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기어 솔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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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폭스제도, 섀도우모세스 섬. 그곳의 핵병기 폐기소에서 극비리에 행해지고 있던 핵실험 도중, 폭스하운드 부대가 봉기를 일으켰다. 그들은 백악관에 핵공격을 빌미로 빅보스의 유체를 요구하였다. 전대미문의 핵테러 사건에 백악관은 전(前) 폭스하운드 총사령관 로이 캠벨을 불러 사건의 지휘를 부탁하고, 곧이어 전설의 영웅 솔리드 스네이크를 찾아 섀도우모세스 섬의 제압을 의뢰한다.
처음에는 은퇴한 몸으로서 백악관의 요청을 거절한 스네이크지만, 테러의 주모자인 폭스하운드 리더가 자신과 똑같이 생긴 '리퀴드 스네이크' 라는 사실을 안 후, 운명에 이끌리듯 그 섬에 향하게 된다.

섀도우모세스 섬에 도착하여 인질인 DARPA 국장과 베이컨 사장을 만난 후, 테러범들이 실제 핵발사가 가능하다는 것과 메탈기어가 그곳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메탈기어를 파괴하고 핵발사를 막기 위해 전진하는 스네이크. 캠벨 대령과 닥터 나오미의 서포트를 받고 현지의 메릴, 오타콘을 만나 도움을 받지만 그의 앞길은 평탄치 않다.
오셀롯, 울프, 맨티즈 등등 계속되는 폭스하운드 부대의 공격. 그리고 의문의 사이보그 닌자의 습격. 스네이크는 그 닌자의 정체가 잔지바란드의 그레이 폭스임을 깨닫는다. 잔지바란드에서 죽음을 맞이한 직후, 약물과 강화조치로 무리하게 살아난 그레이 폭스. 그는 이성을 잃고 스네이크와의 싸움을 다시 바라며 그 섬에 와 있었다.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죽은 사람들... 나오미는 그레이 폭스의 여동생이라는 사실, 신형 핵탄두가 스텔스탄이라는 사실과 폭스다이라는 나노머신이 특정유전자를 지닌 사람을 심장마비로 죽인다는 사실이 차례차례 밝혀지며 마침내 최종국면에 다달은다. 리퀴드와 대면한 스네이크. 리퀴드는 스네이크에게 자신들의 진실을 말해준다. 빅보스의 유전자를 복제한 클론인간. 거기서 우성과 열성을 나누는데, 오직 우성(스네이크)를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열성(리퀴드)이라는 사실을. 리퀴드는 그런 사실에 분노했지만 빅보스가 스네이크에게 죽은 탓에 자신은 복수할 기회조차 없었다. 리퀴드는 유전자 조작을 받은 다른 게놈병들을 구하기위해 빅보스의 유체를 원했고 더불어 메탈기어를 이용해 빅보스의 유지를 받들고자 했다. 아버지가 이루지 못한 일을 자신이 이룸으로서 아버지를 죽인다... 그것이 리퀴드의 복수였다.

유전자로부터의 해방을 외치며 메탈기어REX를 움직이는 리퀴드. 위기의 순간, 그레이 폭스가 나타나 스네이크를 구해주며 죽는다. 죽음의 죄인으로서, 죽기만을 바라던 폭스는 마지막에 이성을 되찾고 나오미를 위해 싸운다. 죽기 직전, 그가 스네이크에게 외치는 한 마디에는 그의 인생 모든 것이 담겨있다.

"스네이크! 우리는 정부나 누군가의 도구가 아니다. 싸우는 것으로 밖에... 자신을 표현할 길은 없지만...
그럼에도 언제나 자신의 의지로 싸워왔다. 스네이크... 안녕이다..."

강력한 REX를 상대로 스네이크는 고전하지만, 오타콘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파괴할 수 있었다. 그러나 리퀴드는 쓰러지지 않고 스네이크와 오타콘이 기지를 탈출할 때까지 끈질기게 따라붙지만 기지 밖에 나가서 결국 심장마비로 죽고만다. 폭스다이인 것이다.

폭스다이는 테러범들을 죽이기위해 백악관이 마련한 전염형 나노머신. 그것은 유전자를 통해 상대를 인식하고 죽인다. 리퀴드에게 폭스다이가 일어났다면 같은 유전자를 지닌 스네이크에게도 일어나야 할 터. 사건 이후 자취를 감춘 오셀롯... 몇가지 의문을 남긴 채 스네이크와 오타콘은 섀도우모세스 섬을 뒤로 했다.


아, 다이제스트 자료가 없으니 힘들군요. 멋지게 써지지도 않고.
그나마 멋진 소개영상을 구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영상은 트윈 스네이크지만. 한번 꼭 보시길.

메탈기어 솔리드(MGS)는 메탈기어 시리즈에서 중심을 차지하는 작품이며, 동시에 가장 완벽한 작품입니다.
18시간이라는 제한된 시간, 섀도우모세스 섬 기지라는 제한된 장소, 그리고 제한된 캐릭터. 이 안에서 최고의 시나리오가 탄생했습니다. MGS는 게임성으로 훌륭하다 할 수 있지만 사실 가장 큰 호평을 받은 것은 이 시나리오 부분이었지요. 복선도 있었고, 반전은 특히 컸습니다. 감동도 있었죠. 코지마 감독의 인터뷰를 보면 '1에서 시나리오의 호평이 컸던 탓에 2에서는 더 좋은 시나리오를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컸다' 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그래서 2편에서 너무 꼬았음)

세계적인 테러사건임에도 개인적인 사정이 한없이 파고든 모습이 인간사는 세상이라는 느낌이 드네요.
오빠의 복수를 위해 일을 꾸민 닥터 나오미, 캠벨 대령과 조카 메릴, 오타콘과 울프, 그리고 스네이크와 리퀴드.
리퀴드는 여기서 죽은 것으로 나오지만 2편에서 화려하게 부활(?)하여 시리즈의 최종작인 4편의 보스로 등장하지요. 음, MGS에서 보여준 모습이 만만치않던 것을 생각하면 좋은 보스 선택이였다고 봅니다.

시스템은 전작인 메탈기어2 솔리드 스네이크와 거의 다를 바가 없습니다.
만, 게임이 3D화가 되면서 감각이 확 바뀌었지요. 원체 3D에 적합한 시스템이었던 것이죠.(웃음)
3D화로 인해 가장 득을 본 점은 연출인데, 그 유명한 '영화같은 연출' 이 가능하게 됐다는 거죠.
게임을 하는 도중에 화면이 그대로 이벤트 연출로 이어진다... 지금에야 화려한 그래픽으로 보기 좋지만 당시 PS1의 그래픽은 좋은 편이 아니였습니다. 그럼에도 CG를 사용치않고 플레이 화면을 그대로 이벤트에 사용한 방법은 게임의 몰입감과 진행의 자연스러움을 강화시켰지요.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전작 이상으로 전문용어가 난무를 하는데, 그것들을 보다보면 이것이 픽션인지 논픽션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입니다. '아, 이것은 분명 SF적인 설정일거야' 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실제 있는 경우는 이 이후로 메탈기어 시리즈의 단골 소재로 자리잡습니다.

이 MGS에 대한 이야기라면 정말 하룻밤을 새서라도 얘기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추억이 담긴 게임이죠.
처음 만나는 감시 카메라나, 침대 밑에 짱박혀있는 레이션. 게임의 세세한 부분은 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즐거움이지요. 그런 면에서 메탈기어 시리즈는 정말 해볼만 합니다. 이것은 3까지 이어지는데, 4에서는 동영상의 비중이 너무 커져서 이런 세세한 즐거움이 준거같아 아쉽습니다.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실상 할 얘기는 없군요. 스네이크의 매력과 오타콘과의 만담(←이 부분을 제일 좋아함)에 대해 한 연설해보고 싶지만 그것도 너무 길어지고.(웃음)

스네이크와 리퀴드의 대립을 중심으로, 전편을 잇고 후속작으로 이어지며,
그와 동시에 독립적인 작품으로 가장 완벽한 완성도를 자랑하는 메탈기어 솔리드.
이 작품에 대한 이 사람의 감상은 이 정도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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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사실 MGS2까지 한꺼번에 적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이 정도에서 마치겠습니다.
다음부터는 갑자기 쓰려하지 말고 좀 준비를 해야지...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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