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희왕 아크파이브가 너무 재밌어서 1주일에 한 번씩 블로그하고 있는 리엽입니다.←

사실 이번 주는 안할려고 했는데, 탄력을 받았을 때 꾸준히 블로그를 하지 않으면
나중에 하려고 해도 못하거든요.ㅋㅋ


유희왕하면 요즘 이미지는 목숨걸고 카드게임 하는 거더군요.

그 이미지가 틀린건 아닌데(...)
적어도 초기 DM(만화책) 시절에는 게임과 오컬트가 결합되어서 그런저럭 이해 가능했지요.
게임하다 지면 마인드 크래쉬 맞고 오컬트적인 이유로 정신이 산산조각~ 같은 느낌으로.

하지만 나중에 시리즈가 갈수록 왜 목숨을 걸고 카드게임을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세계를 정복하려는 악당이 나오면 군대를 출동시켜야지 왜 카드게임을 하는가!!!
군대가 이기지 못할 정도로 강한 상대면 왜 카드게임으로는 물리칠 수 있는가!!!!!

물론 초반엔 그럴만한 이유를 들긴 하지만 중반만 지나도 세상만사 모든 문제를 듀얼로 해결합니다.

아크파이브는 과연 어떨까요??


카드게임에서 지면 카드로 만들어 버립니다!!
원래대로 돌아오는 방법은... 모릅니다.(...)
(참고로 앜파의 등장인물들도 사람을 카드로 바꾸는 기행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카드게임을 안하면 그냥 카드로 만들어 버리는거 같습니다.
저렇게 안되려면 게임을 해서 이기는 수 밖에!!

막가는 설정같지만 아직은 OK인 설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왜 목숨걸고 카드게임을 하는지 설명해 주니깐요.
카드게임으로 해결할 일이 아닌데 카드게임을 하고 있는 경우도 많거든요.ㅋㅋ


─여하튼 유희왕 아크파이브 48화!
최근 얼마간 분위기가 심상치 않더니 아주 피터지는 전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화 마지막, 쿠로사키가 소라에게 패하고...


니코동 자막에선 이 부분에 "믿을 수 없는 바보를 보는 눈" 이라고 적혀있네요.ㅋㅋ

융합-엑시즈 전쟁의 진상을 알기 위해 세레나는 쿠로사키를 찾아가지만 거기서 쿠로사키가 당하는 모습을 목격합니다.



쿠로사키가 카드로 변하기 전에 세레나가 쿠로사키를 구조하고 둘이서 같이 도망치지만,


세레나는 융합 차원의 중요인물이라 다시 잡으러 온 융합 차원의 전사(오벨리스크 포스)들과 만나게 됩니다.


쿨하게 거절하는 세레나!


그리고 세레나는 감싸는 두 상남자ㅋㅋㅋㅋ

참고로 세레나는 융합 엑시즈 전쟁의 진실을 알기 위해 도망쳤고

융합 차원에선 세레나가 초 중요인물이기 때문에 잡으러 왔고

앜파에서는 융합 차원과의 교섭을 위해 세레나의 신변을 확보하려 합니다.
그걸위해 파견된게 저 닌자.

돌아가기 싫은 세레나와 닌자씨는 이해가 일치하지만
세레나를 데리고 돌아가야 하는 오벨리스크 포스와 세레나와는 이해가 일치하지 않지요.
그럼 어떻게?


듀얼!!!!!!!


앗, 쿠로사키 씨가 아픈 몸을 이끌고 앞으로 나선다!

선공을 가져갈 셈인가?!


아니! (같은 편에게)선공을 뺏겼다!!ㅋㅋㅋ

참고로 저 닌자씨는 엄청 멋지게 싸웠음요.
혼자서 자기 라이프 다 갉아먹으면서 두 사람을 지켰지요.

잠시 닌자씨의 멋진 모습을 감상.


그야말로 보디가드의 귀감인 닌자씨.ㅠㅠ

근데 이번화 마지막 부분에 저 형님 닌자는 소라에게 져서 카드가 되셨음.ㅠ


여하튼 닌자씨와 오벨리스크 포스의 턴이 끝났습니다.

이번에야 말로...


레나아아아아!!!!!!

매너없이 턴을 가져갔다!!!!!!!!!!

게다가 세레나는 융합을 써서 괜히 쿠로사키를 심란하게 만들고!!!!!!!
(유즈와 쿠로사키의 여동생은 똑같이 생김→유즈와 세레나는 똑같이 생김→세레나와 쿠로사키 여동생은..)

그래서 세레나가 뭘 잘했냐 하면, 그냥 삽질만 하다가 끝났다지요.
뭐, 오벨리스크 포스는 세레나의 덱이 뭔지 다 알고 있어서.



세레나의 턴 엔드.

다시 앞으로 나서며 드디어 쿠로사키 씨의 턴이 시작...


상황을 보고 있던 유우야의 친구들이 유즈(사실은 세레나)를 도우러 등장!!!

안 나와도 돼!!!!!!!!!!!!

선공은 몰라도, 두번째부터 쿠로사키 씨가 턴 잡아서 라이즈 팔콘 소환에 성공했으면 원턴킬 나왔습니다.(...)


그래도 사실 뭐, 저 두 사람도 엄청 멋지게 싸웠습니다.


결국 져서 그렇지.

이 부분이 상당히 우울한 전개인데, 저 두 사람은 그냥 엑스트라도 아니고 조연입니다.
오프닝에 등장할 만큼의 조연.

주인공인 유우야의 친구들인데 당해서 '사망' 에 해당하는 카드화를 당했다는게 좀 충격적인 전개죠.



거기다 그걸 유우야가 시종일관 보고 있었네요.
(멀리서 보느라 도와주진 못함)


분노에 불타는 유우야.

최근 전개인데, 사실 유우야는 눈 앞에서 사람이 카드로 변하면 초사이어인 마냥 분노로 흑화합니다.

유토가 죽은 이후, 유토의 혼이 유우야와 합쳐졌는데
지금 유우야의 안에는 유우야, 유토, 그리고 사악한 영혼, 3개의 인격이 섞여 있다고 하네요.

유토는 고향(엑시즈 차원) 사람들이 카드화되는 아픔을 겪었기 때문에, 카드화를 보면 유토의 분노가
유우야에게 흘러들어와 사악한 혼이 깨어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유우야는 자신의 눈 앞에서

옛 친구인 소라가 닌자 형님을 카드로 만드는 장면을 보고,


정신줄을 놓습니다.


분노에 미치는 유우야!

유우야는 싸우고 있는 유즈(사실은 세레나!)와 다른 동료들을 보면서
그들이 모두 카드로 변해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환상을 봅니다.


암을 건너뛰어 소라를 쫒는 유우야.


계속 유우야를 무시하고 있던 소라는 그제야 유우야를 쳐다봅니다.

저 머리 올라간 유우야를 두고 "역린의 각성 버전" 이라고 부르는데요,
왜냐면 저거 처음 나왔을 때 화 제목이 "역린의 각성" 이여서(...)


유우야는 친구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꿈이나 듀얼의 즐거움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전소년이죠.

그런 유우야이기에 예전에 소라가 유토랑 싸울 때, 소라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소라의 편을 들어주었습니다. 하지만 더이상 소라의 행동을 두고 볼 수 없었던 거겠죠.

저 "너... 잘못 되었어...!" 말할 때 유우야 목소리가 심히 오싹합니다.

그렇게 유우야가 분노로 인해 사악한 혼에 휩싸여 소라와 듀얼하나 싶더니...!


문득 떠오르는 죽은 친구의 기억.

바로 이 화! 유토가 죽을 때 유우야에게 남긴 유언을 떠올립니다.

"미소를... 네 힘으로 모두의 미래에 미소를..."


유토는 카드화에 강렬한 분노를 가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다른 누군가를 상처입히거나 괴롭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유우야와 유토는 만난지 1시간도 안됐지만 그런 공통점을 찾았고, 유토는 유우야에게 희망을 맡긴 것이죠.

유우야도 유토의 뜻이 파괴나 복수가 아니라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유우야는 제정신을 차리고 소라에게 듀얼을 신청합니다.


라는 처음 앜파 세계로 넘어와서 유우야와 친구가 되었지요.

정체를 감추고 있었을 때는 별 문제없이 친하게 지냈지만, 차원 전쟁이 시작되자 융합 차원의 인물인 소라는 자기 목적과 자존심 때문에 친구 관계는 내팽겨치고 다녔습니다. 하지만 소라로서도 유우야와의 관계에 나름 결론을 내고 싶었겠죠.


유우야의 정체성이자, 작품의 주제라고 할 수 있는 저 대사.

과연 듀얼로 전쟁을 하고 있는 소라에게, 엔터테이먼트 듀얼의 즐거움을 다시 알려줄 수 있을지!


이렇게 유희왕 아크파이브 48화가 끝납니다.



이게, 전 이게 굉장히 어렵다고 보는데요. 연출적인 의미로써.

단순히 싸우는 얘기라면 적을 푹찍푹해서 쓰러뜨리면 그만인 얘기입니다.

그런데 적을 설득해야 한다니, 난이도가 꽤 올라가게 되지요.

그것도 듀얼의 즐거움을 깨닫게 해서 싸움을 멈추게 한다? 과연 어떻게 가능할지 궁금할 지경이네요.

현실에서도 게임에 목숨거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을 어찌 설득할지.

유우야 본인에게도 큰 난제겠지만, 애니 제작진 입장에서도 설득력있는 연출을 할 수 있을 것인가 문제겠네요.


사실 유희왕 앜파 48화 리뷰를 구태여 한 이유는

이 48화가, 그리고 49화부터 시작될 듀얼이 유희왕 아크파이브 최대의 고비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유희왕 앜파가 우주명작이 되느냐, 아니면 잘 나가다가 고비를 넘지 못하고 추락하느냐가 걸린 화니깐요.

그 결과가 나오지 않은 이 시점이 어쩌면 제일 재밌는 부분일지도 모르죠ㅋㅋ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