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일본여행을 또 다녀왔었습니다.

사실 5월에도 갔었고요. 그때 이야기는 블로그에 안 적었던거 같은데... 그냥 친구들끼리 놀러간 거라.

 

5월에 오사카에 갔을때는 여러 명이 몰려가서 이리저리 구경하고 다니느라 엄청 피곤했더라지요.

그래서 이번에는 좀 쉬면서 놀 수 있는 여행을 하자, 하고 생각했습니다.

 

고민 끝에 잡은 장소는 온천휴양지로 유명한 벳푸!

친구인 G타오랑 같이 갔었네요.

목표는 료칸에서나 먹는다는 가이세키 요리와 철판요리, 그리고 온천휴양이었습니다.

 

 

─출발 날의 인천. 전 공항에 오면 꼭 사진을 찍습니다.

사실 이 때가 가장 도키도키하더군요.ㅎㅎ

 

인천에서 출발해 벳푸 근처인 오이타에 도착.

...하면 좋겠지만 시골이다보니 입맛에 맞는 비행기 시간표가 없었네요.

결국 후쿠오카행 비행기를 타고 후쿠오카에서 벳푸까지 기차 여행을 해야 했습니다.

 

 

후쿠오카 역에 도착하니 에키벤 파는 곳이 눈에 띄더군요.ㅎㅎ

 

 

친구가 산 도시락은 평범한 것이었는데 맛은 그냥저냥이었다고 하고

전 고등어 초밥이었는데 저런걸 틀초밥이라 하나 뭐라 하나?

하여간 만화에서 자주 보던게 있길래 사서 먹어봤는데 엄청 맛있었습니다!

 

아마 여행 중 가장 인상깊게 남은 음식이 아니었나 하네요.

식초 간 된 밥도 맛있었고 고등어도 적당히 짭짤하면서 살이 잘 씹혔고...

지금도 그 맛이 정확히 기억이 나네요.

 

 

소닉 열차 안에서 2시간은 타고 가야했습니다.

사진은 지나가던 역 중에 하나였던 우사.ㅋㅋㅋ

 

비행기 1시간 반에 기차 2시간은 좀 힘들긴 하더군요.

 

 

여하튼 벳푸에 도착! 도착해서 역에서 료칸호텔로 걸어가는데

역시나 온천마을이라 그런지 건물들 지나가는데 목욕탕 냄새를 거리에서 맡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둘러보면 관광명소로 유명한데에 비해 정말 도시가 낡고 볼 것이 없었네요.

 

 

공항까지 한시간+공항에서 2시간 대기+비행기 한시간 반+기차로 두시간을 거쳐

마침내 벳푸 료칸호텔에 도착했습니다.

방이 넓직하고 전망도 좋아서 휴양하기 딱 좋았습니다.

 

 

방 안에 있던 온천탕.

계속 물이 조금씩 흘러나와서 탕에 물이 가득 찬 상태로 있더군요.

하루에 3번 씩은 들어갔었습니다.ㅎ

 

적당히 방 안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저녁에는 기대하던 가이세키 코스 요리를 먹었습니다.

 

 

첫번째 요리. 음, 요리 설명을 매번 해줬는데 기억이 하나도 안나네요;

이것저것 있어서 맛있었다, 라는 걸로!

 

마지막은 아이스크림 디저트로 마무리.

밥 나올때 같이 나온 된장국이 굉장히 간이 세서 짰던게 기억이 납니다.

적된장인가? 그랬던거 같은데.

 

양이 제법 많아서 다 먹고 나니 배가 많이 불렀습니다.

먹고 나가서 이것저것 더 사먹고 싶었는데 무리무리.

 

 

다음 날 아침.

아침에 일어나 바다를 가까이서 보는게 참 좋더군요.

 

 

호텔에서 주는 아침식사입니다. 저는 흰 밥에 우메보시 먹는게 재밌더군요.

저 반찬들 이외에 두부로 끓여서 줬는데 제법 먹을만 했습니다.

 

 

점심에 근처 가게에서 먹은 타이호 라멘... 이라는 라멘인데

사진을 봐도 알겠지만 돼지기름이 그야말로 어마어마해서 굉장히 비린내가 심합니다.

쇼와의 맛 그대로! 라고 광고하던데 쇼와 시절 사람들은 이런걸 먹어야 했나 하는 안타까움이 들 정도였지요!

 

 

결국 점심을 두 번 먹어야 했습니다;

근처 아무 가게에서 들어가 먹은 소바 셋트인데 딱 기대대로의 맛이었습니다.

면의 탄력이나 소스의 맛이라던가.

 

아, 이런걸 먹고 싶었어~ 하는 느낌이었죠.

 

 

둘째날 저녁은 철판요리입니다.

이건 호텔 지하의 식당에 내려가 먹었지요.

 

 

처음에 나온 각종 해산물 요리들. 소스들은 시큼한 편이었네요. 입맛 돋구기 용이죠.

 

 

두번째로 나온 콩소메 스프.

전 콩소메 스프 처음 먹어봤습니다. 콘소메라고 알아서 옥수수를 쓴 건줄 알았는데 고기국물이네요.ㅋㅋ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철판 요리입니다.

위 요리들을 철판에서 요리해서 바로 접시에 담아 주더군요.

가리비도 맛있었지만 야채들도 좋았네요.

 

 

그리고 대망의 고기.

조리하는 과정 구경하는게 한 재미죠.

 

 

ㅎㅎㅎㅎ

이것도 딱 기대대로의 맛입니다. 비싼 고기를 철판에 잘 구워먹는 느낌이요.

소스가 다양해서 여러가지 먹는 방법이 있을거 같았지만 육즙을 느끼고 싶어서 그대로 먹었었네요.

 

아, 그리고 반찬으로 나온 야채 츠케모노,

이거 굉장히 맛있더군요. 밥이 쑥쑥 먹히던데, 한국에서 구할 수 있나?

 

 

마지막 디저트입니다.

식감은 아이스크림같고 맛은 치즈같았는데 이게 도통 무슨 요리인지 알 수가 없네요.

맛있어서 친구가 이름까지 물어봤지만 그 이름으로 인터넷에 검색해도 나오지 않고...

결국 이 요리는 이름도 모르는 환상의 요리로 남게 되었네요.

 

─벳푸 여행 이야기는 이걸로 끝입니다.

 

동네가 시골이라 구경할 것이 없었고, 사실 구경보단 온천에 몸이나 담그며 쉴려고 간거라.

비싼 음식만 처묵처묵한거 이외에 한 것이 없었지요.

 

느낀 점은 아직 우리는 이런 시골에서 요양할 나이는 아니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심심하더군요.ㅋㅋ

 

그래도 간만에 사진 꺼내서 보니 참 잘 먹긴 했다 싶네요.

─2017년 12월 31일입니다!!

12월 31일은 언제 맞이해도 아쉬운 느낌이 들죠!

매년매년 변하지 않는 "벌써 올해 끝이야?" 라는 생각이 들고.ㅋㅋ

 

어쩌다보니 블로그 활동이 많이 소홀했네요.

많이 봐주는 사람이 없어도 일기장 쓰고 나중에 찾아보는 재미가 있어서 꾸준히 적고 싶었는데요.

 

원래 이 맘때면 연말정산을 하겠지만 이번에는 지난 달에 다녀온 일본 여행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재밌었거든요.ㅋㅋ

 

 

 

─네, 11월에 일본에 다녀왔습니다. 목적지는 도쿄.

시간이 없어서 2박 3일만 다녀왔습니다. 너무 짧은 시간이라 제대로 놀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왠걸,

엄청 재밌게 놀다 왔었네요.

 

사실은 11월이 아니라 9월에 친구들이랑 같이 4박 5일 일정으로 오사카에 가기로 했었습니다.

다같이 휴가를 맞췄죠. 전 특히 바쁜 일정을 피해서 1년 중 가장 한가한 시기를 노렸었습니다.

이 시기라면 4박 5일간 쉬어도 괜찮다!! 회사 다니면서 여행다니기 어렵다고 하지만 이 때만큼은 괜찮아!!

...그렇게 생각했었죠.

 

[당시의 내 심정. 준태(타오)가 만들어준 짤ㅋㅋ]

 

하지만 세계최고의 최적화 스케쥴을 손에 넣었다고 기뻐하던 것도 잠시.

휴가 떠나기 한 3주 전쯤에 회사에 세무조사가 나온다고 해서(...) 휴가를 반납해야만 했습니다.

 

[이거 이외에도 패러디짤을 엄청 만들어 줬음.ㅋㅋㅋㅋ 다 안올렸다고 뭐라 하겠네]

 

 

휴가 짤리니깐 정신적 타격이 엄청나더군요.ㅋㅋㅋ

그래서 한동안 어버버 하다가, "그래도 갈거야!!!" 하면서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지난 달에 다녀왔습니다.

인싸와 아싸 중간에 있는 친구 한 명 꼬셔서요.

 

 

─일본에 간 것은 좋은데 사실 계획이 없었습니다. 가서 뭐할까~ 하는거.

가기만 해도 좋을 거 같았고 실제 가기만 해도 좋았습니다.

친구랑 푸드코트 같은 곳에서 타코야키 먹으면서 앉아만 있는데 넘나 행복하더군요.

친구왈 "한국에 있지 않다는 것 만으로도 너무 좋다." 라나.ㅋㅋ

 

일단 첫 날은 아키바에서 놀까 하다가(호텔이 아키바에 있었음)

시간이 의외로 남아서 오다이바나 가보기로 했습니다.

오다이바에 유니콘 건담이 세워진지 얼마 안된 시기였죠.

 

사실 전 유니콘 건담 애니 본 적이 없고, 친구는 어쩌다 봤나 보지만 건담 자체에 관심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도 일몰 경에 오다이바에 도착해서 건담 구경하고, 변신하는 것도 봤네요.

 

건담 구경이 끝나고 "그럼 뭐할까" 하다가

전차 안에서 광고로 "세가 조이폴리스" 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세가 조이폴리스는 세가가 만든 실내 게임형 테마파크.

사실 10여년 전에 오다이바에 왔을 때도 한 번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다만 그 시절은 대학생이었기 때문에 돈이 많지 않았고, 입장료가 너무 비싸서 입구에서 발을 돌려야 했죠.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 나와 친구는 "우리 이젠 돈 많아! 돈 많다고!!!" 하고 텐션이 오른 상태였기 때문에

"기껏 여행 왔고 시간도 짧은데 돈 아끼지 말자!" 라는데 의견을 모은터라 자유입장권 끊고 바로 입장했습니다.

(사실 근처의 레고랜드도 가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조이폴리스 안의 공간은 그렇게 넓지는 않았지만 한정된 공간을 잘 활용해서 다양각색의 놀이기구를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테마파크 생각을 하며 놀아도 좋고, 게임 테마파크이기 때문에 세가 게임들을 생각하며 놀면 더욱 신나는 곳이었네요.

 

우리가 들어간 시간이 한 6시 쯤이었는데 안에 사람이 그렇게 많지가 않아서 줄을 거의 서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보이는 사람들 몇명이 하츠네 미쿠 티셔츠에 미쿠 가방을 들고 다니더군요.

이럴수가, 혼모노다. 역시 일본이야. 저렇게 다녀도 아무렇지도 않구나.

하고 친구랑 이야기를 했는데...

 

사실 알고보니 그 날이 하츠네 미쿠 미니라이브의 날이여서.ㅋㅋㅋㅋㅋㅋㅋㅋ

7시인가 부터 라이브를 시작하는데 열기가 어마어마하더군요.

영상도 찍었는데 영상 올리는 법을 모르겠어...

 

홀로그램으로 진행되는 라이브와 거기에 열광하는 어마어마한 인파를 보며 친구는 컬쳐쇼크를 먹고...ㅋㅋ

 

 

놀이기구 중에 특히나 재밌었던 것은 역전재판이었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친구가 역전재판을 엄청 좋아하는데, 관련 코너가 있는 것을 보고 해보자고 하더군요.

마침 360도 회전을 하는 기구를 많이 타서 지쳐있던 터라 조금 얌전해 보이는 역전재판을 하며 휴식을 취하려고 했는데, 거기 들어가니 종업원이 "한 40~50분 걸립니다" 라고 안내해 주더군요. 뭐지???

 

알고보니 시나리오 3개 중에 하나를 골라 역전재판 시나리오를 클리어하는 코너.

특이한 점은 조이폴리스 내부에서 역전재판 기계를(위 사진) 찾아서 직접 단서와 증언을 모으고 다니고

최종적으로 법원(모형)으로 가서 재판을 치루는 형식입니다.

 

이게 또 스토리가 적당해서 진짜 클리어에 40분은 족히 걸리더군요.ㅋㅋ

게다가 친구가 일본어를 몰라서 제가 다 번역해주느라 피곤했다능. 재밌었지만.

나랑 친구랑 같이 조이폴리스에서 가장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꼽는 부분이었네요.

 

그리고 또 재밌었던 것이 바이오 하자드7 코너.

마침 바하7을 재밌게 한 직후라 친구를 꼬드겨 그 코너에 들어가 봤는데

친구 왈 "야, 이거 귀신 분장한 사람 튀어나오고 그런거 아냐? 나 그런거 엄청 싫어하는데?"

내가 "괜찮아, 세가의 최신기술력이 집적된 호러 기구일거야." 라고 설득해서 들어가 봤죠.

귀신 분장한 사람 튀어나오는 거더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말고 양키 3명과 같이 들어갔는데 서로 막 무서워하고 난리치고 재미는 있었습니다.

안에 종업원이 같이 들어가서 설명도 해주고 안내해주고 연기하는데, 엄청 힘들거 같더라구요.

이런 곳 종업원들은 영어도 기본으로 해줘야하고 매번 연기도 하고 공간이 내내 시끄러우니 스트레스가 엄청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 외에 여러가지 타면서 한 3시간을 보낸거 같습니다.

위 사진은 이니셜D인데... 생각처럼 차를 타는 재미는 없더군요.ㅋㅋ

 

시간관계상 다 타보지는 못했네요. 회전하는 기구가 많았는데 두세번 타면 몸이 피로로 못 버티겠더군요.

 

 

─예전에는 돈이 아까워서 못 들어와봤던 곳이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돈이 결코 아깝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물론 우연히 하츠네 미쿠 라이브도 보고, 줄도 거의 안설 수 있었다는 점이 크지만요.

게임을 좋아한다면 공간을 좁아도 일반 테마파크보다 몇 배 즐겁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역전재판은 임팩트가 컸어요.

 

2박 3일 일정은 짧으니깐 시간 많이 걸리는 곳은 가지 말자~ 하고 처음에 생각했었지만

반대로 짧은 일정이라면 한 곳에서 구경할 곳이 많은 곳을 가는 것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여간 이번에 가보고 "다음에도 꼭 또 놀러오자!" 라고 마음 먹었으니깐요.ㅋㅋ

내년에도 또 놀러갈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럼 모두 해피 뉴 이어. 즐거운 새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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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포스트입니다!!
그동안 뭘 했냐하면, 놀았습니다!

이야, 사람은 뭔가를 하고 있어야 오히려 촌음을 틈타 열심히 할 수 있는거더군요.←

어제 유희왕 앜파를 보고 포스팅이 엄청 하고 싶어져서 다시 블로그에 들어왔는데,
유희왕 이야기를 하기 전에, 지난 6월에 일본 여행 갔던 이야기나 먼저 해보려고요.ㅎㅎ


─때는 6월 말... 친구인 G타오와 일본에 놀러 갔습니다.
목표는 적당히 돌아다니며 힐링하고 덕질하고 식도락이나 하는 거였죠.


뭐, 아무 가게에 들어가서 먹은 라멘인데 이게 국물이 굉장히 진해서 엄청 맛있었던 기억이 나고...


역시 야밤에 아무 가게나 들어가서 먹은 야키소바인데, 이게 맥주랑 궁합이 엄청 좋아서 신나게 먹기도 했고ㅎ

아, 지금 생각하니 엄청 그리워 지네요. 또 가서 먹고 싶다...


뭐, 여하튼
오사카 지역에 가서 전망대나 야경을 보러 다니는등 관광도 많이 했습니다.
오사카 역사박물관이 은근 재밌더군요. 나이를 드니 이런 곳이 재밌게 느껴지네요.

─일단, 이야기는 고베의 야경을 보러 갔을 때 일입니다.


야경을 보러 간 것은 좋은데 너무 일찍 도착해서 아직 한창 밝을 때였지요.
어쩔 수 없이 나와 타오는 근처 쇼핑몰을 돌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쇼핑몰 안에서 찾은 세가의 게임센터.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않듯, 우리는 이 안에 들어가 구경을 했죠.

격투게임보다 뽑기 게임이나, 농구 게임, 건슈팅 게임들이 많이 있었는데
왠지 건슈팅 게임이 엄청 해보고 싶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오락실이 많이 없어진지 오래됐고 덕분에 커다란 기계를 쓰는 게임은 해볼 기회가 적지요.
일본에 왔으니 최신 건슈팅 게임정도 한 번 해볼만 하지 않겠냐 싶었습니다.

그러다 이 사람의 눈길을 끈 게임이 하나 있었으니...


크 이스케이프 3D.

스타워즈 등 다양한 건슈팅 게임들 중에 이 게임만이 고고한 오라를 뿜으며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뭔가 장난이 아닌듯한 호러 장식과 선전문구가 제 눈길을 끌었죠.
거기다 3D.

난 이 게임을 해보자고 타오에게 말했지만 타오는 무서울 것 같아서 싫다고 합니다.
어떤 게임인지 보자~ 하고 꼬드겨서 가리는 천을 제치고 안을 들여다 봤는데
화면의 데모무비에서 괴물이 나오는 영상을 보고 너무 무서워서 우리는 줄행랑을 쳤지요.(...)


밖에 나오고 나서 타오가 "그것 봐, 적당히 쉬다 야경이나 보러 가자." 라고 말해서
벤치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저 다크 이스케이프를 하고 싶어지는 겁니다.

기껏 일본까지 왔는데! 최신 일본의 게임 기술력을 체험해보고 가야하지 않겠나!!!

그래서 "야... 아무래도 나 다시 거기 가야겠어." 말하고 게임센터를 재방문 했지요.


타오가 이 사진을 찍어준 후, 타오도 옆 자리에 앉아서 구경을 했습니다.

저 커다란 안경은 당연히 3D안경. 이야, 3D 기술 쩔더군요.

게임을 시작하면 시스템 안내로 "무서워도 손잡이에서 손을 떼지 마세요." 라고 나옵니다.
나중에 안건데 그걸로 맥박을 측정해서 게임 분기가 나눠지는 모양이더군요.
당시에 그 안내를 보고 "아니, 아무리 무서워도 손잡이에서 손을 뗄 정도인가?" 싶었는데...


게임은 이상한 시설에 감금당한 소녀와 주인공이 실험의 일환으로 괴물들과 싸운다는 스토리.
단지 그것 뿐... 그것 뿐인데...

음, 이 부분을 말로 잘 설명을 못하겠습니다.

하여간 무진장 무섭습니다.

엄청 무서워요!

중간에 손잡이에서 손 떼고 뛰쳐 나가고 싶을 정도로 무서웠습니다.

3D 기술이 발전하면 가장 혜택을 보는 장르가 호러라고 하지요. 진짜 대단하더군요.ㅋㅋㅋㅋㅋㅋ
옆에 앉았던 타오는 게임 하고 싶지도 않았는데 온갖 공포를 느끼고 날 타박했곸ㅋㅋㅋㅋ

그냥 연출이 호러영화스럽게 갑자기 좀비가 나타나는 수준인데,
게임에 3D이다보니 박진감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뭐, 결국 1라운드 절반정도 까지만 가고 게임오버 당했습니다.
그 다음 도망치듯이 밖으로 나왔죠. 그 후 한시간정도 공포의 휴우증이 오더군요.ㅋㅋㅋ


─이 다크 이스케이프 게임은 한국에서도 몇 군데 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인기가 좋은지 게임센터마다 일단 보이긴 하더군요. 큰 곳만 방문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엄청 무서워서 두 번 다시 하고 싶지 않은 게임이긴 하지만
그래도 왠지 친구들에게 추천해주고 반응을 보며 즐기고 싶은 게임이긴 합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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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차라는 것이 있지요.
흔히 용자의 증명을 나타낸다는 그것말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번 볼 때는 멋지다고 혹 할만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보통 정신으로는 못하지요.
그러기에 용자의 증명이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본에 갔을 때, 재미있는 것을 봤습니다.
일명 통차 프라모델.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게에서 파는 것을 봤는데, 처음에는 통차하는 재료들이 들어있는 패키지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가격도 그렇고, 지금 생각해보면 위와 같은 통차 프라모델이라 생각되는군요.
패키지만 보다가 완성형 사진을 인터넷에서 보고 알았습니다.

일반 건프라와 같은 상자가 있었는데, 통차(痛車)라고 적혀있어서 좀 자세히 봤죠.
일단 차가 있고, 그리고 거기에 붙일 스티커같은 것들 목록이 죽 적혀있더군요.
즉, 차 프라모델에 자신의 입맛에 맞게 스티커를 붙여서 통차하는 것 같습니다.


그걸보고 그냥 뭐...
실제로 통차할 용기가 없는 사람들을 위해 이런 물건도 나오는구나, 하고 신기하게 생각했지요.
사실 베아트리체 통차는 좀 가지고 싶었는데. 실제 통차 재료인줄 알고 사지 않은게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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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일본에 가서 지른 물건들이 꽤 많습니다.
어디까지나 이 사람의 지갑 사정을 고려해 봤을 때의 얘기입니다.

사실 일본에 가서 이것 밖에 사지 않았냐?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언제 아키하바라에 다시 오겠어?' 하는 생각에 좀 과격하게 지르기도 했지만...
3번째 오는 거라 4번째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뭐, 어차피 돈을 많이 가지고 간게 아니라서.
거기다가 게임이나 책만 산게 아니라 옷도 사고 하느라 돈을 다른 곳에 많이 썼습니다.(웃음)
전체적으로 그냥 만족할 만한 쇼핑이었지요.


─아이돌 마스터

드디어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자주는 못하겠지만, 하여간 시작했다는게 중요합니다!!
일본에 가서 중고로 게임을 구입했지요. 가격은 1900엔대입니다.
실제 가서 보니 게임이 3종류나 되서 어떤 것을 사야할 지 망설였는데,
매드무비 작성하는 버젼 것은 필요 없을것 같아서 적당한 것으로 구입했지요.

게임을 해보니, 매드무비에서나 자주 봤던 장면이 나와서 반갑기도 하고 감격적이기도 하네요.
캐릭터가 말하면서 끊임없이 표정이 바뀌는 것도 신선하고, 게임 자체도 재밌는거 같습니다.

첫타자로 프로듀스하는 캐릭터는 아마미 하루카!
가장 먼저 캐릭터가 나오길래 선택했습니다. 과연 톱 아이돌이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가!!(두둥)


─마계전기 디스가이아2

PSP용 게임으로는 어떤 게임을 살까 고민했었지요. 원래는 오랫동안 노려왔던 유그드라 유니온을 살까 했지만...
친구가 디스가이아2를 강력추천하길래 조금 마음이 돌아섰습니다.
콘솔 게임기로 파고들기 게임은 사양하고 있지만 PSP버젼이라면 쉽게 할 수 있으니.

고민하고 있던 중에, 어느 게임판매점에서 오프닝을 틀어주는 것을 보고 한 눈에 뻑 가서 샀지요.
아, 오프닝보고 뻑 가는 버릇좀 고쳐야 하는데...



그러고보니 히로인인 로자리의 피규어를 팔기도 했지요.
솔직히 사고 싶었지만 5000엔 가까이되는 가격은 감당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만큼 퀄리티가 좋았지만.

여하튼 이 게임도 요즘 재미나게 하고 있습니다.


─우미네코비요리(괭이갈매기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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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냐하면, 괭이갈매기 울 적에의 코믹북입니다. 4컷. 용기사 씨가 감수했다네요.
왠지 모르게 매장에서 이 책을 많이 밀어주길래 하나 사 봤죠.

재미는 있습니다. 음, 사전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밀어주는 책을 사는 것도 나쁘지 않더군요.
대충 롯켄섬 살인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베아트와 샤논이 놀던 시절의 이야기인데 4컷인만큼 개그.
그냥 웃기기보단 작품을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캐릭터들의 감성이 잘 드러났네요.

사실 괭갈 동인은 잘 접하는 편이 아니여서, 망가지는 샤논과 카논은 익숙하지 않지만
베아트의 모습은 귀여움 그 자체!! 게다가 고우다와 쿠마사와는 망가져도 전혀 위화감이 없다는건 대체...

이거 이외에 엔솔로지 책을 하나 더 샀습니다.
...만 이건 별로군요.


─음악CD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진연희무쌍이라 하면, 이 사람이 2009년에 와서 한 야겜 중 제일 재밌는 작품입니다. 현재로서는.
진짜 의외로 할 만했고, 빠져들만한 구석도 있었죠. 이벤트가 많아서 좋았고.
그래서 캐릭터CD를 발견하고는 바로 샀습니다만, 솔직히 별로였습니다. 쳇.
원작의 미우X나나노의 대화의 참재미가 빠졌다고 할까요. 왜 이렇게 된건지.

이거 말고 KeyXLia의 보컬앨범 3집을 샀습니다. 실망시키지 않을거란 기대하에.
실망은 안했지만 대감동이었던 1집 앨범에 비하면 좀 아쉽네요.
역시 카가미네 린&렌의 악의 시리즈 앨범을 사야했나...


─피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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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샀습니다. 굿스마일제 카가미네 렌 1/8.
이 사람이 보컬로이드 중에서 렌을 제일 좋아한 탓도 있지만,
이걸 구입한 가장 큰 이유는 싸니깐.

우리나라에서 9만원을 넘고, 일본 아키하바라 같은 시기, 다른 매장에서 5,800엔을 하는 이 물건을
2,900엔에 구입했다면 믿을 수 있겠습니까?
이 사람은 처음에 가격표가 잘못 붙어있는 줄 알았습니다.
오늘의 결론: 지름신은 어디에도 있다.



대충 구입한 물건은 이정도 있습니다.
8월에 갔다면 사고싶은 게임이 정말 많았을텐데, 갔을 때는 온통 케이온 관련상품만 팔고 있었지요.
건담이 라스트 슈팅하는 장면이 프린트된 티셔츠(3,900엔)는 정말 가지고 싶었지만 이틀만에 매진.
(어쩌면 하루만에 매진됐을 수도...)

사실 제일 잘 샀다고 생각하는 물건은 어머니에게 사드린 선물입니다.
닌텐도에서 만든 화투 핸드폰줄. 어머니 생신에 맞춰서 흑싸리를 샀지요.
매일매일 어머니를 들들 볶아서 친구나 학교 선생님들에게 자랑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어머니 직업이 교사)
이 사람도 가지고 싶을 정도로 잘 만들어진 핸드폰줄이더군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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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가서 보고 온 건담 이야기입니다!
처음부터 죽 이야기하기 보단 포인트만 잡아 얘기하는게 편하겠네요.
중요한건 사진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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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오다이바]

첫날 간 곳이 오다이바입니다.
다른 곳을 먼저 갈까 생각해 봤지만 일기예보가 불안한 가운데, 모처럼 맑은 날씨를 놓치고 싶지 않았죠.
뭐, 결국엔 비가 왔지만... 생각해보면 비가 왔던 것이 더 다행이었습니다.
석양이 질 무렵에 배경이 무척 멋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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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무사귀환했네요.
지난 번과는 달리 특별한 사고라던가 하는건 없었습니다.
그렇기보단 전체적으로 운이 좋은 여행이었네요. 쇼핑도 잘 했고. 시간 꽉 채워서 돌아다니며 구경했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고 말이죠. 아, 이제는 좀 피곤합니다.

이 사람은 쉬고 다시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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