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싸움을 마치고 잠시간의 휴식을 취하는 전사처럼
시험을 마치고 지친 현실을 잊기 위해 취미활동에 몰두하는 하루입니다.
오늘은 가볍게 '올해&최근에 뭐가 그리 좋았나' 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합시다.(퍽)


진 연희무쌍

결국 2009년에 했던 에로게 중에서 가장 재밌게 했던 작품이 되었군요. 2009년 2월에 했던거 같은데.
올해에 그다지 많이 한 에로게가 없긴 하지만 그래도 진 연희무쌍은 참 좋았습니다.
그러고보니 올클하고 나서 제대로 된 감상을 적어본 적이 없길래 나중에 한 번 적어볼까 합니다.
이벤트 수가 지칠 정도로 많아서 질릴 새가 없었던 것이 장점처럼 느껴졌던 것은 오랜만이네요. 이런 충족감은 참 오랜만이야...

시험 기간에 공부 중 잠시 쉬다가 일전에 일본에서 사온 원술, 장훈 캐릭터송 시디를 다시 들어봤습니다.
수록되었던 드라마CD가 좀 시시해서 실망했었는데, 다시 들어보니 음악이 꽤 좋았네요.
이전에는 몰랐는데 시디 표지 안쪽에 노래 가사가 적혀있더군요.(보통...)
가사를 읽어가며 노래를 들으니 무척 즐거워져서 아, 오덕이여서 행복해요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지의 피뉴 5권

무릎 모에의 바이블 중 하나였던 양지의 피뉴가 5권으로 완결이 났네요.
스토리는 개인적으로 약간 맘에 안들게 끝났지만 그런저럭 괜찮았습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역시 다리. 이 사람은 이정도 수준의 흰 다리가 좋습니다.


와우 이야기

시험 끝났으니 간만에 해봤습니다. 리치 왕의 몰락.
던전 찾기 시스템의 도입으로 인해 어떤 던전이든 이젠 편히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딜러는 자리를 찾기 힘들다고 하지만 탱커로 가니깐 상관없어요! 솔직히 이제는 게임을 켜면 던전돌고, 바로 다시 던전 돌고, 다시 던전 돌고... 하는 것이 가능해 졌습니다.

하지만 지금 템은 딜템을 모으고 있네요. 징기는 천민 중에 개천민이라지만... 왠지 그게 끌려.


아이돌 마스터, 건담전기 PS3

게임을 구해놓고 할 시간이 없다는 것은 슬픈 일입니다. 오늘 좀 해봐야 겠네요.
PS3에 엑박 360이라는 축복받은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시간 하나가 없으니 아무 것도 아니더군요.
사실 PS2로 놀 때는 상시 TV에 연결해놓고 심심하면 전원키고 했지만,
귀한 차세대 게임기는 왠지 그러기가 힘들군요. 특히 먼지 쌓이기 쉬운 PS3는.


토라도라, 천체전사 선레드

2009년에 봤던 애니라면 이 두개가 제일이었네요.
특히 토라도라는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명작이었다, 라는 얘기가 아니라
한번 보고 또 보고 또 보고 또 보고싶은 마음이 들게 해주는 작품이었죠. 사실 최근에 또 보고 있...
선레드도 자주 다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또 다른 의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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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집에... 라고 하네요]


그리고 취향개발이 유난히 심했던 한 해였습니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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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이 너무 판에 박힌 제목이라서 뭔가 달리 효과를 주고 싶었는데...
생각나는 것이 없더군요. 한번 시네마 천국의 나레이션 성우의 힘있는 목소리처럼 읽어보시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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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온,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이 사람만 재밌게 보는 것이 아니라 주위 친구들도 그렇고,
무엇보다 넷에서 끄는 인기가 어마어마하더군요.
특히 4화의 '모에모에~ 큥~♡' 은 어마어마한 파워의 모에선을 내뿜어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죠.
이걸로 앞으로 10년은 더 버틸 기세인데, 앞으로 더 대단한 것이 나올련지...

재미있게 보고는 있지만 사실 불만이 적잖아 있습니다.
내용이 전혀 없고 스토리가 평이하게 나가서, 캐릭터 이외에 흥미를 느낄 구석이 없어요.
'
스케치북' 을 보고 재밌다 말하는 이 사람이 할 말이 아닐지 모르지만,
너무 캐릭터로만 미는 느낌이 들어서 불만이 생기네요. 뭐냐 니네, 이제야 처음 음을 맞춰본다니!

여학생 4명이 모여 경음악을 해나가는 이야기, 처럼 보이다가 경음악부의 일상으로 주제가 바뀐거 같습니다.
음, 처음 기대치를 잘못 잡은 걸까요? 하지만 아무리봐도 1화의 분위기는...

그래도 계속 기대하며 보고 있습니다. 모에모에 하잖아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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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가 예뻐서 한 컷]

레퀴엠 포 더 팬텀. 원작게임 '팬텀'의 애니메이션이지요.(팬텀 오브 인페르노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팬텀 시리즈는 소설로 한 번, 게임으로 여러 번, OVA로 한 번 나온 만큼 적당히 우려먹은 작품인데
역시 인기가 있으니 제대로 된 애니화가 나왔습니다. 팬텀 시리즈의 마지막이란 의미로 레퀴엠이라 했다는데.
원작게임의 팬이라 기뻐하며 감상하고 있습니다. 이건 게임을 무려 두 번이나 샀었을 정도.

그런데 이 작품은 원작하고 틀린 점이 좀 많아서.
스토리는 완전히 같지만 캐릭터 디자인과 심리묘사가 틀려졌지요. 그것 뿐인데 꽤 다른 작품처럼 보이네요.
클로디아는 처음에 누구인지 못 알아봤다는 증언(?)이 많고,
사이스 마스터는 너무 핸섬해져서 도히려 팬이 떨어져나갈 지경입니다.
사이스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도망칠 때 외치는 '히~익' 하는 비명인데. 지금 분위기론 안 나올거 같아요.(웃음)

오프닝에서도 그렇고, 작중 내내 그렇고, 엔딩도 그렇고, 주인공이 묘하게 주목받는 작품입니다.
에로게의 특성상(...) 원작에서는 주인공이 능동적으로 사건을 일으키기 보다는 수동적으로 끌려가는 느낌인데
애니에서는 시점이 1인칭에서 3인칭으로 바뀌면서 츠바이의 심리묘사가 많이 축소되고,
주변인물의 심리표현을 늘려서 다른 각도로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음, 이러니 스토리가 같아도 다른 노선을 탄 느낌이네요.

사실 원작을 접하지 않았던 분들에게는 아무래도 좋을 이야기겠지요.
스토리만 같다면 이런 식으로 진행하는 것도 원작과 다른 맛의 좋은 애니가 나올 것 같습니다.

그런데 몇 가지 용서할 수 없는 점으로 아인이 바지가 아닌 치마를 입고 있다는 것,
츠바이가 눈빛이 변하는 것 등등... 이러니깐 마치 자기 의지가 아닌 것처럼 싸우는 모습으로 보이잖아요.
츠바이는 이 사람이 모든 캐릭터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남자 캐릭터에 속합니다.
그런데 왠지 성격이 변한거 같아서. 자신의 의지로 사람들을 죽이면서 느끼는 감정 묘사들이 좋았는데, 이 녀석은.

일단 드라이가 나오는 것을 기대합니다.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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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소식 하나. 천체전사 선레드가 2기가 나온다네요!
2기가 나왔으면, 소망했던 애니가 실제 나오다니. 이런 일을 기뻐하지 않고 뭘 기뻐하겠습니까. 아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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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체전사 선레드.
처음에는 심심해서 시간때우기로 보려고 했던 건데 너무 재밌게 봤네요.
완결이라니, 더없이 섭섭한 기분입니다. 한 작품 끝나고 이런 기분 느낀 것도 참 오랜만이네요.

쾅 터지는 웃음은 없지만 은근히 웃기고
레드와 악의 조직들 간의 주고받는 대화가 유쾌한게 좋았습니다.
등장인물이 너무나 소시민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정이 들어서 완결이 아쉽게 느껴지는 것 같군요.

그림체가 미묘하고 움직임은 단순하지만 성우들의 연기에서 빛을 발했던 애니.
특히 두 주연의 연기가 환상적이었습니다.
아, 헹겔 장군도.(...)

친구가 알아봐준 바, 레드와 뱀프 장군의 성우는 전문 성우가 아니라
연예인이나 뮤지컬하던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도 기가 막히는 레드의 양아치 말투와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뱀프 장군의 기묘한 억양. 멋집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역시 주부의 카리스마를 보여주던 뱀프 장군이군요.
세상에 저렇게 착하고 잘 만들어진 캐릭터도 드물죠.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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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체전사 선레드.
이 애니메이션을 친구에게 추천해서 1화를 보여주었더니 이런 말을 하네요.


타오: 나는... 더이상 널 이해할 자신이 없어.
마지막, 엔딩곡이 흘러나오는 지점에서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한 친구가 너무 멀리 가버린 느낌을 받았어.


...일단 개그물이지만 빵 터지는 우리나라 개그물이라기 보단
피식피식 웃기는 일본식 개그물 애니입니다.

그래도 묘하게 중독성이 있어서 오늘도 보고 있습니다.
특히 오프닝과 엔딩이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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