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지난 케이온 11화 이야기입니다만...
글을 못 올렸었으니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예, 11화가 무척 좋았습니다.
누가 뭐래도 리츠&미오의 얘기였으니깐요.
여기저기서 보면 리츠랑 미오를 (커플로)묶는 경우가 많던데 여기서까지 이렇게 됐군요.

리츠가 짜증을 내고 투정을 내는 화였는데,
미오를 향한 그 미묘한 소녀의 심리가 어찌 귀여워 보이던지.(...)
역시 다 착하고 잘 돌아가는 것보다 살짝 이러는 것이 좋습니다.

극단적으로 나가서 정말 '케이온 데이즈' 가 되어버리면 곤란하지만
매일 와아~ 와아~ 하는 것보다 이쪽이 더 보기 즐겁네요. 아아, 좋았다.

그런데 츠무기는 진짜 메인이 된 화가 없었네요. 이걸 우째...
정녕 츠무기는 냉장고&공기란 말인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 장면을 보면 리츠가 발자국 소리만 듣고 문 밖에 미오가 왔다는 것을 알죠.
그것은 리츠에게 오야시로님이 씌였기 때문에...

저걸 보고 생각나는 일이 있더군요. 군대에서 있었던 일인데,
만년 인원부족에 시달리던 우리는 간부 포함 총 5명으로 사무실을 잘 이끌어 나가고 있었지요.
보통 아무리 인원이 적어도, 조직에서 일하는 사람만 일하고 노는 사람은 논다고 하지만
우리는 모두가 열심히 일하는 바람직한(←) 부대였습니다.

거기서 선임 하사는 이 사람보다 한 살 많은 젊은피였는데,
만사에 무기력하고 끌려다니는 듯한 이 사람과는 다르게 항상 힘이 넘치는 사람이였지요.
즐거울 때는 막 친하게 잘 지내면서 화낼 때는 무지 무서웠는데,
군대일이 즐거운 경우가 적다보니 어쩔 수 없이 찡그린 표정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워낙 일이 많아서 사무실에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고 돌아다니기 일쑤였는데,
재밌었던 것은 사무실에 앉아서, 발자국 소리만으로 하사가 돌아오는지 알 수 있었다는 겁니다.
사무실이 매점 바로 옆이라 돌아다니는 사람이 엄청 많았지만,
하사의 그 열정에 찬 발자국 소리는 그야말로 군계일학이라고 할까요.(웃음)
사무실에서 일하다 특유의 발자국 소리가 들리면 '아, 온다' 하다가 문을 열고 하사가 나타났을때 사무실에 있던 사람들이 다 킥킥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오랜 시간 귀를 기울이면, 발자국 소리로 사람을 구분하는 것도 영 불가능한 일은 아닌거 같네요.


이야기가 옆으로 샜지만, 하여간 릿짱 파이팅!!

'애니랑만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니]괭이갈매기 울 적에 1화  (8) 2009.07.02
대결! 궁극의 맛  (4) 2009.06.29
닌자 지라이야 인생 이야기  (11) 2009.06.08
뱀부 블레이드 10권  (10) 2009.05.28
케이온 7화의 릿짱은...  (2) 2009.05.1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