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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우동집에서 세 사람은 우동을 먹고 있었다.


타오: 아, 잘 먹었다. 담배나 피고 싶은데?

망고: 나가서 피우자고. 어차피 이 녀석이 계산할건데 먹는거 기다려줄 필요도 없잖아.

타오: 엥? 그건 미안하잖아. 마실트가 쏘는건데, 우리끼리 다 먹고 나가서 담배를 피우다니.

망고: 마실트가 산다고 해서 나는 미안할거 하나도 없어...
이 녀석이 평소에 어떻게 지냈는지 너는 몰라서 그래.

타오: 어쨌길래?

망고: 네가 잘 모르는 모양이군. 그럼 가르쳐 주지.
그 첫번째~!!!!

1.

망고네 집에 놀러간 마실트. 망고는 잠시 와우를 하고 있었다.

망고: 아아, 왔냐? 나 조금만 하면 되니깐 이것만 끝나면 나가자.

마실트: 어, 그랴.
(두리번 두리번)

할 일없이 방안을 휘적이던 마실트는 구석에 놓여있던 쿠크다스(커피맛)을 발견.
포장을 뜯고 몇 갠가를 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하는 말.

마실트: 아아, 난 커피맛 싫어하는데.

망고: ......(그래서?)

마실트: 다음부터는 밀크 맛으로 사라.

망고: ......(그것보다 남의 집에 와서 왜 갑자기 과자를 먹는거야!!)


망고: 그 두번째~!!!

2.

다시 망고네 집에 놀러간 마실트.
망고는 마루에서 TV를 보고 있었다.

망고: 아, 왔냐? 같이 TV좀 보자구.

마실트: 아, 그랴.
(두리번 두리번)

이윽고 마루 한 구석에 비닐봉지에 담겨있는 귤을 발견.
껍질을 까서 먹기 시작한다.

망고: ...최소한 말은 하고 먹지?

마실트: 우적우적.

그리고 귤 껍질은 마루 바닥에 버린다.



망고: 그 세번째~!!!

3.

어느 날, 다시 망고네 집에 놀러간 마실트.(망고네 집이 놀러가기 쉽다)

망고: 어, 왔냐?

마실트: (두리번 두리번)저건 뭐냐?

망고: 아, 비타민이야.
...야, 먹지 마.

마실트: 왜?

망고: 그거 엄청 셔.

마실트: 괜찮아, 괜찮아.

망고: 약으로 쓰는 거란 말야!

마실트: 괜찮다니깐. 형도 비타민좀 먹어야지.

망고: 야,
        임마!!


망고: 그리고 대망의, 네번째~!!!

4.

드물게 마실트네 집에 놀러간 망고.(거의 안 놀러 옴)
부엌 구석에 놓인 과자를 발견한다.

망고: 아, 저거 먹어도 되냐?

마실트: 안 돼, 먹지 마.


(회상 끝)

망고: 녀석은 단호히 거절했어. 자기는 우리집에 와서 맘대로 먹은 주제에!
난 물어보기까지 했는데!!!

타오: 미안하다, 그런 사정이 있는 줄은 몰랐어.
어서 나가자.

마실트: ...이미 다 먹었다.

타오: 오늘 말이 나온 김에 스스로를 돌아보아 반성해 보는 것은 어때?

마실트: 음, 그렇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해.
그 모든 점을 통틀어서가 바로 나라고. 내가 나 자신을 사랑한다면... 그런 점도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야.

타오, 망고: 뭐시 이 병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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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저렇게 심한 사람은 아닙니다.
...아마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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