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너의 거짓말... 이 애니는 애니플러스로 보고 있습니다.(TV로)
아니, 요즘 거의 모든 애니를 애니플러스로 보네요.
조금 느리긴 하지만 TV로 애니보는 재미에 빠진 이후로 컴으로는 못보겠더군요.ㅎㅎ

그보다 4월구라 재밌게 보고 있는데 최근 전개가 너무 좋아서 한 번 포스팅해봅니다.
사실 이런 스토리는 우울해져서 전혀 좋아하지 않는데...


─우선 4월구라 애니 잘 만들었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죠.
작화나 음악도 좋지만 무엇보다 계절감이나 청춘의 느낌, 분위기가 강하게 느껴진다는 것이 좋네요.
옥상이나 공연장, 다리 위의 장면들은 진짜, 내가 그 자리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더군요.

그리고 성우들 연기도 좋구요.
특히 코세이나 츠바키는 독백하는 부분이 굉장히 감정을 억제하는 듯한 독백이 와닿습니다.
일상에서 친구들과 대화하는 장면과 독백의 갭이 크면서도 자연스레 느껴지지요.


─그래서 재미나게 보고 있었는데, 최근 전개가 폭풍처럼 흘러가서 눈을 뗄 수 없게 되더군요.ㅋㅋ
츠바키가 눈물흘리며 달려가는 장면이라던가..



이 호라 모 젠젠 루트는 정말이지 눈물없이 못 보겠더군요.ㅠㅠ
사실 처음 츠바키 캐릭터를 봤을때 "뭐야? 소꼽친구에 호라 모 젠젠 라인이야? 지겨워..." 싶었는데
이 호라 모 젠젠(...)으로 가는 과정을 직접 보고 나니 응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역시 설정보단 과정이 중요한 거군요.

그래서 츠바키를 응원할까 했는데 이번엔 갑자기 카오리가 위의 저 말을 하면서 이 사람의 마음을 흔들더군요.

저 "나랑 같이 죽을래?" 라는 대사는 실제 일본어로 말할 때 心中이란 단어를 쓰는데
꽤 예전, 얀데레란 단어가 유행하기 전에 이 사람이 소프트 얀데레에 빠져서 좋아하게 된 단어란 말이죠(...)
일본어로 心中은 정사(情死), 동방 자살(同伴自殺)을 의미한다고 하지요.

한동안 잊고 지낸 단어인데, 갑자기 그 화 마지막 장면에서 저 단어를 쓰는 카오리를 보고
가슴에 큥~ 하고 꽂히는 것이 있는겁니다!(...) 아, 카오리 좋아요 카오리.


─ㅋㅋㅋㅋ 사실 저 대사는 '이치고 동맹' 이라는 소설에 나온 대사를 카오리가 읊는거라고 하네요.
2화 전를 보면 병원에서 책들을 보다가 '이치고 동맹' 책을 코세이가 빌려간 적이 있다는 것을 보고 카오리가 읽는 장면이 있지요. 그게 복선이었던 것이죠.

이치고 동맹은 코세이같은 성격의 남학생이 병약한 여학생과 만나서 벌어지는 청춘물이라는 거 같은데
이렇게되니 함 읽어보고 싶기도 하네요... 근데 요즘 책을 읽을 곳이 마땅치 않아서. 옛날은 도서관에서 마음껏 읽었는데요.ㅠ


─두서없이 막 썼는데(이게 다 트위터 탓임. 짧게만 쓰게 만드니깐!!!) 결론을 말하자면
4월구라를 보고 감명을 받아서 뭐든 써봐야 겠다는 생각에 쓴 글이었습니다.ㅋㅋㅋㅋ

처음에 그냥 나와서 음악하고 연애 좀 하고 그런 만화인줄 알았는데,
청춘을 이렇게 무겁고 진지하게 다가가는 작품은 오랜만에 봐서 기쁘네요. 이런 작품을 참 좋아한다니깐요.
가벼운 러브코메디는 요즘 질릴 정도로 많이 봤으니깐 더더욱.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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