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간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가 나온 이야기...

마실트: 아, 그러고보니 나, 요즘 아침마다 낫토를 먹고 있어.

시간을 달리는 준하: ............

타오: 엥? 왜 아침에 그걸 먹어?

마실트: 내가 아침에 밥을 먹으면 매일 남기거든.
그런데 낫토를 주면 밥을 다 먹으니깐 어무이가 매번 챙겨주시지.

준하: ......

타오: 희안한 놈일세. 아침을 이상하게 먹는군.

마실트: 뭐 어때, 일본에서는 흔히 먹는거 아냐? 몸에도 좋다고 하고.

타오: 뭐가 흔해? 아침에 과자가 없으면 밥을 다 못 먹는다니...

마실트: 엥? 과자?

타오: 아침에 나쵸와 같이 밥을 먹는다며?

마실트: 아...
아니야, 바보야. 나쵸가 아니라 낫토라고.

타오: 아, 아아~ 낫토.(당시 안주로 나쵸를 먹고 있어서 잘못 들은듯)
난 또 뭐라고. 하긴, 아침에 나쵸와 밥은 이상하지.

마실트: 그러니깐. 상식적으로 생각해 달라고.

준하: 낫토였군...
난 낮술을 마신다고 들었지 뭐야.

타오: ......

마실트: ......
아침마다 낮술이 없으면 밥을 못 먹어? 날 대체 뭘로 보고...

타오: 처음 들었을 때 이상하다는 생각 안들었어? '뭐? 낮술?' 이라고 물어봤어야 할거 아냐?

준하: 너무 황당한 소리여서 어떻게 태클을 걸어야 할지 당황했거든.
네 태도가 하두 당당하기도 해서, 이걸 뭐라고 해야할지 몰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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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이후로 이 사람에겐 '아침마다 낮술을 마신다' 라는 설정이 붙었다죠.(먼산)

요즘 낫토를 먹고 있습니다. 몸에 좋기 때문에 어머니가 잘 사다주시네요.
확실히 별다른 반찬이 없을때 먹기 좋습니다.
...만, 낫토를 어찌나 많이 사뒀는지 냉장고에 한가득. 한동안 정말 많이 먹었습니다.

낫토도 여러모로 입맛을 따지지만 이 사람에겐 잘 맞는듯 하네요.
작년 여름에 큐슈에 갔을때, 호텔에서 차려주는 조식에 낫토가 있었죠.
호기심에 먹어봤는데 흰쌀밥과 조합이 좋아서 아주 맛나게 먹었습니다. 그 이후로 죽 사다 먹고 있네요.
먹는 방법은 그냥 간장에 겨자를 넣고 비비는 거지만, 맛있게 먹는 방법은 계란 노른자도 넣는다고 하네요.
넣어본 적은 없지만 어떤 맛일지 궁금하긴 합니다.

낫토는 대형마트에서 자주 파는듯 합니다. 입맛에 맞는 분들은 가끔 사다 드시는 것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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