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본 블로그가 10만 히트를 달성했습니다.
언제나 찾아와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오랜 블로그 생활로 인해 히트수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게 됐지만
그래도 10만 히트는 이 사람에게 큰 의미가 있습니다.
다른게 아니라 위 샷은 과거 이글루스 시절, 시원하게 폭파시키기 직전에 찍어둔 겁니다.
10만 히트를 달성하고 날려버렸던 과거죠.
다시 블로그를 만들고나서 예전의 기록을 따라잡았다는 것이 감회가 새롭군요.


블로그라 함은, 이 사람에게 있어서 '집' 과도 같습니다.
온라인 세계를 이리저리 떠돌다가 결국에 돌아오게 되는 집 말이죠.

과거에, 온라인 상에 자기공간을 가지지 못해도 자주 가는 사이트가 있는 법이었죠.
카페나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경우인데 이 사람도 꽤 오랫동안 커뮤니티 사이트에 눌러 지냈습니다.
매일같이 게시판에 올릴 글을 적고, 다른 사람의 글을 보고, 실시간 대화나 마찬가지였던 방명록을 보고...
하지만 모든 커뮤니티 사이트가 비슷한 결말을 맞이하듯이 그곳도 약간의 불화가 있었고
더이상 거기에 있는 것이 즐겁지 않게되어 빠져나왔었죠. 그 후에 만든 것이 이글루스 블로그.

이글루스는 참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교류가 활발했고 글작성도 간편했죠.
별다른 문제도 없어서 한동안 집삼아 지내며 꽤 즐겁게 블로그 생활을 했습니다.
과도할 정도의 열정을 보태서 활동했고 그 열정에 중독되는 느낌이 즐거웠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이글루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뭐랄까, 시끄러워졌죠.
교류가 활발했던 이글루스인 만큼, 블로그는 넷상의 독립된 공간이라기 보단
'이글루스' 에 소속된 하나의 방이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 사람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면, 다른 사람은 싫어도 그 의견에 영향을 받고
그로인해 생각있는 사람들은 모두 나서서 자신의 생각을 끊임없이 쏟아내지요.

그것이 잘못되었다기 보단, 그냥 시끄럽더군요.
소통이 너무 잘되서 그런지, 듣고싶지도 않은데 옆집에서 떠드는 소리가 제 집까지 들려오는 느낌이었습니다.
커뮤니티 사이트라면 모를까, '찾아가는 놀이터' 가 아니라 '제 집' 에서 그런 소리가 들리는게 싫었습니다.

아, 다른 사람들은 다 잘 지내는데 이 사람만 그냥 과민반응하는 것일지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빠져나온 후에 설치형을 찾았지만 어쩌다 티스토리를 찾아서 안착.
시스템 상으로 불만인 점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네요.


블로그를 새로 만들고 마음먹은 것은
'내가 재밌는 블로그' 로 하자는 겁니다.(...)

자신의 블로그인 만큼 내 멋대로 하자고 생각한 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애니를 보고 감상문을 적을 시...
뛰어나고 훌륭한 감상문을 적고싶은 맘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럴 능력도 안되고
설령 전문가 뺨치는 감상문을 썼다 쳐도, 비슷한 류의 감상문을 다른 사람도 적었다 생각하면 왠지 재미 없지요.

어떤 블로그를 만들고 꾸려 나갈까, 고민한 끝에 내놓은 결론은
내가 보고 껄껄 웃을 수 있는 걸로 하자는 거였습니다.

다른 곳에서도 볼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을 써보고
그리고 타인의 호응이 없어서, 나에게만 재밌는 거라 할지라도(...) 그걸로 하자고 결심.
잘 되는 경우도 있고, 안 되는 경우도 있지만, 일단 그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뭔가 말이 길어졌네요.
하여간 10만 히트 달성에 도움을 주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10만 히트를 기념하여 이전에 약속드린대로
다음 포스트는 "리비도 100%!! 그대는 견딜 수 있는가. 가자가자 에로게!" 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사실 이게 조금 위험한데
이 사람의 채신에 흠집이 갈 뿐만 아니라, 사람에 따라서 질나쁜 이야기가 적힐 지도 모르는 위험한 글이라
행여나 이것을 보고 '아, 이런 사람이었군요. 앞으로 연락하지 마세요' 라는 말이 나올까봐 걱정입니다.orz

기념으로 적는거니깐 일단 가겠지만...
살짝 매니악하게 갈 생각이니 사전의 주의를. 그리고 싫으신 분들은 읽지 말아주세요.(...)
어디까지나 이전에 있던 글들에 비해 위험하다는 것이지, 다른 막장 사이트들에 비하면 완만한 수준입니다.
아마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디선가 이 그림을 구했습니다.
리엽(裏葉)이란 아이디를 우라하를 보고 지었지요. 언제봐도 좋네요.

'요즘의 이것저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이 왔네요  (4) 2010.03.29
2월도 다 가고 있습니다  (16) 2010.02.27
트위터를 달았습니다  (8) 2010.02.06
[업뎃]2주년 업데이트 안내공지  (12) 2010.01.31
인터넷 변경했습니다  (10) 2010.01.2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