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전에 나름 거금을 치르고 구입한 물건입니다. 엊그제 도착했군요.
구정을 껴서 주문했다고 해도 너무 늦게 오는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크윽, 하마터면 안 오는 줄 알았...

가만히 듣는 건 취향이 아닌지라 오랫동안 드라마CD같은 것은 가까이 하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쓰르라미 울 적에의 드라마CD는 한결같이 퀄리티가 높다는 평이고 실제로 듣고 굉장히 감동받았습니다. (럭키스타에 나온 말이지만)드라마CD는 귀로 들으며 장면을 상상하는 여지를 만들어 주어 눈을 감고 들으면 거기는 환상의 세계.(웃음)

'쓰르라미 드라마CD는 원작 이상의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드라마CD를 좋아했습니다. 특히 장면 하나하나의 연출이 훌륭하여 상황이 뚜렷히 상상될 뿐만 아니라 인물의 감정이 잘 전달됩니다. 드라마CD를 많이 들어본 경험은 없지만, 나중에 같은 내용을 게임으로 해서 받은 감동이 덜 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음... 아마 애니나 게임에 비해 제한이 자유로운 성우의 연기, 적절한 순간에 템포를 맞춰 나오는 배경음의 연출 등이 감동을 극대화시키지 않았나 싶지만... 문외한이니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드라마CD로 들은 타타리고로시 편 클라이막스의 충격은 강렬한 것이여서 꼭 들려드리고 싶었지만 파일을 잊어버렸군요. 드라마CD인지라 원작의 내용이 생략되었고 장면의 상상이 어긋나는 부분도 없잖아 있지만, 사소한 단점의 차지하고서라도 정말 좋은 물건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른 물건이 이번 물건. 원작의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는 앤솔로지 드라마CD입니다.
상관없다고 할까, 내용이 아주 붕 날아가 버립니다.^_^

시디 표지 뒷면을 보면 원작자인 용기사07 님의 코멘트가 짤막하게 적혀있습니다.
1편에는 시나리오를 체크하며 즐거웠다는 간단한 말이였지만 2편을 보면 이런 말이 적혀 있습니다.

'원작자인 자신에게도 모르는 쓰르라미의 세계가 펼쳐져 있다'

어차피 CD를 사야 볼 수 있는 말이니 추천용 멘트는 아닙니다.
그저 들으며 즐겨주길 바란다는 얘기인데, 저 말이 왠지모르게 흥미롭군요.


1편은 쓰르라미의 캐릭터들이 등장하여 싸우는 '히나미자와 무투대회'(...)
2편은 마작 이야기하는데 이건 아직 들어보지 못했네요.
앤솔로지인 만큼 듣고 실컷 웃을 생각이였지만 이건 기대 이상으로 대 만족.
특히 1편은 각각 옴니버스이면서도 이야기 템포의 조절이 잘 됐다고 할까요. 성우들의 연기야 언제나처럼 잘 되있고 내용도 과감하게 날라가고, 마무리도 멋지게 지어줍니다.(무투대회 마무리는 납득이 안가긴 하지만;;)
2편도 그저 웃기로는 그런저럭이지만 1편의 재미가 (현재로선)훨씬 낫네요.

아직 좀더 들어봐야 겠습니다.

의외로 쿠마짱의 활약이 돋보이기도 하는데, 그 우는 목소리가 내내 머리속을 맴돌정도로 강력하군요. 아하하...

'은밀한취향'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건전한 취미 생활  (10) 2008.09.08
무릎 모에론  (10) 2008.08.05
스위트 스네이크  (8) 2008.08.03
금단의 마지노선  (16) 2008.05.16
중년, 아름다운 그대의 이름  (8) 2008.04.1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