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했습니다.
연희무쌍이 처음 나왔을 때나, 데이상이 진 연희무쌍을 했다고 했을 때는
'삼국지 여성화같은걸 누가 해!!' 라고 했었지만 그래도 결국 했습니다.

단순히 무시하고 넘어가기엔 꽤나 매력적인 캐릭터가 많아 보여서 흥미가 끌렸고,
게다가 방통(로리)이 너무너무 귀여웠....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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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방통(히나리), 오른쪽이 제갈량(슈리)]

히나리의 행동이라던가, 대사라던가, 목소리라던가가 참...
기절할 만큼 귀엽더군요. 간만에 눈을 뜬 로리혼.(...)


처음 DVD용량이 7기가가 되는 것을 보고 놀랐는데 그만한 볼륨입니다. 텍스트가 많아요.
지루하게 생각될 수도 있지만 좋아하는 캐릭터의 이벤트가 풍성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습니다.
등장 캐릭터의 수가 워낙 많아서 몇몇 캐릭터는 묶어서 치지만 소훌히 다뤄지진 않은것 같네요.

이벤트 이외에 메인 스토리도 긴 편인데, 처음 읽어도 읽어도 끝이 보이지 않아서 꽤 힘들기도 했었네요.
메인 스토리를 그럴듯하게 쓰려고 한 흔적이 없잖아 있어 보이지만, 역시 길게 읽어주기엔 그만한 재미가...
...랄까, 중간중간에 대체 뭘 말하고 싶은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밝고 명랑한 환경이니 하드보일드 지향인 이 사람(←)에겐 맞지 않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촉, 오, 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다른 곳에서도 유명하니 생략하고.
좋아하는 이야기는 말해보자면, 순욱(케이파)이 꽤 맘에 들었는데 성격상 맺어지는 결론은 안 나오더군요.
이 점이 아쉽긴 했지만 주인공하고 계속 싸우는 모습이 재밌었습니다.
위나라 제일의 인기(...라고 하는) 악진(나기)도 귀여웠고...
인기투표에서 당당히 전체 1위를 차지한 손권(렌파)도 멋졌습니다만,

제일 좋아하는 이야기는 바로 얘네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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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술(미우-오른쪽)과 장훈(나나노)]


아, 웃겼습니다. 바보 원술과 그런 원술을 귀여워 마지않는 장훈의 이야기.
크게 웃기는 부분도 몇군데 있지만, 그것보다 이 둘은 보고만 있어도 웃음이 나온다고 할까요.
단순히 바보 개그가 아니라 서로를 아끼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주인공도 안 나오고.(←)

손책에게 전쟁에서 진 이후 도망을 친 원술과 장훈.
복수하기 위하여 천하를 방랑하며 세력을 키우고자 하지요.

어딘가에 고용되어 황건적잔당 퇴치하러 가기도 하고,
잘못해서 원소 땅에 들어갔다가 패주하던 원소를 만나고,
조조 코스프레(...)를 한 채로 조조 땅에 들어갔다가 수배자가 되어 쫒겨나고,
촉 땅으로 도망치다가 숲에서 벌집을 건드리고 강에 빠지고,
노래로 병력을 모으려다 장각 세자매와 노래 대결을 하는 등등...

마지막에 남만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는데 사이좋은 둘의 모습을 보니 왠지 흐믓하다고 할까...
원술과 장훈의 만담은 한참동안 잊혀지지 않네요.
(특히 원술이 장훈 부르는 소리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のぅ, なな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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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노는 사실 비쥬얼적인 면으로도, 성격 면으로도, 성우 면으로도, 가장 취향에 부합합니다. 멋져요.
제복에, 아름다운 가슴에, 절대영역에, 무릎에!!, 그리고 살짝 악마같은 귀여운 성격.
거기다 원술하고 대화하는 장면은 서로의 매력을 한껏 부풀려주는 역할을 해서, 잘 어울리죠.

하여간, 재밌었습니다.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지 않아서 다행이야.(←)
그럼 나온다는 애니(2기)나 기대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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