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왕 아크파이브 이야기입니다!

유희왕은 워낙 장편이다 보니 중간에 살짝 지루해지는 화가 어쩔 수 없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괜찮아요! 이야기가 지루해지면 우리의 호프, 쿠로사키 슌이 등장해서 대활약 해주니깐요!

쿠로사키의 인기는 지금 하늘을 뚫을 수준입니다.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 유희왕에서 인기투표같은 것을 해서 1위한 캐릭터를 상품(카드 프로텍터)으로 만드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이 이벤트에서 유명한 미소녀 캐릭터를 제치고 쿠로사키가 1위를 먹었단 말이죠.


그 쿠로사키가 간만에 활약한 74~75화 이야기입니다.
프렌드쉽 대회는 모두 1화 만에 듀얼이 종료하는데, 쿠로사키 이야기는 또 2화나 배정됐네요ㅋㅋ

사실 전개는 예전의 神화였던 소라와의 듀얼과 거의 판박이지만ㅋㅋㅋ


프렌드쉽 대회. 현재 싱크로 차원, 시티에서 벌어지는 라이딩 듀얼 대회죠.
경쟁사회인 시티답게, 승리자에겐 영광을, 패배자에겐 지하강제노동이 주어지는 개막장 대회!

스탠다드 차원에서 온 유우야 일행(랜서즈)은 자신들의 실력을 증명하기 위해 이 대회에 참여합니다.
자신들의 힘을 증명해서, 융합 차원과의 전쟁에 싱크로 차원을 같은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죠.


싸우게 된 것은 쿠로사키 대 데니스!
둘다 스탠다드 차원에서 넘어온 랜서즈의 멤버죠!

ㅋㅋ 원래 쿠로사키는 엑시즈 차원의 인물이지만.
진 사람의 지하강제노동행이지만, 그래도 같은 동료니 긴장감은 별로 없는 듀얼이 될 듯... 싶었는데,


하지만 쿠로사키는 데니스란 놈이 왠지 탐탁치 않습니다!!

쿠로사키는 전에 데니스와 듀얼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때 데니스의 솜씨에서 실전형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죠.

쿠로사키는 예전에 LDS(레오 듀얼 스쿨) 사람들을 마구 테러하고 다닌 적이 있어서 LDS 사람들의 듀얼실력을 잘 압니다. 하지만 LDS 출신이라는 데니스는 마치 차원전쟁에서 볼법한 실전주의 듀얼이었죠.


아니나 다를까, 데니스는 다름아닌 융합 차원의 스파이!!!
융합 차원에 대항하는 랜서즈에 잠입하고, 세레나를 감시하기 위해 보내졌지요.
쿠로사키가 자신을 의심한다는 것을 알고, 이번 기회에 철저히 밟을 작정입니다.


당사자 둘은 이렇게 진지한데, 모르는 사람들은 동료끼리 팀킬전이라고 생각합니다.ㅋㅋ


결국 여동생을 적들에게 납치당하고, 홀로 멸망한 엑시즈 차원을 위해 싸우는 고독한 전사 쿠로사키와,
정체를 감추고 엔터테이먼트 연기를 하는 광대, 데니스의 승부죠.

그리고 마침내 시작하는 라이딩 듀얼!


쿠로사키는 시작부터 데니스를 배신자 취급?!!!

아니, 배신자 맞기는 한데 너무 의심병이 심한거 아님?ㅋㅋㅋㅋ


여하튼 쿠로사키는 시작부터 몰아붙입니다.

쿠로사키 듀얼하는 모습보면 열라 멋져요. 보면서 팬티에 지릴 정도로 멋짐ㅇㅇ

쿠로사키를 상대하는 데니스.

데니스가 첫 턴에 뽑은 카드는 아이러니하게도 융합 카드!

랜서즈 멤버들은 데니스가 스탠다드 차원 출신으로 엑시즈 소환을 다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데니스가 융합 카드를 가지고 있다는게 알려지면 큰일이겠죠.
그래서 데니스는 융합 카드를 가지고도 사용하지 못하죠.


결국 소환한 것은 광대 역할에 어울리는 몬스터 카드.
데니스는 철저하게 정체를 감추고 싸웁니다.


하지만 펜듈럼 소환에 엑시즈 소환까지 사용하는 데니스는 은근히 막강해서
순식간에 쿠로사키 대 핀치!


하지만 쿠로사키는 여기서 만만치 않은 수를 걸어 옵니다.

데니스의 광대 몬스터를 파괴하면 데니스의 카드를 볼 수 있는 함정 능력을 사용하죠.

여기서 데니스가 꿀릴게 없다면 카드 보여주고 그냥 쿠로사키를 공격해서 이기면 됩니다.
즉, 지금 쿠로사키가 하는 짓은 "네 손패에 융합 카드가 있다는데 내 여동생과 친구를 건다, 쫄리면 뒈지시던가..." 죠.ㅋ


그리고 뒤이은 쿠로사키의 RUM(랭크 업 매직)!
쿠로사키가 랭크 업 매직 쓰는 모습만 보면 지릴 것 같다니깐요. 진짜루...


나온 것은 바로 쿠로사키의 에이스 몬스터인 랭크6, 레볼루션 팔콘.


쿠로사키는 다른건 제쳐두고 데니스의 광대 몬스터인 트러피즈 매지션을 공격합니다.

트러피즈 매지션이 파괴되면 데니스는 손 패에 있는 융합 카드를 쿠로사키에게 보여줘야 하는 상황!

그런 상황을 막기 위해 데니스는 무리해서 트러피즈 매지션을 지키려고 합니다.

트러피즈 매지션을 둘러싸고 쿠로사키와 데니스의 어마무시한 대립이 한참 이어지다가...


결국은 박ㅋ살ㅋ.

데니스는 오토바이 주행 중에 바닥에 놓인 액션 카드를 주우면서 치열하게 지켜냈는데
쿠로사키의 레볼루션 팔콘이 좀 개씹사기라 결국 트러피즈 매지션은 묘지로 갔습니다.
(심지어 이 과정에서 다른 몬스터들도 다 레볼루션 팔콘에게 발렸음;)


말 나온 김에 여기서 잠깐 보는 레볼루션 팔콘의 위엄.
뼈다귀 밖에 안 남은 새 주제에 불 뿜을때 엄청 간지라니깐요.

아, 그런데 저게 '기계족' 이 아니라 '비행야수족' 이라고 분류되서 말이 많죠.
너같은 조류가 어딨어?


그리고 이 듀얼을 구경 중인 사람들의 감상.ㅠㅠ


여하튼 이젠 트러피즈 매지션은 박ㅋ살ㅋ.

드디어 쿠로사키가 기다리던 순간이 왔습니다. 자, 확인 들어갑니다~ 딴딴딴, 따라디라라~


그리고 마침내 떨어지는 배신자의 가면.

여기서부터, 데니스의 목소리가 굉장히 싸늘하게 변합니다.


다음 턴, 데니스가 뽑은 카드는 '카오스 퓨전'(혼돈 융합)


데니스는 융합 카드를 제물로 카오스 퓨전을 발동, 다수의 앤틱 기어들을 소환합니다.
(보라색 카드들이 바로 융합 몬스터들)

앤틱 기어는 아카데미아와 융합을 상징하는 몬스터군이죠.


이제야 상황파악하기 시작한 랜서즈 맴버들.


카오스 퓨전으로 나온 몬스터는 바로 앤틱 기어 카오스 자이언트(혼돈거인).

단순히 공격력이 높은게 아니라 거의 개사기 수준의 능력을 가지고 있지요.

이능배틀물로 치자면, 상대방 능력을 전부 무효로 하는 거대 로봇 병기.


갑작스레 나타난 거대 로봇에 구경하던 관객들은 어리둥절행.


하지만 저 로봇이 쿠로사키에겐 낮이 익습니다.

바로 엑시즈 차원, 하트랜드가 융합 차원, 아카데미아에게 침공당해 멸망할 때 그 첨병에 섰던 병기들.


사실 데니스가 스파이라는 것은 시청자들에겐 공공연한 사실이었지만,

그 정체가 드러나는 과정이 굉장히 흥미롭고 치밀하게 연출되서 좋았습니다.

특히 그 정체를 까발리는 인물이 아카데미아에 대한 무한한 증오를 품은 쿠로사키이기 때문에 더욱 와닿죠.


광대와 같은 언동을 멈추고, 헌팅 게임의 시작을 알리는 데니스.

정체를 드러낸 배신자의 묘사가 그런저럭 괜찮습니다.ㅋㅋ


정체를 드러낸 데니스, 이젠 인정사정 안 봐준다!


쿠로사키도 마찬가지!

아카데미아에게 여동생을 납치당하고 하트랜드가 박살난 원한을 풀고자 합니다.


쿠로사키는 더블 리버스 카드 오픈으로 앤틱 기어 카오스 자이언트를 공격하지만


앤틱 기어 카오스 자이언트는 상대방의 마법, 함정의 효과를 받지 않기 때문에 무효화 됩니다.


이 와중에 깨알같은 사회자의 코멘트.ㅋㅋ


카오스 자이언트의 공격에 마구잡이로 당하는 레볼루션 팔콘...ㅠㅠ


하지만 레볼루션 팔콘이 박살나도 쿠로사키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쿠로사키는 엑시즈 차원 최후의 전사나 다름없기 때문에, 그가 쓰러지면
하트랜드는 물론이고, 그의 여동생 루리가 무사히 돌아올 
가능성이 사라지기 때문이죠.

그런 쿠로사키의 정신을 꺾기 위해서인지, 데니스는 뭔가 이야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과거, 데니스는 하트랜드에 잠입해서 엔터테이먼트 쇼를 공연하면서 스파이 노릇을 하고 있었습니다.

거기서 데니스는 우연히 어떤 여성을 발견하게 되죠.


그녀는 바로 쿠로사키 루리.

아카데미아의 보스, 프로페서는 어째서인지 각 차원에서 유즈와 똑같이 생긴 소녀들을 찾고 있었습니다.
유즈(스탠다드), 세레나(융합), 린(싱크로), 루리(엑시즈).

데니스의 역할은 소녀들을 찾으면 감시하다가 아카데미아에 연락, 그녀들을 납치하도록 하는거였죠.


데니스는 그녀를 찾게 되어서, 즐거웠던 스파이 노릇(엔터테이먼트 쇼)을 끝내야 했다고 원통해 합니다.

심히 사이코패스 스러운 저 발상이란;;;

결국 데니스가 루리를 찾은 저 시점에서 아카데미아의 하트랜드 침공이 시작되었고,


루리는 데니스의 인도를 받은 유리(융합 차원의 유우야)에 의해 납치됩니다.


사실 이 장면이 팬들 사이에서 엄청난 화제가 되었는데요,

유즈즈 중에 유즈, 세레나, 린이 차례차례 공개되는 와중에 루리만 계속 모습이 공개되지 않고 있었지요.

사실 루리는 언급이 굉장히 빨리 됐었는데, 아마 십 몇 화에서 이름이 나왔을 겁니다.

그 쿠로사키 슌의 네타화, 라고 하면 아직도 회자되는 이 전설적인 장면...


처음 보는 여자(유즈)를 여동생으로 착각해서 루리라고 말하며 달려들다 유토에게 하라빵 먹던 시절에 이미 이름이 나왔었죠.ㅋㅋㅋㅋ

근데 그 이후로 60화 가까이 '언급은 되는데 등장을 안하는' 상태가 되어서
팬들은 기다리다 지쳐서 '루리는 쿠로사키의 뇌내여동생' 설이 떠오르던 와중에(...)
마침내 등장한 겁니다. 60화, 프리큐어도 한 시리즈가 끝날 정도의 홧수가 지나서


쿠로사키 루리가 첫 등장을 했을때 니코동 반응(...)


유희왕 앜파 4기 엔딩에서의 루리.
ㅋㅋ 4기 엔딩 때 유즈즈 들은 거의 여신급 포스로 나왔었죠. 안 예쁜 애들이 없어요. 다 얼굴이 똑같아서(...)


ㅋㅋㅋㅋ 하여간 루리가 등장한 이후 픽시브에서도 루리 그림이 엄청나게 올라오고 거의 축제 수준이였죠.

다시 돌아와서,

쿠로사키의 여동생을 납치한 이야기를 활약담처럼 늘어놓는 데니스와,
루리는 쿠로사키의 뇌내여동생이 아니었나?루리의 이야기를 듣고 놀라는 세레나와 유즈.

유즈는 유토에게 루리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고,
세레나는 아카데미아의 악행을 모르다가 자신과 똑같이 생긴 루리라는 사람이 납치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카데미아에 반기를 들었었죠.


오빠 맘도 모르고(아니, 사실은 알고;;;) 계속 속을 박박 긁는 데니스.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옛 패배자!!!

여동생 빨리 안구하러 가냐고 비웃는 데니스를 향해, 쿠로사키가 대답합니다.


고로 지금 유토가 유우야 옆에 있는 이유는 유고에게 죽고나서 유우야랑 영혼이 합쳐져서 그렇습니다.
점쟁이 소녀 말에 의하면 유우야 안에는 3개의 영혼(유우야, 유토, ?)이 존재한다는듯.


쿠로사키의 반격이 시작된다!!

근데 이자식은 대체 랭크 업 매직을 몇 장이나 가지고 있는거야??


엑시즈, 랭크 업 체인지!

나타난 것은 레이드 랩터즈, 새틀라이트 캐논 팔콘!!


몬스터의 능력을 사용하는 쿠로사키.

카오스 자이언트는 능력을 무효화하지만, 자신과 배틀 중이 아닌 몬스터의 효과 만큼은 무효화할 수 없습니다.

카오스 자이언트의 유일한 약점을 꿰뚫은 것이죠.

이건 묘지에 있는, 즉 죽어버린 동료들의 염원을 담아 공격한다는 연출적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묘지에 있는 레이드 랩터즈는 총 5장. 따라서 5번 능력 발동!


맹렬하게 몰아붙이는 새틀라이트 캐논 팔콘!


저렇게 예쁜 여동생이였으니 오죽하겠습니까.


데니스, 상황타개를 위해 바닥의 액션 카드를 주워보려 하지만...


치열한 격전으로 인해 바닥의 잔해에 부딪혀 실패하고 맙니다.

이후 데니스는 한 번더 액션 카드를 주우려 하지만 비슷한 이유로 실패.
이 때 데니스는 '엔터테이먼트' 를 버림으로 인해 카드를 줍는 묘기도 잃었다고 한탄하지요.

어쨌던간 쿠로사키의 공격은 계속 됩니다!


여기서 실감한게, 쿠로사키 친구는 유토 한 명뿐이었구나, 하는거.(...)

결국 5차례의 능력발동이 끝나고 엉망진창이 된 카오스 자이언트.

마침내 쿠로사키는 피니시를 날립니다.


카오스 자이언트를 공격하는 새틀라이트 캐논 팔콘!

그런데 어디론가 높이 올라간다?

우주에서 태양빛을 받는 새틀라이트 캐논 팔콘.


그리고 우주에서 빛나는 레이드 랩터즈의 문장!


카오스 자이언트 부셔지는 모습 정말 멋있었습니다.


듀얼은 이렇게 종료. 데니스는 소라와 달리 순순히 자신의 패배를 인정합니다.


쿠로사키는 데니스를 카드화하려고 하지만 모종의 이유로 실패합니다.
그 후 대회측에서 데니스를 끌고 가죠.

저 위의 쿠로사키 대사가 개인적으로 엄청 간지나는데,
자신의 세계가 멸망하고 유일한 동료도 살해당한 상황에서 자기 홀로 남았어도
"남은 적들은 나 혼자서라도 다 쓸어주마." 말하는 쿠로사키의 말에는 굉장한 무게감이 있네요.


─이렇게, 쿠로사키와 데니스의 듀얼이 끝났습니다.

이야, 마지막 새틀라이트 캐논 팔콘의 공격 연출은 굉장히 위헙했어요. 멋져서.
근데 저게 왜 비행야수족임??? 네가 기계족이 아니면 누가 기계냐.ㅋㅋㅋㅋ

우주에서 새틀라이트 캐논 팔콘이 레이드 랩터즈의 문장을 펼칠 때가 굉장했네요.
제작진도 저 장면이 마음에 들었는지 바로 다음 오프닝에 저 장면을 넣더군요.

하여간, 유희왕 앜파를 하드캐리하고 있는 쿠로사키 슌입니다.
발브레이브에 엘엘프가 있었다면 앜파에는 쿠로사키 씨가 있다고 봐야겠지요.

처음 등장했을 때는 수수께끼의 인물을 옆에서 돕는 조력자, 같은 느낌이었는데
상상도 못할 활약을 하면서 시청자들을 크게 즐겁게 해주고 있네요.ㅋㅋㅋ

이 시점부터 대회 전개가 흥미진진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우리의 히로인, 유즈가 패배하고 오토바이 채로 공중고속도로에서 추락해서 빌딩에 처박히는 사태가 발생했는데(...) 과연 살아나 있을지.;;;;;

그리고 주인공도 슬슬 다시 활약해야 하는데 언제 활약할 수 있을지... 그런게 기대되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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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사실 가면라이더의 팬입니다.

소싯적에는 가면라이더 시리즈를 실시간으로 보고 그랬었죠!

구태여 요즘 보지 않는 이유는... 뭐랄까, 덴오 이후로 가면라이더 시리즈가 지향하는 바와
취향이 별로 일치하지 않아서일 겁니다.

과거의 가면라이더는 변신할 수 있는 히어로가 있고, 그 히어로가 죽도록 고뇌하고, 주변 인물들과의 갈등관계도 복잡하고, 무엇보다 스토리가 흥미진진했지요. 그런데 요즘은 뭐랄까, 비슷해 보이면서도 좀더 관련 상품을 파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눈에 보이는 거 같습니다. 예전엔 완구가 좀더 자연스레 작품에 녹아들었다면 이젠 "아, 장난감 팔려고 저러는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요.

뭐, 개인 생각이지만요.
이 개인 생각때문에 잘 안보고 있었네요. 포제나 좀 재밌게 봤고.(청춘물 웃겼음ㅋㅋ)


─그러던 와중에 가면라이더 3호라는 극장판이 나왔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쇼와 시절 가면라이더 1, 2호는 저도 안 봤기 때문에 관심이 없어야 할 작품이지만...
과거 제가 좋아했던 파이즈, 블레이드 배우들이 직접 출연해서 찍었다는 말을 듣고 함 보게 됐네요.


[가면라이더 블레이드의 '온두루루깃단디스카!' 의 대상인 타치바나상. 배우가 가면라이더에 애착이 많아서 10년 만에 그대로 출연]

[가면라이더 파이즈(555)의 주인공, 이누이 타쿠미. 배우가 30대가 되니 뭔가 엄청 잘생기고 멋있어짐.]


가면라이더 시리즈도 프리큐어처럼 과거의 시리즈 인물들이 극장판에 다시 출연하는게 유행입니다.

다만 배우 섭외가 역시 어려운지 십 년전 배우가 그대로 출연시키기 힘들텐데...
그래도 매번 모여주는 인물들이 있습니다. 가면라이더에 출연했던 것을 영광으로 알고 그리워하는 배우들이죠.

특히 가면라이더 블레이드의 4인방은 아직도 사이좋게 지낸다고 하고,(2004년작)
근래에는 가면라이더 파이즈의 주인공, 이누이 타쿠미 역의 배우가 자주 보이네요.(2003년작)

특히 저는 특촬 입문을 가면라이더 파이즈로 했기 때문에 이 배우가 엄청 그립게 느껴지는데,
역시 다시 보니 좋더군요! 오랜만에 옛 친구를 만난 이 느낌이란!!


[파이즈의 디자인은 11년 전 것이라 믿기지 않을 만큼 세련됐다. 지금도 먹히는 디자인]



과거, 가면라이더 555에 빠져 살던 시절, 우연히 홈페이지를 찾아서 짧은 일본어 실력으로 이것저것 찾아본 적이 있습니다. 방영 중인 작품정보 이외에 스탭들의 소식이 많이 적혀있었지요.

그 중에 저 위의 친구가 적은 에세이 같은 것이 있었는데, 꽤나 인상깊었습니다.
왜냐하면 저 배우 역할이 굉장한 바보 개그 캐릭터였기 때문에, 저 캐릭터가 저런 에세이를 썼다는 것이 신기했거든요.ㅋㅋ

파이즈가 방영종료 됐을 때, 저 배우는 작별소감으로 "파이즈는 아직 끝난게 아냐! 모두가 기억하고 있는 한 언젠간 다시 돌아올거야!" 같은 말을 했습니다. 전 그 글을 보고 정말로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네요.

그런데 그 11년 후,
가면라이더 3호를 지나, 가면라이더 4호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 때, 아직 파이즈는 끝난게 아냐, 라고 말했던 저 배우가 파이즈 주인공과 같이 다시 나와서
가면라이더 파이즈의 진짜 마지막화 이야기를 전개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감회가 새롭더군요.
특히 저 배우는 11년이 지났는데도, 바로 어제 본 것같은 느낌을 받게 해주었습니다.
이누이 타쿠미 배우도 그렇죠... 쿠사카 마사토 배우도. 11년이 지나도 그 캐릭터가 아직 배우들 안에 살아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는건 정말 멋진 일입니다.ㅋㅋ


여하튼 가면라이더 3호, 4호 다 재밌었습니다.
아니, 3호가 좀 똥이긴 했지만 4호가 좀많이 재밌어섴ㅋㅋ
가면라이더 4호는 3호에서 싼 똥과 11년 전 파이즈 마지막화의 똥을 한꺼번에 치웠다는 평을 받은 명작입니다.

혹시 11년 전, 가면라이더 파이즈를 보고 아쉬움이나 어떤 여운을 느꼈던 분들은 쇼와vs헤이세이, 3, 4호를 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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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포스트입니다!!
그동안 뭘 했냐하면, 놀았습니다!

이야, 사람은 뭔가를 하고 있어야 오히려 촌음을 틈타 열심히 할 수 있는거더군요.←

어제 유희왕 앜파를 보고 포스팅이 엄청 하고 싶어져서 다시 블로그에 들어왔는데,
유희왕 이야기를 하기 전에, 지난 6월에 일본 여행 갔던 이야기나 먼저 해보려고요.ㅎㅎ


─때는 6월 말... 친구인 G타오와 일본에 놀러 갔습니다.
목표는 적당히 돌아다니며 힐링하고 덕질하고 식도락이나 하는 거였죠.


뭐, 아무 가게에 들어가서 먹은 라멘인데 이게 국물이 굉장히 진해서 엄청 맛있었던 기억이 나고...


역시 야밤에 아무 가게나 들어가서 먹은 야키소바인데, 이게 맥주랑 궁합이 엄청 좋아서 신나게 먹기도 했고ㅎ

아, 지금 생각하니 엄청 그리워 지네요. 또 가서 먹고 싶다...


뭐, 여하튼
오사카 지역에 가서 전망대나 야경을 보러 다니는등 관광도 많이 했습니다.
오사카 역사박물관이 은근 재밌더군요. 나이를 드니 이런 곳이 재밌게 느껴지네요.

─일단, 이야기는 고베의 야경을 보러 갔을 때 일입니다.


야경을 보러 간 것은 좋은데 너무 일찍 도착해서 아직 한창 밝을 때였지요.
어쩔 수 없이 나와 타오는 근처 쇼핑몰을 돌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쇼핑몰 안에서 찾은 세가의 게임센터.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않듯, 우리는 이 안에 들어가 구경을 했죠.

격투게임보다 뽑기 게임이나, 농구 게임, 건슈팅 게임들이 많이 있었는데
왠지 건슈팅 게임이 엄청 해보고 싶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오락실이 많이 없어진지 오래됐고 덕분에 커다란 기계를 쓰는 게임은 해볼 기회가 적지요.
일본에 왔으니 최신 건슈팅 게임정도 한 번 해볼만 하지 않겠냐 싶었습니다.

그러다 이 사람의 눈길을 끈 게임이 하나 있었으니...


크 이스케이프 3D.

스타워즈 등 다양한 건슈팅 게임들 중에 이 게임만이 고고한 오라를 뿜으며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뭔가 장난이 아닌듯한 호러 장식과 선전문구가 제 눈길을 끌었죠.
거기다 3D.

난 이 게임을 해보자고 타오에게 말했지만 타오는 무서울 것 같아서 싫다고 합니다.
어떤 게임인지 보자~ 하고 꼬드겨서 가리는 천을 제치고 안을 들여다 봤는데
화면의 데모무비에서 괴물이 나오는 영상을 보고 너무 무서워서 우리는 줄행랑을 쳤지요.(...)


밖에 나오고 나서 타오가 "그것 봐, 적당히 쉬다 야경이나 보러 가자." 라고 말해서
벤치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저 다크 이스케이프를 하고 싶어지는 겁니다.

기껏 일본까지 왔는데! 최신 일본의 게임 기술력을 체험해보고 가야하지 않겠나!!!

그래서 "야... 아무래도 나 다시 거기 가야겠어." 말하고 게임센터를 재방문 했지요.


타오가 이 사진을 찍어준 후, 타오도 옆 자리에 앉아서 구경을 했습니다.

저 커다란 안경은 당연히 3D안경. 이야, 3D 기술 쩔더군요.

게임을 시작하면 시스템 안내로 "무서워도 손잡이에서 손을 떼지 마세요." 라고 나옵니다.
나중에 안건데 그걸로 맥박을 측정해서 게임 분기가 나눠지는 모양이더군요.
당시에 그 안내를 보고 "아니, 아무리 무서워도 손잡이에서 손을 뗄 정도인가?" 싶었는데...


게임은 이상한 시설에 감금당한 소녀와 주인공이 실험의 일환으로 괴물들과 싸운다는 스토리.
단지 그것 뿐... 그것 뿐인데...

음, 이 부분을 말로 잘 설명을 못하겠습니다.

하여간 무진장 무섭습니다.

엄청 무서워요!

중간에 손잡이에서 손 떼고 뛰쳐 나가고 싶을 정도로 무서웠습니다.

3D 기술이 발전하면 가장 혜택을 보는 장르가 호러라고 하지요. 진짜 대단하더군요.ㅋㅋㅋㅋㅋㅋ
옆에 앉았던 타오는 게임 하고 싶지도 않았는데 온갖 공포를 느끼고 날 타박했곸ㅋㅋㅋㅋ

그냥 연출이 호러영화스럽게 갑자기 좀비가 나타나는 수준인데,
게임에 3D이다보니 박진감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뭐, 결국 1라운드 절반정도 까지만 가고 게임오버 당했습니다.
그 다음 도망치듯이 밖으로 나왔죠. 그 후 한시간정도 공포의 휴우증이 오더군요.ㅋㅋㅋ


─이 다크 이스케이프 게임은 한국에서도 몇 군데 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인기가 좋은지 게임센터마다 일단 보이긴 하더군요. 큰 곳만 방문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엄청 무서워서 두 번 다시 하고 싶지 않은 게임이긴 하지만
그래도 왠지 친구들에게 추천해주고 반응을 보며 즐기고 싶은 게임이긴 합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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