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노베를 읽다보면 제가 좋아하는 라노베는 죄다 3권으로 단명(?)해 버리더군요.
모처럼 취향에 맞는 라노베를 찾았다!! 싶어도 2권, 3권 나오나 싶었더니 완결.
친구는 어디서 라노베 소식을 듣고 와서는 또 이렇게 말합니다. "야! 네가 좋아하는 그 라노베 또 3권으로 끝났어!"

그래서 이젠 전 주장합니다. "좋은 라노베는 원래 3권에서 끝나는 법이야" 라고.

 

─언젠간 달달한 청춘 연애 소설을 읽고 싶었던 적이 있었더랬죠.
그 때 읽었던 것이 '앨리스와 마사요시는 아무 사이도 아니야?' 였습니다. 결국 재밌었던건 1권 뿐이었지만.
그래도 1권을 읽고 취향에 맞는다는 사실에 꽤 감명받아 죽 보았는데 달랑 3권에 끝나더군요.

전에 포스팅한 '아이사카 스테키 증후군' 도 모처럼 재밌게 읽고 있었는데 3권에서 끝나더군요.
뭔가 플래그가 서지도 않았는데 회수된 그 성급한 종결에 많이 당황해서 전에 분노의 포스트를 올렸었는데.(먼산)

반대로 재미는 조금도 없는 작품들은 7~8권은 훌쩍 넘어가더군요.
아니, 언제부터 라노베가 10권은 기본이라는 식으로 나왔답니까.
예전에는 만화책도 10권까지 연재하면 꽤 많이 연재했다는 느낌인데.

요즘 라노베들 보면 말이죠, 대하소설이 따로 없다니깐요. 악명높은 마리미테도 그렇지만,
금서목록같은 인기작은 끝없이 나오고, 냐루코나 로큐브도 안그런거 같으면서 은근슬쩍 10권을 넘기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작품이 계속 연재되는 것은 좋지만, 슬슬 이런 풍조는 다시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전에 '사랑하는 귀문의 프로토콜' 이라는 라노베를 읽었습니다.
굉장히 재밌더군요. 다른 사람에게 추천은 못 하겠지만.

소설을 읽는 내내 "비켜! 이 구역의 미친 년은 바로 나야!!!" 를 외치는(듯한) 히로인의 활약에 푹 빠졌지 말입니다?
너무 재밌어서 2권을 보니깐... 음, 좀 사이코 끼가 있지만 재밌게 읽었었죠.
근데 문제는 3권이 안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알아보니 일본에서 3권까지 나오고 4권이 안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네요. 연중인가? 연중이야?
정발은 되지 않았지만 3권으로 이 작품도 끝인가... 하는 아쉬움이 생기더군요.

 

─또 재밌게 읽었던 라노베가 '신메카이 로드그래스'.
캐릭터 조형이 좀 단조롭다는 인상을 받았지만 그래도 메인 히로인과 서브 히로인인 탄게가 많이 귀여웠습니다.
내용도 우정과 사랑을 다룬 훈훈한 이야기고...

그래서 재밌게 읽는데, 3권을 넘어가니깐 갑자기 사람고기를 칼로 푹푹 찌르는 사이코가 등장해서(진짜)
이야기가 대충 산으로 갔다가 내려오니 5권에서 하렘 엔딩.

뭐, 하렘 엔딩 좋아하지만요.
저와 친구는 이 라노베는 어디서 잘못됐나를 가지고 곰곰히 생각하고 토론한 끝에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3권, 3권을 넘어가서 이렇게 된거야!"

 

─왠지 재밌는 라노베는 3권으로 끝납니다.
3권을 넘어가면 말이죠, 재미가 없어져요. 폭주한단 말이에요.
금서목록도 3권(시스터즈) 이후로 내리막길이죠. 괜히 계속 이으려고 하니깐 신메카이처럼 고기푹푹 사이코가 등장하고 그런단 말입니다.

ㅎㅎ 무조건 후속작, 장기연재 생각하는 작품보다 3권으로 적절히 끝나는 작품이 확실히 좋을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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