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원래 요즘 재밌게 보는 갓챠맨 크로우즈나
최근에 플레이 한 게임들의 감상을 적어보고 싶었는데 왠지 귀찮은 느낌이 들어서 못 적겠단 말이죠.

예전에는 이런저런 감상이 떠오르고, 그걸 글로 표현하기 위해 애썼는데 요즘은 그냥 생각없이
"와, 재밌다!" 나 "와, 예쁘다!" 같은 느낌 밖에 안 들어요.ㅠ 이게 다 트위터 때문임.

뭐, 그 얘기는 나중에 하고 오늘은 옛날에 봤던 책 이야기나 해보려고요.

 

─내가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런저런 책을 많이 사다주셨지요.
다 기억은 안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60권 짜리 위인전이랑 유레카 과학학습만화 였습니다.
위인전도 은근 재밌어서 정말 자주 보곤 했었죠.ㅋㅋ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고 애착이 있는 것이 이 유레카 과학학습만화.

 

사진은 인터넷에서 긁었습...

20권짜리 칼라 만화로 각 권마다 주제 별로 다양한 과학 상식을 알려주는 만화였죠.
그야말로 재미랑 공부 둘 다 잡은 훌륭한 케이스!

특히 17, 18권인 과학자들 이야기는 너무 재밌어서 몇 번이고 책이 닳도록 본 적이 있고
11권인 물질의 비밀은 자주 어머니와 형과 함께 직접 실험을 해보기도 한 책입니다.

지금은 한 권 빼고 다 버렸지만 아직도 가끔 저 책 내용이 그리워질 때가 있습니다.
얼마 전에 동네 도서관에 전권이 있는 것을 보고 다시 읽어봤는데 으아, 추억 돋더군요.

그런데 몇몇 권을 보면 이것이 한국에서 만든 책인가, 아니면 일본 것을 베낀 내용인가 궁금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물론 지금와서 드는 생각이지만.

우선 컴퓨터에 관련된 내용은 2권, 시리즈로 있는데 컴퓨터를 '마이컴' 이라고 칭하고 있단 말이죠.
80년대에 나온 책이니 우리나라에서 옛날에 마이컴이란 단어를 썼는지 모르겠는데...
그리고 다른 과학만화책에서 이 책 내용과 아주 똑같은 만화가 또 있었습니다.
그 책이 이 책을 베낀 건지, 아니면 베낄 대상이 일본에 따로 있었는지...

이 사람이 좋아했던 과학자 이야기에서도 중간에 내용이 빠진거 같은 부분이 있단 말이죠.
(스토리 전개가 부자연스러움)
일본 과학자 부분을 빼버리고 한국 과학자 이야기로 대체했다고 하면 그 부자연스러움이 이해가 되는데... 으음.

이 책이 일본 것을 베낀 것인지 아니면 그냥 실수로 저래 된건지 모르겠습니다.
뭐, 요즘에 와서 드는 의문이고. 하여간 정말 좋은 책이었어요.


 

─그리고 또 추억 돋는 책. 어린이 마을.

이 책은 안에 사진과 동화 같은 것들이 들어있었습니다.
옛날 책이니깐 사진은 80년대 사진일텐데 지금 보면 추억이 진짜 돋겠네요. 어렸을 때 봐도 옛날 사진이다 싶었는데.

이 책하면 특히 생각나는 것은 책과 세트였던 카세트 테이프. 동화의 라디오 드라마 같은 버전인데요.
처음 시작할 때 나오는 노래가 아직도 기억 납니다. "사랑의 동산~ 꿈의 동산~ 어린이~ 마을~"ㅋㅋㅋㅋ


─갑자기 요즘 어린 시절에 봤던 추억의 책들이 생각나서 인터넷으로 한 번 검색해 보다가 이런 글을 적게 됐네요.
어렸을 때 본 책, 이제는 못 보겠지 싶었는데 아직도 재판되서 계속 나오고 있는 것들이 많더군요.
추억은 그렇게 쉽게 사라지진 않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옛날 게임잡지들은 이젠 구하기 힘들겠죠. 으, 옛날 게임잡지들은 정말 재밌었는데.

이거 이외에 ABE전집이라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추억으로 삼고 있는 책이 있던데,
이 사람은 아쉽게도 그 책은 어린 시절에 보지 못했습니다. 다만 위에 말한 동네 도서관에 저 책 전집이 있길래
무슨 책이지 싶었는데 알아보니 아주 유명하더군요.
검색해보면 이제와서 그리워서 다시 구하는 사람들이 많은거 같습니다.ㅎㅎ 이래저래 추억은 억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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