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건프라를 조금 만들기 시작하면서 내친김에 건담 빌드 다이버즈를 봤습니다. 재밌더군요.

 

애니가 캡파를 떠올리게 한다던가, 온라인 게임이 소재인 이야기에서 나올 만한 네타거리는 다 나온다던가, 주인공 일행이 정말 야한 뉴비 냄새를 풍겨서 고인물들이 좋아 죽는다던가, 전개에 무리수가 있어서 운영과 몇몇 인물이 인성 쓰레기가 된게 웃기다던가... 여러 감상이 있었지만 다 집어치우고.

 

애니를 완결까지 보고 후속작인 건담 빌드 다이버즈 리라이즈를 보는 와중에도 머리 속을 떠나지 않는 장면이 있어서 블로그에 올려 봅니다.

 

 

 

─애니의 주인공이 리쿠와 히로인 사라는 1화에 처음 만납니다.

그 후 함께 게임을 즐기며 점점 사이가 깊어지는데...

 

처음 만난 날부터 손을 잡은 두 사람이지만(기운을 복돋아 주기 위해서지만)

어느 시점부터 둘의 스킨쉽이 점점 늘어 갑니다.

 

 

 

힘들어하는 사라의 어깨 위에 자연스레 손을 얹는 리쿠라던가

 

 

 

힘든 싸움을 끝내고 자연스레 엉겨붙는 사라라던가

 

 

 

다른 애들 떼어놓고 둘이서만 놀러다니다 분위기 좋으니 깍지손이라던가

 

 

 

마지막에 가서는 이런 찐한 포옹씬까지.

아니, 저건 감동적인 연출이니깐 그렇다 치는데,

 

마지막 화, 엔딩 부분에 가서는...

 

 

건프라를 몰고 포스(길드) 동료들과 함께 날아가던 중,

리쿠가 사라를 부르자 갑자기 건프라에서 내리고 떨어지더니

 

 

아래에 있던 리쿠도 건프라 탑승 상태를 해제하고 건프라에서 내리더니

 

 

둘이 그대로 포옹~

 

 

그리고 들러붙은 상태로 다시 건프라 불러내서 같이 탑니다.

 

 

...다시 봐도 이 무슨...

 

웰케... 웰케...

애니에서 주인공 커플이 꽁냥꽁냥 대는거야 원데이투데이 봐왔던 것이 아닌데,

쟤네들 저러는 것은 좀 쇼크였습니다.

 

중딩이여서 그런가?!

아니면 다른 애니마냥 둘 중 하나가 "처음부터 좋아하고 있었다" 라는 편의주의적 전개를 취한 게 아니라

둘의 만남과 결말을 다 보여줘서 그랬나?!

그것도 아니라면 저 꽁냥 연출이 누가 봐도 쇼크받을 연출이었던 걸까요?!

 

만약 저게 현실의 게임 속이였다면

자기네 길드에서 두 커플이 대놓고 저런 눈꼴시러운 짓을 벌이고 있다???

당장 사사게 감이죠.ㅋㅋ

 

건빌다의 다른 장면들은 나중에 다 기억이 안나도

마지막 이 격렬한 러브씬만큼은 두고두고 기억이 날 것 같습니다. 아주 인상적이었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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