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ㄹㄹㅇ에 베스트글이 올라온 적이 있었습니다. 여기

SD건담 모델링을 만들었다는 얘기였는데, 처음 글 도입부분을 SD건담캡슐파이터에서 캡슐을 획득하는 장면으로 올려서 화제가 되었죠.

 

왜냐하면 SD건담캡슐파이터는 이제... 못하는 게임이 되었거든요.

 

─아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이 사람은 한 때 캡파를 굉장히 즐겨 했습니다.

이 블로그에도 캡파에 관련된 블로그를 몇 번 한 적이 있었지요.

캡파에는 특히 매니아들이 많은 게임이었으니깐, 그 사람들에 비하면 그렇게 많이 했다고도 볼 수 없지만요.

 

하지만 캡파는 막장운영에 결코 캐쥬얼이라 볼 수 없는 하드한 플레이 방식 때문에 하는 사람만 하는 게임이 된지 오래였고 결국 고인물이 된 채로 몇 년이 흐르다가 2015년 5월 경에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이 사람은 캡파를 그만둔지 좀 됐기 때문에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소식을 들어도 큰 감흥은 없었지요.

 

─하지만 2년이 흐르고, 지금에 와서 갑작스레 캡파가 그리워 집니다.

캡파 뿐만이 아니라, 가끔 추억 속에 있던 어떤 것들이 그리워지는 순간이 오죠. 고전게임이라던가...

그럴 때는 그 시절의 게임을 어떻게 구해서 다시 플레이해보곤 합니다.

지만 온라인 게임은 한 번 끝나면 다신 만날 수 없다는 것이 절실히 느껴지더군요.

그 시절에 어떤 기체가 있었는지, 어떤 맵에서 플레이했는지, 배경음악은 어땠는지, 플레이는 어땠는지.

모두 애매모호한 기억만 남아서 답답하더군요.

다행히 유튜브에서 과거 영상들을 찾아서 볼 수 있었습니다. 참 그립더군요.

대충 추억뽕은 해소했지만 그 게임을 다시 플레이하지 못한다는게 어찌나 아쉬운지 모릅니다.

 

옛날에, 온라인 게임과 패키지 게임을 비교하며 온라인 게임에는 엔딩도 없고 끝나면 다시는 못한다고 속으로 까곤 했었습니다. 그러니 패키지 게임이 더 우월하다... 라는 식으로 생각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월의 흐름에 따라 온라인 게임에 빠질 수 밖에 없게 되었고,

각했던 대로 끝나고 다시는 못하는 처지가 되었네요.

다만 유튜브로 영상을 보다보니 온라인 게임에도 엔딩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워하는 새드 엔딩이겠지만.

 

─요즘 인기가 많은 롤도, 제가 자주 하는 히오스도, 언젠간 서버를 닫고 누구도 할 수 없는 시대가 오겠죠.

그 날이 오면 단지 그리워하는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 참 아쉽네요.

 

그러니 우리는 온라인 게임을 멀리하고 콘솔게임을 해야 합니다.(결론)

'게임연구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랜드체이스 주제가가 너무 명곡이 것에 대하여  (0) 2018.04.01
바이오 하자드7 감상  (0) 2017.11.13
가챠는 나쁜 문명  (2) 2017.05.04
페그오 하고 있슴다  (4) 2017.04.25
마괴신 트릴리온  (4) 2016.10.31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핫토이에서 출시된다는 영화 '대부' 의 말론 브란도 피규어.
피규어인지 모르고 처음 얼굴을 봤을 때 실제 사람인가 하고 착각했을 정도의 퀄리티네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나 중후한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은 사서 방 장식으로 두면 딱 좋겠네요. 아, 멋져라.
이 영화도 정말 보고싶은데 아직 못 봤습니다. 아아, 난 정말 뭐하며 지내고 있는거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캡파 이벤트인 'USER 유닛 주인공을 찾아라!' 입니다.
기존 유닛을 페인트로 도색하여 응모하면 당선하여 그 유닛을 게임의 새 유닛으로 등록시켜주는 이벤트죠.
유저들의 참여를 부르는 취지... 지만, '실제로는 새 유닛만들기 귀찮아서 재탕하는거 아니냐' 는 비판도 높지요.

그건 그렇고, 저 위 샷에 즈샤의 대사가 참...
'병이 심각하구나. 주사맞자' 하는 것은 '즈샤' 의 발음이 '주사' 와 비슷한 것을 이용한 장난인데
그 대상은 다름아닌 마우스.

그리고 이벤트 공지 밑을 보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해하지 마세요' 라...
일단 보고 웃었으니, 센스라면 센스인데 이거 문제되지 않으려나.
아니면 이 사람만 이상하게 생각해서 오해하는 겁니까? 그런 건가요?

'요즘의 이것저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오덕이다  (10) 2009.03.06
내가 오덕이라니!!  (8) 2009.02.19
구정연휴입니다  (8) 2009.01.26
착취된 노동력  (14) 2009.01.23
용돈을 받았습니다  (6) 2009.01.17
사용자 삽입 이미지

Q: 메카 FPS라고 하면 요즘 메탈레이지가 화제죠.

마실트: 이전에 정보를 보고 기대하던 게임인데, 의외로 빨리 나왔군.
그런데 사람들의 평을 듣자하니 '로봇으로 하는 서든' 이라고 하는데?

Q: 그렇게 말하니 왠지 악평처럼 들리네요...
확실히 서든같긴 하지만 나쁜 의미로 받아드릴 필요는 없을거에요. 너무 매니악하지 않고 익숙하다는 뜻도 되고.
그래도 일반 FPS와 다른 점이 두 세가지는 있어서 그 차이를 즐기는 맛이 있겠죠.

우선 메카닉이다 보니, 쉽게 죽지 않아요.
멀리서 창 틈으로 머리카락 하나 보였다고 저격당해 죽는 FPS와 크게 다르죠.
포탄같이 한 방에 죽는 무기가 있긴 하지만, 탄이 포물선을 그리면서 날라가기 때문에 맞추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에요. 군대에서 공병이었으면 잘 쏠지도 모른다는 말도 있던데.

그리고 각 기체마다 무기의 특화가 심하다보니 한가지 무기만이 선호되지 않고 한 전투에 다양한 무기를 쓰게 되죠.
서든같은 경우, 권총과 나이프는 장식인데 반해 이 게임에서 보조 무기는 어느정도 필수인 듯 하네요.

마실트: 뭐어, 최근에 인기도 많은 것 같기도 하고. 나빠 보이진 않지만...
그래도 나는 아머드 코어같은 느낌을 원했어. 메카닉이면!! 고기동이잖아!!!
빠른 부스터로 휙휙 날라다니며 비행도 가능해야 하는데 이 게임은 점프를 눈꼽만큼 '폴짝' 한다고.
이것들, 그냥 전차 아냐?

Q: ...그렇게 됐을때, 게임이 매니악해진다는 거에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Q: 이건... 캡파 새 업데이트군요.

마실트: 마침내 역습의 샤아까지 왔다. 이젠 다음 달에 뉴건담이 나오겠지.

Q: 난 분명 시드 데스티니가 먼저 나올거라 생각했는데....

마실트: 음, 캡파가 '시즌2' 라고 새 단장을 하면서 말야, 아무래도 우주세기에 힘을 기울이는 것 같단 말이지.
아마 시드빠였던 김PD가 짤린게 아닐까?

Q: 어디서 또 그런 근거없는 소리를...

마실트: 하지만 말야...
시즌2가 되면서 뉴트럴재머 캔슬러가 너프되고 덴드로비움, 노이에 질같은 기체가 쏟아져 나오고 있어.
이번엔 BR랭크로 자쿠3改가 나오는데, 나 같은 사람이나 기대했지 솔직히 그런 기체가 나오길 기대한 사람이 어디있겠어. 전용기는 잘 안내주는 편인데 마슈마 전용기나 다름없는 자쿠3改가 나오는 것은 예상 밖이지.

Q: 뉴트럴재머 캔슬러 너프 소식은 확실히 놀라웠죠.

마실트: 나왔을 때 더 놀랐어.
덕분에 나는 행복해, 더 이상 프리덤이 공중 횡이동 대쉬 3번 레일건 쏘는 작태를 안 볼 수 있으니깐.
(※당해본 사람들은 압니다. 이 꼬라지가 얼마나 토 나오는지)

Q: 쌓인 울분이 많은 모양이네요.

마실트: 캡파야말로 고기동, 비행인 메카 FPS지만, 그래서인지 공격이 잘 안 맞고해서 어려워.

Q: ...그래서 매니악하죠.

'게임연구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차기작이 기다려지는 루트  (8) 2009.02.07
진 연희무쌍  (10) 2009.02.05
메탈기어 시리즈 Part.1  (10) 2009.01.10
괭이갈매기 울 적에 EP4  (2) 2009.01.04
괭이갈매기 울 적에 EP4. 발매!!  (4) 2008.12.29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었습니다.
2005~2007년의 크리스마스는 군대에서 보낸 터라 뭘 하면서 지낸 기억이 없네요.
굳이 기억나는게 있다면 교회에서 과자를 잔뜩 사갔다는 것 정도?

마침내 집에서 맞이하게 된 크리스마스입니다.
3년 만에 보내는 날이니 무얼하며 지낼까 생각하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쳇, 요즘 일상 이야기라도 갑니다.


와우 라이프

노스렌드 갔습니다.(...)
아웃랜드가 엊그제 같은데. 역시 시험끝나고 자나깨나 열렙이 효과를 봤네요.

와우는 세계관이 워낙 방대하고 퀘스트가 많기 때문에 빠져들기 쉽고, 할 말도 많지만
어디까지나 게임을 하는 사람들만의 얘기인지라 블로그에 적기에 좀 그렇습니다. 호응도 없을테고.
하지만 간혹, 와우 전문 블로그를 가 보면 정말 블로그를 잘 만든 것들을 볼 수 있지요.
와우를 하지 않더라도, 혹시 워크래프트 시리즈에 관심이 계신 분들이라면 그런 곳을 둘러보는 것으로 크리스마스하루를 보낼 수 있을겁니다.


닌자파파

닌자파파라는 만화책이 있길래 친구와 같이 봤습니다. 보고 한참 웃었지요.
그림체와 내용은 한없이 진지한데 닌자물인지라 좀 깨는 점이 많았습니다.
대머리가 된 중년의 샐러리맨이 사실은 닌자였다, 하는 설정인데 그림체와 대사가 진지한게 뭔가 갭이 느껴저서...

하지만 잘 들여다보면 볼 만한 만화입니다.
대충 이야기는 사회의 부조리를 겪는 평범한 샐러리맨이,
사실은 닌자여서 막판에 그 부조리를 처단한다는 권선징악(?)적 스토리죠.(...)
이게 의외로 통쾌하기 때문에, 각 화마다 닌자의 느끼한멋진 대사나 액션을 볼 때마다 전율이 옵니다. 어허허.


SD건담 캡슐파이터

듣자하니 시즌2를 준비하고 있다네요. 지난 날의 부진을 씻을 수 있을 것인가.
전함을 이용한 태그매치나, 다양한 신 시스템이 도입되고,
덴드로비움과 노이에 질이 추가된답니다. 혹시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 확인을.
일전에 제가 캡파에 대해 비평을 적은 적이 있는데, 그것들이 조금은 해소될 기미가 보입니다.

무엇보다 스왑이라는 고난이도 기술과 뉴트럴재머 캔슬러가 너프된 것은 환영할 일이지요.
밸런스 파괴의 주범이 사라졌으니. 하지만 그래도 불안요소가 남은 캡파입니다.
저도 오랜만에 한 번 가서 해봐야 겠네요.


그럼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요즘의 이것저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의 대박  (10) 2009.01.14
새해입니다  (20) 2008.12.31
시험이 끝났습니다  (8) 2008.12.19
Q, 레벨업!(2)  (4) 2008.11.29
Q, 레벨업!(1)  (6) 2008.11.27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소유중인 S랭크 윙건담 제로 커스텀]

예전부터 간간히 즐기던 온라인 게임, SD건담 캡슐파이터.
사실 몇 번이고 접으려 했지만 친구가 이 게임의 캐폐인이기 때문에 자주 어울려주고 있지요.
오늘은 그 친구와 이번 업데이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SD건담 캡슐파이터(이하 캡파)는 한 달에 한 번씩 꾸준한 업데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주로 새로운 기체를 내보이는 정도지만, 새로운 맵이나 미션, 아이템도 만들지요.

그러다가 이번에 무려 '어스트레이 파워드레드' 가 나온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건담 오덕후들이 모인 캡파에 이것은 더할나위없는 떡밥이였죠. 제 친구도 파닥파닥.
이 파워드레드는 미션을 클리어하면 얻을 수 있다고 하여, 친구가 아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업뎃의 날.
친구는 업뎃이 완료되자마자 미션을 열심히 뛰었습니다. 미션은 난이도 익스트림의 셔틀 5분간 지키기.
이 미션을... 친구는 정말 목숨을 걸고 했지만 도무지 깰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로 깨라고 만든 미션인가, 의아한 생각이 들어 게시판에 들어가 본 친구는
자신과 같은 사람이 한 두명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지요.
게시판은 온통 '셔틀 익스 어려워요, 하향해 주세요' 라는 징징대는 소리로 도배되었고,
적지않게 제작사인 소프트맥스를 욕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후 친구는 3일간 밤을 새가며 도전해 봤지만 그 5분을 버티지 못해서 번번히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소맥에서는 '이 기체가 정말 실력있는 몇몇 사람들의, 희귀한 기체가 되길 바랬다' 라는 생각이였다 하지만
유저들은 절대 그런 상황을 용납하지 못했지요.(정확히는 자신이 그 기체를 소유 못한다는 사실이)
결국 소맥이 미션 난이도를 하향해 줬는지 모르겠지만...
3일째에는 친구를 포함해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파워드레드를 소유하게 됐습니다.


게시판에서 본 욕 중에 인상깊은 말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정녕 캐쥬얼 게임이냐?"
이 대목은 정말 의미심장한 말입니다. 캡파는 과연 캐주얼 게임?
게임의 이미지나, 아이템, 전투 시스템을 보면 캐주얼한 느낌이 납니다. 캐주얼 게임이라 볼 수 있겠죠.
하지만 실상 게임을 해본 사람들은 압니다. 캡파가 얼마나 하드한 게임인지.

지금은 소맥의 노력(커스텀 하향, 판넬, 호밍)으로 초보와 고수의 레벨차가 많이 줄었지만
아직도 스왑, 역칼, 공칼같이 초보들이 쉽사리 따라하기 힘든 부분이 남아있기에 캡파는 초보가 고수를 이기기 정말 어려운 게임이지요.

예전에는 고랭크 기체 하나 얻기가 힘들었습니다.
그것도 많이 완화되어 이제는 누구나 어렵지 않게 기체를 구할 수 있죠.
게임을 많이 한 고수들만 고랭크 기체를 몰고 다니던 시대가 사라진 겁니다.
초보도 강한 기체를 몰수 있고, 어느정도 싸울 수 있게 되었죠.

그러다보니 정말 얻기 힘든, 희귀한 기체는 사라진 겁니다.
생각에는, 아마 소맥이 이번 파워드레드가 정말 '선택받은 자' 들의 희귀한 기체이길 바랬던 모양인데
그것조차 캡파를 오래 한 유저들의 징징 원성에 무너진 것 같네요.

뭐, 미션 하향이 된게 아니라면 모르겠지만...
캡파가 소맥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저들에 의해 캐쥬얼 게임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인 듯 합니다.

게임을 하려고 방을 찾아보면 꼭 '판넬 금지, 수리 금지' 같은 방이 있습니다.
얼마 전에 추석 이벤트를 할 때는 '송편 금지' 였지요.
이 사람은 이것을 굉장히 안좋게 보는데, 소맥이 기껏 구현해준 시스템을 왜 비매너라고 욕하면서 막는건지.
'송편' 은 상대방 유닛을 거대화시키는 재미난 아이템인데도 '짜증난다' 는 이유로 거의 사용금지였습니다.
마음은 알겠지만 기껏 캐쥬얼한 느낌이 사는 아이템이라 생각했는데 저런 식으로 밀려나니 아쉽네요.

게임도 고수섭을 가면 다양한 맵을 내팽겨치고 매일매일 정해놓은 맵 몇 개만 합니다.
게임도 데스매치, 일반모드는 잘 안하는 편에 아이템전은 거의 구경도 못 했습니다.
개인전과 랜덤전도 사람들이 장난삼아 하는 것이 아니면 안하더군요.

컨텐츠 자체가 부족한 탓도 있지만, 송편 아이템과 같이 유저들이 호응을 안 해준다는 문제점이 큽니다.
이번의 파워드레드 사태도 그런 감이 컸지요.
소수의 사람만 얻을 수 있는 희귀 유닛이지만 '내가 못 얻는 것은 참을 수 없다'.
너무 확대해석한 것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여하튼 보다 다양한 컨텐츠의 확장과, 유저들의 좋은 호응이 있다면 캡파는 분명 크게 발전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역시 재미는 있으니깐요.
흥미있으신 분은 친구추가해서 같이 놀아요~(←오늘의 결론)

'게임연구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았어  (8) 2008.11.03
스포어  (6) 2008.10.04
엠퍼러 라이즈 오브 미들 킹덤  (14) 2008.08.30
괭이갈매기 울 적에 EP3  (4) 2008.08.22
지른 게임과 지를 게임  (8) 2008.08.18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실트: 퀸! 내 기체의 정비를 부탁해!
이젠 곧 SD건담 캡슐파이터에서 프리덤 건담이 등장한다!!

Q: 드디어군요. 프리덤이라...
저 정도의 기체가 나오니깐 역시 기대되는 모양이죠.

마실트: 아무렴, 이 순간만을 기다렸지.
저 더러운 기체를 내 손으로 격추시킬 날을.

Q: ......자쿠2로??



PS. 결과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실트 전용 보라돌이 자쿠2]

'게임연구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메탈기어 솔리드4; 건즈 오브 더 패트리어트  (4) 2008.07.06
VS 뱀프  (2) 2008.07.01
대한민국은 이렇게 변했습니다  (10) 2008.06.14
메탈기어 솔리드4 오픈케이스  (2) 2008.06.12
마피아 온라인  (10) 2008.05.30
최근 열을 올리는 온라인 게임, SD건담 캡슐파이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전방, 흐릿하게 적 기체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전신을 회색으로 도색한 G-3건담이 빔 샤벨을 들고 돌진하고 있었고, 마실트는 혀를 차며 적을 향해 바주카를 두어발 날렸다. 폭음과 함께 연기에 가려 G-3의 모습이 사라졌다. 그러나 이내 나타나는 G-3. 자쿠2의 바주카따윈 신경 안쓰는 눈치다.

마실트는 성급히 머신건으로 적을 향해 난사했다. 빠르게 좌우로 움직이며 적의 초점을 흐리고 이윽고 공중에 떠올라 간발의 차로 G-3의 공격을 피해냈다. 하지만 G-3는 자쿠2의 모든 공격을 기꺼이 맞아주며 상대의 뼈를 취하려고 한다. 머신건의 모든 탄환을 쓴 마실트는 결국 히트 호크를 꺼내 G-3의 빔 샤벨에 대항하지만 건담을 이기기엔 역부족이였다.

파괴된 자쿠2 안에서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앉아있는 마실트. 뭐, 자쿠2(C랭크)치고는 잘 싸운건가...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친구가 말한다. "묵기체 상대로 뭘 그리 열내며 싸우나?"
(찌기체인 자쿠2는 묵기체와 상성이 나쁩니다. 하물며 A랭크인 G-3야...)


위에 묘사한 싸움은 이 사람의 패배로 나오지요.
하지만 자쿠2와의 싸움으로 엉망이 된 G-3는 곧 파괴되고 게임은 아군의 승리로 끝이 납니다.
A랭크를 상대로, 더구나 상성이 최악인 상태에서 저만큼 싸운 것을 자랑하는 것처럼 보이나요?
아닙니다. 말하고 싶은건, 자쿠2가 그만큼 강한 기체라는 점입니다!


SD건담 캡슐파이터(이하 캡파)에서는 C랭크부터 A랭크까지의 기체들이 존재합니다.
(게중 AS기체나 BS기체처럼 세분화되기도 합니다)
C기체라 하면 자쿠나 짐, 볼같은 기체고 B기체는 건담, 레드 프레임...
A랭크는 제타 건담이나 사이코 건담, 백식 등이죠.
예전에는 A랭크 기체를 손에 넣기가 힘들었지만 요즘은 그리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많은 유저들이 A랭크를 선호하고 나아가 같이 싸우는 동료들에게 A랭크를 강요하기도 합니다.
캡파는 4:4 소대전이 중심인데, 같은 편이 C랭크 기체로 싸우려고 하면 강퇴를 하는 일이 허다하죠.
몇몇 방은 'A랭크만 오시오'라고 팀제목을 정하고 C랭크나 B랭크는 아예 못들어오게 합니다.


이 사람도 예전에는 오직 A랭크, 보다 좋은 능력치만을 원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랭킹을 체크하던 중 '랭킹 1위는 과연 어떤 기체를 쓸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한번 확인해보니... 세상에, 릭 디아스(레드)?(CR랭크)
2위도, 3위도 전부 C기체더군요.

그 시절에는 왜 C랭크가 1위인지 이해를 못 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에야 그 이유를 알게 되었네요.
A랭크는... 결코 C랭크를 이기지 못합니다.


이유는 너무 간단합니다.
'C랭크는 부셔져도 팀에 지장이 별로 없지만 A랭크는 한번 박살나면 전세가 뒤집어 질 수 있다'는 것이죠.

캡파에서는 킬수가 아닌 점수로 승패를 가릅니다.
그런데 C랭크는 한번 죽을 때마다 2점, A랭크는 4점이죠.
단순 계산으로 A랭크가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한번도 죽지 않은 상태에서 C랭을 3번 죽여야 합니다.

물론 A랭크는 강합니다. 하지만 간혹 'A랭크답지 않은 A랭크'나 'B랭크만큼 강한 C랭크'가 존재하니 문제죠.
단순한 예로 디오, 백식, 사이코 건담등 몇몇 기체를 제외하고는 모두 A랭크라 하기엔 부족합니다.
그리고 릭 디아스(레드)같이 월등히 뛰어난 C랭크 기체가 있지요.
이 기체들은 A랭크보다 목숨이 2개 더 많습니다. 더없이 유리한 상태인데...

재미있게도 현재 캡파에서는 아직 only A랭크입니다. 강한 기체를 선호하는 모습이 강하죠.
덕분에...

사용자 삽입 이미지

[A랭크로 디오가 있긴 했습니다]


자축! C랭크로 20연승을 했습니다!!(←결국엔 자랑)

그 이상은 졸려서 못하겠더군요.(...)

이렇게 싸워보니 자쿠2가 얼마나 좋은 기체인지 실감나더군요.
'MS사상 최고의 걸작'이라는 말마따라 놀라운 기동성과 운동성, 강력한 무기...
무엇보다 기가막힐 정도로 싼 코스트!! 수리비만 해도 단돈 12원!!(2회 전투시)
더군다나 C랭크라 점수도 조금밖에 안먹고 능력은 제타 건담을 그로기까지 몰고나갈 정도로 뛰어납니다.
(이 사람이 사용하는 자쿠2는 '자쿠2 개량형 자쿠바주카'(CR랭크)지만요)

이 게임의 진정한 최강의 기체는 그저 강한 능력치가 아닌, 싼 코스트와 높은 효율성을 지닌,
이러한 C랭크들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자쿠2가 너무 좋아서 이후, 자쿠 시리즈를 모아나갈 생각입니다.
친구가 그걸 보고 '결국 자쿠로 시작해서 자쿠로 끝을 볼 생각이구나' 하네요.(웃음)


*또 재밌는 것은, A랭크로 이루어진 팀은 팀전력에 따라 A랭크 상대로 결정됩니다.
결국 아무리 강한 팀을 이뤄도 싸우게 되는 것은 그만큼 강한 팀이란 얘기죠.

'게임연구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세 인간극장 1부, 경제 편  (8) 2008.04.07
엄청난 것을 뽑았습니다  (6) 2008.03.27
메탈기어 애시드2  (6) 2008.02.29
[IWD2]오크 산장의 결투  (4) 2008.02.25
[IWD2]모험가를 모집합니다  (4) 2008.02.2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