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군대에 있던 시절.

어쩌다 하사가 휴가로 고향에 내려갈 때가 되면 자신이 지내던 숙소에 와서 놀 수 있게 배려해주곤 했습니다.
놀러가서 뭐가 있냐 싶지만, 인터넷 되는 컴퓨터를 마음껏 가지고 놀 수 있다는 점이 좋았죠.
라면도 끓여 먹을 수 있었고.

그 때에, 왠일인지 보드게임에 푹 꽂혀서 인터넷으로 보드게임만 계속 검색하며 정보를 모으곤 했지요.
보드게임의 세계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넓고 다양해서 구경하는 맛이 났었죠.


─근데 왠지모르게, 요즘 또 보드게임에 꽂혀서 막 검색해보고 몇 개 구입했단 말이죠.
음, 저에겐 이건 뭔가 고질병같은 것인가 봅니다.
뭐든 다운로드 받는 세상이지만 뭔가 손으로 만지며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남감을 원했던 것 같기도 하고.

하여간 보드게임 좋아해요. 좋아하는 만큼 잘 알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ㅋ

 

Twilight Struggle

─보드게임계(...)에는 오랫동안 인기순위 1~3위가 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충 황혼의 투쟁, 푸에르토리코, 아그리콜라 인데 그 중에 황혼의 투쟁, 푸에르토리코를 구입했네요.
몇 년동안 계속 상위권인 게임이었으니 재밌겠지요... 라는 생각ㅋ

─황혼의 투쟁은 냉전시대를 테마로 한 워게임이라고 합니다.
미쿡과 쏘련, 두 나라 중 하나를 선택하여 세계의 패권을 걸고 싸우는 2인용 대전형 보드게임.
게임을 진행하며 100가지가 넘는 이벤트가 발생하며, 급변하는 세계의 흐름 속에서 어떻게든 승리를 거머쥐는 재미가 있다고 하네요.

처음 룰을 배울 때 다소 어렵지만 한 번 해보니 역시 재밌더군요.
무엇보다 내가 카드 내고, 상대방이 카드 내고 하는 형식이다 보니 상호작용이 휙휙 일어납니다.
기다리는 구간이 없으니 지루하지 않아서 좋네요.


─사실 처음 게임을 봤을 때, 저 세계지도를 무대로 하는 게임이라는 점에서 뭔가 땡기는 것이 있어서 샀습니다.
지름은 마음이 시키는 것이죠, 예.

게임은 확실히 재미있는데 2인용에 큰 자리가 필요해서 할 기회를 찾기가 힘들어요ㅋ
일단 동네 구민회관에서 하고 있네요. 차마 맥도널드에서는 못하겠...;;

아, 보드게임은 왠지 2인용이 되려 하기 힘드네요.;

 

푸에르토리코

 

─푸에르토리코. 보드게임 중에 가장 유명한 게임 중 하나라죠.
룰은 적당히 난해하면서, 우연적 요소가 적고, 그러면서 매번 게임할 때마다 다른 전략이 나오는 게임성을 갖추고 있다고 하네요.


─사실 기회가 안 생겨서 아직 이 게임은 못 해봤습니다.
한글판에 그리 비싸지 않다는 점 때문에 샀어요. 음, 아그리콜라도 한글판이 있는데 너무 비싸더군요.;
이번 주말에 친구들이랑 함 해볼 예정입니다... 만,

역시 보드게임을 하는데 최대의 애로사항은 할 장소가 없다는 점이죠.
다른 나라의 경우는 잘 모르겠는데, 보드게임 같은거 하려면 어디가서 하는게 좋을지;
옛날에는 보드게임방 같은 곳이 많았는데 요즘은 다 없어졌고요.

사실 동네에 듀얼존(...그, 유희왕 하는)이 있어서 거기 가도 되지만 사실 거긴 듀얼하는 곳이니 자리나 차지하러 가기 뭐하단 말이죠. 듀얼하는 겸사겸사면 모를까.

다행히 동네 맥도널드가 가깝고, 2층에 넓은 장소도 있어서 좋은데, 요즘 사람들 모이기도 힘들고 해서...
결과적으로 기껏 보드게임을 사도 할 환경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에는 기껏 만나놓고 룰 설명하고 한글패치(...)하느라 시간 다 보내서 정작 게임은 제대로 못하고.ㅠ

 

─음, 그래서 한동안 보드게임이나 하는데 취미를 가져볼까 합니다.

아, 물론 다른 게임들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페엑ccc 재밌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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