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갑옷 이벤트ㅋㅋ


─고전 게임 잡지를 보다가 포가튼 사가 공략이 실려있는 것을 보고 급 하고 싶어 지더군요.
포가튼 사가, 발매 전부터 기대를 많이 했고 발매 후 바로 사서 재밌게 했던 기억이 나서...
물론 악명높은 버그가 있었지만 버그의 폐해를 그렇게 심하게 겪지는 않았습니다. 부서진 무기 클릭하면 다운된다는 것 정도가 짜증났지요.

여하튼 오랜만에 하고 싶은 게임이 생겼으니 바로 플레이!
CD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다운을 받았습니다.
그러고보면 예전엔 저는 물론이고 친구들도 다 하나씩 구입했었는데요. 새 게임이 나왔다고 바로 용산으로 달려가 구입하던 시절이 우리에게도 있었습니다. 포가튼 사가는 주변 친구들이 다 하나씩 가지고 있었네요.


─일단 파티는 주인공, 여자 인간 도적, 여자 인간 싸울아비, 남자 엘프 메이지로.
예전부터 이 파티를 선호했는데, 도적은 꼭 필요하고(고수들은 안 쓴다지만) 싸울아비는 예쁜데다 강하고,
남자 엘프 메이지는 고유 퀘스트를 통해 지력을 10 올릴 수 있게 되는데, 거기다 기르아르칸의 지팡이까지 장착하면 지력이 총 20 증가! 마법 한 발 한 발이 엄청 강해집니다.

예전의 기억을 더듬어가며 효율적으로 퀘스트를 클리어 해 갔는데요.
목표는 흑룡을 잡고 강력한 아이템을 얻는것! 그것을 위해 퀘스트 동선을 짜며 이동하고 있었지요.

그러다 마침내 흑룡을 잡을 시간이 왔... 는데,


흑룡의 동굴에서 보물을 얻을 수 있는 열쇠가 없습니다.
열쇠는 아스카리아 이벤트를 겪어야 얻을 수 있답니다.
아스카리아 이벤트를 클리어하기 위해선 점쟁이 파이가 필요합니다.
점쟁이 파이는... 메인 이벤트를 진행하느라 잡혀갔습니다.

..........

...................

...............................퀘스트 라인이 꼬였군.orz

결국은 세이브 파일 지우고 다시 플레이 했지요.ㅋ



─그래서 마침내 엔딩을 봤습니다. 11시간 정도 플레이. 세이브 파일 날린거 포함하면 18시간이네요.

사실 예전에 포가튼 사가 엔딩을 본 적이 없습니다. 엄청 여러 번 플레이 했었는데 말이죠.
그 말도 안돼는 버그가 후반에 몰려서 폭발했기 때문에 제대로 진행할 수 없어서...
그냥 흐지부지 됐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마지막 3연전은 처음 겪어봤는데 생각보다 난이도가 높아서 힘들었네요. 템은 최강으로 갖췄는데ㅋ

막판에 좀 지겨워져서 빨랑 클리어하고 강철제국이나 하자(..) 라는 마음가짐으로 플레이 했는데
정작 클리어하고 엔딩을 보니 굉장히 짠하네요.

동료들과 주인공의 멋진 일러스트, 90년대 말에 어울릴 듯한 엔딩곡, 그리고 스탭롤이 어찌나 감동을 주던지. 
이 게임을 사서 처음 했을 때가 초6이었던거 같은데요. 엔딩 스탭롤을 보는 순간은 시간이 되돌아간 느낌이더군요.

이렇게 보면 게임은 정말 기대대로 참 잘 만들었습니다.
버그가 많아서 그랬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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