙니다.
두 다리가 부러지고 피를 철철 흘리는 천하무적을 보고 아서스는 오열하지만 도와줄 방법이 없었죠.
결국 아서스는 천하무적을 자신이 직접 보내주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사건이 굉장히 의미가 깊은데,
이 일로 아서스는 자신의 무력함을 깨닫고, 소중한 존재를 지키기 위해서는 앞으로 뭐든지 하겠다 맹세합니다.
이후 그의 모든 행보의 근간에는 천하무적을 잃었던 기억이 있었던 겁니다.

이후 아서스는 성인이 되었고, 성기사가 되었습니다.
훌륭한 인품을 가진 왕자로 자랐지만 그는 때때로 초조한 모습을 보였지요.
자신이 이대로 성장하여 왕이 됐을 때, 과연 훌륭한 왕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있었습니다.
어린 시절, 자신의 실수로 천하무적을 잃은 것처럼
그저 아무 생각없이 왕이 됐다가 또 실수로 소중한 것을 잃게되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가온 역병 사건.
로데론 왕국의 수많은 백성들이 역병을 통해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아서스와 그의 연인 제이나는 역병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만방으로 뛰어다녔죠.

여기서 아서스는 무모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합니다.
천하무적을 잃었던 것처럼, 자신이 무능력함으로 소중한 존재를 잃고싶지 않다는 생각이 사람을 극단으로 몰았죠.
결국 스트라솔룸에서 아서스는 역병에 걸린 백성들을 학살했고, 제이나는 그에게 등을 돌렸습니다.

그의 극단적인 행동은 왕의 명령도 무시하고 군대를 움직이기 까지 했으며,
서리한을 손에 쥐고 종국에는 타락했습니다.
더이상 살아있는 인간의 왕자가 아닌 죽음의 기사로 다시 태어났지요.


아서스는 왕국을 배신하고, 자신의 아버지를 죽여 왕위를 빼았습니다.
언데드로 변한 아서스를 모든 인간들이 혐오했고, 그 냄새에 살아있는 말들도 도망쳤습니다.

아서스는 먼 옛날, 천하무적이 묻힌 장소로 가서 강령술로 천하무적을 살려냅니다.
지금까지 자신의 실수로 천하무적이 죽었다는 생각에 떠밀려 행동했지만, 그 순간에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자신을 친밀하게 대하는 천하무적을 보며... 자신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틀리지 않았다고 말이죠.


가볍게 몸을 떨며 아서스가 언데드 말에게 손을 내밀자, 말이 뼈뿐인 주둥이를 손바닥에 문질렀다. 7년전, 그가 이 말을 죽였다. 7년 전, 꽁꽁 언 뺨 위로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검을 들어 사랑하는 이 말의 용감한 심장을 찔렀다.

그날 이후 아서스는 늘 그 행동에 대한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러나 이제야 이해할 수 있었다. 그것은 모두 운명이었다. 말을 죽이지 않았다면 지금 되살릴 수도 없었으리라. 이 말이 살아 있었다면 그를 두려워했으리라. 정체불명의 리치 왕 덕분에 알게 된 강령술로 몸은 뼈뿐이고 눈 대신 불꽃이 타오르는 언데드로 되살아난 지금에야 비로소 아서스와 다시 만날 수 있었다. 7년 전 그 사건은 실수가 아니었다. 아서스가 잘못한 것도 아니었다. 그때도, 지금도.

앞으로도.

이것이 그 명백한 증거였다.



결론은 어린 시절의 애완동물 기르기는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퍽)


─그 외에도 재미난 얘기가 많습니다. 흥미있으신 분들은 어떻게든 구해 읽어 보세요.
초중반분의 재미에 비해 후반부(타락후)는 약간 재미가 떨어지는데 역시 이미 잘 아는 얘기이기 때문일까요.
게다가 아서스의 심리묘사 표현이 게임 본편을 하면서 느꼈던 것과 상당히 틀려서 이질감같은 것을 느낍니다.

본디 아서스는 타락한 후에 양심이고 뭐고 없이 사악한,
그래도 약간의 감정적인 면이 있는 것으로 인식되어진데에 반해,
소설의 아서스는 타락 후에도 인간적인 면이 좀더 부각되어 있습니다. 나약해요.(...)

예를들어, 아서스가 아버지의 유골이 담긴 유골함을 강탈하러 우서 경 앞에 나타났을 때의 이야기가 있죠.

"이 항아리엔 자네 아버지의 재가 들어 있다네, 아서스! 아버지의 왕국을 무너뜨리고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아버지의 유해에 오줌이라도 갈기고 싶은 겐가?"

거기에 아서스는 게임에서 이렇게 대답합니다.

"무엇이 들어 있는지는 몰랐습니다. 하지만 알게 되었다고 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지요."

쿨시크(...)한 이런 반응에 비해 소설에서는 같은 대사를 해도,
아버지에 대한 죄책감에 고통받는 것으로 묘사되는군요.


─아, 그러고보면 우서 경의 죽음은 소설 내에서 상당히 잘 다룬거 같습니다.
게임에서는 너무 허약하게 죽어버려서리. 이게 그렇게 대단한 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설정 상으로는 정말 대단한 인물... 이라는 것을 와우를 하면서 알게 되었죠.

우서 경이 타락한 왕자를 보며 하는 말이 슬프네요.

"자네가 어리석고 이기적이었을 때는 그저 어린아이라서 그렇다고 생각했지. 그 후에 자네가 철없이 고집을 부렸을 때에는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려는 젊은이의 욕구라고 여겼다네. 그리고 스트라솔룸, 빛이시여, 그래, 스트라솔룸 사건 이후에도 난 자네가 자신만의 길을 찾아 실수를 깨닫게 해달라고 기도드렸네. 군주의 아들에게 맞설 수는 없었어."

"네놈의 자비심에 매달려 목숨을 건지느니 그 약속을 지키다 명예롭게 죽겠다. 네 아버지가 죽어서 차라리 다행이다. 네놈이 어떤 존재가 되었는지 보지 않고 죽어 다행이란 말이다!"



─후반에 리치 왕을 구하러 캘타스, 일리단과 싸우는 장면도 꽤 볼만 했지만
역시 아서스가 몸이 약해졌다고 심리적으로 약해진 묘사가 있기에 불만이네요.
나의 아서스는 이렇지 않았다능! 힘이 약해졌어도 필사적으로 싸우는 '영웅' 의 모습이 좋았는데요.

그래도 설정이 워3보다 와우에 맞춰져있기 때문에 와우 유저로서 이러저런 재미를 많이 찾을 수 있을겁니다.
특히 스트라솔룸에서의 대화가 게임 그대로 나오기 때문에 대사를 다 외운 사람들에게 데자뷰를 일으키죠.(..)

하여간 팬으로서 시원하게 지르고, 즐겁게 봤습니다.
워3를 즐기던 옛 추억이 강렬하게 떠올랐네요. 멋진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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