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워서 잘 안보이지만, 하늘에 기나긴 길을 만들어서 지상에 용암과 물을 붓고 있는 모습입니다.
만들때는 정말 ㅋㅋ거리면서 만들었는데 지금 보면 이런 잉여 짓도 없네요.ㅋㅋㅋ


─마인크래프트는 하다보면 어느 순간 목표를 잃어서 김이 팍 식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목표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지요.
친구 말에 의하면 "자유도가 너무 높아서 공황장애가 온다" 라고.


─마인크래프트가 플스 비타로도 나온다는 모양입니다.
나온다는 말은 예전부터 있었는데 최근에 패키지 표지가 공개된걸로 봐서 정말 나오나 보네요.
마크는 마우스로 해야 제 맛이지만... 비타로 플레이하면 좀더 많은 사람들과 재밌는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생깁니다. 비타로 마인크래프트 나오면 같이 하실 분?


─요즘 하는 게임으로 드래곤즈 크라운을 좀 하고... 곧 이어 나올 갓이터2를 기대 중입니다.
이 게임도 다른 사람들이랑 재미나게 즐겨보고 싶은데... 주변에 비타 하는 친구들이 없어서 못하고 있네요.ㅠ
멀티플레이라도 되면 넷상의 사람들 모집해서 같이 놀아보고 싶기도 한데요.

온라인 시대가 되어서 이 사람도 다른 사람들과 같이 게임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아직도 혼자 놉니다.ㅠ
↑오늘의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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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Gtao)랑 피씨방에 갔는데 마인크래프트가 있더군요.
그래서 오랜만에 해봤습니다. 처음에는 가볍게 놀아볼 생각이었는데, 이게 의외로 대박 재밌는 판이 되어서...

한 번 플레이 일기를 적어 보겠습니다. 으음, 스샷을 좀더 많이 찍어놨다면 좋았을텐데 그렇질 못한게 아쉽네요.



평화롭던(?) 시작의 섬


─처음 마인크래프트를 시작하면 시작지점으로 떨어집니다. 거기서부터 자원을 모으고 집짓고 노는거죠.
이 시작지점이 무척 중요한데, 이상한 곳에 떨어지면 자원도 부족하고 해서 플레이에 애로사항이 꽃피거든요.

그래도 시작지점이 그렇게 이상하게 정해지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별 걱정없이 시작했습니다.

시작하는 순간은 언제나 두근거리죠. 이번엔 어떤 건물을 만들까? 자원은 풍부하게 얻을 수 있을까?
나도 마인크래프트 고수들처럼 멋진 건물을 함 만들어보고 싶다, 마을 하나는 무리여도 지난 번처럼 멋진 감시탑 정도는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같은 생각을 하며 시작합니다.

그리고 처음 정해진 시작 포인트는... 위와 같이 아무 것도 없는 섬이었습니다.(...)


─우리의 시작의 섬은, 전부 둘러보는데 1분도 안되는 작은 섬이었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나았어요. 주변에 보이는 다른 섬들은 발붙일 땅만 살짝 있는 수준이었으니깐.;

마인크래프트를 하다보면 자주 죽는데, 그 때마다 아이템을 떨구며 시작지점에서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즉, 저 섬에서 벗어날 가능성은 매우 적었습니다; 헤엄을 치려고 해도 뭐 눈에 보이는 곳에 다른 땅이 있어야지;

게다가 마인크래프트에서 나무는 초반에 매우, 매우 중요한 자원인데 시작의 섬에는 나무가 두 그루정도 밖에 없었습니다.
완전히 망한거죠.(먼산) 컴텨 IP로 생성한 맵이라 바꿀 수도 없었습니다;


─하여간 시작지점을 보고 신나게 웃은 후, 일단 있는 나무부터 다 벌목했습니다.
나뭇잎도 열심히 부시면 묘목이 나와요. 그걸로 섬 이곳저곳에 묘목을 심고...

그나마 있는 섬도 바다에 가라않을 것 같았는데, 그래도 좀 넓고 마른 땅을 찾아서 토굴을 지었습니다.
그러다 해가 져서 그 날은 종료. 횃불을 못 만들어서 하릴없이 어두운 동굴 안에서 보냈죠.

그러다 화가 나서 집 안에서 땅굴을 파봤는데 은근히 넓은 지하 동굴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석탄이며 철같은 자원이 풍부해서 곧바로 횃불을 만들고 자원을 캐며 조금은 풍족한 생활을 할 수 있었죠.


─그 때부터 낮에 해가 뜨면 밖에 나가 나무를 베고, 묘목을 심고,
밤에 해가 지면 지하 동굴로 들어가 석탄과 돌, 철과 같은 자원을 캐는 플레이를 계속 했습니다.
무슨 섬으로 귀양 온 두 사람 같네요.

지하동굴은 의외로 깊고 넓어서 어마어마하게 깊히 들어가게 됐네요. 몬스터도 많았고.(...)

나무는 처음에 압도적으로 부족했지만 묘목이 의외로 빨리 자라서 곧 섬 전체를 뒤덮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낮에는 햇빛에 죽는 몬스터들이 나무그늘 아래서 생존하는 사태가 발생.
결국 바오밥나무를 제거하는 어린왕자의 기분으로 섬의 나무와 묘목을 전부 제거, 묘목만 상자에 넣어두고 필요할 때 심기로 했습니다. 나무는 그 시점에 풍부해서 더이상 구하지 않았지만요.


─주로 지하동굴을 탐험하며 시간을 보냈는데, 어느 순간부터 더이상 나가기가 꺼려지더군요.
동굴이 너무 깊어서 사실 내려가면 살아 돌아온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져서리;

그래서 동굴에서 나와 밖을 둘러 봤습니다.

우리는 얼마 안되는 나무로 배를 만들었지요.
타오가 배를 타고 섬 밖으로 나가 바다 건너 편의 큰 섬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그 섬도 흙으로 된 산 밖에 없었지요. "여긴 아무 것도 없어!!" 라고 타오가 절규한지라 우리는 그 섬을 절망의 섬이라 불렀습니다.(...) 거기다 타오는 그 섬에서 배 부셔먹고 헤엄쳐 돌아왔지요.

우리는 섬에 만든 공중정원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대체... 이 세상은 어떻게 된걸까? 봐도봐도 바다에 잠긴 육지 밖에 안 보여."
"대재앙이라도 일어났나 보지. 워터월드(영화)같다..."

그렇게 바다를 바라보다 문득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맞아, 바다에 땅이 전부 잠겼다면 바다보다 낮은 땅을 만들면 되잖아!!


국책사업 작업중;;; 화면 가운데서 일하고 있는 타오


─아이디어는 이랬습니다.

1. 바닷물을 가둘 댐을 만든다.

2. 댐 안쪽을 흙으로 전부 메운다.

3. 메운 흙을 파낸다. 그렇게 하면 물이 안들어오는 영토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름하여 네덜란드 작전. 땅이 없으면 땅을 만들면 되잖아, 라는 발상의 역전환이었죠.


─우리는 당장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처음에 작은 땅을 만들어서 이 아이디어가 통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축구장처럼 넓고 바다보다 낮은 땅 파내기 위해 노가다를 시작했지요.

중간에 흙이 부족해서 배 타고 절망의 섬까지 가서 산 하나를 부수고 흙을 싣고 돌아오기도 하고.
타오가 작업 중에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거 만들어서 우리 뭐 할건데?"
"그건... 이제와서 물어보면 안 돼. 국책사업이라구."



완성된 네덜란드 땅!


─여하튼 말도 안되는 노가다 끝에 우리는 마침내 바다 보다 낮은 땅을 얻을 수 있었죠.
ㅋㅋㅋㅋ 그야말로 네덜란드 땅.

근데 진짜 만들어 놓고 할게 없더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원래 있던 토굴 위에 모뉴먼트나 만들고 놀았습니다.


잘보면 저 넓은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타오가 보입니다;


─원래는 농사 지으려고 만든 공중농장이었는데, 입가에서 물을 뿜게 만들고,
뒤로는 설사가 났다는 설정으로 물과 용암을 동시에 뿜게 만들었지요.ㅋㅋㅋ

마인크래프트는 폭포를 거슬러 올라가는게 가능해서 자주 저 입에서 나오는 물을 거슬러 올라가며 놀기도 하고.ㅋ


그러다 용암을 가지고 노는게 너무 재밌어서 섬 이곳저곳에다 용암 분출구를 만들다가 그만 섬 전체를 태워먹고 끝냈습니다. 국책사업으로 만든 네덜란드 땅은 몬스터들의 축구장이 되어버려서(...) 을지문덕 놀이라고 댐을 무너뜨려서 다 수몰시켜 버렸죠. 대체 무엇을 위한 국책사업이었나...


─하여간 평화롭던 시작의 섬은 그렇게 흥망성쇠를 겪고 용암에 불타 사라졌습니다.
진짜 인류 최후의 낙원이었는데....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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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블로그에 이런 것들만 올리고 있네요. 그래도 재밌으니깐ㅋㅋ

본래 니코니코동화는 잘 안 보는 편인데 얼마 전에 니코동에서 게임 실황을 보기도 하고,
비타로 니코동 영상보는게 의외로 편해서 잼나게 보다보니 여러가지 발견하게 되었네요.
영상 보는게 귀찮은 분들을 위해 엄선해서 조금만 소개를ㅎㅎ

 

니코동 인기순위중 게임 장르를 보면 마인크래프트 영상이 자주 보이더군요.
니코동 죽돌이인 친구가 이런 영상을 보면서 자주 추천해줘서 이 사람도 가끔 봤는데 확실히 재미난게 꽤 있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마인크래프트로 장애물 경기장 만들고 50명 정도 플레이어를 초청해서 경기한거...

마인크래프트로 벼라별 굇수급 영상을 만든다고는 하지만 위 영상은 진짜 놀랐습니다. 아예 마을을 만들었네요.
대체 어느 정도의 잉여력이 있어야 가능할까요.(...) 하긴, 잉여력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죠.
우주전함을 만들었다던가, 에바의 그 도시를 만들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내부까지 잘 꾸며낸 저 마을이 더 멋져 보이네요.

 

아이마스 손그림 영상 중 제일 좋아하는 영상.
짧으면서도 캐릭터 관계를 잘 표현했고, 웃음도 나오고, 음악도 잘 어울리고...
아, 톰 존슨 노래 엄청 좋아해요. 섹스봄 예전에 노래방 가서 자주 불렀죠.

이 영상 만든 사람은 자주 재미나고 그림도 잘 움직이는 신급 영상을 만드는 모양입니다.
유명한 영상으로 '후퍼더퍼부덥펍~'(...) 노래부르는 영상이 있죠. 아마 위 영상 끝나면 관련영상 소개 중에 나올겁니다.

페이트 엑스트라 ccc 오프닝 영상. 워낙 맘에 들어서 요즘 계속 보고 있네요. 특히 노래가 맘에 들어요.

페이트 엑스트라 ccc는 나오기를 기다리다 지쳐서 이젠 별 기대도 안되는 게임... 이었는데 오프닝 영상을 보니 또 기대가 되네요. 실은 전작을 질릴만큼 해서 '더 이상은 안 해!' 상태였는데...

게임 전투가 단순해서... 뭐, 나쁘진 않습니다. 보스전은 재밌어요. 다만 자코전이라던가, 던전 탐색같이 잼없는 노가다가 강조되서요. 게다가 게임이 은근히 어려운 면이 있어서 '레벨 꽤 올렸구나...' 싶을 때 어이없이 죽어서 다시 올려야 하는 일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아무리 주의해도 꼭 그런 일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정이 떨어졌고... 그리고 뭐, 사쿠라 얘기니깐.← 안해도 괜찮겠지 싶었는데 다시 끌리네요.
과연 어떻게 할지...

 

─게임 실황을 봤다는 것은 카마이타치의 밤x3였습니다. 이제와서 게임 구해서 하기 뭐해서 실황영상으로 봤네요.
진행자가 추리하면서 진행하느라 진행이 느린게 짜증났지만 대체적으로 괜찮았습니다. 오히려 너무 빨리 휙휙 넘기는 것보단 나았던거 같네요. 실황영상이라는 거 처음 봤는데 재밌더군요. 처음으로 게임 플레이하는 사람의 생생한 감상을 본다는 것은 은근히 즐거운 일인거 같네요.

문제는 카마이타치의 밤x3인데... 엔딩 부분에서 튀어나오는 충격적인 반전에 그만 뿜어버렸습니다.
그 부분 감상은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여, 조낸 어이없넼ㅋㅋㅋ 아 웃곀ㅋㅋㅋㅋㅋㅋㅋ" 로 요약할 수 있을듯.(...)

아, 좋았다는 의미에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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