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포스트입니다!!
그동안 뭘 했냐하면, 놀았습니다!

이야, 사람은 뭔가를 하고 있어야 오히려 촌음을 틈타 열심히 할 수 있는거더군요.←

어제 유희왕 앜파를 보고 포스팅이 엄청 하고 싶어져서 다시 블로그에 들어왔는데,
유희왕 이야기를 하기 전에, 지난 6월에 일본 여행 갔던 이야기나 먼저 해보려고요.ㅎㅎ


─때는 6월 말... 친구인 G타오와 일본에 놀러 갔습니다.
목표는 적당히 돌아다니며 힐링하고 덕질하고 식도락이나 하는 거였죠.


뭐, 아무 가게에 들어가서 먹은 라멘인데 이게 국물이 굉장히 진해서 엄청 맛있었던 기억이 나고...


역시 야밤에 아무 가게나 들어가서 먹은 야키소바인데, 이게 맥주랑 궁합이 엄청 좋아서 신나게 먹기도 했고ㅎ

아, 지금 생각하니 엄청 그리워 지네요. 또 가서 먹고 싶다...


뭐, 여하튼
오사카 지역에 가서 전망대나 야경을 보러 다니는등 관광도 많이 했습니다.
오사카 역사박물관이 은근 재밌더군요. 나이를 드니 이런 곳이 재밌게 느껴지네요.

─일단, 이야기는 고베의 야경을 보러 갔을 때 일입니다.


야경을 보러 간 것은 좋은데 너무 일찍 도착해서 아직 한창 밝을 때였지요.
어쩔 수 없이 나와 타오는 근처 쇼핑몰을 돌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쇼핑몰 안에서 찾은 세가의 게임센터.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않듯, 우리는 이 안에 들어가 구경을 했죠.

격투게임보다 뽑기 게임이나, 농구 게임, 건슈팅 게임들이 많이 있었는데
왠지 건슈팅 게임이 엄청 해보고 싶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오락실이 많이 없어진지 오래됐고 덕분에 커다란 기계를 쓰는 게임은 해볼 기회가 적지요.
일본에 왔으니 최신 건슈팅 게임정도 한 번 해볼만 하지 않겠냐 싶었습니다.

그러다 이 사람의 눈길을 끈 게임이 하나 있었으니...


크 이스케이프 3D.

스타워즈 등 다양한 건슈팅 게임들 중에 이 게임만이 고고한 오라를 뿜으며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뭔가 장난이 아닌듯한 호러 장식과 선전문구가 제 눈길을 끌었죠.
거기다 3D.

난 이 게임을 해보자고 타오에게 말했지만 타오는 무서울 것 같아서 싫다고 합니다.
어떤 게임인지 보자~ 하고 꼬드겨서 가리는 천을 제치고 안을 들여다 봤는데
화면의 데모무비에서 괴물이 나오는 영상을 보고 너무 무서워서 우리는 줄행랑을 쳤지요.(...)


밖에 나오고 나서 타오가 "그것 봐, 적당히 쉬다 야경이나 보러 가자." 라고 말해서
벤치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저 다크 이스케이프를 하고 싶어지는 겁니다.

기껏 일본까지 왔는데! 최신 일본의 게임 기술력을 체험해보고 가야하지 않겠나!!!

그래서 "야... 아무래도 나 다시 거기 가야겠어." 말하고 게임센터를 재방문 했지요.


타오가 이 사진을 찍어준 후, 타오도 옆 자리에 앉아서 구경을 했습니다.

저 커다란 안경은 당연히 3D안경. 이야, 3D 기술 쩔더군요.

게임을 시작하면 시스템 안내로 "무서워도 손잡이에서 손을 떼지 마세요." 라고 나옵니다.
나중에 안건데 그걸로 맥박을 측정해서 게임 분기가 나눠지는 모양이더군요.
당시에 그 안내를 보고 "아니, 아무리 무서워도 손잡이에서 손을 뗄 정도인가?" 싶었는데...


게임은 이상한 시설에 감금당한 소녀와 주인공이 실험의 일환으로 괴물들과 싸운다는 스토리.
단지 그것 뿐... 그것 뿐인데...

음, 이 부분을 말로 잘 설명을 못하겠습니다.

하여간 무진장 무섭습니다.

엄청 무서워요!

중간에 손잡이에서 손 떼고 뛰쳐 나가고 싶을 정도로 무서웠습니다.

3D 기술이 발전하면 가장 혜택을 보는 장르가 호러라고 하지요. 진짜 대단하더군요.ㅋㅋㅋㅋㅋㅋ
옆에 앉았던 타오는 게임 하고 싶지도 않았는데 온갖 공포를 느끼고 날 타박했곸ㅋㅋㅋㅋ

그냥 연출이 호러영화스럽게 갑자기 좀비가 나타나는 수준인데,
게임에 3D이다보니 박진감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뭐, 결국 1라운드 절반정도 까지만 가고 게임오버 당했습니다.
그 다음 도망치듯이 밖으로 나왔죠. 그 후 한시간정도 공포의 휴우증이 오더군요.ㅋㅋㅋ


─이 다크 이스케이프 게임은 한국에서도 몇 군데 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인기가 좋은지 게임센터마다 일단 보이긴 하더군요. 큰 곳만 방문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엄청 무서워서 두 번 다시 하고 싶지 않은 게임이긴 하지만
그래도 왠지 친구들에게 추천해주고 반응을 보며 즐기고 싶은 게임이긴 합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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