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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머나, 부인. 소식 들으셨어요?
세익스피어 씨의 그 수많은 작품이 세익스피어 본인이 쓴 글이 아니라네요.

마실트: ............
뭐, 최근에 또 관련서적도 나왔고 말이지. 예로부터 여러가지 소문이나 추측이 무성하지 않았나?
세익스피어는 실존인물이 아니다, 라던가 세익스피어의 작품은 여러 명이서 적은 것이다, 하는 이야기였지.

Q: '사실은 다른 사람이 지은 작품들이다' 식의 주장에 힘이 실린 것 같지만...
누가 작품을 썼는가, 하는 의문보다는 한 사람이 그렇게 많은 작품을 쓸 수 있는가, 하는 쪽이 더 미스테리해서 흥미가 가네요.

자세한 것은 모르지만, 그 작품들을 다 창작하기엔 인생이 너무 짧았다던데?

마실트: 흐음... 한 사람의 작품이라고 하기엔 너무 많은 작품이 존재한 것이 문제겠지.
그러니 '세익스피어, 정말이 당신이 전부 쓴 글인가요?'하는 식의 의문이 제기되는 거야.

나는 세익스피어가 어쩌면 당시의 소문이나 이야기, 민담을 모아 작품으로 엮은 것이 아닌가 생각해.
사람들의 공감을 살 수 있는 재미난 이야기를 멋진 글솜씨로 풀어낸거지.
이러면 창작에는 크게 시간이 걸리지 않을테고...

Q: 암만 시간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모짜르트는 4살 때부터 연주회를 가졌다는걸.
세익스피어는 갓난 아기때부터 시작했다고 하면...

마실트: 아니, 아마 그거하곤 이야기가 좀 틀리지 않을까....

Q: 하지만 조금 생각해보면 세익스피어가 그 많은 작품을 썼다는 것도...
그렇게 못 믿어줄 만한 얘기도 아니네요.

마실트: 어허?

Q: 우리 시대에도 이미 존재하지 않습니까.
세익스피어에 필적할 센스와, 작업량을 가지고있는 작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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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 1, 2백년쯤 후에는 이런 말이 나오지 않을까요? "김성모 씨, 정말로 당신이 다 그렸나요?"

마실트: ...난 지금도 궁금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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