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콘솔 시대 가나, PS비타 생산 중단 발표(뉴스 링크)

 

 

 

처음 비타를 샀던 때가 생각이 나네요.

가을인가 겨울인가, 여하튼 아직 대학을 다니고 있던 때였지요.

 

PSP로 워낙 재밌게 놀았던지라 비타가 나온다는 소식에 오랫동안 기대를 했고,

비록 나오자마자는 못샀지만 정발 이후 결국 참지 못하고 신도림에 가서 현찰을 주고 구입했었습니다.

 

친구네 집에 들려서 비타 박스를 뜯어보고, 같이 사온 게임을 돌려보며 성능에 감탄하고

"이래서 행복은 돈으로 산다고 하는구나." 같은 농담을 하며 어린애처럼 좋아했었죠.

 

처음 산 하츠네 미쿠 게임이 의외로 재밌어서 밤에 손가락이 찬데도 계속 붙들고 했었고

이후에 다양한 게임들을 직접 사거나, 다운로드판으로 구입해서 플레이하고는 했습니다.

음, 마지막으로 플레이했던 것은 칭송받는 자 두 명의 백황이였네요.

 

 

─비타가 생산중단된다고 합니다. 망했느니 뭐니 말이 나오던게 기어이 이렇게 끝이 나네요.

망한 이유야 뭐 여기서 구구절절 쓸 생각은 없고...

확실히 PSP를 가지고 놀며 즐거워했던 추억이 더 많았던 것을 보면 비타는 그렇게 재밌게 가지고 놀진 못했던거 같습니다.

 

그래도 비타는 제법 괜찮은 성능으로 많은 기대를 하게 해줬고,

돌아가는 게임들도 제법 재밌었던데다 휴대용 기기이다보니 침대에 누워서 간단히 하기 딱 좋았었습니다.

별로 쓰진 못했지만 파티플 지원에 음성채팅도 추가기기 없이 바로 가능했었고요.

 

스마트폰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앱들도 돌아가서

아직 취직하기 전에 밤을 새며 니코동의 재미난 동영상들을 마구 찾아보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쓰지만요...

 

 

전 아직도 비타가 좋은 게임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소프트웨어가 워낙 잘 안나왔고, 스마트폰 시대가 오면서 경쟁력이 너무 약했었죠.

PSP는 플스1의 명작 게임들이 자주 이식되고는 했었는데 비타는 PS2 명작 게임이 이식된다던가 하는 일도 적고.

 

오랫동안 비타는 죽었네 죽었네 하다가 마침내 저런 뉴스가 나오니 가슴이 참 아프네요.ㅠ

비타야 아프지마~ 하고 있었는데.ㅋㅋㅋ큐ㅠㅠㅠ

 

그래도 비타로 하츠네 미쿠나 여타 다른 게임들을 재밌게 했던 추억은 계속 남겠지요.

완전히 시장에서 못보게 되기 전에 비타로 할 수 있는 게임들 찾아서 플레이해봐야 겠습니다.

우선 하츠네 미쿠 게임부터 다시 해보고 싶네요.ㅋㅋ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뜸하긴 하지만 그래도 가끔은 글을 올려두어야 할 것 같아서 포스팅 해봅니다.

 

 

─일단 날씨 이야기부터.

너무 덥죠. 살면서 이렇게 더웠던 적은 거의 없었던거 같은데 말이죠.

 

뭔가 지구 환경에 큰 문제가 생긴게 아닌가 의심이 갈 정도로 덥습니다.ㅠ

무엇보다 여름하면 모기와의 전쟁이었는데, 요즘은 모기조차 보이질 않습니다.

아무래도 너무 더워서 모기들도 전부 죽은 걸까요. 이런 적은 정말 처음인거 같은데.

 

 

─날씨가 덥다보니 집에서 뒹굴 거리는 것도 힘들어서 요즘은 밖에 자주 놀러 다닙니다.

물론 에어컨 나오는 곳으로.

 

간만에 사람들과 만나서 보드게임을 하기도 하고,

아니면 역사와 전통이 있는 피서지, 피씨방으로 가기도 하고 그러죠.

 

무엇보다 10년 전에 샀던 위 보드게임은 처음 한 번만 플레이해보고 그 이후 플레이를 못했는데

10년만에 다시 플레이하니 감회가 새롭네요.

할 기회가 너무 없어서 평생 다시는 못할 줄 알았다능.(...)

 

동네의 보드게임 카페에 가니 재밌는 게임도 많고 에어컨도 빵빵하게 나오는데 왜이리 잘 안가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친구들이 다들 나이를 들어서 놀러 나가는걸 귀찮게 여기게 된게 원인 같지만.

 

 

─아닌게 아니라 이 사람도 귀찮음만 늘었죠.

요즘 아무 생각없이 만화보고 유튜브만 보느라 블로그에 쓸 글이 없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쓸려고 한다면 뭐든 쓸 수 있었겠죠.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결국 귀찮음 때문...

 

그래도 블로그에 뭔가를 적는 것은 좋은 일 같습니다.

사실 간만에 추억뽕에 빠져서 과거 블로그 글들을 봤는데 재밌더군요.

10여년 전에는 이런 일이 있었구나, 저런 생각을 했구나 같은 생각도 들고.

일기장이죠, 사실. 블로그를 일기장 대용으로 쓰는 사람들도 많고.

 

뭔가 인상적인 것이나 재미난 것이 있으면 자주 블로그에 쓰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요즘은 매일 히오스만 하거나 유튜브로 버츄얼 유튜버나 보는 나날이여서 도통 소재가 없네요.;;

사실 추리소설이나 재미난 게임을 해보고 싶지만 뭐가 재밌는지도 잘 모르겠고.

 

 

─근황은 여기까지입니다. 뭔가 재밌는 것이 생겨서 다시 감상글 쓸 수 있게 되면 좋겠네요.

그리고 이 빌어먹을 더위좀 빨리 가셨으면.

아무리 춥다고 해도 겨울이 좋아요. 최소한 잠이라도 잘 수 있죠.ㅠ

─5월 18일에 2박 3일 일정으로 오사카에 다녀 왔습니다.

이번에는 친구들이랑 총 4명이서 다녀왔네요. 떠들썩해서 재밌었습니다! 피곤했지만.ㅋㅋ

 

오사카에 처음 와본 친구들이 있어서 오사카성에 또 다녀오고 그랬는데,

덴덴타운에 들렸을 때 재밌었던 일이 있어서 간략하게 적어봅니다.

 

 

─얼마 전부터, 일본 아키바나 덴덴타운에 들리게 되면 단순히 게임이나 오덕 물품을 둘러볼 뿐만 아니라

보드게임 가게도 찾아가보곤 합니다.

일본에서만 파는 보드게임들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해서 말이죠.

 

이번에도 보드게임샵에 들렸는데, 입구에서 부터 위의 저 상품 광고를 하면서 판촉행위를 하고 있더군요.

뭐지? 하고 봤더니 BAKAFIRE가 만든 신작 카드 보드게임, "신막 벚꽃 내리는 시대에 결투를"

BAKAFIRE가 만든 보드게임을 예전에 한 번 재밌게 한 적이 있었지요.

 

하지만 카드게임은 텍스트가 많고, 일본어를 잘 알지 못하면 플레이하기 어려운 점이 많죠.

친구 중에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친구가 많지 않다보니 사도 할 기회가 많지 않겠다 싶어서

아쉬운 마음에 구입을 포기했었습니다.

 

가게 안을 살펴보니 단순히 판촉행위를 할 뿐만 아니라

대회도 개최하고,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교육회도 열고 있더군요.

어떤 여성 분이 참가신청서를 작성해서 내는 모습도 보였고.

 

아, 일본에서는 이런게 인기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더랬죠.

 

 

─그 후 한참을 돌다 숙소로 돌아와서, 친구와 대화를 하다가 저 게임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재밌을거 같던데~ 인기 많은거 같던데~ 같은 소리를 하다가

친구가 "네가 사면 같이 했을텐데~" 같은 소리를 하더군요.

...그런 소리는 좀 빨리 하라고.

 

그 후 인터넷에서 알아보니 그 게임은 아닌게 아니라 바로 그 전 날(18일)에 발매된 게임으로

기존에 나왔던 시리즈의 신작, 리뉴얼 버젼이었습니다. 평가도 그런저럭 괜찮은 모양이더군요.

 

그래서 이제라도 사볼까~ 하는 생각을 해봤지만 이미 떠나간 버스.

가게는 이미 문을 닫을 시간이고, 다음 날은 아침 일찍 공항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가게에 들릴 수 없었습니다.

 

결국 나와 친구는 땅을 치며 후회하고, 그 이후로도 미련을 못 버리고 찌질대다가 귀국을 했다는 슬픈 이야기.

 

사실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한국에 와서 주문을 해보려고 보니 이제 막 나온 게임이라 그런지 파는 곳은 얼마 없고, 해외배송 해주는 곳은 더 없더군요.

그나마 가능한 곳은 배송비를 2천엔 받고.

 

피눈물을 흘리며 결국 주문을 했지만, 일주일에 걸쳐 받고 보니 산 것은 일종의 확장팩이라

기본 세트를 다시 사야한다고 하더군요.

 

...결국 2천엔 배송비를 추가로 더 내고 다시 구입. 쳇!!

 

 

─그리고 지금, 모든 세트가 다 모였습니다.

카드에 대한 간략한 설명만 한글화해두면 친구들이랑 가지고 놀 수 있을거 같네요.

 

그 날, 처음 게임을 발견했을 때 샀다면 배송비 4천엔도 아끼고 물건도 바로 받을 수 있었을테죠.

순간의 판단으로 인해 이런 손해를 보다니...

 

그래도 요즘 가챠를 전혀 안하니깐, 가챠겜으로 돈 나가는 것에 비하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자기위안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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