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뜸하긴 하지만 그래도 가끔은 글을 올려두어야 할 것 같아서 포스팅 해봅니다.

 

 

─일단 날씨 이야기부터.

너무 덥죠. 살면서 이렇게 더웠던 적은 거의 없었던거 같은데 말이죠.

 

뭔가 지구 환경에 큰 문제가 생긴게 아닌가 의심이 갈 정도로 덥습니다.ㅠ

무엇보다 여름하면 모기와의 전쟁이었는데, 요즘은 모기조차 보이질 않습니다.

아무래도 너무 더워서 모기들도 전부 죽은 걸까요. 이런 적은 정말 처음인거 같은데.

 

 

─날씨가 덥다보니 집에서 뒹굴 거리는 것도 힘들어서 요즘은 밖에 자주 놀러 다닙니다.

물론 에어컨 나오는 곳으로.

 

간만에 사람들과 만나서 보드게임을 하기도 하고,

아니면 역사와 전통이 있는 피서지, 피씨방으로 가기도 하고 그러죠.

 

무엇보다 10년 전에 샀던 위 보드게임은 처음 한 번만 플레이해보고 그 이후 플레이를 못했는데

10년만에 다시 플레이하니 감회가 새롭네요.

할 기회가 너무 없어서 평생 다시는 못할 줄 알았다능.(...)

 

동네의 보드게임 카페에 가니 재밌는 게임도 많고 에어컨도 빵빵하게 나오는데 왜이리 잘 안가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친구들이 다들 나이를 들어서 놀러 나가는걸 귀찮게 여기게 된게 원인 같지만.

 

 

─아닌게 아니라 이 사람도 귀찮음만 늘었죠.

요즘 아무 생각없이 만화보고 유튜브만 보느라 블로그에 쓸 글이 없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쓸려고 한다면 뭐든 쓸 수 있었겠죠.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결국 귀찮음 때문...

 

그래도 블로그에 뭔가를 적는 것은 좋은 일 같습니다.

사실 간만에 추억뽕에 빠져서 과거 블로그 글들을 봤는데 재밌더군요.

10여년 전에는 이런 일이 있었구나, 저런 생각을 했구나 같은 생각도 들고.

일기장이죠, 사실. 블로그를 일기장 대용으로 쓰는 사람들도 많고.

 

뭔가 인상적인 것이나 재미난 것이 있으면 자주 블로그에 쓰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요즘은 매일 히오스만 하거나 유튜브로 버츄얼 유튜버나 보는 나날이여서 도통 소재가 없네요.;;

사실 추리소설이나 재미난 게임을 해보고 싶지만 뭐가 재밌는지도 잘 모르겠고.

 

 

─근황은 여기까지입니다. 뭔가 재밌는 것이 생겨서 다시 감상글 쓸 수 있게 되면 좋겠네요.

그리고 이 빌어먹을 더위좀 빨리 가셨으면.

아무리 춥다고 해도 겨울이 좋아요. 최소한 잠이라도 잘 수 있죠.ㅠ

─5월 18일에 2박 3일 일정으로 오사카에 다녀 왔습니다.

이번에는 친구들이랑 총 4명이서 다녀왔네요. 떠들썩해서 재밌었습니다! 피곤했지만.ㅋㅋ

 

오사카에 처음 와본 친구들이 있어서 오사카성에 또 다녀오고 그랬는데,

덴덴타운에 들렸을 때 재밌었던 일이 있어서 간략하게 적어봅니다.

 

 

─얼마 전부터, 일본 아키바나 덴덴타운에 들리게 되면 단순히 게임이나 오덕 물품을 둘러볼 뿐만 아니라

보드게임 가게도 찾아가보곤 합니다.

일본에서만 파는 보드게임들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해서 말이죠.

 

이번에도 보드게임샵에 들렸는데, 입구에서 부터 위의 저 상품 광고를 하면서 판촉행위를 하고 있더군요.

뭐지? 하고 봤더니 BAKAFIRE가 만든 신작 카드 보드게임, "신막 벚꽃 내리는 시대에 결투를"

BAKAFIRE가 만든 보드게임을 예전에 한 번 재밌게 한 적이 있었지요.

 

하지만 카드게임은 텍스트가 많고, 일본어를 잘 알지 못하면 플레이하기 어려운 점이 많죠.

친구 중에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친구가 많지 않다보니 사도 할 기회가 많지 않겠다 싶어서

아쉬운 마음에 구입을 포기했었습니다.

 

가게 안을 살펴보니 단순히 판촉행위를 할 뿐만 아니라

대회도 개최하고,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교육회도 열고 있더군요.

어떤 여성 분이 참가신청서를 작성해서 내는 모습도 보였고.

 

아, 일본에서는 이런게 인기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더랬죠.

 

 

─그 후 한참을 돌다 숙소로 돌아와서, 친구와 대화를 하다가 저 게임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재밌을거 같던데~ 인기 많은거 같던데~ 같은 소리를 하다가

친구가 "네가 사면 같이 했을텐데~" 같은 소리를 하더군요.

...그런 소리는 좀 빨리 하라고.

 

그 후 인터넷에서 알아보니 그 게임은 아닌게 아니라 바로 그 전 날(18일)에 발매된 게임으로

기존에 나왔던 시리즈의 신작, 리뉴얼 버젼이었습니다. 평가도 그런저럭 괜찮은 모양이더군요.

 

그래서 이제라도 사볼까~ 하는 생각을 해봤지만 이미 떠나간 버스.

가게는 이미 문을 닫을 시간이고, 다음 날은 아침 일찍 공항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가게에 들릴 수 없었습니다.

 

결국 나와 친구는 땅을 치며 후회하고, 그 이후로도 미련을 못 버리고 찌질대다가 귀국을 했다는 슬픈 이야기.

 

사실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한국에 와서 주문을 해보려고 보니 이제 막 나온 게임이라 그런지 파는 곳은 얼마 없고, 해외배송 해주는 곳은 더 없더군요.

그나마 가능한 곳은 배송비를 2천엔 받고.

 

피눈물을 흘리며 결국 주문을 했지만, 일주일에 걸쳐 받고 보니 산 것은 일종의 확장팩이라

기본 세트를 다시 사야한다고 하더군요.

 

...결국 2천엔 배송비를 추가로 더 내고 다시 구입. 쳇!!

 

 

─그리고 지금, 모든 세트가 다 모였습니다.

카드에 대한 간략한 설명만 한글화해두면 친구들이랑 가지고 놀 수 있을거 같네요.

 

그 날, 처음 게임을 발견했을 때 샀다면 배송비 4천엔도 아끼고 물건도 바로 받을 수 있었을테죠.

순간의 판단으로 인해 이런 손해를 보다니...

 

그래도 요즘 가챠를 전혀 안하니깐, 가챠겜으로 돈 나가는 것에 비하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자기위안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신규 업뎃 후 메인 화면. 신규 업뎃 보상 신청을 잘못해서 SS랭 공짜로 주는거 못 먹었다 흐규흐규

 

지난 번에 이어서 최근 정말 재밌게 하고 있는 그랜드체이스 이야기입니다.

본래 콘솔이나 피씨 게임을 즐기던 사람이라 스마트폰 게임을 붙잡는 경우가 별로 없는데 이건 재밌네요.

 

생각해보면 해본 스마트폰 게임은 손으로 헤아릴 수 있을 만큼 적은거 같습니다.

확밀아, 드리프트 걸즈(...), 크루세이더 퀘스트, 페그오... 이 정도?

손만 댄 게임은 꽤 있지만 2주 이상 한 게임은 저것들 뿐인거 같네요.

 

사실 스마트폰 게임 트렌드들이 저에게 잘 맞는거 같지 않습니다. 오토라던가, 과금이라던가.

특히 오토는 오늘 날 게임에 반드시 들어간 기능인데 전 아직도 이 기능의 유용성을 잘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편하지만 재미가 없잖아요?

 

그랜드체이스 포 카카오(이하 그카오)도 오토 기능이 달려있기는 하지만 게임이 좀 어려워서

오토만으로는 깨기가 힘들어서 이것저것 조작을 해줘야 하죠. 그 점이 재밌더군요.

 

 

게임은 파티를 꾸려서 던전을 진행하고, 스킬을 적절하게 사용함으로서 승리해 나가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런 게임들이 늘 그렇듯이 캐릭터들 마다 스킬 등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파티를 꾸리는 재미가 있네요.

 

오토로 잘 진행할 수 있을것같지만... 난이도가 좀 되는 게임이다 보니 조작을 해줘야 클리어가 가능합니다,

주로 바닥 피하기나 적들 예쁘게 모아서 광역공격으로 지지기 같은 조작이죠.

적들 한 자리에 모아서 광역으로 딜을 퍼부으면 타격감도 좋아서 기분이 상큼해 지죠.(...)

 

 

 

캐릭터는 B등급~SS등급이 있습니다. 솔직히 B~A는 그다지 쓸모 없지만...

SS등급은 물론이고 S듭급도 상당히 쓸 만해서 종류별로 키우는 재미가 납니다.

특히 SS등급은 세지만 수급이 힘들기 때문에 주로 S등급을 육성하게 되는데,

하나 육성하는게 그렇게 빡세지 않아서 다양하게 육성하게 되지요.

 

게임이 같은 던전을 계속 돌아도 보상이 거의 없어서 자연스레 노가다가 적고(대신 육성이 쉬움)

미션과 난이도 높은 던전에 도전 위주로 돌아가기 때문에 게임을 계속 붙잡을 필요 없이

하루에 짬짬히 시간을 내서 플레이해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길드나 대전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페그오마냥 혼자서 즐기는 게임이라 타인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고

게임 내 단점들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게임이 재밌다보니 그런저럭 감안할 수준은 되는거 같네요.

 

스토리 진행은 이런 식. 유치하지만 귀엽다

 

다만 게임에 치명적인 단점이 있으니... 암만봐도 유저 수가 그렇게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본래 그랜드체이스는 PC용 온라인 게임으로 초딩들이 많이 했다고 해서 급식겜이라고 불렸죠.

그러다보니 저처럼 당시 게임을 안했던 사람들은 아무래도 접근하기 힘든 면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당시 그체를 했던 유저들도 너무 달라진 게임성때문에 실망하고 안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거기다 악명높은 카카오 이름이 붙다보니 사람들이 자연스레 믿고 거르는 사태도 발생하고

광고를 안하는 것은 아닌데 광고를 해도 "그카오 나왔어요 뿌움~" 정도만 하고

이게 무슨 게임인지, 어떤 점이 재밌는지 전혀 설명을 해주지 않습니다.

최소한 게임하는 영상을 조금이라도 보여줄 수 있다면 좀더 사람들에게 어필하기 좋았을 텐데요.

 

그런 주제에 이 게임, 과금 구조가 유저친화적인 부분이 있는게 지금 되려 문제입니다(...)

일단 가챠 말인데요, SS등급 가챠 확률이 페그오와 같은 1%로 심히 창렬하지만

 

천장이 있습니다.

게다가 천장 도달하는게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그러다보니 과금을 하려고 해도 적당히 지르다보면 천장에 도달해서 원하는 것을 반드시 먹을 수 있습니다.

추가로 계속 지를 이유가 없어지죠.

심지어는 벼라별 이벤트로 SS등급 영웅을 막 퍼줍니다.

 

그렇다고 가챠 이외에 다른 패키지 상품들이 과금할 만한가 하면, 제 생각에는 별로.

그렇게 돈을 내서라도 꼭 가지고 싶은 상품들이 보이질 않아요.

 

그러다보니 무과금 유저들도 만족스럽게 게임을 하고, 과금 유저들도 헤비 과금러가 나오기 힘들어서

1인당 과금액이 낮아질 수 밖에 없고 유저 수 자체가 또 적어 보이니

게임 매출이 제대로 나오고 있는건가 걱정이 되네요.

 

으으... 내가 게임을 즐기면서 왜 회사가 돈을 잘 버는지 걱정해야 하는데!! 같은 생각이 들지만...

패키지 게임이면 이런 걱정을 안합니다.

그러나 온라인 게임은 매출 문제로 망해버린 게임들을 워낙 많이 봐왔기에 이런 걸 신경쓸 수 밖에 없네요.

실적이 안나오면 무리하게 실적을 내려다가 게임 망가지는 것은 한 순간이니깐요.

 

그나마 희망은 게임이 잘 만들어 졌으니 해외에 진출해서 인기끌기를 기대하는 정도일까요.

국내에서는 그체나 카카오에 워낙 선입견이 강한 사람들이 많아서 유저 끌기가 좀 힘들었으니깐요.

 

하여간 요즘은 매일 그카오만 하면서 미션이랑 던전 다 깨고 "더 할 거 없나?" 하고 아쉬워하는 나날입니다.

이 게임, 같은 던전 또 깨면 진짜 아무것도 안줘서요.ㅋㅋ

 

 

*참고로 보는 페그오의 창렬함!

 

그카오: SS등급 캐릭터 가챠 확률 1%

페그오: 5성 서번트 가챠 확률 1%

 

그카오: 확정픽업의 경우 SS등급 캐릭터 출현시 반드시 확정

페그오: 확정픽업의 경우 5성 서번트 출현시 70% 확률로 나옴

 

그카오: 천장 있음. 뽑기 누적 200번 당 원하는 SS등급 캐릭터 선택!

페그오: ...특수소환을 천장이라 봐야 하나?

 

그카오: 이벤트로 SS등급 캐릭터를 품

페그오: 그랬던 역사가 없음

 

그카오: 각성을 위해 같은 캐릭터 두 개가 필요. 단 육성이 끝난 낮은 단계 캐릭터로 대체 가능

페그오: 보구 레벨 상승을 위해 반드시 같은 서번트가 필요. 대체재는 없음

 

...하지만 매출이 페그오가 월등히 높습니다. 이 바닥은 쓰레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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