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가 영화화된다는 얘기는 예전부터 있었지만 별 기대는 안했습니다.
사실 게임이 영화화되서 잘 된 경우를 못봤잖아요?
메탈기어 영화화를 사람들이 반대했던 이유가 '원작을 망칠것 같다' 라는 이유였지요.

나중에 감독이 스파이더맨의 샘 레이미라는 소식이 들려도 심드렁했는데,
이번에 공개된 정보로 패륜왕리치왕 아서스의 이야기가 될거라 하니 이거, 기대되지 않을 수 없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서스는 진짜... 판타지 계열에서 본 영웅들 중에 가장 멋지다고 평가하는 녀석입니다.
워크래프트3 미션을 다 깬것도 이녀석의 활약을 보기 위해서였고,
뒤늦게 와우를 시작한 것도 '리치왕의 분노' 확장팩이 나온다는 소식 때문이었죠.

아서스의 대단한 점이라면 역대 판타지에서 가장 제대로 타락한 영웅이라는 거죠.
덕분에 힘은 와우 세계관에서 최강급이라고 하기엔 부족할지 몰라도 존재감만큼은 가장 뚜렷합니다.
워크래프트3의 주인공이었고, 와우 확장팩의 보스로 등장하지만, 그 정도로 끝내기 아쉬운 캐릭터성이기 때문에 영화에서 주역으로 발탁된것일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역시 게임의 영화화인지라 불안하기 짝이 없습니다.(웃음)
만약 이 영화가 성공한다면 블리자드는 소원대로 디즈니와 같은 종합 엔터테이먼트 회사로 발돋음할 수 있겠지요.


PS1.
와우가 재밌는 게임인건 확실하지만, 방향성에는 불만이 많습니다.
특히 스토리상으로 좀더 기발한 전개를 보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어를 주인공으로 만들기 위해서인지 다소 전형적인 진행이 반복되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일리단과 아서스는 그 희생양처럼 보여서 아쉽네요.
하지만 정말 안습은 캘타스와 킬제덴.(먼산)


PS2. 생각나서 적어보는 아서스 3대 명대사.
(아버지를 살해하며)
"왕위를 계승 중입니다, 아버지"

"너에게 어울리는 지옥이 마련되어 있기를 기도하겠다. 아서스."
"그렇겐 안될거요, 우서. 왜냐면 나는 영원히 살거니깐."
(솔직히 이 대사가 타락한 아서스를 나타내는 가장 완벽한 대사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을 진행하다가 이 대사를 들으면, 비록 내가 조종하던 유닛이지만 그렇게 소름끼칠 수 없죠)

"봐라, 배신자왕이 왔다!"
"누구, 저요?"(원문은 "Who? me?" 로 비꼬는 투이지만 한글화에서 그만 예의바르게 번역되었...)

'요즘의 이것저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제로스여, 내가 돌아왔다  (2) 2009.10.22
잠시 현실을 잊고...  (4) 2009.10.12
시간을 보내는 게임  (4) 2009.10.03
하츠네 미쿠 콘서트  (16) 2009.09.28
낫토를 먹고 있습니다  (8) 2009.09.1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