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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스케치북 만화책을 보고 있습니다.
1~3권은 예전에 봤지만 나머지 권을 보지 못해서.

이렇게 보고있으니 드는 생각이, 스케치북은 정말 좋은 만화구나, 하는 거죠.
4컷 만화이면서 개그는 별로 없고, 등장인물들의 일상 이야기를 늘어놓는 형식으로
우리의 일상에서 이렇게나 많은 소재를 찾아낼 수 있다는 점에 놀라게 됩니다.

처음 이 만화를 읽었을 때는 별로 웃기지 않고, 너무 밋밋해서 재미는 별로라 생각했는데(1권)
워낙 진득하게 읽을 수 있는 만화다보니 지하철같은 곳에서 계속 읽다가 그만 빠졌습니다.
사실 애니메이션이 무지 재밌던 탓에 만화책도 더불어 재밌어진 감도 있지만,
애니와 만화가 지향하는 바가 틀리다보니 지금은 만화책만의 장점이 보여서 좋네요.

애니는 4컷만화가 원작이라 생각할 수 없는 진행과 캐릭터의 매력을 중심으로 내놓은 치유계라고 하면
만화는 일상의 소재를 찾을 수 있는만큼 찾고, 그것이 또 얼마나 매력적인지 보여주고 있지요.
길가의 이름없는 풀, 뒷산에 사는 곤충, 거리의 구조, 거리의 들고양이들...
평소에 아무렇지 않게 지나갔던 풍경이 이 만화를 읽고나면 다시 보이곤 하지요.

개인적으로 또 좋았던 것을 말해보면, 배경이 후쿠오카라는 것.
지방이기 때문에 그 지방의 특색을 이용한 소재가 몇몇 등장하네요.
작년 여름에 다녀와서 그런지 후쿠오카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가 낯설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만화를 읽는것이 일상생활이 되었기 때문에, 이제는 무슨 만화를 읽어도 크게 와닿는 것이 없지만
현재 읽고있는 만화중 볼 때마다 기대되고, 삶과 일상을 돌아볼 계기가 되는 만화는
뱀부 블레이드와 바로 이 스케치북 만화로군요. 현재 이 두 만화를 제일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만화책 이외에 만점에 가까운 애니가 있으니, 그 쪽도 추천. 아니, 그 쪽을 먼저 추천.
다만 작품이 워낙 취향을 타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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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북 ~full color's~ 는 2007년도 13화짜리 애니메이션입니다.
만화책으로 먼저 접했지만 그렇게 재밌는 작품은 아니였는데, 일전에 애니가 있다는 것이 생각나서 한 번 봤습니다.
흔히 '치유계' 로 분류되는 만화인데 약간 지루해도 만화책보다 훨씬 재밌어서 느긋히 감상하다가
점점 재밌게 느껴지더니 11화에서 감탄, 이 애니는 추천할 만 하다는 확신이 들더군요.


치유계로서 어디선가 이 작품을 'ARIA' 와 비교하여 말할 때,
'ARIA는 영혼의 치유고, 스케치북은 삶의 치유다' 라 하는걸 봤는데
ARIA는 보지 못해 모르겠지만 스케치북은 딱 그런거 같네요.

스케치북은 일상에 소재를 찾아 이야기를 꾸며 나갑니다.
미술부인 카지와라 소라는 늘 스케치북을 들고 다니면서 주위의 것들을 그리려고 하는데,
그 과정에서 일상에 흔히 있는 것들, 혹은 눈치채지 못하는 것들을 찾아내곤 하죠.

그 모습을 잘 살펴보면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고 싶어지는 기분입니다.
하지만 애니에서 비추는 것은 다른 곳도 아니고 늘 동네의 풍경이지요.
다른 곳이 아닌 '일상으로의 여행' 의 느낌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다고 할까요.

그런 느낌을 받고 싶은 때에 보면 좋은 애니입니다.
매일 자극이 강한 음식을 먹다가 속이 나빠져 순한 음식을 먹듯이,
불타는 열혈과 모에로 잠깐 지쳤을 때, 일상을 둘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요.
애니 초반은 다소 지루할 지 모르지만 캐릭터의 매력이 돋보이는 중반부터는 죽죽 넘어가네요.


스케치북은 주인공인 소라를 중심으로 내용이 흘러가는데,
재미있는건 소라가 무척 말 수가 없고 혼자 다니는 경우가 많다는 거죠.
때때로 묘한 행동을 해서 '가끔 4차원' 이라고 평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생각해보면 사람은 누구나 혼자 있을 때, 남들이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지 않을까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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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케(고양이)의
얼굴에 어울리지 않는 귀여운 목소리도,
스케치북에는 그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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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싶은 것.
그릴 수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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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잔뜩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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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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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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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스케치북을 들고 다니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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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
여기 거울에 반사되는 빛의 신비함.
이것도 분명, 스케치북에는 그릴 수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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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왕 말이 나왔으니 이 사람이 사랑하는 마빡 캐릭터들을 보도록 할까요.

이마가 드러나는 헤어스타일, 이라고 정했지만 사실 이런 (여성)캐릭터가 그렇게 많지도 않고
있어도 정말 잘 어울리는 경우는 쉽게 찾아보기 힘듭니다.
마빡이라는 아이템은 누구에게나 어울리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래도 그냥 지나치기엔 아까운 이마들이기에 관심을 버릴 수가 없네요.
누구에게나 어울리지 않기에 더욱 빛(...)을 발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해서, 마빡 캐릭터 퍼레이드.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이마로 전체 모에도가 올랐다고 생각하는 인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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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어비스의 노엘. 아, 좀더 예쁘게 나온 장면을 찍어주고 싶었는데.OTL

사실 애니판보다는 게임에서 나온 모습이 더 좋았습니다. 폴리곤이었지만.
파일럿이기 때문에 몸에 착 달라붙는 바지와 겉옷을 입고 있고, 성격도 밝고 태도도 싹싹해서 좋아했지요.
활약하는 장면이나 관련 이벤트는 적었지만 의외의 부분에서 얼굴을 붉히는 씬도 있기 때문에 은근히 인기가 많은 조연이었습니다.

헤어스타일은 언제나 저 모양.
처음에는 별로 신경도 쓰지 않았던 부분이지만 날이 갈수록 어라, 이상타. 왠지 모르게 노엘이 계속 좋네.(...)
디 어비스의 다른 캐릭터들보다 더 오래 좋아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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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북의 토리카이 하즈키.
사실 교복 버젼보다 모자를 쓴 사복 버젼을 좋아합니다. 하즈키에게 잘 어울려요.

이 스케치북이란 만화가 일상 생활에서 동감을 불러올만한 소재를 자주 다루는데 하즈키의 경우가 특히 그렇죠.
특히 근검절약하는 부분은 하츠키의 주된 이야기인 동시에 매력입니다.
집안이 가난한건가? 아마 혼자 살아서 그런 걸지도.

스케치북은 그렇게 큰 재미가 있는 만화는 아니지만 하즈키가 너무 좋아서 죽 보고 있네요.
혼자 생각하며 돌아다니는 경우가 많아서 무뚝뚝한 인상이지만 그런저럭 사교성도 있고 가끔 웃거나 귀여운 표정을 보여주지요. 하즈키... 귀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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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미테의 나나.
처음 나나가 (뜬금없이)등장하였을 때 생각했습니다. 이것은 모에다, 라고.
에리코와 비슷한 이미지를 줄려고 했다지만 에리코보다 나나가 더 좋더군요. 성격도 재미있고.
연하다운 착실한 이미지에 모험을 좋아하는 성격의 그녀를 보고 있노라면 나 자신이 요시노가 된 느낌이랄까...

이마로 치자면 그녀같은 헤어스타일을 제일 좋아합니다. 양 옆으로 머리카락을 흘린 스타일이.
반대로 머리카락을 전부 모아 뒤로 묶은 것은 아무래도 별 느낌이 없군요.
여기서 더 발전하면
동인지 버젼의 나나 헤어스타일이 나오는데 그게 기절할 만큼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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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재판3의 아야메.
아야메의 경우에는 얼굴 붉히는 모습이 예뻐서 좋아했습니다. 웃는 얼굴도.
머리모양에 대해서는 별 감흥은 없지만, 전체적으로 복장 등 이미지에 맞는 머리모양이라 생각하네요.

이마가 훤히 드러나서 좋았던 점은 얼굴이 한결 더 희고 깨끗해 보였다는 것.
밝고 깨끗한 얼굴이 최대 마빡 모에의 장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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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보쿠 CG 중에 하나입니다. 이것은 그냥 보너스로 넣은 샷.
미즈호가 마빡 캐릭터는 아니지만 이 샷에서 나온 모습이 워낙 빛나 보여서 찍어봤습니다.
뭐, 미즈호야 원래 빛나는 캐릭터지만.

치장을 하기 위해 잠깐 저렇게 한 상황이 참 좋네요.
미즈호 뿐만이 아니라 만화를 보면 가끔 미소녀들이 세수 등을 하기 위해 헤어밴드로 이마를 드러내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 장면이 좋아요. 예, 이번엔 거짓말이 아니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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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모에의 기원.
영원한 이상향.
지금까지 좋아했고 앞으로 더 좋아할겁니다.



찾아본 바, 단순히 이마가 드러난 캐릭터는 꽤 있습니다.
하지만 이마가 드러남으로서 매력이 올라가는 캐릭터는 몇 없지요.
동그란 얼굴이 그대로 드러나고, 이마를 드러내기 위한 머리카락 처리 탓에 자칫 어색해질지 모르는 위험을 감수하고 모에하고자 하는 미소녀들의 모험심이 엿보이는 요소.

얼굴 전체의 이미지를 결정짓기 때문에 캐릭터마다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지만,

...그 미묘한 차이를 즐길 줄 아는 자가 매니아입니다. 자, 여러분도 같이 정진을!(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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