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즈 오브 디 어비스 2화를 보면 제이드 등장씬이 나오지요.
매력있고 팬도 많은 캐릭터여서 그런지 우찌 게임보다 더 멋지게 등장하는데,(파티의 실질적인 리더)
그가 쓰는 마법(보술)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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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광이 넘치는 곳에 내가 있고,
황천의 문 열리는 곳에 그대가 있노라.
나오라, 신의 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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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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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그네이션!!!


...이런 장면이 있는데, 처음에는 그냥 멋지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문득 드는 생각이, 인디그네이션이 무슨 기술이였더라 하는 거였죠.

게임을 할 때에 제이드는 주력캐중 하나였기 때문에 그가 쓰는 보술들은 대충 다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인디그네이션, 이라고 했을 때 바로 떠오르는게 없어서 고민을 하다가 공략집을 살펴봤죠.
하지만 제이드 기술일람표에 인디그네이션이란 기술은 없었습니다.

뭐야, 있지도 않은 기술을 애니에서 쓴 건가? 하고 맥이 빠지던 차에...
눈에 들어온 기술일람표 마지막 짜투리 부분.


"제이드 비오의-인디그네이션: 선더 블레이드 사용횟수가 200회 이상일 때 오버 리미트 상태에서 R2버튼을 누르고 있는다.(술을 발동하지 않은 채) 2주차 이후부터 사용가능."

2주차 이후부터 사용가능.

2주차 이후부터 사용가능.

2주차 이후부터 사용가능.

2주차 이후부터 사용가능.


OTL

죄송합니다. 제가 몰라봤습니다.
앞으로 애니 만드는거에 이렇쿵 저렇쿵 꼬투리 잡지 않겠습니다. 예...
게임을 한 번만 했으니 난 제이드 비오의라고 하면 '미스틱 케이지' 밖에 몰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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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게 아니라 어비스 애니는 게임을 거의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충실한 재현' 이 아니라 '완벽한 재현' 이지요.
'애니에서 나와줬으면 하는 게임의 장면' 들은 빠짐없이 다 나오고 있으니 놀랍고 즐겁습니다.
게임을 안 해보신 분들은 애니의 각 장면들이 게임과 거의 흡사하다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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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0월 10일, 모에(萌)의 날입니다.
(10월 10일이라고 하면 이 사람 군입대 날이기도 합니다...)
여하튼 모에의 날이고 하니 모에와 관련이 있을 것 같기도 한 만화(...)를 하나 올려볼까 합니다.

유명한 동인게임인 동방 시리즈 중에서, 훗날 넷에 의해 탄생한 '윳쿠리' 라는 것이 있지요.
이미 아시는 분이 많을 정도로 유명해 졌는데...
정확히 어떤 것인지 이 사람도 잘 모르지만 그냥 살아있는(그리고 엽기적인) 팥만두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뭐라 형용하기 힘든 특유의 표정에 '느긋하게 있으라고!' 라는 말을하는 것이 특징.
귀엽다고 사랑받는 한편, 그 표정이 짜증난다는 이유로 괴롭혀지는 묘한 캐릭터입니다.

이 만화는 일명 '윳쿠리 괴롭히기' 의 일종으로, 고어물에 속하지요.
정작 잔인한 장면은 모자이크가 처리되어 있으니 안심을.

주목할 점은 윳쿠리는 번식을 하며,
유유코는 윳쿠리를 먹고(만두니깐),
요우무는 윳쿠리를 귀여워 하지요.

출처는 애니메 위킥스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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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의 내용도 있지만 번역이 안 되어서 일단은 여기까지.
일본어라면 어떻게든 읽어보려 시도해 보겠는데 영어라서요.(...)

위에 적었듯이 윳쿠리는 이런저런 동인 만화나 넷에서 괴롭혀지고 있습니다.
언뜻보면 실장석(참피)과 같은 부류...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들은 괴롭혀지기 위해 나타났던 것에 반해 윳쿠리는 그렇지 않죠.
위의 만화는 윳쿠리를 까기 쉽게 하기 위해 재수없게 나타냈지만 실제로는 아닌 경우가 많으니.

뭐... 윳쿠리에 대한 개념과 의의는 그렇다치고,
사실 저 만화에서 데스노트 패러디나 하고있는 윳쿠리에겐 별 관심 없습니다.
그보다 재밌는 것은 유유코와 요우무죠.


윳쿠리를 먹으며 입가에 피(사실은 팥)가 묻은 유유코의 관능적인 아름다움.
그리고 유유코에 대한 충성심과 윳쿠리에 대한 동정심 사이에서 고뇌하는 요우무의 모에함이 좋았습니다.
특히 이래저래 치인 요우무가 참다못해 윳쿠리를 비난하는 모습은 너무 인상적이군요.
(그리고 그 후에 윳쿠리의 변명을 듣고 한숨을 쉬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또 모에...)

워낙 극단적인 소재가 사용된 작품이라 그럴 수 있지만,
표현도 좋고, 다크물만의 어두운 느낌도 한 몫하여
한 번 보고 잊기 힘든 만화였습니다.

유유코와 요우무, 이런 관계도 나쁘지 않네요.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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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신작 애니인 테일즈 오브 디 어비스가 방영을 시작했습니다.
1화와 더불어 일부 지역에서 2화까지 선행방영을 하였다고 하네요.
아직 1화만 봤지만...

애니를 보다가 가장 인상깊었던 것이라면 게임 원작의 요소가 들어있다는 것이지요.
참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는데, 단순히 애니를 만든 사람들이 게임을 해봤다는 사실 뿐 만이 아니라
원작에 애착을 가지고 원작의 팬들에게, 그리고 새로운 팬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정신이 엿보이는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지요.

그런 인상깊은 장면이 몇 군데가 있기에 골라 얘기해볼까 합니다. 알고보면 더 재밌는 장면이 많기에.
스포일러는 최대한 없을거에요, 아마.(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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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의 제목, '스코어의 세계'.
애니가 시작하기 전에 나레이션으로 세계관 설명이 나오지만 게임에서는 안 나왔었습니다.
그래서 이 세계의 기본상식을 놓치고 있다가 중간에서야 눈치채게 되는데...(특히 호드 전쟁)
뭐, 애니도 스코어가 어떤 존재인지 처음부터 설명해주지 않는군요. 그러면서 제목이...

재밌는 건 저 제목이 뜨는 방식입니다.
게임에서 마을이나 던젼에 들어가면 저런 식으로 지명의 이름이 뜨거든요.
게임의 시스템을 애니에서 이런 식으로 차용하다니. 이 외에도 몇 개가 더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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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는 정말 '나이스 가이' 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멋진 캐릭터지만,
저 여성공포증이며 파티의 심부름꾼 이미지 때문에 개그 부분도 담당합니다.
귀엽다는 이유로 저택&성의 여자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지만 본인은 죽을 지경인게 참...

저 메이드복은 일반적인 메이드복과는 디자인이 틀리죠.
하지만 역시 귀엽다고 생각합니다.(티아 말마따라) 애니에서 보니 더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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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가이를 그냥 고용인이라고 생각 안 해!"


가이의 말 대로, 루크의 장점은 높은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신분에 따라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 시절엔 이 이외엔 장점이라곤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냥 귀엽다는 정도?(웃음)

원래 디 어비스는 여성보다 남성이 월등히 멋지고, 귀여운 작품입니다.
그래도 애니화되니 비쥬얼이 훨씬 나아져서 여성들이 보기 좋네요. 나탈리아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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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가르디오스.
이 검이 비췬걸 봐서 관련 서브 이벤트도 내보낼 생각이군요. 굿 잡. >_<b
게임을 할 때, 깜빡 잊고 넘어갈 뻔 하다가 후반에 얻었는데 그 때 이미 더 좋은 검이 있어서 쓰지도 못한 기억이...

애니를 보고 인터넷을 돌며 반응을 조금 살펴봤는데,
저 스샷 밑에 있는 어린 가이의 모습을 보고 동인녀들이 아주 좋아하더군요.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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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더 자라는 편이 좋으려나?"
"뭐라고? 남이 신경쓰는 부분을!"

저 대사는 문제가 있습니다.(단호하게)
루크의 키가 별로 크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아마 171cm? 가이는 180이 넘죠.

이 애들은 상관없는데 나중에 등장하는 이온과 티아가 문제입니다.
알기로는 분명 이온이 티아보다 큽니다. 하지만 비쥬얼상으로 보면 절대 이온이 작아 보이지요.
나중에 확인해 보시길.

키 뿐만이 아니라 나이도 문제가 되지요. 나이가 더 많아 보이는 사람이 더 적다던가.
대표적으로 저 반 선생이 27살인데 제이드는 35살. 이 작품 최고의 미스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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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의 부모님인 파브레 공작과 부인.
스샷은 그냥 마음에 들어서 찍어 봤습니다.
결국은 좋은 부모님인데, 어머니가 루크를 너무 과보호하기 때문에 재밌는 이벤트가 두어개 있지요.
자세한 것은 이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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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는 보가라는 노래를 불러서 싸우지요.
적을 재우는 것 이외에 다른 6가지 보가가 더 있지만 아직은 레벨이 낮으니.(어이)
저 자장가는 전투에서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팬들은 티아를 '전투 중에 자장가를 부르는 아가씨' 라고 부릅니다.
작중에서도 저택에 도착했을때, 가이가 '이젠 더이상 전투 중에 자장가를 듣지 않아도 되겠군' 했을 정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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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타타르 계곡. 아, 정말 추억이다.(...)
플레이 타임이 워낙 긴 게임이다 보니 모험의 출발점인 이곳은 다시 보면 감회가 새롭습니다.
중간에 한번 들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거기서 티아와 루크도 같은 말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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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티아는 이렇게 물공이 강하지 않았어!!
(그런 소릴 해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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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가를 불러서 몬스터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정확히는 재우고), 루크가 처리하는 방식.
원래 저 나이트메어 기술은 자체 데미지도 나쁘지 않아서 초반몹은 그걸로 죽지만,
전투 스타일을 게임에서 그대로 따와 보여준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사실 노래 다 부를때까지 몬스터들이 기다려주지 않고... 루크에게 죽는 경우가 더 많지만)

전투도 그렇고, 나탈리아의 추억과 펠의 묘한 행동같이 복선이 보여서
신경을 썼다는 느낌이 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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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의 목걸이. 나중에 서브 이벤트로 다시 사다줄 수 있지만... 깜빡 잊고 놓쳤습니다.
능력치가 무진장 좋은 아이템이건만, 4만 갈드에 팔아버린 것이 너무 아까운 고렙템.(...)
나중에 되살때 10만 갈드를 줘야 한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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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서 넣어본 나탈리아와 제이드&가이의 투샷.

디 어비스는 아무렇게나 짝대기를 그어도 커플링이 완성된다고 하는데요,(웃음)
이 사람은 저 제이드와 가이가 좋더군요. 웃겨서.
과연 애니에서는 그 대사가 나올 것인가?!!
"알겠습니다. 그럼 가이, 설명을 부탁합니다." "또 내가?!!" ←이 대사가 10번 쯤은 되풀이되서 나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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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적으로 보고 대박으로 웃은 장면입니다.
무슨 장면이냐고요? 저 화면이 깨지는 연출은 게임에서 적과 맞붙었을 때 나오는 연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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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회예고가 무려 엔딩곡이 흐르는 가운데 나옵니다. 나쁘진 않네요.
그보다 저기 이온과 티아의 키를 잘 보시길. 절대로 티아가 큽니다.
하지만 공식 설정을 보면 이온이 166cm, 티아가 162cm.
그러고보면 171cm인 루크와도 키차이가 심하게 나는군요. 이온이 작아졌다는 소린데, 역시나 쇼타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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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대박. 세이브 포인트!!!
아하하하하하하......


여기까지군요. 2화까지 진행소식을 들으니 스토리가 제대로 끝이 날지 살짝 걱정되기도 하는데,
서브 이벤트에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게임이기도 했으니 적당히 가지를 치면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하여간 초반 진행은 만족입니다. 나머지는 느긋히 감상해 봐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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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makibi 님이 10월 신작 애니 PV에 대해 포스팅한 것을 보고 생각이 나서 올려봅니다.
10월 신작 애니중 기대하는 유일한 애니인데 보이지 않아서 섭섭해가지고선.(웃음)

테일즈 오브 디 어비스는 얼마 전에 재밌게 플레이한 RPG 게임인데,
얼마 안되서 애니화 소식이 들려서 기뻤지요. 거기다 25화 정도 분량.
팬들은 스토리에 비해 너무 짧지 않냐고 불평이지만 잘 한다면 좋은 작품이 나올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디 어비스는 여러모로 개성이 넘치는 작품인 만큼 기대가 큽니다.


[Flash] http://dory.mncast.com/mncHMovie.swf?movieID=10036019120080815185111&skinNum=1




반면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애니로 나온다는게 어딥니까. 그것만으로도 경사죠. 에헷.
멜론티아(...)의 성우가 유카나 씨다보니 C.C와 이미지가 겹치네요.
하지만 여기서는 귀여운 역할이 많으니깐.


PS. 중간에 이온이 나오는 씬에서 다운.
보다 남자답게 나왔는데 그래도 좋네요. 하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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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25화로 완결이 난 코드기어스.
마실트와 Q는 그 마지막 화를 감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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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에 따라 악덕황제가 된 루루슈를 처단하는 스자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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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위해, 마지막 자신의 속죄를 위해 죽음을 각오한 루루슈...
2기가 막장으로 갔던 데에 비해 이 씬은 꽤나 찡한 장면이였다.

Q: 아아, 루루슈... 이렇게 죽어버리는 거야? ;ㅅ;

마실트: 지금까지 한 짓의 결말로서 나쁘지 않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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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자쿠의 검은 루루슈의 가슴을 관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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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슈는 아래로 굴러 떨어져 동생 나나리의 곁으로 간다.


본격적으로 통곡하기 시작하는 Q


Q: 훌쩍... 너무 슬퍼. 저렇게 예쁜 얼굴로 죽다니.

마실트: ......그래?

Q: 예상은 했지만, 결국 루루슈가 이후로 잘 살았다는 해피 엔딩은 없는 건가요...?
안돼, 루루슈! 죽으면 안 돼!!!


그리고...
애절한 음악과 함께 떠오르는 주마등.
마지막으로 루루슈의 지나간 인생을 보여주는 슬픔의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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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마등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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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마등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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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마등 3


마실트: ......

Q: ......

마실트: 죽어야 겠구만, 저 녀석.

Q: 죽어야죠.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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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마등 4

Q: 정말로 용서가 안 되네요.

마실트: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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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기대치 못한 재미있는 만화였습니다.
1권에 작가의 첫 단행본이라는 것 같은데 이렇게 재밌어도 좋은 건지.(웃음)


주인공인 고스케는 대대로 내려오는 사무라이 집안의 사람.
하지만 아버지와 형이 황당한 이유로 할복하는 탓에 고스케는 사무라이에 회의를 느낍니다.
체면을 지키는 데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 나날에 질색하면서 타성에 젖어 살아가지요.

그러던 중에 선배의 중매로 결혼하게 된 고스케. 하지만 아내인 시노는 순수한 고스케보다 더 순수한 사람.
그런 아내가 첫날 밤, 배게에 눈물을 적시는 모습을 보고 고스케는 안쓰럽게 생각합니다.
집에서 쫒겨나다시피 결혼하게 되고, 결혼한 상대가 한심한 사무라이여서 울고 있구나, 하고.
그리고 그 이래, 고스케는 그런 아내를 위해 훌륭한 사무라이를 목표로 살아가기로 하지요.


이 작품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그림체에서 볼 수 있듯이 개그물입니다.
하지만 개그 만화로 치부하기엔 너무 무거운 느낌이 들지요.
그것은 아마, 주인공인 고스케가 진지하고 고되게 살아가기 때문일 겁니다.
배경은 한없이 밝고 환하지만 고스케는 생활고에 시달리고, 체면에 목숨을 걸어야 하고,
그저 순수하게 살기엔 제약이 너무 많은 시대를 살아가지요.
그래도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그저 즐겁네요.

만화는 주인공 나레이션(...)으로 흘러가는데, 한 권에 내용이 꽉 찬 느낌입니다.
페이지가 휙 휙 넘어가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딱히 봐야할 것이 많은 것도 아닙니다.
한 권을 읽고나서, '아, 재밌었다' 하고 순수하게 감탄한 멋진 만화네요.

작품에 나오는 아내, 시노는...
보면 결코 미인은 아닌데 왜 이렇게 귀여운지.(웃음)
약간 백치끼에, 앞니는 빠졌고, 잘 때는 침을, 울 때는 콧물을 흘려대면서 활동적인 모습이 참 사랑스럽습니다.
'바보 일지도 모른다' 는 생각도 들지만, 그보단 너무 순수하다는 표현이 딱 맞는거 같습니다.
집안 일도 혼자서 잘 하고있는거 같고.
특히 고스케와 은근히 잘 어울려서 작품 전체의 즐거움을 향상시켜 주네요.

아직 1권이지만 한 권만으로도 충분히 재밌었습니다.
아아, 이거 애니화 안되려나?(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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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는 엘라이스 님의 블로그(http://nyorong.egloos.com/), 헐퀴 폭파]

니코니코 동화가 출범(?)한 이래로 매드무비가 강세를 탔지요.
이런저런 매드무비를 보고 웃을 수 있고, 가끔 절대 방심할 수 없는 작품이 많이 나와서 여러모로 즐거워 졌습니다.
이 사람도 간간히 매드무비를 접하며 웃는데, 그 중 강력했던 것이 있어서 한 번 올려봅니다.

제목 그대로 레나가 밝은 노래를 불러주길 원해서 나타난 작품이라네요.
언뜻보면 별 거 아닌것처럼 보이지만 노래의 중독성이 심해서 오늘 하루종일 학교에서 흥얼거렸네요.(...)

처음과 마지막의 시온의 표정도 좋고,
참을 수 없다는 식의 미묘한 웃음을 띄며 고개를 좌우로 젓는 레나도 끝내주고,
(↑특히 어깨가 들썩들썩하는 움직임이 극모에)
흥이겨운 곡조에 나도모르게 소리높여(...) 부르게되는 노래도 마음에 듭니다.

원래 매드무비는 잘 올리지 않지만 워낙 맘에 들어서리...
같이 보고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가사는 괴악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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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재밌다고 하는 것을 나중에 와서야 재밌다며 혼자 들떠있는 것을 바보짓의 최고봉으로 치던데,
옙, 죄송합니다. 하지만 요즘 달리 하는 게 없으니 포스팅거리로 좀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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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 처음하고 많이 변한거 아냐? 유미 양?]


비록 이전에 마리미테를 제대로 접하지는 못했지만 워낙 유명했던 탓에 대충은 알고 있었습니다.
거기서 주인공, 후쿠자와 유미에 대해 받은 느낌은 역시 신데렐라라고 할까요.
어느 날, 동경하던 사치코의 눈에 띄어 (원치않던)한바탕 소동 끝에 여동생이 되고,
산백합회 사람들과 엮이면서 행복한 학창생활을 영위하게 되는 이야기.

작품의 주인공으로서 단순한 서술자의 입장이 아니라 사건 하나하나에 깊게 개입하고,
등장인물들 전원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끼치는 모습도 보이지만...
아무래도 '평범' 이라는 이미지가 박혀있는 탓에 그리 대단한 인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마리미테 소설책을 중간에 읽다 만 한 친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러서 유미도 로사 키넨시스 앙 부통이 되었다고 하지만 말이야,
난 솔직히 유미가 3학년이 되는 모습은 상상할 수가 없단 말이지.
아니, 상상하기 힘든 것은 2학년인 지금도 마찬가지야. 그 어리버리하던 모습이 어딜 갈까.
아마 그런 유미가 3학년이 되서 로사 키넨시스가 되면 산백합회를 말아먹지는 않을까...
나는 그렇게 생각해."



...말이 좀 심하다고 생각하지만 저 말을 듣고 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니였습니다.
여하튼 그런 이미지였으니깐요. 유미는.

하지만 최근에 마리미테 팬페이지에서(그런데도 갔었냐...)
후쿠자와 유미에 대한 팬들의 전체적인 평가와 실제 유미의 인상이 어떤지 알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여기에 간략하게 적어서 살펴보자면...


─초반 평범한 이미지로 등장했으나 결코 평범하지 않은, 거기다 인기까지 좋은 주인공

─레이니 블루 사건 이후로 각성하여 총수에서 총공으로 태세변환.(...)

─인간관계가 놀라울 정도로 좋음.

─황장미 쪽으로는 절친한 친구인 요시노, 백장미 쪽으로는 선배인 세이와 친구인 시마코, 홍장미는 말할 것도 없고, 학교에 지대한 영향력을 지닌 마미와 츠타코와의 관계도 지극히 양호, 중학교 때의 선생님이 아직도 기억해 준다던가, 시스콤인 동생이 있다던가, 안으로는 다수의 1학년 팬을 거느리고 있으며 밖으로는 하나데라 학원의 남자들을 홀려 놓았다고 함.
아, 일설에는 게이까지 홀렸다고...

─사립 리리안 학원, 거기는 유미를 위한 할렘... 이라는 설(說)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좋아하게 될 때까지 쫓아다님.(...)

─그녀가 관심을 보여서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은 사건이 없음.

─그녀가 3학년이 되는 순간 역대최강 캐릭터의 탄생조짐이 보임.

─팬픽에서 제일 많이 죽음.
(아마 다크한 계열의 팬픽에서 동반자살하는 내용같은데, 잘은 모르겠지만 팬픽 중에서도 이런 쪽이 또 주류를 이룬 모양입니다?)

─1학년 괴롭히기에 맛들렸음.(좋은 의미로)

─현재 신격화 중.(←이 대목에서 폭소)

──────────────────────────────────────

...라는 이미지라고 합니다.

아닌게 아니라 2학년이 된 이후로 알게 모르게 유미의 캐릭터가 무척 강해졌습니다. 1학년들 탓에.
역시 에로게 주인공은 2학년이라는 것이 정석인 걸까요.
소설을 거침없이 읽고 있다가 문득 돌아보니 유미에 대한 인상이 너무 달라져 있어서 놀랐습니다.
그것도 모르는 사이에. 깨닫고 나서 많이 웃었네요.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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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2기가 완결난 것은 아니지만,
이대로 가봤자 지금 감상이 변할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군요.
샤를땅도 죽어버리고, 이젠 왠만한 떡밥이 다 정리되었으니 한발 앞서 애니에 대한 감상이나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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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가 밝혀지면서 이미지가 많이 달라진 루루슈]



그러니깐 이건, 또 어쩌다가 이렇게 되어버렸을까요?(쓴웃음)

코드기어스 1기를 무척 재미있게 보고 2기를 보기 시작하던 그 시절이 떠오릅니다.
코드기어스가 떡밥을 드리밀면 사람들은 기운센 물고기마냥 떡밥을 물고 신나게 몸부림을 쳐 댔지요.
과연 앞으로의 전개는 어떻게 될 것인가, 등장인물들의 숨겨둔 비밀은 어떤 것들이 있나.
정상적인 스토리진행보다 진실이 밝혀지는데 더 큰 흥미를 불러 일으켰지요.
낚시로서는 더할 나위없이 훌륭했지만...

좀 적당히 낚시대를 들어올려 줬으면 하는 부분에서 좀체 떡밥을 거두질 않았습니다.
떡밥을 물고 힘차게 몸부림치던 사람들도 지칠대로 지쳤습니다.
그렇다고 이미 문 떡밥을 다시 놓을 수도 없었고, 그야말로 계륵과도 같은 애니가 되었네요.
이제와서 떡밥을 회수한다 한들 지친 이들에겐 별 감흥을 주지 못했죠. 회수 타이밍이 좋았던 것도 아니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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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요코는 이 때가 가장 좋았는데]


무엇보다 2기에서 가장 실망한 것은 무분별한 스토리 생략입니다.
전세계가 무대, 라고 하여 5초 전에 일본에 있던 녀석이 순식간에 중국에 가서 일보고, 다시 돌아오고.
불필요한 이야기는 쳐내는 편이 좋겠지만, 이런 일이 자꾸 반복되니 시간, 공간의 감각이 이상해지는 느낌이네요.
더군다나 이런 가지치기가 후반에는 점점 심해져서 캐릭터들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고,
더불어 못본 사이에 성격이 변해져 버린것 같은 현상도 야기했지요.

...생략이 없었어도 갑자기 캐릭터가 심하게 변해버린 사요코 같은 예도 있지만.
거의 매화, 붙잡고 따지면서 웃고싶은 장면이 한번 씩은 나왔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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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샤를땅의 '자애로운 아버지' 설은 정답?]


적다보니 불평만을 하게 됐네요.
하지만 '그렇게 안 좋았나?' 하고 묻는다면 정말로 그랬습니다. 재밌던 것은 1기였죠.
1기는 정말 재밌게 몰아봤던 기억이 있는만큼 2기의 충격은 너무나도 큽니다.
어쩌면 2기는 1기의 인기(&떡밥)에 눌린 제대로 만들어지지 못한 비운의 작품이 아닐까요.

집 안에 있는 PSP용 '코드기어스 반역의 루루슈 Lost Colors' 타이틀을 보며 잠시 생각에 잠겨봅니다.
내가 어쩌다가 이거 게임까지 사게 됐더라.
하지만 그 당시에는 재밌었지요.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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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도 있는 만화인데, 애니는 아직 못 봤고 만화만 봤습니다.
내용은 연극을 하기 시작한 소심한 소녀의 (청춘)이야기.

사실 이야기의 재미는 평범한 수준이여서 커다란 재미는 없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주인공인 무기가 연극부에 들어가면서 부터 생기는 크고작은 일들이 즐겁다고 할까요.(4권부터)

그러나...
'괭이갈매기 울 적에' 가 그림체는 몰라도 글 만큼은 뛰어났던 것과 같이,
히토히라는 그림에서 상당히 먹고 들어가는 면이 있습니다.
그림체가 기본이 모에하고(...), 취향에 맞아버린 터라 요즘 한참 재밌게 보았습니다.


무엇보다,

무릎이, 무릎이 너무 모에(萌)해!!!

여고생의 무릎을 이토록이나 모에하게 그린 그림은 이전에 전혀 볼 수 없었습니다!(특히 치토세!!)
하루히 댄스에서 여고생들의 허벅지를 보고 감탄을 했다면 히토히라는 그저 무릎이 있을 뿐!!
원래 여성을 볼 때 다리를 먼저 보는 쪽이긴 하지만 스스로 허벅지를 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나는... 무릎 패치였단 말인가...
(여기서 '무릎' 이란 관절의 그 부분을 말하는 겁니다)


...이렇게 오늘도 아무도 동감 못 할 이야기를 늘어놓는 리 모군이였습니다.
아아, 젠장. 이 감동을 누구랑 공유하란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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