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6~28일 동안 일본에 놀러 다녀왔습니다!

벳푸에요! 료칸이에요! 가이세키 요리에요!

즐거운 휴가였지만 덕질할 것이 없으니 정말 심심하더군요. 관광거리도 없고.

 

그보다 휴가 중에 친구 추천으로 본 좀비랜드사가 이야기를 약간 해보겠습니다.

여행간 이야기는 나중에 하도록 하죠. 헤헤.

 

 

─주변 사람들이 이 애니 2화를 너무 많이 좋아해서 함 봤습니다.

역시나, 재밌더군요. 남들이 재밌다고 보는 애니는 대체로 봐줄 부분이 있는거 같습니다.

분명 2화의 디스랩 장면은 이번 분기 애니 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봐줄 장면이었네요.

 

그래도 전 오프닝이 더 좋았네요. 저 오프닝 영상과 노래를 몇 번이나 계속 틀어봤는지.

제 감각으로 오프닝 영상은 100점 만점에 99점을 줘도 좋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좋아하는 장면은 아이랑 쥰코가 나오는 장면이랑, 사쿠라가 떨어질 때 모두가 손을 내미는 장면.

노래 초반 나레이션부터 굉장히 열혈적 느낌이 나기 때문에 들으면 들을수록 힘이 나네요.

죽어도 꿈은 이루고 싶어. 아니, 죽어도 꿈은 이룰 수 있어! 이 대사가 엄청 맘에 듭니다.

 

 

─애니는 적당히 웃기면서 평범하게 재밌습니다.

좀더 정신나간 전개를 갈 수도 있지만 왜인지 너무 막나가지는 않으려는듯?

 

그보다 캐릭터들이 너무 좋네요. 메인 캐릭터 7명+1명.

등장인물이 많은 편인데 2~3화 만에 모든 캐릭터 개성이 확실히 인식됩니다.

보석의 나라를 볼 땐 등장인물 몇 명은 몇 화가 지나도 인상이 희미했는데요.

거기다 등장인물 간 비중이 잘 잡혀져 있어서, 누구 하나 필요없다는 느낌 없이 역할 밸런스가 잘 맞는거 같네요.

 

 

등장인물들은 다 좋아하지만 특히 미즈노 아이가 좋네요.

예쁘니깐.

 

평소엔 불만 가득한 얼굴을 하고 있으면서 스테이지 위에서는 환한 미소를 보여주는 갭이 귀엽네요.

오프닝에서도 엄청 반짝반짝 빛나게 나왔고.ㅎㅎ

 

평소에 친한 기미가 없이 츤츤대는 캐릭터가 역시 더 매력적이죠.

 

물론 사쿠라를 비롯한 다른 캐릭터들도 다 좋습니다ㅋ

한동안 애들 파면서 재미있게 애니 볼 수 있을거 같네요.

 

─10월 신작 애니인 ssss그리드맨, 어제부터 보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2화까지 나왔네요.

 

─그리드맨은 예전부터 주목하고 있던 타이틀입니다.

아무래도 그 '컴퓨터특공대'의 리메이크작이고 제작한다고 꽤 예전부터 예고가 되었던 작품이니깐요.

저도 초3때 티비에서 컴퓨터특공대(북미판)를 보며 놀던 초딩이었...

 

...같은 흔한 옛날 이야기는 집어 치우고.

 

 

─솔직히 보기 전에는 재미있을거란 생각은 별로 안 했습니다.

트리거가 전작품인 달링 인 프랑키스를 거하게 말아먹은데다, 1화를 본 친구가 별로였다는 평을 남겼었거든요.

 

참고로 그 친구는 달링 인 프랑키스 1화를 보고 엄청 흥분해서

로봇애니의 새로운 패권작이 나왔다고, 이 작품은 반드시 뜬다고 설레발을 쳤었는데

다리프랑은 거짓말도 같이 망해버리고 말았지요. 아, 블루레이는 많이 팔렸다는거 같지만요.

아무래도 세간의 평이 쵸큼...ㅋ

 

뭐, 그래서 2화가 나올때까지 안보고 있었다가

다른 친구가 보고 재밌다고 하고, 간만에 애니나 봐볼까~ 하고 봤는데 이런, 맘에 들어버렸네요.

 

 

 

─작중 악역을 맡은 신죠 아카네(...친구들은 다같이 핑챙이라고 부릅니다만)가 특별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원작과 같이 컴퓨터 너드인가 했더니 귀여운 미소녀!

청순파 히로인인가 했더니 도를 넘어선 사이코녀!!

 

평소에는 본 모습을 숨기고 있다가 자기 맘에 안드는 인간이 있으면 기억해두고

집에서 음침하게 괴수 모형같은거나 만드는가 싶더니 도시 파괴되는 모습을 보며 스트레스 풀리듯 신나하고,

그러다 그리드맨이 나타나서 괴수가 쓰러지자 책상을 쾅 내리치며 ㅂㄷㅂㄷ 분해하는 모습이 매력적입니다.

 

요즘 악당들이라고 하면 말이죠, 좀 이런 맛이 없죠.

마치 쿨병에 걸린것마냥 당하고 나서 분해하는 묘사도 잘 없고(←이거 중요)

작중 악역이면서 마냥 나쁜 사람은 아니고 사실은 대의를 위한 것인듯 묘사되고,

아니면 너무 나쁜 놈인 나머지 악을 위한 악을 저지르는 괴상망측한 악당들이 많이 보이죠.

 

그에비해 우리 핑챙은 어떻습니까!

자기 맘에 안드는 놈을 없애버리고 싶다는 누구나 공감하기 쉬운 동기와

해서는 안되는 짓을 태연히 저지르고 깔깔 웃어대는 쌍년스러움과

일이 실패로 돌아가자 리액션 크게 분통을 터뜨리는 솔직함!

 

우리 핑챙이야 말로 악역의 왕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외 다른 히로인인 릿카도 예뻤죠. 화제가 된 볼 밀려 올라간 장면도 그렇고.

전 무엇보다 치마가 무척 짧은게 맘에 드네요.

 

그에 반해 남캐들은... 너무 무난해서 딱히 좋지도 싫지도 않은 느낌.

여캐들에 비해 개성이 너무 없네요.

 

 

─현재 그리드맨은 과거 특촬 및 슈퍼로봇의 오마쥬가 어마어마하게 들어가 있다고 해서

지금 특촬팬들에게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는거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찾은 오마쥬 요소들을 살펴보면 정말 대단한 거 같더군요.

심지어는 이 사람이 즐겨하는 히오스 소재까지 작중에 들어가 있다고 하네요;;;

 

위에 말했듯이 제작사가 다리프랑을 말아먹은 불안요소가 남아있긴 하지만 어떻습니까.

지금 재밌으면 된거지.ㅋㅋ

사실 그냥저냥 볼만한 수준이었는데 핑챙이가 너무 매력적이여서 그만 푹 빠져버렸네요.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휴대용 콘솔 시대 가나, PS비타 생산 중단 발표(뉴스 링크)

 

 

 

처음 비타를 샀던 때가 생각이 나네요.

가을인가 겨울인가, 여하튼 아직 대학을 다니고 있던 때였지요.

 

PSP로 워낙 재밌게 놀았던지라 비타가 나온다는 소식에 오랫동안 기대를 했고,

비록 나오자마자는 못샀지만 정발 이후 결국 참지 못하고 신도림에 가서 현찰을 주고 구입했었습니다.

 

친구네 집에 들려서 비타 박스를 뜯어보고, 같이 사온 게임을 돌려보며 성능에 감탄하고

"이래서 행복은 돈으로 산다고 하는구나." 같은 농담을 하며 어린애처럼 좋아했었죠.

 

처음 산 하츠네 미쿠 게임이 의외로 재밌어서 밤에 손가락이 찬데도 계속 붙들고 했었고

이후에 다양한 게임들을 직접 사거나, 다운로드판으로 구입해서 플레이하고는 했습니다.

음, 마지막으로 플레이했던 것은 칭송받는 자 두 명의 백황이였네요.

 

 

─비타가 생산중단된다고 합니다. 망했느니 뭐니 말이 나오던게 기어이 이렇게 끝이 나네요.

망한 이유야 뭐 여기서 구구절절 쓸 생각은 없고...

확실히 PSP를 가지고 놀며 즐거워했던 추억이 더 많았던 것을 보면 비타는 그렇게 재밌게 가지고 놀진 못했던거 같습니다.

 

그래도 비타는 제법 괜찮은 성능으로 많은 기대를 하게 해줬고,

돌아가는 게임들도 제법 재밌었던데다 휴대용 기기이다보니 침대에 누워서 간단히 하기 딱 좋았었습니다.

별로 쓰진 못했지만 파티플 지원에 음성채팅도 추가기기 없이 바로 가능했었고요.

 

스마트폰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앱들도 돌아가서

아직 취직하기 전에 밤을 새며 니코동의 재미난 동영상들을 마구 찾아보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쓰지만요...

 

 

전 아직도 비타가 좋은 게임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소프트웨어가 워낙 잘 안나왔고, 스마트폰 시대가 오면서 경쟁력이 너무 약했었죠.

PSP는 플스1의 명작 게임들이 자주 이식되고는 했었는데 비타는 PS2 명작 게임이 이식된다던가 하는 일도 적고.

 

오랫동안 비타는 죽었네 죽었네 하다가 마침내 저런 뉴스가 나오니 가슴이 참 아프네요.ㅠ

비타야 아프지마~ 하고 있었는데.ㅋㅋㅋ큐ㅠㅠㅠ

 

그래도 비타로 하츠네 미쿠나 여타 다른 게임들을 재밌게 했던 추억은 계속 남겠지요.

완전히 시장에서 못보게 되기 전에 비타로 할 수 있는 게임들 찾아서 플레이해봐야 겠습니다.

우선 하츠네 미쿠 게임부터 다시 해보고 싶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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