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가 기승인 봄날 저녁.
간만에 만난 마실트와 타오는 싸늘한 몸을 식히고자 술집에 들어갔다.

따뜻한 오뎅탕을 시켜놓고 잡담을 나누던 두 사람.
이윽고 솥에 담긴 오뎅탕이 나오고, 테이블 위에서 끓기 시작하자 마실트가 말했다.


마실트: (무협풍)그러고보니 이 오뎅탕을 가지고 개그를 할 수 있겠소? 주제는 삼국지라오.

타오: 음...


타오: 이 오뎅탕이 식기 전에 화웅의 목을 베고 오겠소.

마실트: (오뎅탕을 앞에 두고 포권하며)우리는 비록 한날 한시에 태어나지 않았지만...

타오: 보십시요, 제가 승상을 위해 이 오뎅탕 안에서 우동을 건져보이겠습니다.(좌자 흉내)

마실트: 하하핫, 오뎅탕의 솥 다리가 세 개라니!

타오: 마치 천하의 태세를 가르키는 것 같구려.

마실트: 촉나라 사신 놈아, 이 끓는 오뎅탕이 보이느냐!!!

타오: 제 말에 거짓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저 오뎅탕을 원샷하겠습니다!(등지 흉내)
.
마실트: 그러고보니 타오 공께서는 천하의 영웅이 누구라고 생각하시오?(비오는 날 오뎅탕 먹으며 영웅론)

타오: 승상, 오늘 밤 암구어는 무엇입니까?

마실트: 오뎅탕... 오뎅탕...


여러분은 오뎅탕으로 얼만큼 개그를 치실 수 있나요?
(아니, 그걸 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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