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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리엽니다. 어느새 2020년도 저물고 조금 있으면 21년이 됩니다.

매년 이 맘때 하는 이야기입니다만, 새해가 된지 엊그제같은데 벌써 지나버렸습니다.

내년 이 맘때도 이런 말을 하겠죠. 그때도 별 일 없이 무사히 블로그에 안부 인사 올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지난 1년의 결산을 하곤 했습니다.

올해는... 그 놈의 코로나때문에 매일 집안에 있어서 여행이나 뭐를 한 특별한 기억이 없네요.

집안에서 애니, 프라모델 조립, 게임 정도...

모바일 게임으로 에픽세븐 열심히 한 것이 전부네요.


어차피 인도어 타입이라 코로나여도 문제없지! 생각했지만 갇혀 지낸다는게 은근히 고통입니다ㅎㅎ




벌서 12월 31일 오후 10시. 시간도 없으니 올해 한 콘솔 게임 두 개에 대해 짧게 이야기 해 볼까요.



인왕2



인왕2는 꽤나 기대했던 게임입니다. 전편인 인왕1을 제법 재밌게 했거든요.

게임이 특별히 재밌던건 아니고, 그냥 멀티로 친구랑 재밌게 했었습니다. 

비쥬얼이 제법 괜찮았고 무엇보다 양키 사무라이가 전국시대에 칼부림을 한다는 컨셉이 매력적이었죠.


그래서 인왕2 소식을 기대했는데, 정작 공개된 내용은 전편에서 거의 변한 것이 없는 시스템과

양키 사무라이라는 컨셉은 끝나고 커스텀 가능한 주인공 캐릭터였습니다. 솔직히 실망했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건 인왕2가 아니라 인왕1.5잖아! 라고 외칠 정도로 크게 변한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일단 나왔으니 친구랑 같이 플레이해 봤는데, 이게 왠걸 상상 이상으로 재밌었습니다!

게임의 시스템은 크게 건들지 않았지만 요괴스킬 등 조작 몇가지를 추가한 것만으로 다채로운 플레이가 가능했고

전작의 불합리한 난이도나 거지같은 맵들은 대폭 개선되어 한층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무엇보다 감동적인건 스토리. 커스텀 가능한 주인공이라 별 스토리가 없거나 역할이 없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인왕1보다 훨씬 이전부터 인왕1 이후의 시대까지, 장장 60년에 걸친

주인공과 도키치로의 만남, 우정, 그리고 배신의 이야기가 일본 전국시대 역사에 걸쳐 진행되더니

마지막에 인왕1의 마무리와 함께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구조로 되어 있더군요.


스토리 자체는 왕도였습니다만 실제 역사 내용과 엮으며 그걸 전개하는 연출이 매우 뛰어났습니다.

이놈들... 갑자기 이렇게 감성적인 연출이라니...

잃어버린 우정과 그것을 회복하는 이야기는 옛날 건그레이브 애니 비슷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전편보다 훌륭한 2편이었습니다.

이래저래 전편의 완성형이란 느낌이 드네요.



파이널 판타지7 리메이크



90년대를 살아온 게이머라면 파판7을 직접 해보진 않았어도 특별한 감상 한 두가지는 있을겁니다.

소문의 파이널 판타지7이라 일단 저도 해봤습니다. 크게 기대했던건 아니지만 결과적으로는 매우 좋았습니다.


게임에 대해 말하고 싶은것은 시스템이 어떻다던가 전투가 어떻다던가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이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다, 이 세계관 안에 있다, 라는 특별한 감각에 대해섭니다.


길을 지나다닐때 한 마디씩 하는 주민들이나 스토리 연출 중의 동료들과의 대화 같은 부분에서 진짜같이 보이지만 명백한 가짜인, 뭔가 기묘한 그리움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요즘 대작 rpg 게임에서 드문 것이 아니지만... 아, 이정도로 대작인 일본 rpg는 좀 적을까요. 그래서 그랬나?


여하튼 게임을 즐겁게 즐기는 중간중간에 정신을 차려보면 문득 내가 이 게임을 즐기고 있구나, 이 마을 안을 돌아다니고 있구나 하는 뭔가 낡은 감각을 느끼게 되서 즐거웠습니다.

게임은 곧 체험이다 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 매우 독특한 체험이었네요.


가장 즐거웠던 부분은 역시 클라우드 여장 이벤트 부분.

시작부터 끝까지 정신이 없을 정도로 화려하고 사람의 혼을 빼놓는 연출이 일품이었습니다.

그야말로 푹 빠져서 진행하다가 클라우드가 춤출 때 문득 정신을 차리게 됐는데

정신을 차리기 이전까지 내가 얼마나 마약에 빠진 것같은 황홀감에 있었는가 하는 감각이 느껴지더군요.


그런 체험이 정말 끝내주는 게임이었습니다.

이래저래 말이 많은 게임이지만 전 다른건 다 제쳐두고 저 감각을 느끼게 해줬다는 점에서 반드시 플레이 해봤어야 하는 게임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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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 재밌게 했던 게임은 고스트 오브 쓰시마입니다. 이 게임 감상은 전에 적었네요.

인왕2, 파판7 리메이크, 고오쓰. 이렇게 세 게임을 아주 재밌게 해서 감상 글을 꼭 써보고 싶었습니다.

하두 게을러서 올해 안에 못쓰나 싶었는데 올해 마지막이 다가오니 쓰게 되네요ㅎㅎ


사실은 13기병도 올해 플레이하고 싶었는데 너무 게을러서 못했습니다.

그 게임도 포함해서 내년에도 재밌는 게임들 많이 하며 행복한 한 해를 보내고 싶네요.


그럼 모두 해피 뉴 이어~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TAG  고오쓰, 인왕, 파이널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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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영 할 게임이 없어~ 하면서도 꾸준히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방심하면 모바일 게임으로 오토나 돌리면서 유튜브나 보는 잉여생활을 보내게 되거든요.

콘솔 게임을 하는 것조차 기운을 내야 한다니, 얼마나 의욕이 떨어진 건지.ㅎㅎ

 

좀처럼 의욕이 안나서 13기병을 사놓고 안하고 있다가 고오쓰가 발매된 후 이런저런 화제가 되는 것을 보고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만에 들어서 바로 사서 플레이해 봤습니다.

감상은 굉장히 좋은 경험을 해주는 게임이었다, 네요.

 

 

─고스트 오브 쓰시마는 몽고의 대마도 정벌을 배경으로 한 오픈월드형 액션게임입니다.

뭐, 몽고군이 처 들어오고~ 사무라이 주인공이 이에 맞서고~ 그런 내용이라 예상했고 반은 맞았습니다.

실제 이야기는 이 미증유의 위기에 과연 무사도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에 대한 고찰과 그 갈등이 중심이네요.

 

압도적인 군세와 공포를 이용해 싸우는 몽고군!

이에 사무라이 80여명이 명예롭게 어택땅을 해보지만 당연히 전멸!

간신히 살아남은 주인공은 붙잡힌 숙부를 구하고 몽고군을 몰아내기 위해 홀로 싸움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정정당당' 으로는 싸움에 한계가 있음을 깨닫고 점점 비겁하지만 효율적인 전술을 구사하는데.

 

명예와 효율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갈등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는 크게 특별할 것은 없었지만

게임 시스템 또한 명예로운 맞대결과 비겁한 암습 두 패턴으로 나눠놓아 주인공의 갈등을 실제 플레이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게임의 가장 큰 압권은 배경 비쥬얼.

정말 사람의 감각을 압도하는 아름답고 환상적인 경치를 보여줍니다.

 

위의 말타는 장면은 오프닝 시퀸스인데, 진짜 초반에 프롤로그 끝난 후 저 장면이 나올 때 그 압도되는 감각은 대단했습니다.

저 장면만이 아니라 이후 대마도 어디를 가도 화려한 색감의 자연풍경이 펼쳐집니다.

이런 자연풍경 사이를 가만히 거닐리는 것 만으로도 좋은 경험을 했다는 기분이 들 정도였네요.

 

게임 연출도 좋았습니다.

위에 말했듯이 게임 내 시스템을 연출의 일환으로 잘 섞어 써서 이야기에 몰입을 도왔죠.

야리카와의 성채에서 주인공이 망령으로 각성하는 장면은 별 생각없이 게임을 하다 큰 충격을 받았었고

엔딩 부분의 연출은 단풍을 배경으로 특유의 강렬한 색감을 이용하여 서정적인 느낌을 잘 살렸었죠.

 

게임 플레이 부분은... 칼싸움과 암습을 제외하고 크게 재미가 있진 않았네요.

특히 서브퀘인 여우찾기나 신사찾기가 너무 반복되서 지루해 죽을 거 같았습니다.

초반에 서브퀘만 계속 하다가 게임이 너무 재미 없어서 엔딩만 보고 접자~ 했는데

메인퀘를 진행하니 너무 재밌더군요.(...) 그냥 서브퀘를 못 만든듯.

다만 전투는 간단하면서도 재밌었는데 일본도로 챙챙 거리며 싸우는 욕망을 잘 채워줬습니다.

 

보통 전 게임 엔딩을 본 후 남은 서브퀘를 구태여 다 하려고 하진 않습니다. 귀찮아서.

하지만 이 게임은 지금 서브퀘를 다 깨고 다니고 있는데,

게임이 재밌어서가 아니라 게임 내 경치를 다시 한 번 돌아다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고오쓰가 구현한 대마도의 전경은 현실을 뛰어넘는 환상적인 공간이었습니다.

지금도 서브퀘를 깨느라 말을 타고 달리면서 주변을 살펴보는게 어찌나 즐겁던지.

 

일단 플래티넘 트로피 따는 것을 목표로 몇 일간 더 플레이한 다음에 13기병을 이어서 해봐야 겠네요.

게임불감증 걸린것처럼 콘솔겜 안하고 있다가 고오쓰 재밌게 한 후 의욕이 살아난거 같아 다행입니다.ㅎ



TAG  고오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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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동력으로 책을 공중부양 시키는 세이라 씨(뻥)

 

 

─최근에 건담을 봤습니다. 아직 제대로 본 적이 없었거든요.

지금은 다 보고 제타건담을 이어서 보고 있는데 퍼스트 건담이 역시 재밌더군요.

작화는 제타건담이 나중에 나온 만큼 훨씬 좋았지만 전개는 퍼건 쪽이 훨씬 낫네요.

아무래도 화이트베이스라는 배를 중심으로 여러 난관을 헤쳐나가는 모험담 형식인게 몰입이 잘된거 같네요.

 

그런데 이 화이트베이스라는 배, 승무원들의 인간관계가 뭔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주인공인 아무로도 툭하면 이놈 저놈이랑 싸우고 다녔지만,

무엇보다 말이죠, 브릿지에 엉덩이를 붙이고 있던 놈년들의 사내정치가 어찌나 심하던지 어휴...

 

 

─화이트베이스 브릿지는 브라이트를 중심으로 미라이, 세이라가 서로 주도권 싸움을 하고 있었죠.

초반에 서로 틱틱 신경전을 벌이는 장면도 많았고.

그런데 중반에 브라이트가 병으로 빠졌다가 돌아온 이후, 미라이와 브라이트가 붙어먹더니

세이라를 G파이터 파일럿으로 보냄으로서 권력의 중심인 브릿지에서 내쫒더니

나중에는 둘이서 합심해서 세이라만 까더군요.

 

대충 이런 식으로.

 

솔직히 이 장면을 보고 무섭게 느껴지더군요.

 

갑자기 둘의 대화에 끼어들며 엉뚱한 소리를 하는 세이라.

아직도 브릿지에 있냐고 쿠사리주는 브라이트.

(니 할일 남지 않았냐고 지적하는 건 덤)

사과하며 돌아가는 세이라 불러 세우고 왜 그딴 소리 했냐고 따지는 브라이트.

그리고 그 후 둘이서 "쟤 왜저럼?" "겁 먹어서 그래ㅋㅋ" 이러며 뒷담을 까는 두 사람...

 

세이라 씨... 중간까지 브릿지 안에서 막 주도권을 잡기도 하고 미라이에게 충고를 하기도 하고 잘 나갔었는데

한번 권력 싸움에 밀리고 나서는 처참할 정도로 몰락한 모습을 보여주네요;;

어쩌면 세이라가 뉴타입에 눈을 뜬 건 권력싸움에서 진 스트레스가 원인이였던게...

 

나중에는 브릿지에서 염동력으로 카이를 들어올리기 까지 하는 세이라 씨(...)



TAG  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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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Icon SeaBlue 2020.07.12 21:15 R X
샤아가 세이라 가지라고 준 가방 한가득 든 금괴는 세이라한테 양도되었을까요 브라이트가 꿀꺽했을까요. 금괴 구경시켜주는 장면만 나오고 그 후에 어떻게 되었는지를 안 보여주니...아직까지 그게 궁금하네요.
 
BlogIcon 리엽 2020.07.13 14:14 신고 X
세이라가 챙겨서 나중에 그걸로 부자되었다~ 라는 이야기가 보이지만 브라이트가 꿀꺽했다는 이야기도 재밌긴 하겠네요ㅋㅋ
사실 현실적으로 따져보자면 화이트베이스 침몰할때 챙기고 나오지 못하지 않았을까 싶은...

저는 건담에서 가장 궁금한 점은 역시 템 레이의 회로를 장착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인에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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