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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트: 명탐정? 네가?

Q: 예에, 뭐. 스스로 '명탐정' 이라고 칭하기는 좀 뭐 하지만요.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그런저럭 알아준다고 할까요.(파이프 담배 "후~")

마실트: 하지만 넌 괴도잖아?

Q: 최고의 명탐정은 최고의 괴도라고도 하잖아요? 이 공식이 늘 성립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사람에게 있어 그 말은 사실이라고 할 수 있죠.("후~")
아, 하지만 오해는 하지 마세요. 괴도의 경험을 바탕삼아 범인을 찾는 저속한 추리는 쓰지 않는답니다.
물건을 훔치는 일도, 범인을 찾는 일도, 결국은 탁월한 이 두뇌, 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죠.

마실트: 허허......

Q: 이 사람은 자문 탐정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사건에 대한 얘기를 듣고 대답해 주곤 하지요.
왠일인지 요즘은 매일 살인사건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네요.

마실트: 의뢰인같은 사람은 본 기억이 없는데...

Q: 여기까지 찾아오기가 좀 힘드니깐요. 주로 전화를 이용한답니다.
전화를 통해 사건에 대한 대략적인 이야기를 듣고 대답을 해 주지요.

마실트: 그거 굉장한데! 전화로 얻을 수 있는 정보만으로 사건을 푸는 거야?

Q: ...가끔은 인터넷을 이용하지만요.

겨드랑이 무녀 레이무~ 하늘을 날고~
겨드랑이 무녀 레이무~ 행운아에~♪
(←핸드폰 벨소리)

아, 마침 전화가 왔네요. 낮에 물어봤던 사건에 대해 답변을 구하는 전화일텐데.
소리를 크게 해서 받아볼까요?

(삐─)

아아, 여보세요?

상대방: 아, 여보세요? 나야!!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어. 어서 어떻게 된건지 가르쳐 줘!!

Q: 조금쯤은 자기가 생각해도 좋을 텐데 말이야. 알려줄테니 잘 들어.
피해자가 살해를 당한 시각에 눈이 멈췄다고 했지?

상대방: 응, 이게 거짓말같은데 증거를 못 찾겠어.

Q: 그래, 사건 관련파일을 잘 살펴봐.
눈이 멈췄을 때 벼락이 쳐서 다리가 무너졌기 때문에 시체를 옮길 수가 없었단 말야.

그러니깐 그 부분에서 '잠깐!!' 을 외친다음 증언을 추가하고,
추가된 증언에 기후파일을 증거로 '이의있소!' 를 외치면 증언의 모순을 깨 부실 수 있어.(by 역전재판3)

상대방: 음? 오오, 된다!! 다음으로 넘어갔어!!
고마워, 모르는 부분이 나오면 또 물어볼께!!

(딸깍)

마실트: ......
저 친구는 왜 자기가 인터넷에서 공략을 찾아보지 않는건데?

Q: 의경이거든요.

───────────────────────────────────────────────

......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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