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은 흔히 있는 일입니다. 먼저 읽으면 더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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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던 준타오와 마실트.

타오는 옛날부터 꾸준히 해오던 프리스타일 풋볼을 하고 있었다.
옆자리에 앉아 와우를 하던 마실트는 가끔 타오가 하는 게임을 슬쩍 구경했는데,
게임 도중, 타오네 팀이 골을 먹었다는 것을 눈치 챘다.

유저A: 아깝

유저B: 괜찮아요. 만회하면 되죠.


마실트: 뭐야? 프리스타일이 왜 이래? 원래 골 한 번 먹으면 같은 팀끼리 서로 욕하고 그런거 아냐?
분위기가 완전 훈훈하잖아?

타오: 아직 한 골이여서 그래...


그리고 잠시 후, 두 번 더 골을 먹어서 3:0이 됐을 때...

유저A: 그래, 이기고 싶지 않다 이거지?

유저B: 아놔, 진짜...


마실트: ......

타오: 프리스타일이 어딜 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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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와우를 하면 늘 PVP만 하고 있습니다.
레이드는 아이템도 없고, 시간 맞추기도 힘들어서 포기. 더군다나 PVP가 요즘 엄청 재밌네요.
역시 사람은 컴퓨터가 아니라 사람을 상대로 싸워야.(...)

그런데 지난 주에는 끔찍한 일이 있었습니다.

친구와 팀을 먹고 2:2 투기장을 돌고 있었는데,
투기장은 대충 한 판 뛰는데 5분이 걸리죠. 그런데 비슷한 수준의 팀을 만났는데 그게 서로 엄청 끈질겨서...
장장 32분에 걸친 혈투 끝에 승리했지요.(양 팀에 힐러가 있었던게 원인. 게다가 회드.orz)

진짜, 으아... 막판에 절호의 타이밍을 잡아 친구와 콤비네이션으로 상대를 잡았을 때
PC방에서 쌍수를 번쩍 들며 만세를 외쳤더랬죠. 이만한 카타르시스도 없어요.

하지만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은 싸움이네요. 30분 간 손가락은 쉬지도 못하고 벼라별 생각은 다 들고.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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