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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스케치북 만화책을 보고 있습니다.
1~3권은 예전에 봤지만 나머지 권을 보지 못해서.

이렇게 보고있으니 드는 생각이, 스케치북은 정말 좋은 만화구나, 하는 거죠.
4컷 만화이면서 개그는 별로 없고, 등장인물들의 일상 이야기를 늘어놓는 형식으로
우리의 일상에서 이렇게나 많은 소재를 찾아낼 수 있다는 점에 놀라게 됩니다.

처음 이 만화를 읽었을 때는 별로 웃기지 않고, 너무 밋밋해서 재미는 별로라 생각했는데(1권)
워낙 진득하게 읽을 수 있는 만화다보니 지하철같은 곳에서 계속 읽다가 그만 빠졌습니다.
사실 애니메이션이 무지 재밌던 탓에 만화책도 더불어 재밌어진 감도 있지만,
애니와 만화가 지향하는 바가 틀리다보니 지금은 만화책만의 장점이 보여서 좋네요.

애니는 4컷만화가 원작이라 생각할 수 없는 진행과 캐릭터의 매력을 중심으로 내놓은 치유계라고 하면
만화는 일상의 소재를 찾을 수 있는만큼 찾고, 그것이 또 얼마나 매력적인지 보여주고 있지요.
길가의 이름없는 풀, 뒷산에 사는 곤충, 거리의 구조, 거리의 들고양이들...
평소에 아무렇지 않게 지나갔던 풍경이 이 만화를 읽고나면 다시 보이곤 하지요.

개인적으로 또 좋았던 것을 말해보면, 배경이 후쿠오카라는 것.
지방이기 때문에 그 지방의 특색을 이용한 소재가 몇몇 등장하네요.
작년 여름에 다녀와서 그런지 후쿠오카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가 낯설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만화를 읽는것이 일상생활이 되었기 때문에, 이제는 무슨 만화를 읽어도 크게 와닿는 것이 없지만
현재 읽고있는 만화중 볼 때마다 기대되고, 삶과 일상을 돌아볼 계기가 되는 만화는
뱀부 블레이드와 바로 이 스케치북 만화로군요. 현재 이 두 만화를 제일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만화책 이외에 만점에 가까운 애니가 있으니, 그 쪽도 추천. 아니, 그 쪽을 먼저 추천.
다만 작품이 워낙 취향을 타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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