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인기있는 패러디짤. 그 중에 이게 특히 맘에 들어서ㅋㅋ


─2014년 2월입니다...
아니, 1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는데 2월이라니요? 1월은 대체 어디로 사라진걸까요.
이런 현상은 매년 겪는 일인데도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또 한 6월쯤 되면 익숙해 질까요?


─요즘 특별히 재밌는 일이 없어서 블로그에 적을 것이 없습니다. 뭔가 확 와닿는 것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역시 푹 빠진 게임이 없어서 그런걸까요. 눈독 들이고 있는 게임이 있긴 한데 스팀 세일기간이 아니여서 참고 있...

그러고보니 옛날에는 할 말이 없으면 그렇다고 포스팅을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블로그가 인기였는데 이렇게 침체되어서야ㅋㅋㅋㅋㅋ 시대변화에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특별히 푹 빠진 것은 아니지만 그런저럭 소소하게 즐기고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일단 애니메이션은 요즘 위치크래프트웍스가 재밌더군요! 설마 키 큰 히로인이 괜찮다고 생각될 줄은 몰랐어요!!
아니, 히로인은 호노카큥이던가요. 남자애인데도 히로인이라니! 게다가 귀여움!!!
단순히 주인공과 히로인의 역할을 역전한 것에 그치지 않고 재미난 전개를 찾아 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무엇보다 화제가 된 것은 그 유명한 엔딩곡 장면이지만... ㅋㅋ 이건 못 보신 분들은 한 번 찾아 봐보세요.




또 애니 킬라킬이 재밌네요. 취향에선 역시 천만광년 떨어져 있지만.
연출이 너무 좋고 전개도 나쁘지 않아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특히 이번 화 연출은 여러모로 호평을 받았는데, 다들 사츠키가 배신하는 마지막 장면에 주목했지만
전 왠지모르게 사츠키 어머니가 등장하는 이 장면이;;;
심히 카오게이스러운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무슨 패션쇼보는 느낌이 들더군요. 가끔 패션쇼에서 이해할 수 없는 패션센스를 보여주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런 느낌ㅋㅋㅋ

그 외에 매일 벗는 남자나 만칸쇼쿠의 정신나간 언동이 꽤 웃겨서 보고 있네요.
취향이 아니더라도 지루하지 않은 애니는 계속 보는 재미가 있죠.


─그 외에 골든타임도 보고 있습니다... 만 이건 그냥 내용을 빨리 알고 싶다는 느낌이 강하네요.
스포일러를 강렬하게 원하는 그 감각. 물론 스포일러 당하고 싶진 않지만;

왠지 모르게 이야기를 보다보면 그 자체를 즐기기보단 "다음 화! 다음 화!" 를 외치게 되는 경우가 있지요.
신세계에서도 그랬고, 슈타게도 그렇고. 지금 골든타임이 그러네요.ㅋ
마친 국내에 정발된 내용 이상을 가고 있어서... 전개가 어떨지.


─이번 분기 애니가 시작된지도 꽤 됐네요. 한 이 시기쯤 되면 취향에 맞는 재미난 애니를 찾을 수 있는 법이죠.
일단 지금 보고 있는거 재밌게 보고, 나중에 평이 좋은 다른 애니들도 찾아봐야 겠습니다.ㅋ 혹 재밌는게 있다면 추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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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웹툰 이야기는 거의 하질 않았네요. 꽤 재밌게 보고 있는데.


─웹툰이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끈지도 어연 7년 정도 됩니다. 이전부터 조금씩 있었지만 네이버 웹툰이 대박을 치면서 2010년대는 그야말로 웹툰 전성시대죠. 군대에서 휴가 나왔을 때 정글고라는 만화를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데 재밌더라~ 하는 소리를 들었었는데 말이죠. 허허허...

웹툰도 많은 작품이 있었고 지금은 완결난 작품도 많죠. 기억 속에 남는 명작들이 몇몇 있긴 하지만...
오늘은 그냥 요즘 하는 웹툰들 중에서 즐겨 보는 만화 이야기나 해볼까요.


신의 탑

─초 인기절정 웹툰 중 하나죠. 1화 나왔을 때부터 죽 보고 있네요.

사실 처음 인상은 그렇게 좋은 수준은 아니었고... 다른 인기 캐릭터도 별로 안 좋아했지만 은근 개그나 이야기가 재미나서 보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좀 진행이 느린 감이 있어서 질리는 느낌인데.

그래도 2부 첫 에피소드(위 스샷)는 정말 좋아합니다. 진행이 빠르고 에피소드의 완성도도 굉장히 뛰어나서.
인기 많던 1부 캐릭터들이 대부분 사라진 상황에서 신캐릭터들이 빠르게 자리를 잡고, 각 등장인물의 내면 갈등과 그 해소를 기가 막히게 보여줬지요.

특히 자왕난의 위 대사를 정말 좋아합니다. 약간 말 뿐인 느낌의 캐릭터지만 그래도 저 순간은 진심으로 와닿는 느낌이 들었죠.ㅋㅋ

이 만화 재밌는 특징은 그야말로 절대무적의 인기를 자랑하는 주인공 비올레...
작가도 애정을 듬뿍 쏟고, 팬들도 사랑을 듬뿍 주고, 작품 내에서도 사랑을 듬뿍...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주인공이 사랑받는 작품도 드물어요.


마음의 소리

─네이버 공식 공무원(...) 

정말 징하게 연재합니다. 연재 시작한 이래로 지금까지 단 한 화도 빼놓지 않고 본 저도 저지만(...)

그래도 조석은 참 칭찬받아 마땅한, 모든 만화가들의 귀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그 마감 맞추는 능력과 주 2회 연재 능력, 끊임없는 아이디어...

가끔 가다 재미없는 만화 그리면 어떤가요.
뭐, 다른 사람들은 주 2회 쉬지않고 8년동안 그리면서 매번 재밌는 만화 그릴 수 있나요.

결국 이말년도 개그 만화 그리다가 gg치고 나갔고, 선천적 얼간이들도 소재 떨어지니 쉬러 갔고,
어떻게든 버티던 정글고도 재미없는 개그만 치다 나갔지요.

중간에 참 위태로운 구간이 많기도 하지만(...) 쉬지않고 노력한 조석은 칭찬받을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다시 좀 재미없어 졌지만, 그래도 작년은 정말 빵빵 터지는 화가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화를 추천!(클릭) 2012년이지만;


돌아온 럭키짱



─이 만화는 그냥 보면 별로고, 댓글들이랑 같이 보면 최곱니다.
그야말로 독자와 작가가 호흡을 맞추는 만화! ㅋㅋㅋㅋ

여하튼 믿고 보는 김성모 만화입니다. 만화는 그냥 쌈만화인데 한 화 한 화가 왜이리 웃긴지.

위의 장면은 보고 전율이 일었던 근성타령.ㅋ


덴마


덴마 하면 역시 이 장면이죠

─이 만화처럼 정주행하는 재미가 톡톡한 만화도 없죠.
진짜 몇 번을 정주행했는지. 몇 번을 봐도 재밌다니깐요.

처음 예상대로라면 주인공 덴마가 택배일을 하면서 겪는 옴니버스식 스토리가 되었어야 했는데...
능력자들이 싸우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능력자 배틀물이 되었어야 했는데...

지금은 그런건 다 온데간데 없고 공작과 엘백작의 싸움과 태모신교의 음모 뿐이죠.

아니 그런게 싫지 않은데 1부 마지막 에피소드 부터 이야기 진행이 너무 느려졌어요.ㅠ
뭔가 본격적으로 실행되는 일이 있어야 하는데 자꾸 밑밥만 까는 느낌이 들어서...ㅠㅠ

뭐, 그건 식스틴때부터 그랬죠. 개인적으로 사보이 가알 에피소드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능력자 배틀물 느낌도 나고, 떡밥 회수도 괜찮고, 이야기 자체도 재밌고.

덴마가 안 나오니깐 덴마를 명품조연이라고 까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덴마가 활약할 때가 더 재밌는거 같습니다.
덴마 캐릭터가 찰지죠. 악당이라고 주장하면서 은근히 다른 사람 맘 써주고, 말도 재밌게 하고.ㅋㅋ


─일단 재밌게 보고 있는 웹툰은 이정도 되네요. 무슨 일이 있어도 저 웹툰들은 사수해서 보고 있습니다.
다른 웹툰들은 그냥저냥 보는 수준.ㅋ

그 이외에 다른 웹툰들도 재미난 것은 많지요. 언제 또 이야기 할 기회가 있으려나요.ㅋ


─간밤에 라노베를 읽다가 적잖게 감동을 받아서 적어보는 라노베 감상문.

로큐브 작가의 신작 소설 '천사의 3P'입니다.
제목에서 심히 범죄의 스멜이 느껴져서 "이건 뭐야! 내 로큐브를 돌려줘!!!" 를 외쳤지만(←로큐브 좋아함)
실제 읽어보니 굉장히 좋네요. 이 작가, 로리 장르에서 벗어나질 않길래 변화없이 안주하는 건가 하는 실망감이 들었는데 그게 아니라 로리 장르의 거장으로 거듭나려는 거였어...


참고로 제 친구는 로뷰브 1권, 오빠지만 사랑만 있으면 상관없잖아? 1권을 피씨방에 두고 왔다가 되찾으러 갔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때의 민망함이란(...)


─로큐브 작가의 새로운 신작! 거기다 일러스트레이터도 그대로입니다.
로큐브와 크게 다른 뭔가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겠죠.

아니나 다를까, 고교생 남자 주인공이 등장하고, 로리 히로인들이 등장하고, 비슷비슷한 좋은 주변 인물들이 등장해서 유대를 쌓아가며 청춘을 구가한다는 스토리. 뭐, 부담없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지만요. 작가가 글을 라노베 작가치곤 잘 쓰는 편이고.

그보다 로큐브와 크게 달라진 점이 몇 가지 있더군요.


─첫째, 주인공이 히키임.(...)

로큐브 주인공은 초딩에게 학학 거린다는 점만 제외하면 뭐 하나 흠이 없는 완벽한 남주인공이었죠.
성적은 몰라도 농구 우수, 코치 실력 우수, 정신력 우수, 가정도 화목...
하긴 그래서 초딩 여자애들이 남주에게 학학거렸던 거지만요.ㅋ

그에 반해 이번 편의 주인공은 히키코모리군요.
스스로 이대로 사회의 낙오자가 되는 것이 아닌가, 두려워 한다는 점에서 가망성이 있긴 하지만요...
결국 어떻게든 사회복귀를 하려고 인터넷에서 자신의 음악 팬을 만나보려고 했는데 그 아이가 여자에 초등학교 5학년(10살)이었다는 것이 이야기의 시작.

여하튼 이런저런 일을 겪어서 초등학교 여자애의 손을 잡고 사회복귀를 노리는(←본작에 나오는 묘사;) 주인공입니다. 뭐, 로큐브의 스바루와 시작이 다르다보니 처음부터 조금 여자애에게 하악하악거리는 면이 있고 그 나이에 걸맞게 웃겨주는 면이 있네요. 스바루는 너무 애늙었죠...


─둘째, 여동생이 나옴.

이게 진짜 최고에요.

사실 1권에서 히로인 삼인방은 각자의 개성어필이 좀 부족합니다. 사이좋은 세 사람의 묘사는 충실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매력어필이 부족하지요.(1권이니깐) 그런데 주인공의 여동생인 쿠루미(10살)는 오히려 1권의 진히로인이라도 되는듯 매력어필이 어마어마합니다!

첫 등장때, 목욕하려고 보니 오빠가 먼저 목욕하고 있다→뭐야, 나 목욕하려고 했더니! 라며 짜증을 냄→그리고 그대로 욕탕에 들어가서 같이 목욕함.

...같은, 같이 목욕하는 심히 뭐시기한 시츄를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어린 동생' 이란 명목으로 실현시키는 미친 진행을 보여주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진짜 이거 보고 뿜었네요. 작가는 천재에요, 로리 소설 쓰면서 이쪽 묘사에 통달한 모습을 이 책 한권으로 아주 잘 보여주네요.

이 여동생 쿠루미가 말이죠, '츤데레이지만 아직 어려서 제대로 츤츤 거리지 못하는' 모습이 기가 막힙니다. "나이 어린 츤데레는 이런 매력이 있다!!!" 라는 작가의 외침이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가 좋고 걱정되지만 솔직히 표현하긴 부끄럽고, 그렇다고 자기 감정 감추기엔 많이 서투르고 그래서 잘 감춰지지 않는 묘사가 굿.

그러다 그 오빠가 다른 여자애들을 만나는 모습을 길에서 목격하고는...

"하, 하와와와와와와와 오빠가! 오빠가 나 아닌 여자애들한테 둘러싸여서 나 아닌 여자애한테 무릎베개를 해 주고 있어! 터져 나오는 체포의 냄새! 큐어 폴리스!"

이런 대사를 외치며 달려드는데 어찌나 웃기던지.ㅋㅋ


─음, 그리고 로큐브와의 공통점이긴 하지만

이 작가의 소설들을 보면 별 죄책감없이 로리들을 좋아할 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이 책이 멋짐.

제목을 보면 천사의 3P지요. 아무리봐도 섹드립이지만 실제 의미는 스리피스, 기타, 베이스, 드럼을 연주하는 3인조 밴드를 의미한다고 하네요.ㅋㅋ

거기다 위에 쓴 것처럼 여동생이랑 같이 목욕한다던가 같은 에피소드가 있지만 그것을 '가족' 이니깐 야하지 않게, 그러면서도 충분히 두근거릴 수 있게 해줍니다. 이 간격의 조절이 상당히 잘 되어 있어요. 아, 진짜. 목욕탕 안에서 오빠에게 토라져 투덜대는 쿠루미는 최고.

로큐브에 이어 여기서도 초등학생은 최고야 드립이 나오는데, 여기서 인간관계에 상처받고 히키코모리가 되었다가 천사(히로인들)에게 이끌려 사회로 나온 주인공이 그녀들에게 느낀 감정을 정확히 표현해 내지요.

초등학생은 정말 최고구나. 그 순수함으로 나를 비추면, 나도 자신을 속이지 않고 솔직하게 살 수 있으니까.

"로리가 뭐가 좋아? 범죄잖아."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로리의 매력은 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추잡한 것(..)이 아니라 이렇게 순수하고 아름다운 것이라고 말해주는 것 같은 소설입니다. 아, 저도 한 때 시스프리로 로리콘의 길을 걸었던 몸으로 이 책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ㅠ


─뭐, 책이 막 재밌다거나 그런건 아닌데ㅋㅋㅋㅋㅋㅋ

정말 대단해요, 요즘 세상에 로리캐의 매력을 이렇게 표현해내는 작가가 있다는게 신기하고.
로큐브의 성공은 우연이 아니라 작가가 그만큼 잘 해주었다고 생각하는 파인지라 한층 더 성장한 작가의 실력에 만족스럽네요.ㅋ


오늘의 주제



─사야카의 브레이크 댄스는 아무리 생각해도 웃겨요. 멋지게 나와서 확 반해버리긴 했는데 그래도 왴ㅋㅋㅋ 브레이크 댄슼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요즘 막 갑자기 저거 떠올라서 혼자서 막 웃곤 한다니깐요.


─마마마 극장판을 본 지 몇 일이 지나고, 인터뷰도 보고 하니 다시 다른 감상들이 스멀스멀 떠오르더군요.
그래서 다시 극장판 이야기를...


─사실 마마마 극장판에 대해 지닌 가장 큰 불만은 TVA에서 완벽하게 끝난 이야기를 왜 또 이런 식으로 헤집었는가 하는 것이었죠. 그만큼 TV판이 워낙 잘 끝났고. 그래서 홀로 좀 투덜투덜하던 차에 제작진 인터뷰를 보게 되었는데, 만드는 입장에서도 같은 생각을 했다는 모양이네요. 당연하겠지만.

특히 우로부치의 경우 "아니, 다 끝난 이야기를 또 뭘 해?" 같은 입장이었다고 하죠. 그 외의 사람들도 끝난 이야기에서 속편을 만든다고 해서 부담을 많이 느꼈다는 거 같고. 그 고뇌의 결과물이 어째서 저것(...)인지 모르겠지만 변명을 듣자하니 TVA는 그 자체로 완결, 그리고 총집편이었던 극장판과 신편 극장판은 TVA과 다른 일종의 패러럴 월드 라고 하네요. 냐루호도, 스핀아웃으로 코믹스랑 드라마CD나오는 것과 마찬가지로 패러럴 월드라 이 말이군요. 그렇다면 납득 못 할것도 없다는 느낌입니다. 다만 "패러럴 월드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앞선 두 편의 극장판이 필요했습니다." 라는 말은 암만 봐도 거짓말. 총집편으로 돈 더 벌려고 했던 거잖아!!← 퀄이 높아서 좋긴 했지만요ㅋ

사실  인터뷰를 보면 말이죠, 나이트메어와 싸우는 5명의 마법소녀에 대한 이야기에서 감독은 "마미 씨의 취향이 아닐까" 라고 말하고 각본가는 "호무라가 무의식 중에 원했던 세상" 이 그랬다고 하는 등, 제작진 사이에서도 늬앙스가 미묘하게 차이가 나는 모습을 보이죠. 블리자드의 스타2에서도 스토리를 두고 제작진들이 서로 이건 이거다, 저거다 싸웠다는 것을 보면 공식 설정이나 세계관이라 하는 것도 절대적인 공신력을 가졌는지 의문입니다. 뭐, 패러럴 월드라고 했겠다, 팬들은 자신이 믿고 싶은대로 믿고 즐기면 되는 거겠지요. 언제나 그랬듯이. 참고로 저는 푸에라 마기~ 어쩌구 하는 마법소녀 팀 이름이나 애들이 전원 필살기 이름 외치는 것은 마미 선배가 강요한 것이다, 라는 설을 지지합니다.

달리 극장판에 불만을 지녔던 요소는 제대로 완결이 나지 않았다는 점이죠. 따지고 보면 TVA도 속편을 만들 여지가 아주 없지는 않았지만 그 자체로 더할 나위없이 좋은 완결이었습니다. 남은 떡밥도 거의 없었고. 아까 말한 스타 크래프트2의 스토리도, 테란, 저그, 프로토스 세 편으로 나눠지는 속편 방식이지만 각 편마다 거의 완벽하게 이야기를 완결짓고 있습니다. 그에반해 이건 뭔가요, 빨리 속편 내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같은 상태로 몰아넣다니요. 그나마 끝이라고 느껴지는 부분은 사야카가 브레이크 댄슼ㅋㅋㅋㅋㅋㅋㅋㅋ 사야카갘ㅋㅋㅋㅋㅋㅋㅋㅋ 비보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아니, 브레이크 댄스가 아니라 사야카가 호무라에게 말한 "네가 악마라는 사실을." 이란 대사와 마도카와 호무라의 마지막 대화 정도가 이야기의 여운을 남기며 끝을 나타내는 효과가 있었죠. 하지만 기승전결 형식으로 보면 그 극장판은 결말 부분이 엉망이에요. 꼭 그런 서사적 구조에 집착할 필요야 없겠지만... 그래도 막판 전개는 초반부와 기승전결 측면에서 연결이 전혀 안되는 느낌이 옵니다. 그러니깐 그 부분이 완결이라는 느낌이 없고 오직 속편을 위한 마무리란 생각이 들죠. 우로부치가 원래 결말로 지으려 했던 부분은 호무라가 마도갓이랑 만나는 부분이었다 하니, 그 쪽은 기승전결에 맞겠네요.

결국 불만은 이겁니다. "네놈들은... 그렇게도... 그렇게도 속편을 원하느냐? 그리도 마마마 컨텐츠가 탐나더냐? 팬들이... 단 하나 품어왔던 소원마저 짓밟고서도... 네놈들은! 한점 부끄럼도 없는거냐!? 용서못해.... 결단코 네놈들을 용서하지 않겠다! 돈에 홀려 TVA의 감동을 더럽힌 망자놈들! 그 배를 내 돈으로 채우도록 해라! 감독에게 저주 있으라! 각본가에 재앙 있으라! 언젠가 지옥의 가마에 떨어지면서 큐베의 분노를 떠올리거라!"


─아무리 곰곰히 생각해봐도 호무라는 워크래프트의 아서스를 닮았단 말이죠. 이건 저 혼자서만 주장하는 거지만.(...) 둘 다 너무 순수했고 지키고자 하는 대상이 있었죠. 아서스는 왕국의 왕자로 백성들을 지키기 위해 싸웠지만 '백성을 지켜야 한다' 는 강박관념이 되려 그를 타락시켰습니다. 호무라도, 처음에는 누구보다 순수하고 마도카를 위해 싸웠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점 '마도카를 지킨다' 는 행동지침이 강박관념이 되어 섹시컨셉의 악마가 되었지요. 그리고 마침내 "뭐하는 거야, 호무라!" "신을 계승중이야, 마도카."(...) 아서스 이야기의 주제가 거대한 운명 앞에 무력한 개인의 신념이라 하는데, 호무라의 처지가 실로 그렇습니다. 

아서스 타락이 워3 전체를 걸쳐 세세하고 설득력있게 진행된 바에 비해 호무라의 타락은 별 조짐이 안 보였죠. 아직 팬들 기억 속에 남아있는 호무라는 강가에서 카나메 일가를 만나 마도카 동생과 이야기를 하던 그 훈훈하던 호무라의 모습이니깐요. 그래도 극장판에 딱 한 번, 호무라의 타락을 이해할 수 있는 대사가 있었습니다.

「…まどかの思い出はあたしが勝手に作り出した絵空事じゃないかって、自分自身さえ信じられなくなって…」

진짜 이 대사 하나만으로, 호무라의 급변화를 용서할 수 있겠다 싶었지요. 이번 극장판에서 가장 절절하게 다가온 대사였습니다. 동인에서 농담삼아 '마도카는 호무라가 키우는 뇌내애인' 이라고 주변에서 받아들여 진다는 설정이 있는데 그 부분이 기억나기도 하고... 저 대사는 마도카가 떠난 이후 혼자서 그녀를 기억하며 싸워나가길 결심한 호무라와 타락한 호무라, 이 둘을 잇는 유일한 고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근데 좀 미묘한게, 호무라가 악마가 되어 재편성 된 세상은 그리 나빠 보이지 않는단 말이죠. 신편 극장판을 해피엔딩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은 주로 저 부분을 들지요. 확실히 악마 호무라가 되서, 그래서 뭐?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모두 해피해피 하잖아요?ㅋ 사실상 마법소녀 5명 전원이 살아 돌아오게 되었고, 큐베는 낙동강 오리알이 되었고, 원환의 법칙은 유지되었고. 원래 마도카의 가장 친한 친구는 유치원 때부터의 친구인 사야카지만 이번 번혁으로 그런 일 없어지는 불상사가 벌어졌... 지만 마도카 독점권을 원한 호무라의 애교 정도로 봐주죠. 여하튼 모두 나쁘지 않다고 할까, 되려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다만 마도카 본인 없이 원환의 법칙이 제대로 작동할 것인가, 극장판에 나오지 못해 분노한 마수들은 괜찮은가 같은 걱정거리가 여전히 남아있는데다, 그 행복들이 기억을 지우고 세계를 조작하면서 얻은, 어떤 의미론 기만된 행복이라는 점이 걸리죠. 적어도 마도카가 사실을 전부 알고 그런 것을 원할 것 같진 않은데...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대상의 기억을 조작하고 주변 환경도 청소한다, 훌륭한 Yan의 영역이군요. 어째 호무라가 큐베같은 일을 했다는 느낌이. 아니, 그 전에 호무라는 마녀의 결계 안에서 사야카가 브레이크 댄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야카갘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사야카가 "이게 그렇게 잘못 된 건가?" 라고 말했을 때 호무라가 마법소녀의 의지와 마도카의 희생을 말하며 이런 기만된 행복을 용서받을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을 보면 호무라가 저지른 일은 참으로 미묘합니다. 뭐, 그런 짓을 해서 악마인 거겠지만요.

근데 가장 받아들여지기 힘든 것은 그 훈훈했던 TVA 마지막의 호무라와 타락해서 어딘가 눈빛이 하치만마냥 썩은 호무라의 갭입니다. 호무라가 타락하는 순간은 정말 무섭게 그렸더군요. 제가 티켓팅하며 본 호무라 사인지 받고 깡총깡총 뛰며 좋아한 여자애와 극장판 초반부에 호무라 모습을 보고 심장이 나빠져서 실려갔다던 팬이 악마호무를 보고 어떻게 반응했을지 심히 궁금해 지네요. 이 부분은 갭을 크게 느끼는 만큼 묘사가 잘 되었다고 칭찬할 수 있겠지만... 어쩌면 호무라가 모두를 위해 악마가 되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자기희생적 정신으로 모두를 구했다는 식으로 묘사할 수도 있었을 텐데요... 아, 이건 개연성이 전혀 없나.


─그 외에 쿄코와 사야카의 이야기도 꽤 재밌게 봤습니다. 사실 두 커플은 그냥 좋아하지도 않고 싫어하지도 않았는데, 그래도 꽤 와닿는 점이 있을 정도로 좋은 장면이 나왔었어요. 쿄코가 사야카와 등을 지며 "네가 죽는 꿈을 꿨다" 말하는 장면. 어디서 말마따라 둘이 언제 그렇게 친했냐 싶기도 하지만 아무려면 어떤가요. 굉장히 좋은 장면이었습니다. 사야카는 죽고 쿄코가 산 자이기 때문에 미련이 많은 쿄코가 대사를 하며 우는 모습이 안타깝고 귀여웠죠. 이번 극장판에서 쿄코가 많이 좋아졌다능.

마미 선배는 여러 번 말했듯이 정말 최고. 아마 마미 선배 본인도 감동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대활약이었지요.ㅋㅋ 마미 선배가 그렇게나 꿈꾸던(?) 마법소녀 5인전대와 모두가 필살기 이름 외치는 세계선! 거기다 소녀다운 마무리까지! 나중에야 눈치챈건데 5명이 푸에라 마기~ 외치면서 포즈를 잡을 때, 마미 선배가 센터더군요. 럽라는 안 봤지만 원래 인기 제일 좋은 애가 센터였죠!? 거기다 극장판 최고의 명장면인 호무라와의 대결 씬도! 그 호무라는 수 많은 루프를 걸친 호무라인데 그러고도 마미를 못 이기다니, 호무라가 약한건지 마미가 강한건지 모르겠네요. 호무라가 머리를 쏴서 빈틈을 끌어내는 장면에서 과연 노련하다 싶었는데 마미 선배는 뭐...

마도카는 마도갓이 된 이후로 지금까지 죽 이어져 왔던 마도갓의 이미지가 이번 극장판에서 좀 추락한 느낌이 들어 좀 아쉽네요. 사실 TVA의 마지막에 변신한 마도카의 모습에 굉장히 큰 감동을 받았던 지라. 원래 마도카가 그 전까지는 맨날 쟤 "히도이요~ 안마리다요~" 같은 말만 한다고 까이는 안 좋은 이미지였다가 마지막 화로 인해 그야말로 여신이 되었는데 말이죠. 덕분에 본래는 나올 일 없었던 마도카가 다시 나와서 활약할 수 있는 무대는 만들어 졌지만요. 전 진짜 TVA 마지막에 마도카가 보여준 용기를 좋아했기 때문에 그걸 미묘하게 만든 막판 전개가 맘에 안듭니다. 예, 호무라 타락은 이해가 가요. 근데 마도카가... 마도카가... 큭, 별로 안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아이지만, 그래도 좋은 점은 있구나 싶었는데... 그게 아니라... 어라? 나 혹시 엄청 마도카 좋아했나?? 야이 내 마도카 내놔아아아아아~!!!!!!!


─그런 겁니다. 그냥 가만히 있어도 요즘 마마마 극장판 내용이 떠올라서 이것저것 생각하다가 적어봤네요. 역시 감상은 좀 숙성키시는 편이 좋을까요. 생상할 때 건질 수 있는 감상도 있기 마련이지만요. 어쨌든 이런저런 충격이 컸던 극장판인건 확실한 거 같습니다. 시간도 좀 흐르면 이런 전개 받아들일 수 있게 되겠죠. 제대로 완결지어지는 후편이 나올 때까지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 없겠지만... 그동안 동인 작품이나 보면서 노는거죠! 그것이 오덕이 노는 방법이니깐요. 원래는 저도 그림 잘 그려서 이것저것 생산해내고 싶지만요. 아아, 지금부터라도 연습해야 하나~←늘 이러면서 안함.



친구가 뽑은 얼티밋 마도카. 전 마미&나기사 였습니다ㅎ

─보고 왔습니다. 극장판을 볼 기회가 있어서 다행이네요.
일본에서 개봉하는 극장판을 이렇게 빨리 한국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겠죠. 가격은 너무 비쌌지만;

전에 마마마 구편 극장판을 보러 갔었지만 그 때는 강제정모라는 느낌이 덜했는데,
이번에는 정말 간만에 오덕 축제에 갔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굿즈도 사고. 트위터의 모 님도 만나뵙고ㅎㅎ

7시 반 상영이었는데 무슨 생각인지 2시에 도착해서 줄을 섰었습니다.
다행히 친구랑 같이 가서 혼자는 아니라 덜 심심했는데 7시 반 상영까지 얼마나 기다린건지.
보고 온 지금은 너무 피곤하네요.

그래도 마미 선배 소울젬도 사고, 마미 선배 사인지도 받고.
그런저럭 만족스러운 외출이었습니다.



─이하는 스포일러.



─이야기의 결말에 대해서는 대충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더군요.


호무라야 워낙 마도카가 세상의 중심인 아이니, 언젠간 그런 세계선도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었거든요.
그 이전에 3대 라무네스 만화책판 스토리가 이번 극장판과 거의 같은 패턴이었기 때문에 예상이 쉬웠던 부분도 있었죠.
호무라가 호무호무했던 과거를 벗어 던지고 중2중2한 섹시악마 컨셉으로 가는 부분은 캐릭터 붕괴까진 아니라고 봅니다.
제 감상은 "쟤 봐, 쟤 봐, 내 언젠간 저럴 줄 알았어, 얘..." 정도?(...)
그래도 그런저럭 깔끔하게 완결난 스토리를 이런 식으로 잇고 게다가 제대로 완결나지 않고 끝난건 좀 아쉽네요.


─그보다 주목하고 싶은 부분은 초중반 나이트메어와 싸우는 마법소녀들의 멋진 모습!

이야, 이 부분은 정말 감탄에 감탄. 멋졌어요. 원래 마법소녀물이라면 이래야지~ 하는 이상향 그대로더군요.

그 독특한 연출 탓에 재밌기도 하고, 워낙 휙휙 날라다니며 싸우는 모습에 멋지기도 하고!
이번 극장판 최대의 볼거리였던 마미 선배vs호무라 싸움은 기가 막힐 정도로 멋졌네요.
사람의 인지를 뛰어넘는 싸움은 언제봐도 신난단 말이죠. 마미 선배가 특히나 멋지게 나와서 좋았고.
오랫동안 마미 선배 빨아온 보람이 있다고 할까...ㅋㅋ

그 중에 가장 활홀했던 장면은 변신씬. 진짜 올 한해에 있어 가장 황홀한 순간이었습니다.

전대처럼 5명이 변신하는 부분에서 애들이 춤추는 장면은 웃기기도 하지만 마냥 웃기기만 하지 않고 확실히 아름다운 장면을 그려내더군요. 폭소를 터뜨린 사야카의 브레이크 댄스 장면도 좀 보다보면 멋지다는 감탄이 나왔지요.ㅋㅋ 마미 선배는 시종일관 우아하게 갔고, 쿄코도 쿄코만의 매력을 잔뜩 뽑냈고, 별 기대 없었던 호무라와 마도카의 변신씬도 대박!

마지막에 변신을 마치고 포즈를 잡는 장면에서 극한의 카타르시스를 느꼈습니다.
특히 마미 선배. 당당하게 척! 하고 서는 장면에서 지렸...
오랫동안 마미 선배 빨아온 보람이 이하생략

지난 번의 변신씬은 좀더 마법소녀다웠다고 한다면 이번 변신씬은 관능적이었네요.
몸을 쭉쭉 뻗으며 춤추는 모습이 특히! 설마 안경 낀 호무라한테서 그 정도의 관능을 볼 수 있을지 상상도 못했어요.

하여간 변신씬만으로 이번 극장판을 본 의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정말 만족스러웠네요. 마법소녀 전대의 변신씬.
아, 변신 끝내고 진짜 전대처럼 포즈 잡는 것도 깨알같고.ㅎㅎ


─중후반은 좀 지루한 감도 있었네요. 너무 설명조이기도 하고, 알 수 없는 상징들이 많기도 하고.

사실 초반 스토리와 후반 스토리는 딱 이야기가 나눠지는 느낌이죠.
초반만으로도 충분히 재밌고 좋은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후반은 사족처럼 느껴지고.
후반에 그런 이야기를 하려면 초반의 이야기는 뭐였을까 하는 생각도 좀 들고.

물론 초반에 호무라가 마도카를 다시 만나고 대화하면서 후반에 타락하게 되는 인과관계가 맺어지는 것이겠지만...
그걸 한 편에 다 보려니 약간 더부룩한 소화불량인 느낌이 드는거죠.
게다가 계속... 같은 끝이다 보니 특히나 더.
깔끔하게 끝을 내라고.



─음, 그 외에 또 생각나는게...

아, 사야카. 사야카 이번에 멋지게 등장한 건 좋은데 갑자기 애가 스탠드 술사가 되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후반에 왠지 안습하곸ㅋㅋㅋㅋㅋㅋㅋㅋ
브레이크 댄스도 멋지게 보긴 했는데 솔직히 네타감이죠, 이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쿄코는 그런저럭 괜찮게 나왔고, 신캐릭터인 베베는 마스코트로써 역할에 충실했네요. 귀여워서 좋았음.

호무라는... 호무라 팬들은 이번 극장판으로 선택에 기로에 놓였다는 말을 지나가다 들었네요.ㅋㅋㅋㅋ
사실 티켓팅을 하러 줄을 서다가, 어떤 여자애가 엄마랑 같이 극장판 보러 온 것을 봤어요.
애가 사인지 두 장을 받았는데, 처음에 쿄사야가 나오니 얼굴이 굳더군요. 그러다 두번째에 호무라가 나오니 애가 폴짝폴짝뛰며 좋아하던.ㅋㅋㅋㅋㅋㅋ
근처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훈훈하게 웃으며 지켜 봤었는데 이제보니 그 꼬마애는 불쌍해서 우째...

호무라와 마도카의 이야기는 뭔가 어중간하게 끝난 부분이 불만이에요. 원체 깔끔하게 끝난 부분을 이렇게 헤집는건 좋아하지 않아서. 개인적으로 극장판! 이라고 하면 팬서비스 정신으로 충만하거나, 에필로그 형식으로 작은 사건과 뒷이야기를 보여주거나 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인데 투비컨티뉴라니요... 이렇게 된 이상 후속작이 나와서 다시 깔끔하게 끝을 내주길 바랄 뿐이군요.

마미 선배는 최고로 멋졌음. 오랫동안 마미 선배 빨아온 보람이 이하생략


─근데, 왠지 후반부는 워3 인간족 스토리를 보는 거 같았네요.
정확히는 아서스의 이야기. 물론 호무라가 아서스. 상황은 많이 틀리지만...
늬앙스라고 해야하나? 비슷한 느낌이 들더군요.

이젠 호무라 이야기의 결말이 이렇게 끝난다면 깔끔하긴 하겠네요.
자연스럽게 이런 엔딩이 떠올라 버렸어....



─하여간 정말 재밌게 봤어요! 이젠 스포일러 무서워하지 않아도 되겠네요.ㅋㅋ

그럼 후속작 기대해 봅니다.


...그나저나 초반부 전투씬과 변신씬을 보면 마마마가 아닌 다른 작품도 힘을 쏟으면 이 정도 퀄리티 뽑을 수 있다는 얘기?
그렇다면 이런 심보 배배 꼬인 이야기 말고 좀 정상적인(...) 애니 극장판도 높은 퀄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흥행율 보장이 안되서 안 하려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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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집에 놀러 갔는데, 그 녀석이 애니뿔러스 공짜 쿠폰을 어디서 구해서 큰 TV로 온갖 애니를 보고 있더군요.
같이 이런저런 애니를 보다가 '사무라이 플라멩코' 라는, 별로 들어본 적 없는 신작 애니가 눈에 띄었습니다.
음? 이건 뭐지? ←이러면서 시청 시작.

(시작부분)
응? 뭐지? 이 진한 BL향은?

(오프닝)
어라? 히어로 물인가?

(진행)
어라라... 첫 기대하고는 많이 틀린데...

(결말)
...야! 이거 재밌다!!!

...해서 보고 있습니다. 사무라이 플라멩코.



주의: 이런 애니는 아닙니다;


─사무라이 플라멩코는 히어로물이 아니라, 히어로가 되고 싶어하는 청년의 이야기.
그래서 히어로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재밌게 볼 수 있겠지만...

역시 히어로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 재밌게 볼 수 있겠죠. 중간에 감정이입이 엄청 잘 되기도 하고.ㅋㅋㅋ

'꽃이 피는 이로하' 처럼 드라마성을 믿고 보고 있습니다. 깨알같은 개그들도 있고.

드라마라고 해서 말인데, 이 애니는 이야기의 흐름이 굉장히 좋단 말이죠.
전형적인 흐름을 착실하게 밟으면서 재밌어야 할 포인트를 놓치지 않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무엇보다 그 흐름을 연결하는 소재 배치가 인상적입니다.


2화의 우산같은 경우가 특히 그랬죠.
법을 지키는 것이 꼭 정의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룰은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하자마.
하지만 작중 인물이나, 시청자들이나 작은 룰은 여겨도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우산 가져가기나 쓰레기 버리기 같은 사소한 것이라면.

하지만 룰을 어기는 사람에게 있어 사소한 것이라도 당하는 입장에선 결코 사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사무라이 플라멩코 2화는, 고토의 (애인)우산을 소재로 사용하여 하자마의 주장에 설득력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이전까지 하자마를 세상물정 모르는 바보라고 봐왔던 고토나 시청자들의 생각이 바뀌게 되는 겁니다.
이런 식의 연출로 인해, 작품의 백미인 마지막 설교씬이 꽤 뜨거워지죠.
기본적으로 옳은 소리 늘어놓는 거지만, 그 화의 하야마의 행적을 죽 지켜보다 보면 말이죠. ㅋㅋㅋㅋ

이렇게 이야기의 흐름에 적절한 소재 선정이 좋습니다.
3화의 도전장 보내는 장면이나, 하자마의 매니저가 계속 가지고 놀고 있는 도끼 장난감이라던가.




─하자마는 뭐랄까, 철없는 청년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확실히 보통 근성이 아니긴 합니다.

히어로를 동경해서, 히어로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 사무라이 플라멩코로써 활동하며
사회의 작은 악들과 맞서 싸우는 견습 히어로의 길을 걷고 있지요.

하자마가 겪는 갖가지 고생을 보면, 저게 왠 사서 고생인가, 제 정신인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히어로를 동경한다는 마음 하나만으로 저렇게까지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도 없습니다.
솔직히 우린 못하잖아요.ㅋㅋ


이상과 현실의 갭은 누구나 가지는 것이겠지만,
저런 식으로 그 갭을 "세상이 잘못된 거다!" 라고 외치며 고치려 하는 사람은 얼마 없죠. 동경하게 되버....

3화에 나온 카나메의 말처럼 힘이 없는 정의는 무력하고, 그런 의미에서 하자마는 무력한 히어로지만
그래도 근성과 정신력 하나만큼은 한 사람분의 히어로로 보이네요.ㅋㅋㅋㅋ 

그 외에 고토나 다른 등장인물들도 꽤나 좋은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자마같이 과장된 면이 없는데도 꽤나 뚜렷한 개성과 역할을 지니고 있어서 이야기 흐름에 잘 녹아들고 있네요.


─뭐, 하여간 재밌어요. 사무라이 플라멩코.
히어로를 동경하는 마음이 있다면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ㅋㅋㅋ

─언제나 블로그 접지 않는다, 열심히 블로그질 해야지~ 라며 허세를 부리고 있습니다만

사실 보면 알지요, 블로그 잘 안하고 있어요.ㅠㅠ

다른 사람들은 더 안하게 되었으니 그나마 자주 하는 편이라 말할 수 있... 을지 모르겠지만 말이죠,
그나마 하는 포스팅도 간단하게, 그것도 오덕과 별 관계가 없는(?) 것들이네요.
끄응... 이래선 열심히 블로그 하려는 의미가 없잖아요...

사실 블로그에 적고 싶은 이야기는 많습니다.
게임도 꽤 많이 했었고요, 친구랑 얘기하다 재미난 이야기도 많이 나왔고요.
예전같으면 그런거 시시콜콜하게 블로그에 적어뒀겠지만 요즘은 영 할 기운이 안나요.
게다가 더이상 블로그를 해서 조회수에 일희일비하지 않게 되었고...

트위터에 적으면 훨씬 간단하니깐.

그래도 기운을 내서 블로그를 열심히 할까 합니다!
꾸준히 방문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무엇보다 미래의 내가 과거의 글을 보면서 즐길 수 있도록!!
기운을 좀더 낼 수 있도록 덧글 좀 달아주세요.ㅋㅋㅋㅋㅋ

그럼 오늘은 평범하게 신작 애니 감상을.

 

화이트 앨범2

이 여자의 변신 장면은 대단하다고 생각해요.ㅋㅋ


─화이트 앨범이라면 유명한 작품이죠. 평도 좋고.

하지만 애니메이션에 있어서는 좀 사정이 다릅니다. 화이트 앨범1 애니가 뭐라고 말 못할 정도로 엉망이었다면서요?ㅋㅋㅋㅋ 보진 않았지만 소문은 많이 들었네요. 봐야겠다는 생각이 완전히 사라질 정도로 악평이 심해서.

뭐, 전작이 엉망이었다고 하지만 후속작인 화이트 앨범2의 첫인상은 굉장히 좋습니다.
제작진들이 전원 '좋은 작품을 만들겠어!' 라는 기합을 팍팍 내뿜고 있다는게 전해지네요.

무엇보다 몇몇 장면의 연출이 매우 인상적이네요. 이런 학원 연애물은 내용이 지루한 경우가 많아서 내용에 집중하지 못하고 딴 짓을 하며 보기 마련인데, 화앨2는 연출을 잘 짜놔서 꽤 몰입해 볼 수 있었습니다. 캐릭터들의 매력을 한껏 돋보일 수 있도록 연출을 해서 이야기에 빠지게 해주네요.

주인공은 이런 류의 작품과 다르게 뭔가 엘리트 리얼충스럽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고...
히로인 중 하나인 오기소 세츠나는 참...ㅋㅋ 남자 가슴을 살살 녹이는 힘이 있네요.
나중에 삼각관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가 됩니다.ㅎㅎ

그나저나 작중 배경이 2007년...
이 사람은 그 때 군대에서 썪고 있었습니다.
무기력하게 달력을 쳐다보며 언제 제대하나를 생각하던 시절에 저 녀석들은 저런 청춘을 구가하다니,
알기 쉬운 분노가 치밀어 오르더군요. 크흡.ㅠ

 

경계의 저편

─재미 없어~~...orz

쿄애니는 말이죠, 저렇게 멋진 작화에, 액션씬을 가지고 이렇게 재미 없는 작품을 만드는 능력은 어디서 얻었을까요. 과연, 신은 한 회사에 모든 것을 몰아주지는 않는군요. 그러니깐 닥치고 니들은 에로게 원작 애니나 만들라구우...

진짜 주인공이나 메인 히로인이나 전형적에 이야기에 맞춰 캐릭터가 정해진 느낌이 들어 거부감이 심합니다.
빙과에서 오레키 호타로같이 멋진 캐릭터를 묘사해낸 그 실력은 어디로 간걸까요. 호타로는 지금 생각해보면 진국인 캐릭터였는데. 당시에 미리미리 빨아주지 못해 미안해, 호타로.ㅠㅠ

1화만 보고 다음 화부턴 안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뭐, 재밌어 진다! 는 소식은 들을 일 없을거라 생각함.(...)

 


로그 호라이즌

─로그 호라이즌은 원작인 소설을 읽어 봤습니다. 마왕용사 쓴 작가였나요?
1권은 그런저럭 읽을만한 모험물이었지만 2권부터 정치 이야기같은 걸 해서 재밌었지요. 취향은 아니지만.

사실 볼 생각은 없었는데 생각보다 잘 만들어 졌다는 말을 들어서 좀 봤습니다. 확실히 볼만하네요.
그보다 귀염귀염하던 아카츠키가 애니에서는 왜 리카쨔마가 됐는지... 저 모습도 귀엽지만 원작의 귀여움은 꽤 다른 느낌인데 말이죠. 뭐, 한 캐릭터를 두 가지 맛으로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 편합니다만.

원작이 튼튼한 만큼 애니도 걱정이 없다면 좋겠지만요.
액션이나 모험보다는 나중에 머리 쓰는 이야기나 골치아픈 문제를 해결하는 이야기가 주축... 인거 같아서 애니로 봐서 재밌을지 걱정이네요. 차라리 내용 모르고 처음 보는 거라면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남캐가 의외로 많고 주력인 작품이라 모에한 캐릭터가 적다는 것도 문제라면 문제. 제작진도 그 점을 인식했는지 엔딩을 아카츠키가 독식하게 해줬네요. 이런 경우에 남캐를 빨면 된다, 는 간단한 해결법이 있긴 하지만요.

 

골든 타임

 

 

─믿고 보는 토라도라 원작자의 신작 소설, 골든 타임이 애니화 되었습니다.
...만, 캐릭터들이 왠지 위화감이;;;

원작자의 필력 덕분에 소설은 꽤 재밌게 읽었습니다. 몇몇 부분의 문장이나 전개가 감탄이 나오더군요. 워낙 라노베같은 것을 많이 읽다보니 조금만 수준 높은 문장이 나오면 감탄하는 몸이 되버려서;

애니로 치자면 그런 부분들을 연출로 잘 살려서 내보내 줬으면 했는데... 음, 암만 봐도 그럴 것 같지는 않네요.

한 부분만 딱 찝어서 말해보자면 2화 마지막의 그 클럽권유하는 사기꾼 여자 선배 말이죠.
원작에서는 그리 수상하게 나오지 않고, 정말 사람 좋게 나왔었죠. 그렇게 새로운 전개인가? 싶었던 것이 다시 한 번 반전을 맞이한다는 전개! 거기다 그 사람 좋은 인상은 사이비 종교 포교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란 특징도 나중에 알아챌 수 있었는데 말이죠. 애니에서는 뭐 그냥 대놓고 수상~ 따라간 반리랑 코코만 호굽니다.

음, 애니는 아무래도 좋은 인상을 못 받았지만 그렇게 까지 나쁘지도 않아요. 일단 보긴 보겠는데, 토라도라처럼 잘 만들어 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생기는건 어쩔 수 없네요.ㅠ

 

킬라킬

 


─뭘 만들고 싶은 지도 알겠고, 엄청 잘 만들었다고 말해줄 수도 있는데,
사실 이런 애니를 보고 싶었던 것은 아니에요.ㅋㅋㅋㅋ
뭔가 보는 사람이, 막 질주하는 애니를 따라가느라 보다 지치는 느낌이네요.

개인적인 취향과 전~혀 맞지 않지만 그래도 정말 잘 만들었다는 사실은 부정하기 힘듭니다.
특히 엄청 감동(?)받는 장면이 있는데, 류코의 가위 말이죠.
초반부에 류코가 가위의 주인을 찾는데, 거기엔 뭔가 큰 사정이 있는 듯이 보입니다.
중반부에 나온 이유는 아버지를 죽인 범인이 그 자리에 그 가위를 놓고 갔기 때문에!

그런데 그 이유가 말이죠, 애니에서 단 1초 만에 묘사됩니다.
쓰러진 아버지, 현장에 있던 가위, 도망치는 범인.

이 1초의 장면 만으로 시청자들은 류코가 왜 가위의 주인을 찾는데 혈안이 됐는지 알 수 있죠.
정말 감탄이 나온 부분이었습니다.

아, 근데 안 볼거에요. 이제와서 불꽃의 전학생 같은 이야기 보고 싶지 않아요ㅋ
느긋함이 없어서 보다가 지쳐부림.(...)

 

─에, 그 외에 IS 2기라던가, 발브 2기가 있지만 그것들은 2기니깐 보는거고요.ㅋ
딱 기대한 대로의 재미더군요. 발브 2기는 1기에 이어 꽤나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여하튼 이번 분기에는 이 사람답지 않게 많은 애니를 보고 있네요. 그러나 확 이끌리는 작품은 없고..
으음, 역시 가면라이더 가이무를 봐야 하나? 조금이라도 밀리면 보기 힘들어지니 빨리 봐야 할텐데요.ㅋㅋ

─얼마 전부터 책 뭐 살거 없나 하고 서점을 기웃기웃거리고 있습니다.
만화책을 잔뜩 사서 집 안에 모아두고 싶은데 사실은 별 필요 없는 책은 절대 안 모으는 체질이라;

사실 만화 뿐만이 아니라 책은 기본적으로 '읽어보고' 사는 편입니다.
소장가치를 재보고 사는거죠. 막 사지 못해서 귀찮긴 하지만 나중에 후회는 확실히 덜 남으니깐요..

요즘 만화도 엄청 많이 나오는 마당에 소장하고 싶은 책도 꽤 있을 것 같은데 정작 찾으려하면 잘 생각이 안난단 말이죠. 갓이터 만화책이나 신세계에서 코믹스판은 사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정발판이 안나와서ㅋ

 

 

─그러다가 일단 산 책이 이원복 교수의 '사랑의 학교'.

요새는 흑화(...)로 유명한 이원복 교수지만 그래도 아직 '먼나라 이웃나라' 와 같은 책들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랑의 학교도 옛날에 나온 책으로 어린 시절에 꽤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나중에 다시 찾아서 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책이 절판되어서 포기했었는데...
중고샵에서 팔더라구요!!(...) 그것도 한 권에 3~4천원하는 싼 가격으로.

싼 맛도 있고 해서 사두었습니다. 추억을 되살리며 읽어보려고요.

 

 


─다음에 사려고 하는 책은 요코야마 미츠테루의 역사만화.

가장 유명한 것은 전략 삼국지 그 60권 짜리지만 그건 친구인 Gtao가 소장하고 있으니 패스하고,

사마천의 사기를 만화로 옮긴 11권 세트를 구입할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만화는 한 번 사면 진짜 두고두고 읽기 때문에 사는건 마음 속으로 거의 확정하고...
언제 사느냐가 문제네요.


─그보다 삼국지 만화도 하나 구매해 둘까 생각해 봤는데, 어떤 삼국지 만화가 좋은지를 영 모르겠단 말이죠.
삼국지 만화는 사실 위의 저게 짱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보다 더 상세하거나 좋은 삼국지 만화가 있다면 한 세트 소장하고 싶네요. 혹시 잘 아시는 분은 추천을.

아, 창천향로는 말고요ㅋ


─음, 그리고 무엇보다 일반 만화책을 사야 하는데요. 근래 만화를 영 보질 않으니 뭐가 재밌고 뭘 사야할지 모르겠어요.;; 다음에 만화카페라도 가서 만화를 죽 흝어보기라도 해야겠네요.

아, 얼마 전에 연민의 굴레-쉬는시간 1~3권을 사서 봤는데 재밌더군요.ㅋ
개그 4컷으로 부활한 연민의 굴레인데 한국 만화 단행본 산 것중에 가장 만족스러웠던거 같네요.

─이 사람의 특촬문 입문작인 가면라이더 파이즈가 어연 10주년!
벌써 10년이라니, 거짓말이야!!!!

뭐, 추억의 러키스타도 6년 지났고, 날 로리콘으로 진화시킨 시스프리 애니도 13년 전이었고요,
'온두루루깃단디스카!' 라는 전천후의 명대사를 남긴 그 블레이드도 내년이면 10주년입니다.
세월 참 빠르죠.

여하튼 가면라이더 파이즈가 10주년을 맞이하여 BD박스가 나온다고 합니다.
거기다 놓칠 수 없는 소식... 당시의 배우들이 다시 모여 "10년 후의 동창회" 라는 제목으로
새로이 영상을 찍는다고 하네요.

 


─파이즈에 엄청 빠져 보던 당시(10년 전)에는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정보를 찾아보기도 했었죠.

그 중에 배우들의 코멘터리라던가 인터뷰같은 것도 있었습니다. 아직도 기억남는 말이 몇 가지 있네요.
그 중에 최종화쯤 되서 마지막 인삿말로 한 배우가 "파이즈는 끝난게 아냐! 모두 계속 기억해 줬으면 해!" 같은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음, 당시에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꽤 찡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고보니 가면라이더 류우키 마지막화에서 류우키의 멋진 모습이 나오며 "신지군과 렌을 계속 기억해 주세요." 라는 멘트가 나온 적도 있었죠. 류우키는 최종화가 워낙 감동적이었다 보니 그 말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 말들은 결국 가면라이더 디케이드가 나오면서,
모든 가면라이더들이 다시 TV에서 활약하게 됨으로서 이루어지긴 했죠.
(디케이드가 아무리 망작이라지만(...) 그런 면에서 의의가 엄청나다고 생각합니다)

디케이드에서도 과거의 배우들이 많이 출연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옛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점은 참 감동적이네요.
10년 전에 파이즈를 보던 아이들도 적어도 지금은 고등학생 일텐데.
블레이드도 BD 내줄 것인가! 특전영상 만들어 줄 것인가!


─배우가 그 등장인물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반가운 면면을 볼 수 있다니 많이 기쁘네요.
작품이 끝났다고 그대로 끝! 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된다는 느낌을 심어주는게 무엇보다 기쁩니다.

10년 전, 파이즈가 끝났을 때 10년 후에는 다시 저 모습들을 볼 수 있겠지 하고 상상할 수 있었을까요.
흠, 이번에 새로 시작하는 가면라이더도 오랜만에 함 챙겨봐야 겠네요.

 

짤은 예쁜 사키쨩을...

─소문의 발브레이브 애니를 봤습니다.
추석 연휴는 한가하게 별 거 안하고 보내다가 이거 좀 보면서 나름 만족스럽게 보냈네요.ㅋ

음, 지난 4월 애니들 중에 그런저럭 재밌는 애니가 많았다고 하지만 실제 본 애니는 별로 없었죠.
아니, 이 사람치고는 많이 본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재밌다는 말이 들려도 엔간해선 찾아보려 하지 않았고...
뭐, 지금도 마찬가지 일지도요. 갓챠맨 크로우즈만 보고 다른 재미난 애니 놓치고 있을지 모르죠.

하여간 요즘 모에분이라던가, 망상분이 부족한거 같아서 뭔가 재미난 것을 찾아보려 했다가 눈에 띈게 이겁니다.
평범한 애니라면 관심이 없었겠지만, 스릴러, 에로, NTR중 하나만 있다면 재밌게 볼 수 있는 몸으로서(...)
그냥 넘어가기 아쉽다는 생각에 보게 됐네요. 2기도 나온다고 하고.


 

소문에 비해 쇼코쨩은 의외로 평범... 가끔 기행이 돋을 뿐이죠.


─대충 느낌은 전에 코드기어스 보던 느낌 그대로더군요. 왠지 다음 내용이 궁금해져서 보게 되는.
첫 전개에서 알 수 있듯이 클리셰 중의 클리셰를 따르지만,
캐릭터, 자극적인 전개로 팬들을 끌어들이는 힘이 있는... 거 같습니다;

하두 악평을 심하게 들었던 탓인지 실제 보면서 '그렇게 엉망은 아니잖아?' 생각해버리는 자신이 있는데
10화에 개막장 전개를 알고 있었기에 그렇게 느낄 수 있었던 거겠죠.orz

중간중간 캐릭터들의 기행과 알 수 없는 드립, 사라진 개연성 등이 문제라면 문제지만...
방영 당시에는 몰라도 네타화가 충분히 무르익은 지금이라면 그냥 막 웃으며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친구 말에 의하면 "빵빵 터진다." 라고.ㅋㅋㅋ

아, 특히 첫번째 엔딩곡은 나올 때마다 웃겨요. 보쿠쟈나이~ 보쿠쟈나이, 보쿠쟈나이~

 


─1기가 좀 만족스럽게 끝나지 않아서 아쉽더군요. 일단락은 되고 2기가 시작했으면 했는데.
그렇다고 코드기어스처럼 진짜 끝내주는 타이밍에 끊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

근데 이상하게도 2기 시작한다고 해서 1기 몰아본 애니는 2기에 가서 망한다는 징크스가 있는데...

건담 시드도 후속작 나온다고 해서 투니버스에서 하는 걸로 시드 몰아봤는데 시데에서 그 꼴이 났고,
코드기어스도 친구가 재밌다 재밌다 해서 2기 시작하기 전에 몰아봤는데 2기에서(먼산)
아쿠에리온은 재밌다는 말 듣고 1기 스토리 대충 알아본 다음에 2기부터 몰입해 봤는데 개판났고.

발브레이브는 어떻게 될까요? 이건 이미 안드로메다로 떠나긴 했는데.
설령 2기가 망해도 보쿠쟈나이~ 보쿠쟈나이, 보쿠쟈나이~(...)

 

*

─빼먹으면 왠지 아쉬워서 넣은 에르에르후.

보면 주인공인 하루토가 코기의 스자쿠, 햄엘프가 루루슈같은 느낌이란 말이죠.
가끔 묘한 드립을 치는 것을 제외하면 이 작품에서 가장 정상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
뭔가 흠 잡을 구석이 없다는 이미지죠. 그래서 인기있고.
오죽하면 이 애니는 엘엘프에 의해 연명하고 있다고들 말하나요.

너무 설치지 않고 필요한 순간에 척척 나와주는 그 모습이 좋습니다.ㅋㅋ
중간에 쇼코 등등에게 허를 찔리는 모습도 보여주고. 먼치킨 캐릭터의 이상적인 표본이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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