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R웹에 올린 글인데(그렇습니다, R웹종자입니다!!!!)

개인적으로 맘에 든 글이라 블로그에도 옮겨 적어 봅니다.

플립 플래퍼즈 8화 이야기에요~

─────────────────────────────────────────


 

8화 스토리는 일단 애들이 수영장에서 수영하다 퓨어 일루젼으로 가게 되고

거기서 홀로 도시에 사는 아찌(옷짱)를 만나 함께 도시를 위협하는 괴물과 싸운다는 스토리인데...

 

아찌 생긴거나 분위기, 작화가 왠지 그렌라간 스러워서 분명 그런 느낌으로 전개되지 않을까 생각했었죠.

음, 슈퍼로봇물 패러디인가? 하고...

 

강대한 적을 앞에 두고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하자 아찌에게 도망치기를 권유하는 코코나.

하지만 아찌는 "소중한 것을 두고 도망치는 것에 무슨 의미가 있냐!!!!" 라고 외치며 그걸 거부하죠.

마침 코코나는 소중한 것을 위해 싸운다는 것에 꽤 감정이입이 되어있는 상태여서 온 힘을 다해 아찌를 도와주기로 결심하고...

 


아찌가 개발한 메카를 타고 거대한 적과 싸우러 갑니다...




뭐, 이렇게 저렇게 메카를 타고 싸우게 되지만 힘이 부족한지 밀리게 되고...


 


위기의 순간이 오자 아찌는 또 뭔가 그럴듯한 말을 합니다.

뭐, 패러디니깐. 대충 이 지점까지 오면 다음에는 어떤 장면이 올지 예상이 가죠.



그거슨 약속

참고로 이때부터 신나는 삽입곡 노래까지 나옴ㅋㅋㅋㅋ




파피나 킹.

아마도 파피카+코코나+킹 작명센스인거 같네요.

 

아니, 그건 그렇다 치고.

전 여기서 저 로봇을 보고 뭔가 되게 촌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저기서 이미 깨달았어야 하는 거였습니다. 아아...

그래요, 저건...

 




어린 시절, 우리들의 히어로였던 후레쉬맨의 후레쉬킹 패러디였던 겁니다.

이름에서 눈치챘어야 하는건데!!!



그 후 파피나 킹은 나름 선전하면서 싸웁니다.

만...

 



1호기 주역메카의 숙명답게 적당히 싸우다 박살나고 마지요.

원래 1호기란건 적당히 싸움의 흥을 돋우다가 2호기에게 마무리를 넘기는 역할 아닙니까(폭언)

 



메카 더 없냐고 야야카가 아찌를 추궁하는데

아찌는 간단히 내주지 않고 야야카에게 저 둘을 구하고 싶은 마음이 있냐고 물어보지요.

음, 이 장면 굉장히 좋아하는 장면입니다.

야야카는 코코나와 파피카의 적 포지션이지만 코코나가 걱정되서 어쩔 수 없어하는 츤데레함이 잘 드러나죠.

 


위기일발에 하얀 트레일러를 몰고 나타나는 야야카.

야야카의 저 츤데레함에 1따봉 드립니다.

저 뒤 대사가 "차... 착각 하지 마!" 임ㅋㅋㅋ



 

여하튼 세 사람이 힘을 합쳐 다시 변신! 야피코 보이!

아마 이름은 야야카+파피카+코코나+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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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의심할 여지없이 후레쉬맨의 2번째 주역메카 중 작은 쪽인 타이탄 보이입니다.

전 이때 이게 후레쉬맨 패러디라는 것을 눈치챘네요.


 


야피코 보이 역시 선전하지만 적을 쓰러뜨리기엔 역부족.

이쯤되면 마지막에 나와야 할 것이 뭔지 슬슬 짐작이 가겠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들 다 겁나 귀엽네요.

 

결국 만사 다 포기하고 변신구호를 외치는 야야카.




그레이트 파코야!

이름은 분명 그레이트+파피카+코코나+야야카.

아까랑 다르게 야야카 이름이 뒤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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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엄청 좋아했던 그레이트 타이탄.

후레쉬킹도 좋아했지만 역시 어린 마음에 크고 강한 것이 무진장 좋았던지라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지만 압도적인 강함을 자랑했던 그레이트 타이탄을 좋아했습니다.ㅋㅋㅋ

 




찾아보니 그레이트 타이탄의 빔포 이름이 타이탄 노바였다고 하더군요.ㅋㅋㅋㅋ

 

하여간 이걸로 후레쉬맨 패러디는 끝.

 

평범하게 슈퍼로봇물 패러디를 했어도 충분히 재밌었을 이야기지만

슈퍼전대의 로봇을, 그것도 30대 한국인이라면 가장 친숙한 후레쉬맨의 패러디라니, 뭔가 감동적이네요.

후레쉬맨을 패러디한 작품이 이전에도 또 있었는가... 싶은 생각도 들고.ㅋㅋ

 

덕분에 보면서 아주 즐거웠습니다.

원래 매주 즐겁게 보고 있지만 8화는 또 특별했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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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트위터에 위 샷을 올리면서 이 애니를 본 사람들의 감상이라고 하더군요.ㅋㅋㅋㅋ

뭔가 인상적이여서 친구에게 물어보니 3화까지 보면 알게 될거라고 합디다.

마침 애니플러스에서 해주길래 함 3화까지 봐봤는데 이거 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애니 애니플러스에서 보느라 스샷은 어디서 가져옴(...)


처음 봤을 때 그림체가 굉장히 옛날 느낌이면서도 애들이 귀엽귀엽하고 작풍도 막 어그러지지 않고 해서 좋았습니다. 아니, 애들이 귀엽귀엽한건 행동의 영향이 크지만요. 특히 한시도 가만 안있는 파피카.ㅋㅋ


처음에는 평범하게 살던 소녀가 파피카라는 신비한 소녀를 만나 함께 여행을 떠나는 평범한 전개였는데

2화 중반부부터 뭔가 제작진이 약을 빨고 지들 꼴리는데로 만드는 느낌이 살짝 들기도 하고...


3화에 가서는 제정신을 유지하고 볼 수 없는 수준에 들어스긴 했지만

그래도 이 애니 보면서 가장 좋았던건 역시 프리큐어스런 소녀와 소녀의 우정과 모험이네요.

이상하게 일방적이며 확고한 믿음과 애정을 표현하는 파피카와, 그걸 민폐라고 생각하면서도 그 애정을 거부하지 않은 코코나의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3화 무지 웃으면서 보긴 했지만 그런 정신나간 전개(좋은 의미)가 재미의 핵심은 아니고, 저 두 사람을 계속 보는게 그냥 좋네요. 음, 약 빤 애니는 달리 많기도 하고요.


물론 단순히 그런 점만 있었다면 이렇게 보고 하이텐션이 되서 블로그에 감상 쓸 생각은 못했겠지만요.ㅋㅋㅋ

아, 진짜 3화 보고 텐션 엄청 올라서 기분이 막 들썩들썩하네요.


파피카의 저 손모양이 좋습니다


문제의 그 3화는 대체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건진 모르겠고 그냥 분위기를 막 타서 정신없이 진행하는데

말그대로 롤러코스트를 타는 기분이라 보고 막 두근거리고.ㅋㅋ

뭐, 보는 쪽도 약을 하는 느낌이였네요.


소설 원작이든, 게임 원작이든 애니메이션에는 애니 나름의 장점과 특징이 있죠.

학생회의 일존에 나온 말에 따르면 '미디어의 차이를 이해하라' 였나?

이것도 뭐 원작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애니메이션이기에 이리저리 막 움직이고, 그게 엄청 귀엽게 보인다고 새삼 인식할 수 있었다는게 놀라웠습니다.

그저 별다른 스토리없이 분위기만으로 진행한 3화는 그런 이 작품의 특징이 잘 살아있지 않나 싶네요.


이런 뭔가 이해하기 힘든 작품은 취향에 따라 아주 마음에 들거나, 아주 마음에 안 들거나 둘 중 하나일텐데

개인적으로 무척 마음에 들었네요. 솔직히 이번 분기 애니 중 가장 재밌었...;;;;


걸리쉬 넘버도 엄청 재밌고, 유포니엄도 재밌고, 위크로스랑 경녀도 그럭저럭 보고 있고

이번 분기는 의외로 풍년이네요! 아, 요즘 애니메이션이 너무 재밌어~


얼마 전에 이 게임에 대한 소식을 듣고 흥미가 가서 중고로 하나 구매했습니다.

한 2주일 붙잡고 있었네요.


이 게임에 대하여 간략하게 표현하자면...


어제는 조카를 사지로 보내 죽였다!

오늘은 친누나를 사지로 보내 죽인다!

내일은 친동생을 사지로 보내 죽일거다!!


...입니다.



어느 날, 평화로운 마계(...)에 트릴리온이란 괴물이 나타나고

그 강대함에 대마왕조차 이기질 못하고 목숨만 건져 도망치죠.

그런 트릴리온을 쓰러뜨리고 마계에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히로인들을 훈련시켜 트릴리온과 싸워야 합니다.


문제는 트릴리온이 너무 강한 나머지, 사실상 히로인들이 이기긴 힘들고, 몇 명의 희생이 필수불가결이란 점.

첫번째 히로인이 죽으면, 그녀가 남긴 대미지와 특수능력을 이어받아 다음 히로인이 나가 싸웁니다.

트릴리온의 1조 HP를 다 깎는 순간까지.


사실 전 RPG게임 같은 것을 하다보면 이런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주인공 일행은 허구한날 필드에서 잡몹을 사냥하죠.

혼자서 수백, 수천을 죽입니다.

이걸 잡몹의 입장에서 보면 어떨까요? 수백, 수천이 덤벼들어도 죽지않는 주인공.

괴물이 따로 없죠.

이건 너무 불합리하지 않은가. 그저 주인공이란 이유로 엑스트라 잡몹을 혼자서 쉬지않고 학살합니다.

게임이니깐 다소 어쩔 수 없지만요, 때로는 반대로 주인공 일행이 압도적인 힘을 가진 괴물에게 계속 도전하는 게임이 있어도 좋지 않을까, 싶었죠.


이 게임이 그런 게임입니다.

그래서 재밌었나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ㅅㅋㅋㅋ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나름 재밌게 즐겼지만 스트레스는 확실하게 받더군요.

히로인들이 다 목숨을 버리며 꼴아박아도 죽지 않는 적을 보면서 낄낄 웃는 것도 한 두번이여야지.

이 히로인들이 허세는 존나 세서 "나는 반드시 이길거야, 두고 봐!" 이러는데

솔직히 양성 시작하는 시점에서 '아, 이 년도 글렀구나' 하는 감이 확 옵니다. 하다보면.

어차피 싸워도 이기지 못하고 죽을 히로인을 키워나가는 것도 괴롭더군요.


게다가 이 게임, 마계에 마왕인데 굉장히 착하고 건전한 면이 많아서 말이죠.

히로인들도 하나같이 착한 아이들이고, 무엇보다 주인공인 대마왕이 선하디 선한 친구입니다.

그래서 감정이입이나 정들기 쉽고, 그래서 더욱 죽는게 허무하고 안타깝죠.


캐릭터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캐릭터는 식상하면서도 잘 만든 수준입니다.

특히 주인공인 대마왕 제아볼로스가 대단하죠.

특이한 설정이나 중2병스런 부분이 전혀 없는데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뭐가 매력적이냐 하면, 울때 울어주고, 화낼 때 화내주는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네요.

당연한 것일지 모르지만 이게 잘 안되는 주인공 캐릭터들이 많다보니.

슬픈 장면인데 감정이입에 실패하거나, 너무 슬퍼해서 되려 보는 사람이 짜증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게임의 주인공은 웃을 때 웃고, 슬플 때 슬퍼하고, 화낼 때 화내고, 둔감할 때 둔감해 합니다.

이런 부분에서 균형을 잘 맞춰서 좋은 캐릭터를 만들었다는 점이 놀랍네요.


그 외에 히로인들은 하나같이 다 착한 애들입니다.

다만 히로인들이 조카가 둘, 친누나가 하나, 친동생이 하나, 사촌동생이 둘, 소꼽친구가 하나...

생판 남은 한 명 뿐이네요.

그래서 결국 엔딩을 보면 조카나 친누나랑 이어지거나 그럽니다. 오호홍...

가장 인상적이었던게 조카인 루셰인데, 언제나 오만한 태도의 로리로 작은 아빠 앞에서 늘 츤츤데다가

엔딩에서 멋진 아가씨로 성장하면서 주인공을 보고 "얼릉 나이 들어서 주름이 더 늘면 좋을텐데, 그래야 다른 여자들이 당신을 안 보고 나만 보게 되잖아." 같은 소리를 하네요.



하지만 제가 제일 좋아했던 히로인은 생판 남이었던 파우스트.

성우가 히카사 요코라서... 가 아니라 쿨 계열이 점점 데레해지는게 좋더군요.ㅋ

엔딩에서 결혼식 장면이 나오는데 웨딩드레스 차림이 나오는데 보고 좀 웃겼습니다.

진짜 결혼하듯이 머리가 과하게 정돈해서...(한쪽에 가르마를 줘서 이마를 드러낸 스타일) 

보통 2D에서 결혼식이라 하면 원래 캐릭터에 웨딩드레스만 입혀놓곤 하는데, 준비 잔뜩하고 웨딩드레스 입었다~ 라는 느낌이 팍 들어서 인상적이었네요.


게임성은 그냥 그랬습니다. 적당히 할 만 했어요.

다만 트릴리온 마지막 형태가 너무 강해서 토가 나올 뻔 했다는 건 큰 문제라고 봅니다.

그거 빼고는 가벼운 게임. 좀 지겨운 면도 있던 게임이지만 아까 말한 캐릭터나 스토리가 적당히 볼만해서 좋았습니다.


요즘 칭송받는자3도 그렇고, 콘솔게임 다시 하고나니 재밌네요.

다음 번엔 무슨 게임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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