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있었던 '미니 빅뱅 실험'.
지구가 종말하네 마네로 인터넷이 떠들썩했었습니다... 만, 주로 뉴스의 덧글이 그랬고.

미니 빅뱅 실험은 거대 하드론 충격기를 이용하여 두 개의 입자빔을 충돌, 빅뱅을 재현하는 실험이라 하는데,
이 실험으로 빅뱅을 재현한다, 우주의 암흑 에너지의 정체를 밝혀낸다, 잘못하면 블랙홀이 만들어진다 등등...
다양한 정보가 혼합되서 농담같은 괴담도 꽤 많이 들립니다.

양성자 실험을 하는데 실패하면 지구가 날라갈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우리는 그걸 멀찌감치서 손가락 빨고 지켜보고만 있어야 했던 것을 보고, 우리 사회에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깨달았습니다.

지금부터라도 과학에 대한 양식을 쌓기로 결심하고 열공중입니다.




아닌게 아니라 이런 사진까지 발견해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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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차원의 문이 열린다?
실험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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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추석이군요.
주말이 껴서 아쉽지만 내년보다는 낫다고 하네요.
사실 군대에서 일할 시절에 추석 연휴가 좋았으니 이제와서 크게 아쉬운 느낌은 안들지만...

사실 즐겁게 보내야 할 추석이지만 빌어먹을 레포트 명이 내려진 덕분에 추석휴일을 반납하게 생겼습니다.
기껏 3일을 쉬지만 하는 일도 없고, 블로그에 재미난 글도 올릴 여유가 없겠네요.
(그 전에 소재가 없어서 죽겠습니다. 애니도 보는 것이 없어졌고...)
벌써부터 왠지 시험기간 기분이 들어서 맘에 안듭니다. 쉽게 써질 느낌도 아니고.OTL

그래도 재주껏 놀면서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여러분 모두도 즐거운 한가위가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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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마리아님이 보고계셔'(소설) 를 보고 있습니다.
음? 보고계시는 것을 보고있다?(퍽퍽퍽)


그냥 어느날 갑작스레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에 한참 유행했을 때에 안보고 이제와서, 라고 하실지 모르지만,
모든 일은 하고 싶을 때에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이 바로 적시기.
(참고로 위와 같은 이유로 공부도 잠시 미루고 있습니다. 아하핫!!(...))


마리미떼를 보지 않았다, 라고 했지만 애니라면 사실 한참 후에 본 적이 있습니다.
바로 군대에 있을 때죠. 투니버스에서 해줬거든요.
요게 재밌다는 것을 그 때 이미 알았지만 소설까지 챙겨 볼 맘은 생기지 않았는데,
일본에서 33권까지 나왔다는 말을 듣고, '우와, 어떻하면 그렇게 되지?' 하는 생각에 보게 되었죠.

3학년 졸업한 때부터 지금 서서히 읽고있는데 역시나 재밌네요.
내용이 재밌다기 보다는 그냥 쉽게 읽히고 간간히 웃겨주는게 좋군요.
특히 하이틴 소설을 읽으면 나오는 '나의 고등학교 시절은 이렇지 않았어!!' 외침도 안 나옵니다.
어차피 이건 시간이 백날 돌아가봤자 있을 수 없는 판타지니깐요.

현재 집에서 혼자 틀혀박혀서 하악하악큭큭거리며 보고 있는 중입니다.
토코 짱을 응원중.


그러고보니 최근에 플레이하고 있는 게임으로 오토보쿠가 있지요.
오토보쿠는 언뜻보면 마리미떼가 떠오르지요. 여장남자 물이라는 것이 큰 차이지만.
전자는 후자만큼 순수한 눈으로 볼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전자를 그저 순수한 눈으로 보는 것들 같지도 않고.

아직 플레이상황은 지지부진하고 있지만,
다행히 최근에서야 여장 미즈호에게서 헤어나와 다른 미소녀에게 관심을 줄 정도가 되었네요.
미즈호야 뭐, 누구 말마따라 '남자니깐 좋은거에요' 의 경지에 도달해서리.
최근에 유명한 라이트 노벨의 제목을 패러디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 옙, 남동생이였습니다.(...)


여장남자라고 해서 말인데, 최근에 그런 꿈을 꿨습니다.
제 MSN 제목을 보고 아시는 분들도 많으실텐데.
자리를 비울때마다 필사적으로 말을 거셨던 데이상이 조금 안타깝게 느껴지네요. 예.(...)

꿈은 어느 시내를 친구와 같이 여행하듯히 돌아다니는 내용이였습니다. 중간에서부터 왠지 모르게 여장.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기모노에 가발이였군요. 샤랄랄라~
수수한게 의외로 잘 어울렸던 느낌이 드는데, 꿈이니깐요. 현실은 틀려요.
깨고나서 그저 다행히라고 생각했던 것은 스커트가 아니였다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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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고나니 막장 3연발이였군요.
개강전 마지막 발악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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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에 일본, 큐슈에서 있었던 이야깁니다.
이거 하나때문에 가족 모두가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새겼지요.

────────────────────────────────────────

테마파크, 하우스텐보우스에서 마지막 날을 보낸 가족은 이젠 비행기를 타러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비행기 시간은 8시. 현재 시간은 4시. 공항까지 두시간 남짓 걸리니 딱 적당한 시간이였지요.
테마파크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역에서 기차를 기다렸습니다.


큐슈에 가 있는 동안 몇 일동안 간간히 비가 자주 내렸습니다.
그런데도 날씨는 덥다는 끝내주는 상황이 몇 일 있었는데 그 날은 다행히(?) 시원하게 내려주더군요.
습기가 가득 차 축축한 느낌이 들었지만 기차와 공항, 비행기는 건조한 에어컨 공기니 별 걱정은 안했습니다.

역에서, 멀찌감치 보이는 하우스텐보우스를 바라보며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역에 우리 가족밖에 없었지만 10분도 안되어 많은 귀객들로 북적거렸고,
이윽고 서서히 기차가 도착할 시각이 되었지요.

하지만 안내방송에서 흘러나오는 기차의 예정변경 안내.
하카타 역(후쿠오카)에서 내린 엄청난 비로 인해 하카타행 열차가 오지를 못한답니다.
대신 다른 열차를 타고 가다가 하카타행으로 갈아타라는 친절한 안내였지요.
정말 다행히, 이 사람이 그 방송을 제대로 캐치할 수 있었기 때문에 최소한 헤매지는 않을 수 있었습니다.
우후후, 가이드 역으로 끌려왔으면서 큐슈에 대해 모른다는 이유로 여행 내내 갈굼을 받다가(...)
그래도 일본어를 좀 알아들으니 데려오길 잘 했다! 라는 칭찬을 들으며 열차에 올라탔습니다.
...조금이라도 헤맸다면 어떻게 됐을련지.


열차의 자유석에 앉아 2시간동안 멍하니 있다보면 하카타 역에 도착.
여행 내내 열차를 타고 다녔기 때문에 이젠 이 상황에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가만히 앉아 도착 때까지 잠이라도 자려고 했지만,

섰습니다.
가다가 섰습니다.

안내 방송으로는 '하카타 역에 내린 어마어마한 비 때문에 열차운행이 지연되고 있다' 라고 하는데,
언제 다시 출발해 줄지는 말해주지 않더군요.

결국 열차 안에 꼼짝없이 갇혀 다시 운행하기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시간이 정말 끔찍한 스트레스의 시간이였는데,
8시에 출발한다는 비행기를 놓치기 딱 좋은 시츄에이션이였기 때문이죠.

뭐, 비행기를 놓쳐도 다음 비행기를 태워준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최악의 상황이라면 비행기표는 다 날라가게 된다죠. 아아...

결과를 말하자면 열차는 총 2시간 27분을 연착했습니다.(안내방송 근거)

하지만 당시에는 '5분 후면 출발하겠지', '10분 후면 출발하겠지' 느낌이여서
기다리는게 정말 애가 타 미치겠더군요.

결국 열차가 출발한다, 싶으면 5분 가다가 다시 멈췄습니다.
그리고 10분 쉬다가 다시 출발, 5분 가고 또 멈춤.
그야말로 사람 애간장 태우기의 경지를 보았습니다. 우와.

열차 안에서 시간은 바야흐로 도착예정 시각인 6시를 넘어, 7시를 넘어가기 시작했지요.
속이 타들어가는 가운데 아무것도 못했던 이 사람이나 어머니와는 달리,
아버지는 온갖 수를 써서 비행기의 출발을 막으려고 하셨죠.
중간 역에 내려서 택시를 타는 방법을 생각하시고,(열차 타는게 더 빠르다는 역무원 말에 포기)
주위 일본인에게 핸드폰을 빌려 여행사에 전화하시고,(중간에서 이 사람만 죽어갔습니다)
대한항공 측에 전화해서 미리 양해를 구해두기도 했지요.

사실 아버지가 이것저것 시키는 탓에 중간에 끼어서 죽을 것 같았지만,
나중에 공항에 도착해서 아버지가 제대로 다 처리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변명을 하자면 여행사를 통한 티켓팅이나 하는 것은 전혀 몰랐어서...


여하튼 중간에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열차!(무슨 막힌 고속도로냐!!!)
비행기 출발시간으로 알고 있었던 8시가 넘어, 8시 15분 쯤이 되자 마침내 하카타 역에 도착했습니다.


하카타 역에 도착하기 직전에 아버지께서 내린 지시.
도착하자 마자 무조건 뛸 것.
아버지는 락커에 가서 짐을 찾아오고, 이 사람과 어머니는 달려서 택시를 잡을 것.

열차 문앞에 버티고 서 있다가, 문이 열리자마자 미친듯이 달려나갔습니다.
다행히 하카타 역의 지리는 몇 일동안 익숙해져 있어서 쉽게 길을 찾아 나갔지요.
아버지는 평소의 움직임이나 체격에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엄청난 스피드로 달려나가셨고...
어머니는... 중간에 달리다가 걱정이 되서 뒤를 돌아보니 엉뚱한 방향으로 달리고 계시더군요.
눈치를 채서 망정이지.

역 밖에 나가자마자 택시(!!)를 잡아 탔습니다. 교통비가 비싸다던가, 그런 말을 할 처지가 못 되요.
일본 택시는 문이 저절로 열리는데, 앞쪽 문은 저절로 열리지 않기 때문에 잠깐 당황했었습니다.
아니, 원래 앞쪽에는 타지 않는건가?

하여간 택시에 올라타서 전속력으로 후쿠오카 국제공항으로 가줄 것을 요청했지요.
뒤에서 아버지가 '5분 내로!!' 를 외치시길래 일단 말해봤지만...

"5분? 무리! 무리에요!! 빨리 달려서 10분."
...이라고 좀 과장된 제스쳐와 함께 말씀하시건 나이 지긋한 기사 아저씨.
하지만 급한 상황이 잘 전달됐는지 힘껏 달려주셨습니다.

그야말로 한국 택시를 타는 기분으로 쌩쌩 날랐고,
중간에 교통신호 위반을 하길 두 차례.(...)
생각보다 빠르게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네요.

사이에 택시 기사 아저씨에게 원래 JR열차가 이렇게 연착하는지 물어봤습니다.(아버지의 질문)
평소에는 이런 일은 상상할 수 없는데 비가 엄청 왔었다고 하더군요.

공항에 도착하자 택시비를 맡기고 다시 뛰시는 아버지.
그런데 아버지에게 받은 돈을 지불하려고 보니 1,300엔인 택시비를 1,301엔.
"아하하, 1엔이 잘못 들어갔네요" 하고 빼냈지만, 사실 눈치를 챘습니다.
아버지가 팁으로 100엔(......)을 주려다가 실수했다는 것을.

결국 힘써주신 데에 비해 팁을 못 드렸지만, 원래 팁 문화가 없는 나라니깐.
그것보다 팁이랍시고 1,301엔을 주었다면 두고두고 욕 했을 겁니다. 분명히.


그 때의 시간이 8시 35분. 비행기 출발 시간은 8시 45분.
티켓팅, 짐 맡기기, 입구 들어가기, 바디 체크, 여권 검사,
게이트 통과, 비행기표 검사, 비행기 탑승...

이 모든 과정이 공항에 도착해서 2분 만에 이뤄졌습니다. 상상이 가십니까?
열차 안에서 아버지의 그 호들갑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였죠.
공항 측에서 미리 알고 한순간에 그 과정을 다 진행해 주더군요.

결국 막 달려서 이륙 5분 전에 탑승에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보다 늦게 탑승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하긴, 역이 아예 정지했다고 했으니.


대충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웃음)
정말 역하고 공항에서 미친듯이 달린 기억이 생생하네요. 중간에 어머니 찾으러 역주행했던 기억도.
지금이야 아무렇지 않게 느껴지지만 당시에는 정말 전율과 공포의 4시간이였습니다.
막판 1시간이 최종 스퍼트. 어머니는 수년 만에 이렇게 달려봤다네요.

잊을 수 없는 여행의 추억을 주어서 고마워요, JR.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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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다양한 법칙이 있고, 우리는 그 법칙을 어느정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오타에 관하여.
키보드로 글을 칠 때에 맞춤법을 몰라서 오타를 내는 경우도 있지만,
맞춤법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소한 미스로 오타를 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없어' 를 'ㅇ벗어' 라고 쓴다던가, '완전' 을 '오나전' 이라 쓴다던가
'게임' 을 '게이' 라고 써서 큰 곤혹을 치뤘다는 얘기도 종종 들립니다.

이것들을 오타의 법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의도하지 않은 실수지만 늘 비슷한 오타를 치고 맙니다. 이제는 거의 상식처럼 받아들여 지지요.
요즘엔 또 알면서 일부로 저렇게 적는 부류도 있는 모양인데...
여하튼 눈살이 찌푸러지는 오타라 할 지라도, 왜 저런 오타가 나오는지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이렇듯 오타의 법칙은 이제와서 신기하게 쳐다볼 것도 못 됩니다.
누구나 다 겪어본 오타이기에 어쩌다 저런 글자가 나왔는지 궁금하게 여길 일도 없지요.
거기에는 사람의 부주의함과 키보드의 배열만이 관계되어 있을 뿐.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오타의 경지가 하나 존재합니다.
눈치챈 것은 아주 오래전부터지만 10년이 넘게 알 수 없었던 오타.
어떻게 이런 오타가 만들어 지는가,
아니, 그 전에 이 문자는 어떻게 쓰는 것인지 조차 모르겠습니다.
'쫓기다' 를 잘못 썼을 경우에 나오는 그 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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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 오락가락한게 머리가 아프네요.
여행 자체야 평범한 편이였지만 막판에 아주 달려줬습니다.
사실 가족여행에 여행기같은 것을 쓸 일이 있을까, 싶었는데 이건 정말 적지 않으면 안되겠네요.
세상의 모든 촌극을 다 겪은 느낌입니다.(멍~)

여하튼 집입니다! 컴퓨터 하나만 기쁘네요.
역시 여행할 때가 집보다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순탄치는 못한 여행이였는데, 간단히 설명하자면...


택시를 두 번 탔습니다.
진짜 비용이 기하급수 적으로 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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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여름휴가를 맞아 일본에 관광차 가게 되었습니다.
목적지는 큐슈, 후쿠오카를 중심으로 북쪽을 둘러보게 될 것 같네요. 일정은 3박 4일입니다.

시기가 코미케와 겹치지만 큐슈이니 아무 상관이 없는 여행이 되겠네요.
그보다 코미케는, 워낙 혼잡하다는 식의 악명을 자주 들어서 평생 가볼 맘이 생길라나 모르겠습니다?

사실 일본여행은 겨울의 훗카이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가족여행이다보니 제돈쓰지 않고 묻혀가게 되었네요.
(사실 가이드로 끌려가는 겁니다. 하지만 큐슈는 가본 적도 없는데??!!)

겨울여행은 그때가서 또 생각해봐야 겠습니다.

하여간 관광여행입니다.
무더운 여름날, 부모님과 함께 떠나는 여행은 정말 오랜만이네요. 한번 다녀오겠습니다.

...이런 사정이니 데이상, 결코 데이상을 버리고 가는게 아니에요.(...)
가서 게임 하나라도 사가지고 올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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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근황을 적을라치면 제목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그냥 '요즘 근황' 이라는 제목으로 쓰면 되지만, 그러면 왠지 나중에 본인 글들을 흝어볼때 제목만 보고 무슨 글인지 몰라 고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참 피곤합니다...(예? 피곤한 건 제 성격이라고요?)
하여간 저 촌티나는 제목은 제쳐두고, 근황잡기입니다.


─몬스터 헌터 프론티어 온라인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예, 스토리도 없는게 이렇게 뜨겁게 플레이한 게임은 오랜만이네요.
어제 친구 둘이랑 같이 셋이서 바바콩가라는 몬스터를 잡겠다고 온 밀림을 뛰어다녔습니다.
몇 번의 도전이 연거푸어 실패하다가 맘이 맞는 친구들과 파티를 짜고 분뇨투척이나 하는 몬스터와 싸웠습니다.

한 녀석은 조금 떨어진 곳에서 활을, 한 녀석은 태도(太刀)로 근접, 이 사람은 피리로 보조및 공격을 행하였는데,
아무리쳐도 죽지 않는데다가 조금 비틀거린다 싶으면 자꾸 도망을 다녀서 고생했지요.
결국 장장 40분 간의 격전 끝에 쓰러뜨릴 수 있었습니다.

아아, 친구들과 힘을 합쳐 손에 넣은 참으로 아름다운 승리.(...)
정말 뿌듯하더군요.(웃음)


─오토보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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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하려고 맘 먹었던 오토보쿠를 이제야 시작했습니다.
중간에 자꾸 다른 게임에 눈이 가서 못하고 있었는데...

사실 지금 당장만 해도 몬스터 헌터나, 곧 나올 괭이갈매기 신작때문에 빠른 플레이는 불가능할 것 같네요.
그래도, 아직 첫 부분밖에 못해봤지만 첫인상도 상당히 좋고, 게임도 인기있으니 꾸준히 플레이하게 될 것 같습니다. 뭐, 데이상의 강렬추천이기도 하고.

시작할 때는 그냥 슥슥 읽기만 했지만 다른 여학생들을 만나는 장면서부터 서서히 몰입하기 시작......


─테일즈 오브 디 어비스 애니화

무척이나 재밌게 했던 RPG게임 '테일즈 오브 디 어비스' 가 애니화되어, 이번 10월에 방영된다네요.
제작은 무려 선라이즈.(...)

게임 자체도 명작이였고, 팬들도 많아 아직도 관련상품이 나오는 듯하다 마침내 애니화.
언뜻 상승세를 타고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번 애니화가 그 정점이 될지 어떨지는...
게임이 워낙 플레이 타임이 길었고, 잡다한 이벤트가 죽도록 많아서 애니는 과연 어떤 작품으로 나올지 궁금하네요.
물론, 잘 만들어 진다면 좋겠지요.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하는 것은 티아의 멜론.(...)
아니, 개인적이 아니라 꽤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는 듯...


─근일 잡담

덥습니다, 무진장 덥습니다.
군대에서도 이렇게 더웠던 적은 없었는데 뭐가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네요.
부대에 있었을 때처럼 덥다고 에어컨을 틀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렇게 더운 날, 이 사람은 잠시 용돈을 받고 어머니의 일을 도와야 했습니다.
수학 선생님이신 어머니는 방학때 미리미리 아이들을 위하여 시험문제를 만들고 계셨는데,
문제를 컴퓨터에 옮겨 적는 일을 했습니다.

그냥 글이나 상자를 만드는 거라면 슥슥 하겠는데 이게 의외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한글의 그리기 기능으로 시험문제용 삼각형을 그리기가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더군요.
그냥 삼각형은 그리겠는데 정삼각형이나, 이등변 삼각형이나, 넓이가 같은 삼각형이나,
그리고 그 삼각형의 각도표시나, 길이 표시나, 내접원이나, 그 원의 원점이나......

아니, 난 그동안 수학 선생님들을 위한 그리기 표가 따로 있는줄 알았지.
결국 파워포인트로 그렸습니다. 훨씬 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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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고장상태였던 프린터를
보다못해 어머니께서 직접 고치러 가셨다가 새로 사오셨습니다.
보상으로 사면 새 제품과 고치는 비용이 만원차이라나...

다른 분들을 보면 마우스 하나도 고심 끝에 구입하시지만,
이 사람은 어머니와 별 다를 바가 없어서 쓸 수만 있으면 그만.
프린터 역시 인쇄만 적당히 잘 되면 그만이지요.


해서 기껏 프린터를 새로 구입했지만 얼마나 좋은 제품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전에 쓰던 프린터가 워낙 고물이여서 인쇄가 깨끗하게 되지 않았던터라,
잉크자국이 나오지 않는 것만으로 '오오 프린터 오오' 상태이니 이건 뭐...
게다가 복합기로 복사기와 스캔너 기능도 있다고 하니 일단 감탄은 한번 해보지만,
솔직히 이 집에서 그런 기능을 쓸 날이 얼마나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일단 생긴 스캐너 기능이니 시험삼아 한번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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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삼아 뜬 걸로 별 의미는 없습니다.
옛날에 스캔을 뜨고싶어 했지만 이제와서... 제길.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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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이란 것은 눈에 보이지 않고 일상에 크게 실감하기 어렵다.
게임에서는 막대기로(HP...) 그 수치를 나타내지만 현실에서는 그렇게 명확히 분간할 방도가 없다. 그 사람이 섭취한 에너지양이라던가 하는 것은 분명히 정해져 있으니깐 과학이 발달하면 '체력 몇%' 같은 스카우트(...)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보긴 하지만... 어떨련지.

그보다 군대에 있을 때에 자신의 체력을 측정할 수 있었던 재밌는(재밌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몸에 난 상처의 회복속도로 보유 체력을 알아보는 것.(......)


누구나 경험이 있을거라 생각하는데, 음식을 먹다가 입안을 깨물어 작은 상처가 나면 나는 공포에 떤다.
십중팔구 그 작은 상처가 날이 갈수록 커져 입안이 헐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휴가를 코앞에 앞둔 어느 날, 나는 입안에 상처를 입고 말았다. 하지만 별거아닌 상처였기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내버려두면 금방 날 상처였다. 상처는 예상대로 아물기 시작했고, 나는 휴가를 나갔다. 신나게 놀았다. 하루에 6시간 이상은 자지 않았다. 휴가가 길어서 그런 생활이 오래 되었다.

이런 일정이 계속되면서 내가 얼마나 무리했는지 한 예를 들자면,
친구들과 같이 PC방에 가서 쩔을 받고 있었는데(...) 중간에 키보드에 머리박고 잠깐 잠이 들어버리고 만 일도 있었다. 금방 일어나긴 했지만, 그만큼 체력이 바닥을 기었다.

그러다보니 당연 몸은 수척해져가고 입안의 상처는 터지고 헐어서 결국엔 음식을 입에 대지도 못하게되는 결말을 맞이하고 말았다. 휴가를 나와 맛있는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복귀. 아아... 아아아......

그런데 웃기는 것은 군대에 들어가자 마자 바로 입안 헐은 것이 나은 것이다. 무슨 약을 바른 것도 아니고 좋은 음식을 먹은 것도 아니다. 당연히 군대 공기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나는 그저 이틀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잠을 잤을 뿐이다.(...) 순식간에 났데, 정말로.

귀결이 뻔한 얘기지만 실제 체험해보고 적잖게 감동을 받았다. 이후 입안이 헐때면 무리하지 않고 쉰다.
한번 푹 쉬면 병도 낫고, 상처도 낫는다고 믿고...
하지만 요즘 상태를 보면 체력 한계치가 워낙 낮아져서 그런지 아무리 쉬어도 몸이 말을 안 듣는다. 그래서...


다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여러분, 부디 체력을 소중히. ㅠㅠ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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