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왕 아크파이브 시작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34화.
뭐, 유희왕 시리즈는 150화정도 하니깐 아직 반의 반이지만요.

그렇다해도 유희왕 앜파 지난화와 이번화가 지나칠 정도로 재밌어서
그만 흥분한 나머지 포스팅을 하고 있습니다.

내용은 유희왕 앜파 33, 34화 내용이에요!



─유희왕 앜파 33~34 스토리는 마이애미 챔피언쉽 듀얼대회 中
쿠로사키 슌과 시운인 소라의 대결!

유희왕에서 듀얼대회는 단 한차례도 빠진 적이 없습니다. 뭐, 내용 이어나가기 좋으니깐요.
그래도 이번 듀얼은 유희왕 앜파 지금까지 중에서 가장 빅매치입니다.
팬들이 가장 기대하던 대결이죠.


왜 팬들이 이 두 사람의 듀얼을 기대하고 있었는가.
먼저 양측 선수에 대해 알아볼까요.


먼저 쿠로사키 슌.
유토(검은 유우야)의 동료이자, 다른 세계에서 온 인물로 현재 납치된 여동생을 찾고 있습니다.

다소 온화한 유토와는 달리 거의 테러리스트 수준으로 도시를 들쑤시고 다니며 온갖 난리를 쳤지요.

남들은 다들 즐겁게 듀얼하는데 혼자 진지하게 테러를 벌이고 다니는 모습이 뭔가 웃겼는지
팬들은 그를 기행남 취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때는 여동생과 닮은 여자(=유즈)를 보고 루리루리를 연호하며 접근하기도 하고


그런 모습을 보다못한 유토가 하라빵을 먹여서 말리기도 하고...

뭐, 이렇게 본인은 진지한데 상황이 뭔가 웃긴 경우가 많았죠.ㅋㅋㅋ머리도 미역머리고.
쿠로사키가 얼마나 안습이었는지, 제작진 중 한 명이 트위터로 "쿠로사키 씨가 하라팡을 맞고 루리루리를 연호하고 다니지만 곧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겁니다... 아마" 라는 발언을 했을 정도ㅋㅋ

쿠로사키의 상대는 시운인 소라!
본 작품의 주인공인 사카키 유우야의 친구로 같은 듀얼 학원에 다니고 있지요.

보다시피 굉장히 귀여운 쇼타캐입니다.
원래 유희왕 제작진은 이름높은 로리콘들로 작화가 무너져도 로리 작화는 지키는 걸로 유명한데,
이번에는 쇼타캐에게 작화보정을 듬뿍 했더군요.

소라는, 말하자면 주인공의 친구 포지션. 원래 유우야의 제자가 되려고 한만큼 유우야에 대한 동경도 크죠.


결국 도시의 테러리스트 vs 주인공 친구(쇼타)의 대결입니다.

...하지만 이 대결이 특별한 이유는 따로 있지요.
위 두 사람에겐 어떤 비밀이 있습니다.


시운인 소라가 사카키 유우야를 처음 만난 날(5~6화)
유우야는 융합 소환을 사용하는 소라를 신기하게 생각하면서 "어디서 융합 소환을 배웠냐?" 고 물어봅니다.

거기서 소라는 "내가 살던 곳에선 모두 평범하게 했었어." 라고 대답하지요.
(사실 이것이, 유희왕 앜파에 다른 세계가 있다는 첫번째 떡밥이었습니다)


그리고 24화, 테러를 거듭하던 쿠로사키 슌이 간지폭풍을 불어오던 날,

유토와 유즈의 대화로, 그들의 적의 정체가 바로 '융합 소환을 사용하는 자들' 이라는 것이 알려지죠.


융합 소환을 사용하는 자들의 공격으로 자신들의 세계가 박살나고, 다른 세계에서 테러활동 중인
쿠로사키 슌과,

융합 소환같은건 평범하게 사용했다고 말하는
시운인 소라의 대결.

이 두 사람의 대결 뒤에는 이런 묘한 떡밥이 깔려있던 겁니다.
그랬던만큼 팬들은 두 사람의 대결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지요.

이 듀얼... 반드시 뭔가가 일어난다!!


마침내 듀얼 시작!

유희왕 아크파이브의 특징은 '액션 듀얼' 이란 것으로, 듀얼 시 필드를 선택하여 그 필드에서 싸우게 됩니다.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공격하거나, 피한다던가 하는 연출을 쓰기 좋아서 이런 요소를 선택한 듯 한데...

이번 필드는 '미래도시 하트랜드'.
이에 쿠로사키가 크게 놀라죠.

참고로 미래도시 하트랜드는 유희왕 앜파의 전작인 '유희왕 제알' 의 배경도시입니다.
쿠로사키와 유토가 유희왕 제알의 세계관에서 왔다는 가장 큰 증거겠네요.


듀얼 대회는 기본적으로 축제입니다.
지금까지 듀얼은 모두 축제 분위기 속에서 떠들썩하면서 즐겁게 진행됐지요.

"우리도 즐겁게 듀얼하자~" 라고 말하는 소라지만 쿠로사키는 여전히 진지합니다.ㅋㅋ


원래 액션 듀얼은 시작하기 전에 외치는 대사가 있습니다.

"결투의 전당에 모인 듀얼리스트들이, 

몬스터와 함께, 땅과 하늘을 넘나들며, 

필드 안을 뛰어다닌다! 

보라! 이것이 바로 듀얼 최강 진화형! 

액션 듀얼!"

위 대사를 두 명이 번갈아가며, 온갖 폼을 잡으면서 함께 외치는 것으로 듀얼을 시작하죠.

소라는 이번에도 위 대사를 외치지만!!


쿠로사키는 진짜, 변함없이 진지하게 씹어줍니다.ㅋㅋ
분위기 파악 못한다고 까는 소라.
결국 영창은 관객들이랑 같이 했네요.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마침내 듀얼 시작!


소라는 자신의 귀여운 몬스터를 소환하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냅니다! 특히 어린애들이 좋아하는군요!
주인공네 팀은 듀얼의 '엔터테이먼트' 를 강조하기 때문에, 모두가 즐거운 듀얼이 모토지요.


쿠로사키에게, 둘이서 최고의 쇼를 관객들에게 선사하자고 말하는 소라.

또 씹힐 줄 알았는데, 의외로 쿠로사키가 반응합니다!


"그래…….! 내 고향은 분명 그런 곳이었지. 

어린이도 어른들도 순수하게 듀얼을 즐겼고 

듀얼리스트들은 마을의 동경의 대상이었어."

느닷없이 자기 고향 썰을 풀어놓는 쿠로사키 씨에게 모두 당황하지만(...)

듀얼은 어찌저찌 진행되고, 슬슬 중반부로 넘어갑니다.


융합 카드를 꺼내는 소라. 그 순간 쿠로사키의 표정이 변하죠.

참고로 융합 소환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융합입니다.


요 귀여운 곰인형과


이런 가위손 괴물을 하나로 합쳐서


이런 괴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지요. 이것이 융합 소환!


융합마수의 등장으로 쿠로사키가 위기!
소라는 쿠로사키에게 "봐주지 않는다고 했잖아?" 라면서 진짜 실력을 발휘하라고 도발하는데,

여기서 쿠로사키 씨는,


다시 느닷없이 자기 썰을 풀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그랬었지. 

압도적으로 강력했던 적들을 피해 우리들은 어떻게든 자기 자신을 지키는 데에만 급급했어. 

그러나 저항할 조직조차 없었던 우리들은 한 명씩, 또 한 명씩…… 동료들을 잃어갔다……! 

그런 절망적인 싸움 속에서 우리는 배운 거다. 살아남기 위해 이길 수 밖에 없다고! 

반드시 이긴다는 철의 의지를 가진 자만이 이 지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그리고 멋진 엑시즈 소환!

엑시즈 소환이란, 유희왕 제알에 등장한 소환법으로 레벨이 같은 몬스터를 합쳐서 소환하는 방법입니다.

엑시즈 소환은 소환이 간단하지만 능력은 별로... 라는 것이 옛날 이 사람의 인식이었는데,
저 라이즈 팔콘은 정말 말이 안 나오는 씹사기이기 때문에(...) 소라의 융합 몬스터가 발립니다.

이렇게 상황이 역전되자 소라는 다시 융합 소환을 하지요.


먼저 귀여운 사자를 소환하고,


다시 가위손과 융합합니다.

방금까지 귀엽다고 웃던 애들이 우는 모습은 덤. 제작진의 악취미를 알 수 있는 연출이죠(...)


하여간 저 사자 괴물로 쿠로사키를 공격하는 소라.

쿠로사키는 라이즈 팔콘을 타고 공격을 피하는데, 저 부분 액션 연출이 쩝니다!
뭐, 이번 화는 워낙 기대받은 화다보니 제작진이 엄청나게 공을 들여서 만들었지요.

듀얼 전체적인 내용을 보면, 쿠로사키는 함정과 마법을 적절하게 이용한 퍼미션 전략을 사용합니다.
상대방이 뭘 하려고하면 태클을 거는 전략인데,
유용할진 몰라도 굉장히 짜증나고 화가 나는 전략이지요.
즐거운 듀얼, 이 아닌 살아남고, 이기기 위한 듀얼이란 쿠로사키의 컨셉에 딱 들어맞는다고 할까요.


그런 퍼미션 전략에 당하다보니, 소라도 좀 화가 났나 봅니다.


다시 융합 소환을 시도하여 괴물양을 만들어 이번엔 드디어 라이즈 팔콘을 격파!


앗, 그런데 쿠로사키 씨의 눈매가 심상치 않다!


"RUM(랭크 업 매직)-랩터즈 포스!!!!"

RUM(랭크 업 매직)이란 한단계 더 높은 랭크의 엑시즈 몬스터를 소환하는 마법카드.
문제는 이 RUM카드가, 유희왕 제알 스토리상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카드라는 점입니다.


랭크업 엑시즈 체인지를 한 쿠로사키의 블레이즈 팔콘과 소라의 융합마수의 대결.

그 치열한 공방 중에 도시는 불타고, 관객들은 아연실색하고...
아아, 즐거워야 할 듀얼 대회가...


쿠로사키가 반격에 나선 이후, 듀얼은 시종일관 쿠로사키의 우세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마음의 여유가 생겼는지 소라를 도발하기 시작하는 쿠로사키 씨.

"이걸로 조금은 사냥당하는 자들의 마음을 알겠나? 

네놈들은 언제나 웃으며 우리의 동료들을 습격했다, 

하지만! 우리는 더 이상 저항하지 않고 사냥당하는 먹잇감이 아니야!"


거기에 소라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

......

.....아, 저기, 소라군?


저기, 소라군. 얼굴이 카오게이가 됐는...


게다가 캔디, 햝지않고 깨물었...


...사실 유희왕을 죽 보던 사람들은 전혀, 전혀 놀라지 않습니다.

유희왕에서는 지극히 평범한 전개거든요. 아니, 진짜로.

똑같은 통수가 바로 전작, 유희왕 제알에서도 있었고. 팬들도 단련됐다니깐요ㅋ

흠, 그럼 소라가 정말로 쿠로사키 네를 침략한 악의 세력?

그러면 또 한 가지 문제가 생깁니다. 쿠로사키네가 유희왕 제알의 세계관에서 왔다면
융합 소환을 쓰는 소라는 당연히 유희왕GX의 세계에서 왔다는 말이 되는데요.
유희왕 앜파는 GX세계를 적으로 삼으려는 걸까요?


카오게이는 이름 그대로 예술입니다.

예전엔 미처 생각 안했는데, 유희왕 제작진도 저거 만들면서 즐기고 있겠죠? 분명.
시로바코 보니깐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진짜 심심하면 카오게이를 그리고 있으니, 유희왕의 전통이라는 말이 농담이 아니라니깐요.

여하튼 마지막 융합 소환을 하는 소라입니다!
기괴한 키메라 마수를 탄생시킨 소라는 쿠로사키의 엑시즈 몬스터를 빼앗는데 성공!
쿠로사키를 위기로 몰아넣습니다!


하지만 쿠로사키는 역시 포기하지 않았다!!

"우리 레지스탕스는 항상 최악의 상황만을 생각해 싸워왔다. 

함께 싸워온 동료가 적에게 납치된 경우까지 생각하면서……! 

하지만 설령 빼앗겼을지라도…… 우리들은 절대 못 본 체 하지 않는다! 

동료는 반드시 되찾아보이겠다!!

속공마법! RUM(랭크 업 매직) -  레볼루션 포스!!!!"

RUM(랭크 업 매직) -  레볼루션 포스의 효과는, 상대방 필드의 엑시즈 몬스터를 빼앗아와서
랭크 업 엑시즈 체인지 시키는 것.

쿠로사키는 빼앗긴 자신의 몬스터를 다시 가져와서 한단계 높은 랭크의 엑시즈 몬스터를 소환합니다.


그리고 쿠로사키의 마지막 공격.
공격방식은 무려 융단폭격.ㅋㅋ


레볼루션 팔콘의 공격으로 도시는 불바다가 되고, 유우야는 이 모습을 보고 경악합니다.

유우야는 '엔터테이먼트' 로써의 듀얼을 동경하고 목표로 하고 있었던 만큼
쿠로사키의 '전쟁' 으로써의 듀얼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겠지요.
유희와 앜파가 단순히 듀얼하고 싸우는 스토리가 아니라,
'즐기는 듀얼' 과 '싸움으로써의 듀얼' 이 두 이야기를 다루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즐기는 듀얼이 주인공의 신념인 이상, 저런 듀얼방식은 유우야로서 용납할 수 없을테니깐요.


승부는 소라의 패배.

이걸로 많은 팬들이 기대했던 쿠로사키 대 소라의 듀얼은,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낳고 끝났습니다.


아, 재밌었어요, 재밌었어요. 유희왕 아크파이브 너무 재밌네요.

이걸 보면 카드게임애니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는지 잘 알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ㅋㅋ

이젠 쿠로사키를 보고 기행남이라 놀리는 사람들은 없어졌네요. 워낙 간지가 넘쳐서.
그리고 소라는... 비록 통수를 쳤지만 유희왕에서 이걸로 놀라는 사람들은 없기 때문에 특별히 별 말은 안나오네요.
다만 소라가 유희왕의 전통(=카오게이)을 잘 이어주어서 모두 기쁘게 생각하는 모양입니다.ㅋㅋㅋ

33~34화 작화와 액션이 어마어마하게 멋졌는데,
그 반동인지 다음주의 휴방이라고 하네요.ㅋㅋ 두 주 또 어떻게 기다린담.

유희왕 앜파는 슬슬 36화부터 진지한 스토리로 넘어가면서 우울한 전개로 간다고 합니다.
이제야 이야기가 본 궤도에 오르기 시작한 유희왕 앜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보세요!!


유희왕 아크파이브 2기 오프닝 올리면서 글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2기 오프닝 처음엔 '이게 뭐야?' 싶었는데 지금 들으니 엄청 좋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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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유희왕 아크파이브 이야기입니다. 위크로스가 아니에요.

요즘 유희왕 앜파 스토리가 본 궤도에 올라서면서 위크로스보다 재밌어지는거 같다니깐요.
그 환상적인 혼돈의 도가미에 함께 빠져 보도록 합시다!ㅋㅋㅋ




─유희왕 아크파이브 초반부는 무진장 평범하게 진행됩니다.

듀얼이 최고의 오락거리인 세계관. 그 세계에서 '즐거운 듀얼' 을 하는 주인공.
나름 평범했던 주인공은 우연히 새로운 소환법을 익힘으로써 듀얼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새 바람을 몰아온다~ 


...라는 이야기죠.
이렇듯 주인공 시점으로만 보면 새 소환법을 익히고, 그 후 대회에 나간다는 지극히 평범한 전개입니다.

그런데 이 앜파가 웃기는 게, 주인공을 완전히 배제한 상태로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고 있다는 겁니다.



─시작은 7화, 이 작품의 메인 히로인(중요)인 유즈는 주인공인 유우야를 해코지하려는 일당을 발견합니다.
메인 히로인답게 주인공을 지킬 요량으로 그 일당을 습격하는 유즈!

그들과 듀얼로 승부(...)를 내려던 찰라, 의문의 남자가 나타납니다.

그는 유즈더러 물러서라 하면서 자신이 대신 싸우겠다고 합니다.
생전 듣도 보지도 못한 남자가 그러니 당연히 반발하는 유즈.
"이 싸움은 나의 싸움이야!" 라고 말하지만 그 남자는 손으로 유즈를 물리며 이렇게 말합니다.


↑한동안 친구들 사이에서 최고의 명대사로 취급받은 대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그 남자는 유즈를 대신하여 악당들을 물리칩니다. 그리고 순간의 액시던트로 그의 마스크가 벗겨지는데...


그의 정체는 다름아닌 검은 유우야.
(유우야 별명이 헤어스타일땜시 토마토인데, 덕분에 이 녀석은 가지라 불렸음)

그 직후, 진짜 유우야가 달려오지만 유즈의 팔찌가 빛을 발하더니 검은 유우야를 다른 장소로 이동시킵니다.
이런 식으로 유우야는 검은 유우야를 만나지 못합니다. 그래서 유우야는 메인 스토리에 끼지 못하게 됐지요.


7화, 뜬끔없이 위 스토리가 나왔을 때 팬으로서 어찌나 흥분했는지 모릅니다.
이 검은 유우야 이야기야 말로 유희왕 앜파의 메인 스토리이며 최강의 떡밥.

처음에는 '미래에서 온 유우야다!' 라던가 '다른 차원의 유우야다!' 같은 말이 나왔지요.
물론 지금은 스토리가 꽤 진행되서 검은 유우야의 정체가 어느정도 나오긴 했습니다.


─다음은 15화, 메인 히로인인 유즈는 검은 유우야와 유우야 사이에 흔들리며(ㅋㅋㅋㅋㅋㅋ)
방황하던 중에 자신의 약함을 자각하고, 친구(?)인 소라에게 융합 소환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스토킹 중이었던 검은 유우야.

무슨 이유에선가 망설이던 소라는 결국 유즈를 제자로 삼기로 하는데,
그 때 검은 유우야를 발견하고 그를 공격합니다.


듀얼디스크로!!


이 바닥에는 오래 전부터 '듀얼리스트에게 카드는 검, 듀얼디스크는 방패' 라는 명언이 있었죠.
그래도 이 순간만큼은 듀얼디스크가 검이었습니닼ㅋㅋㅋㅋㅋ

그리고 터져나오는 떡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 사람다 이쪽 차원의 사람들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저 시운인 소라라는 친구는 융합소환을 사용하는 아이인데, 처음 등장했을 때
"내가 살던 동네에서는 융합소환 같은거 다들 썼어" 라는 시청자들에게 은근한 떡밥을 던진 전적이 있죠.

설정상 앜파의 세계에선 융합, 싱크로, 엑시즈 소환은 발견되지 얼마 안되서 사용자가 적다! 라고 하거든요.
하지만 소라는 처음 등장부터 자연스레 융합소환을 사용하고, 검은 유우야는 엑시즈 소환을 사용합니다.


─위 15화 에피소드가 방영되고 이래저래 말이 많았습니다.

유희왕 시리즈 최초의 작품이었던 DM을 제외하고, 각 시리즈마다 시리즈를 대표하는 소환법이 존재하지요.

유희왕GX는 융합소환,
유희왕 5D's는 싱크로 소환,
유희왕 제알은 엑시즈 소환.

그러니 유희왕 아크파이브는 팬듈럼 소환을 메인으로 스토리가 진행될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왠걸, 팬듈럼 소환은 주인공만 쓰고, 다른 캐릭터들은 다 융합, 싱크로, 엑시즈를 쓰는게 아닙니까.

게다가 다른 차원에서 왔다는 소라와 검은 유우야.
덕분에 농담삼아 "소라는 GX세계에서 왔고 검은 유우야는 제알 세계에서 왔다!" 라고 말하곤 했지요.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문제의 18화.
검은 유우야(=유토)의 회상씬이 나옵니다.

엉망진창이 된 세계. 이곳이 유토의 고향이지요.
그런데 배경이 어디서 많이 본거 같다???


누군가가 찾아낸 유희왕 제알의 오프닝에 나온 건축물과 앜파에 나온 쇠퇴한 건축물

자세한 것은 이쪽에서 보세요.

여하튼 이 회상씬에 나온 유토의 고향은 다름아닌 유희왕 제알 세계관. 그것도 멸망한 모습!

그리고 갑작스레 적 캐릭터!!


오토바이 타고 듀얼하는 애들 떳다!!!!!

엔하위키의 말에 따르자면 "유희왕 5D's 끝나고 두번다시 볼 일 없다고 생각한" D휠이 재등장!!


즉,

현재까지 나온 정보를 모아보면 유희왕 앜파는

유희왕계의 디케이드. 유희왕 전시리즈가 모여 서로 싸우는 올스타전.
적어도 지난 시리즈의 세계관이 등장하는 것은 분명하네요.

본래 이 차원 간의 전쟁은 준비되어 있었던 것이고,
전쟁을 위해 실력좋은 듀얼리스트를 양성하던 앜파의 세계에 갑작스레 주인공이 '팬듈럼 소환' 이라는 새 소환법을 탄생시킨 것이죠. 전쟁을 앞둔 상황에서 이 사건이 어떤 파장을 불러 일으키는지 중간중간에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주인공인 유우야는 이런 사실은 전혀 모르고, 그저 듀얼을 즐기고 있을 뿐.
사실 이 모든 이야기는 메인 히로인인 유즈를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유즈는 현재 5다리 걸친 상황ㅋㅋㅋ



─유즈의 5다리 중 하나인(...) 쿠로사키 슌. 별명은 미역.
유토의 동료이며 유토와 같이 엑시즈 소환을 쓰는 제알 세계관에서 왔습니다.
유즈와 똑같이 생긴 여동생이 지금 적에게 잡혀있어 유즈만 보면 정신을 못 차리는 상황.

붙잡힌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 적이라 생각되는 자들을 닥치는대로 사냥하고 다니던 중,
너무 날뛴 탓에 앜파의 엘리트 조연 3인방과 듀얼을 하게 됩니다. 1:3 듀얼!

공격을 못하는 첫턴을 둘째치고, 둘째 턴부터 3명에게 다구리를 맞아 라이프가 10으로 떨어지는 사태가 발생!
누가봐도 미역의 패배임이 틀림 없으나...


이런 간지폭풍을 내보이며 사기적인 드로우로 카드 한 장으로 엑시즈 소환에 성공,
원턴 쓰리 키루~ 를 달성하는 위업을 보여줍니다.

유토와 쿠로사키는 자신들의 적이 '융합소환' 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회상씬에 나온 적은 D휠을 타고 있었는데...
아직도 많은 떡밥이 남아 있네요.



여하튼 요즘 유희왕 앜파 아주 재밌네요.
위는 최근에 공개된 유희왕 앜파 2기 엔딩! 노래는 성우들이 불러서 걍 그렇지만(...)
대충 유희왕 앜파 분위기가 어떤지 잘 알수 있어서 올려봤습니다.ㅎㅎ

진짜 즐거움은 이제부터다~ 앞으로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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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코 마켓이 2013년도 애니더군요. 더 오래된거 같은데ㅎㅎ

여하튼 딱히 재밌게 본 애니는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작품 특유의 분위기(주로 80년대스러운)가 요즘 애니랑 많이 달라서 흥미있게 봤었지요.
그런저럭 볼만했다... 라는 것이 감상이었는데 이게 왠걸, 극장판이 나온다네요?

거기다 그게 엄청 재밌어 보여!!!!!!!

그래서 막 보고 싶었는데 마침 한국에서 개봉하더군요.
타마코 마켓 안봤던 친구 데리고 가서 봤었네요. 무지 재밌게 봤습니다.ㅎㅎ



─타마코 마켓의 극장판이 기대되었던 이유는 달달한 연애물이라는 소식 때문이었습니다.

요즘 트렌드가 여자애들만 나온다던가, 짝사랑만 계속 한다던가, 난장판 하렘이거나...

저런 것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본격적인 청춘 연애 이야기를 하겠다고 하니 급 기대가 되더군요.
그것도 타마코가!! 다른 사람도 아닌 그 떡집 아가씨가!
상대방인 남자애(모치죠)는 고백하려다 결국 못하는 것이 캐릭터성이라고 생각했는데!

연애물을 꽤 좋아하는 편이지만 가끔 보면 답답해지는 전개가 싫어서 마음에 드는 연애물을 못 찾는 편입니다.
그래서 유명한 니세코이도 아직 보지 못했네요. 보면서 고통받고 싶지 않아서;

모치죠가 의외로 멋지게 고백하는 것도 기대되었고, 타마코가 그 고백에 놀라고 사랑을 알아가는 과정이 너무 보고 싶었네요. 분명 원작은 이런 애니가 아니었는데 아무렴 어떻습니까. 이런 것이 보고 싶었어요!!!!!!!!


─스토리로 따지자면 별 내용 없습니다. 모치죠가 고백하고, 타마코가 받아들이기 까지의 과정.

고교생의 청춘 연애물로 너무도 특별할 것이 없는 이야기지만 그것을 굉장히 달달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변하지 않고, 변할 일이 없을거라 생각했던 타마코가, 모치죠의 고백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깨닫고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이야기. 단순한 연애 이야기가 아니라 사랑을 통해 성장하는 청춘을 확 와닿도록 보여줬습니다.

작품이 시작한 후 내내 한도 끝도 없이 달달한 내용에 흐뭇하게 바라볼 수 있었네요.ㅋㅋ
내 청춘은 비롯 회색빛(...)이었지만, 세심한 묘사에 마치 자신의 청춘인것마냥 받아들일 수 있었던거 같네요.


초반에는 애니판처럼 모치죠의 고뇌로 시작되지만,
초중반에, 의외로 멋지게(!) 고백에 성공하면서 이야기의 스폿라이트가 타마코에게 옮겨집니다.

고백을 받고 처음엔 당황하고, 다음엔 어찌할 줄 몰라 하고, 다음은 점차 자신의 감정을 깨닫고, 그리고 그 마음에 응하는 과정. 성급하지 않게 수순을 밟아가며, 빼어난 연출로 타마코와 같은 것을 느끼게 해주고, 나아가 연애, 청춘, 성장, 세 토끼를 한꺼번에 잡아내더군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바로 저런 것을 보고 싶었어요!!

특히 고백을 받은 직후 타마코가 달려가며 주변이 뿌옇게 변하는 연출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ㅎ
그 외에 타마코가 방 안에서 혼자 생쇼를 다하는 장면이 꽤 많았는데 전부 ㅋㅋㅋ거리며 재밌게 지켜봤지요.


─같이 보러 간 친구는 타마코 마켓은 고사하고 애니를 잘 안보는 친구였는데
보고 나서 의외로 재밌었다고 칭찬하더군요.(타마코 마켓 재미없다는 평을 사전에 많이 들어서 그런듯)

특히 뻔한 이야기에 클리셰를 섞었지만 그 중에 새로운 요소가 몇 가지 있었던 것이 아주 좋았다고 하네요.
마지막, 독감으로 학교가 휴교했을 때 타마코가 일부로 모치죠에게 말하지 않고 홀로 학교에서 기다리는 장면은 굉장히 좋았... 는데, 거기서 또 마지막은 클리셰를 따르다가, 또 마지막에 실전화기를 이용한 고백이 새로웠다고...

근데 개인적으로 마지막에 왜 핸드폰을 안 쓴건지 궁금;;; 전화하면 금방 찾을 수 있잖아?ㅋ


─여하튼 결론은 그겁니다.

이 영화 미친듯이 달달해요. 보는 쪽까지 부끄러워 질 정도로 청춘이에요.
게다가 작품 특성상 심히 아날로그해.ㅋㅋ

하지만 그 달달함에 흠뻑 젖어보고 싶다면 두말할 것없이 추천하는 극장판입니다.
진짜, 원작인 애니랑 많이 달라졌지만ㅋㅋㅋㅋ 쿄애니, 이런 연애물 만들 줄 알면서 왜 중2병 그렇게 만들었냐?!<<<




─핑퐁이라는 애니가 그렇게 재미있다더라~ 하는 얘기를 무척 많이 들었던거 같습니다.
이런 소문이 퍼지면 "어디 함 볼까~" 란 생각이 드는게 당연하지만...
이 몸은 선천적 모에부타였기 때문에 미소녀가 나오지 않는 애니는 역시 쉽사리 손이 가질 않더군요.

그래서 완결이 나고 한 분기가 지난 후에야, 집 TV에 애니플러스 결제한 것을 계기로 핑퐁을 보게 되었습니다.


미소녀 좆까! 핑퐁은 갓퐁이었다!!!!!!!



─핑퐁을 보면서 느낀 감정을 한 마디로 정리할 수도 없고,
상세히 풀어 써보려 해도 이 사람의 감상글 솜씨가 후달리기 때문에 완전히 옮겨 적을 순 없을겁니다.
그래도 언제나처럼 인상적이었던 부분 위주로 좀 적어 볼까요.



─주인공 중 한 명인 '스마일' 은 로보트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희노애락 감정표현이 없는 덤덤충.
또 하나의 주인공인 '페코' 는 언제 어느 때나 유쾌하고 장난기 있는 친구죠.

정반대인 것 같은 두 사람이지만 지켜보는 입장에서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대체 뭔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거죠.
도통 말이지, 기쁘거나 슬프거나 낙담했다는 것을 한 눈에 알 기 쉽게 보여주질 않아요.

요즘 라노베를 보면, 캐릭터의 성격이나 생각이 한 눈에 알기 쉽게 표현되곤 합니다.
츤데레, 라고 해서 알기 어려운 캐릭터가 아니죠. 오히려 너무도 알기 쉽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알기 쉬운 것이 그 캐릭터의 매력이고 작품의 매력인거 같습니다.

하지만 스마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무뚝뚝. 사람들은 "찔러도 피 한방울 안 나올거 같다." 고 말하지만 그때마다 스마일은 말합니다. "나도 사람입니다. 들뜨거나 침울해 하거나 하기도 한다고요." 하지만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그것을 도통 알 수가 없습니다. 표정도, 태도도 거의 변하지 않는데 지금 스마일이 웃는건지 슬퍼하는 건지 우째 안답니까.

그러던 와중에 스마일이 스카웃 제의를 받고, 자신을 가르치던 코치가 그것에 찬성했다는 것을 알고 갑자기 행방불명이 됩니다. 시종일관 무뚝뚝한 모습을 보여준 스마일이지만 나름 많은 것을 생각하고 방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죠. 사실 그 특유의 연출로 스마일의 속내가 간혹 나오긴 하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정말 알기 어렵습니다. 뭐, 작중 인물들도 스마일이 무슨 생각인지 모르는데요.

코치는 스마일이 재능이 있기 때문에, 자신은 등을 떠밀어줄 뿐이고 스마일은 보다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지요. 하지만 스마일에게 그런 생각은 넌센스였습니다. 왜냐면 그는 탁구에 인생을 건게 아니라 그냥 '즐거워서' 하고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부모님이 이혼한 스마일에게 있어, 코치가 자신을 버렸다는 생각에 쇼크를 먹은 거겠죠.

이러한 이야기가 작중에 친절하게 설명되지 않습니다. 한 눈에 알아먹기 힘든 관계지만 라노베같은 가벼운 이야기에서 도무지 풀어낼 수 없는 깊이가 담겨 있지요.

"사랑한다면 억지로 끌어안고 키스해 줘라" 라는 충고를 받고 코치는 스마일을 기다립니다. 결국 탁구장에 돌아온 스마일은 자신을 기다린 코치를 보고 놀라죠. 선수가 없으면 코치는 아무것도 아니다, 라는 말로 스마일이 혼자가 아님을 말하며 코치는 다소 강압적으로 말합니다.

"한 번 더 이러면 맞는다...

두 유 언더스탠드? 미스터 츠키모토?"

그 질문에 스마일은 (그답지 않게)단호하게 대답합니다.

"예스...

예스, 마이 코치."


스마일이 코치를 특별히 존경했다던가 하는 묘사는 이전에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귀찮고 짜증나게 생각했지요.
그렇기에 대체 언제 스마일이 코치를 존중하고 멘토로 여겼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안개와 같이 애매한 관계가 계속되던 중 스마일의 저 대사가 나오는 순간, 모든 것이 분명해지는 카타르시스가 어마어마한 감동을 주더군요.


페코는 스마일과 반대로 오버액션에 말이 많지만 그래서 도히려 속을 알기 힘든 녀석이었습니다.
자신이 좌절할 때조차 농담으로 얼버무리기 때문에 대체 저녀석은 진짜 상처입은건지 어떤건지 알 수가 없었죠.
초중반에 페코가 방황하는 장면이 있는데 도통 왜 그러는지 한참을 몰랐습니다. 이유는 의외로 간단한데, 재능이 있다고 믿었는데 그 믿음에 배신을 당한거 같아서... 였다는군요.

자신의 좌절조차 농담으로 얼버무리는 페코였지만 그래도 진심이 되는 순간에는 아무 얼버무림 없이 속내를 보여줍니다. 그 점은 확실히 스마일보다 표현이 확실하죠.


여하튼 이 애니는 도통 사람 속이나 인물관계를 알기 쉽게 표현해 주지 않습니다.ㅋㅋ
하지만 알기 어려울 뿐이죠. 스마일도 페코고, 그 외에 다른 캐릭터도 분명한 '캐릭터' 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현실의 사람과 같은 복잡한 캐릭터성을.


─음, 그리고 최애캐인 콩. 중국인 콩 말이죠.ㅋㅋ

첫 등장은 오만하기 짝이 없지만 점점 인격적 성장을 거듭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특히 기차 타고 어머니 배웅 받으며 떠나는 장면과, 크리스마스 날 학교 친구들과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이 사람이 핑퐁 애니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

무엇보다 일본 애니에서 중국인이 나온다고 중국어로 말하는 장면이 있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음요ㅋㅋㅋ


─그 외에 드래곤이나 아쿠마나, 정말 이야기하고 싶은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11화 밖에 안되는 짧은 분량 속에 이토록 많은 감성이 담겨져 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네요.

스포츠물로서 뜨거운 전개도 잘 살아있고, 승자의 고뇌와 재능, 노력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이야기 구조 자체는 단순했지만 그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연출과, 어찌보면 알아먹기 힘든 캐릭터의 속내와 관계를 표현한 연출은 그야말로 역대 애니 중 최고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네요.

다다미 넉장 반 이후로 정말 재밌게 본 명작 애니였습니다. 한동안 계속 빠져 지낼 거 같네요.ㅋㅋㅋㅋ


그림은 비타판으로 나왔다는 콥스파티 BD

─콥스파티, 라는 게임이 비타로 나온다는 소리를 듣고 꽤 기대했었는데...
결국 하지 못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시리즈를 해봐야 한다는군요.
그런데 이제와서 시리즈 다 찾아서 플레이하기엔 귀찮아서;;

그래서 손을 논 작품인데 알고보니 소설판이 있더군요? 가장 기본적인 스토리인 모양이지만
그나마 이거라도 읽어서 아쉬움을 달래고자 했습니다. 음...


─저 게임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게임인지는 전혀 모릅니다.
다만 저 표지에서 느껴지는 스릴러, 호러, 광기가 왠지 이 사람을 두근~ 하게 해주는 느낌이 있어서ㅋㅋ
스릴러물 엄청 좋아해요. 잘 만들어진 추리 스릴러 게임은 이 사람에게 아주 귀한 보물이죠.

표지만 보고 대충 예상하기로 "음... 뭔가 저 고교생 청춘남녀들이 배틀로얄같은 잔인한 생존게임에 말려들어서..."
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 유령이 나오는 호러 괴기물이었네요. 그래도 분위기 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은거 같습니다. 확실히 생각하기에 따라 무서운 이야기기도 하고요.


─사이좋은 고교생 친구들. 마침 그 중에 한 사람이 전학을 가게 되어, 헤어지기 전에 그들은 '행복을 가져다주는 사치코 주술' 을 하기로 합니다. 이 주술을 걸면 서로 언제나 사이좋게 지낼 수 있다고 믿고...

하지만 그 주술은 뭔가 잘못된 주술이었고... 그들은 알 수 없는 저주에 빠져 이상한 공간으로 이동되는데...

~같은 느낌의 소설입니다. 저 '사치코 주술' 은 왠지 분신사바가 떠오르네요;

처음엔 등장인물이 괜히 많아 보여서 겁먹었는데 역시 소설을 읽으면서 한 명 한 명이 확실히 인식되더군요.
근데 기억에 남을 쯔음에 죽어버리는 경우가;;


─이야기는 이공간 안의 학교에 빠진 학생들이 유령들을 피해가며 원래 세계로 돌아가는 스토리.
다만 활극이 아닌 호러괴기물이기 때문에 잔인하고 멘붕할 만한 묘사가 많습니다.
한 방에 산 고깃덩이가 된다던가, 먹을 것이 없어 친구를 먹었다던가, 집에 가고 싶다고 울부짖다 죽었다던가.
이런 공포스런 묘사나 분위기는 오랜만에 느껴서 좋네요. 음, 딱 일본 쯔쿠르 호러 게임 같은 느낌.

아, 원래 그런 쪽 인디게임으로 시작한 시리즈라고 하네요.


─뭔가 중간중간 내용에 충격적인 반전이라던가, 전개가 있었던거 같지만 책으로 읽어서 그런지 확 와닿지 못했던게 아쉽네요. 역시 내용 집중력에 있어선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을 따라올 수는 없는걸까요.

콥스파티는 시리즈가 많아 보이지만 리메이크도 많아서 크게는 이것과 더불어 3작품 정도가 있는 모양인데...
1, 2, 3같이 시리즈를 세는 것이 아니라 부제를 이상하게 정해놔서 시리즈를 구분하니 이거 처음 보는 사람은 시리즈 구분이 영 안되는게 불편하네요.;;;;


─그래서 감상은... 소설판은 그렇게 썩 재밌지는 않았지만 공포 분위기 조성은 괜찮았던거 같습니다.
덕분에 이런 작품을 좀더 찾아보고 싶은 의욕이 생기네요.
일본에는 이런 호러 인디 게임이 많으니... 이번 기회에 이것저것 찾아볼까요?




1분 25초부터.


위크로스 보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만든 자막 합성짤.
포토샵같은 프로그램 전혀 안 써봐서 어떻게 손봐야 할지 몰랐는데 포토 스케이프라는 좋은게 있네요.ㅎ

요즘 버서커 소울이 너무 좋습니다. 이번에 실제 카드로 나왔다고 하고ㅋ

유희왕 하고 싶은데 말이죠. 왜 온라인 버젼 또 안낼까요. 스마폰 게임으로 내면 대박 칠텐데...





─많은 분들이 모르시는 사실인데

이 애니에서 나오는 무겐쇼우조는 '무한소녀'(無限少女)가 아니라 '몽한소녀'(夢限少女)입니다.


모르셨어도 괜찮아요, 부끄러워 하지 마세요! 저도 오늘까지 몰랐으니깐요!!!!

일본인들도 자막의 한자를 보지 않고선 다들 무한소녀로 알았다는거 같아요!!! 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충격과 공포의 위크로스 8화 감상입니다.


위크로스 애니를 혼자서 캐리하고 있던 아키라키.

카드게임애니의 본분을 잊지 않고 홀로 카오게이에 몰두하던 차에 결국 얼굴이...;ㅅ;


결국 참다못해 듀얼리스트는 관두고 리얼리스트 전개로!!


진정해요, 그냥 카드 게임일 뿐이잖아요!!


하지만 카드게임은 중요한 문제죠. 예...



이번 화는 완전한 유즈키의 화. 1화부터 줄곧 이어진 유즈키 이야기가 일단락 됩니다.

오프닝이 나오기 전의 이 장면에서 유즈키가 하는 말을 듣고 전율이 일더군요.

"다음에 우연히 만날 때는 새로운 나,

카즈키의 연인이 된 나!"

결심을 굳히는 모습에서 성장했구나 하는 생각이

그리고 유즈키의 욕망이 뭔지 알고 있었는데도 이리 당당히 말하니 금기를 범한 듯한 느낌이 동시에 느껴지더군요.ㅋㅋ


유즈키 전용 화다보니 유즈키 너무 예쁘게 나왔습니다. 헉헉...




그리고 유즈키가 호시탐탐 노리는 사냥감 카즈키.

확실히 잘 생겼습니다. 특히 눈매가 맘에 드네요ㅋㅋ

주변에서 다른 빗치들이 꼬이는데도 정상적으로 행동하고요... 는 이번화 막판에ㅋㅋㅋㅋ



이번 화에서 만사를 포기하고 콩만 까는 주인공.(ㅋㄲㅈㅁ!!)

전에 이 애니가 마마마와 비슷하게 간다는 말을 했었지요. 특히 유즈키가 사야카 같다고.

하지만 루우코를 보면 전혀 마도카같은 역할을 할 생각이 없나 봅니다. 사야카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엉뚱한 짓까지 했던 마도카인데, 루우코는 유즈키가 큰 일이 있을 때 할머니랑 같이 집에서 콩이나 까고ㅋㅋ 아, 비난하는 건 아닙니다. 마도카가 그렇게 행동한 건 참 마도카스러웠듯이 루우코가 이러는건 참 루우코스럽네요. 유즈키가 큰 일에 처했는지도 몰랐고.(핸드폰 사라;;;)



몽한소녀를 향해, 마지막 배틀을 하는 유즈키.

배틀하기 전부터 상태가 좀 이상하더니, 누가 선공이 될지 맞추고, 자신이 이번 배틀에서 이기면 몽한소녀가 될 거라 예상하지요.


이걸 보면, 어쩌면 루리그들도 몽한소녀가 되는 조건 같은건 모르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본인이 어찌저찌 조건이 갖춰지면 스스로 알게 된다던가...



뭐... 여하튼...



배틀에서 승리하고 몽한소녀가 된 유즈키!

꿈을 이뤘구나! 축하해요~!!




여기 대사가 참으로 압권입니다.


(카즈키)"무슨 소리야? 그런건 들은 적 있지만 틀려. 유전자가 전혀 다른 상대에게 끌린다고.."

(유즈키)"다를지도."

(카즈키)"쌍둥이잖아?!"

(유즈키)"전혀 다른 부분을 반으로 나눠 태어났을지도."


...설득력 있다!! 해서 넘어간 카즈키ㅋㅋㅋ 인데 그래서 했을까요?<<<




그리고 충격과 공포의 라스트씬!!


솔직히 이런 전개는 예상하긴 했습니다. 혹시 이거 루리그들이 주인 몸 강탈하려고 그러는거 아냐? 하고.

하지만 그래선 셀렉터들은 손해만 보는 장사잖아? 싶어서 접은 발상인데 좀더 세심하고 파고들어야 했던 부분이군요.ㅋㅋ


결국 이 장면 하나로 지금까지 많은 떡밥이 한 방에 풀린 기분입니다.

특히 루리그들은 왜 패배의 리스크를 말해주지 않았나, 하는 부분에 대해서... 말해서 뭔가 손해될 것이 있으니깐 말 안했겠지 싶긴 했는데...


다들 계약서 잘들 읽어보고 계약 하시는지? 특히 요즘 "동의 하십니까?" 하는 부분에서 약관 안 읽어보고 슥 넘기지 않나요?(...)

유즈키 표정을 보면 딱히 속았다는 표정은 아니여서 살짝 안심은 되지만 말이죠. 이런 결말은 난 바라지 않았고ㅋㅋㅋㅋ

그보다 유즈키가 된 하나요상이 너무 섹시해서 죽을 거 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 하아,


그럼 여러분, 위크로스 9화 리뷰에서 봅시다.(..)


R웹에 쓴 위크로스 8화 리뷰입니다.
매 화 리뷰를 쓰고 싶을 정도로 재밌게 보고 있네요ㅎ

무한소녀가 아니라 몽한소녀라는 것은 트위터에서 마키비님 트윗을 보고 알았는데...
이전에도 알고 있던 사람들이 있던거 같지만 위 글을 R웹에 올리고 나서야 국내에 소식이 퍼진 모양이네요.
명칭을 전부 바꾸는 걸 보니 뭔가 보람(?)같은게...

─지난 화에 이어 멘붕 스토리를 가는 위크로스...

5화에는 위크로스 게임의 위험성이 드러나면서 시청자와 소녀들을 멘붕시키더니 이번화에선 멈추지도 않고 잘도...





─애니 시작 부분에서 이오나의 인터뷰 대사 중...

다른 사람들이 아키라 까는 가운데서 딸기 먹는 방법에 대해 저런 말을 하는데 이게 굉장히ㅋㅋㅋㅋ


근데 아키라, 사무실 내에서 평판이 좋지 않군요. 역시 아무리 일코를 해도 본성은 드러나기 마련일까요?



─여하튼 멘붕 퍼레이드 1탄! 친구 없는 히토에!

지난 화에도 안습이었는데... 히토에는 언제까지 괴롭힐 생각인가, 오카다!!


그나저나 히토에에게 구원이 올까요? 분명 설정 상으로 위크로스 때문에 저렇게 된 것은 나을 약도 없다고 했는데...

마마마처럼 마지막에 루우코가 "모든 위크로스가 탄생하기 전에..." 운운하는 소원을 빈다면.(...)

아니, 그 전에 위크로스로 내건 소원은 위크로스로도 고칠 수 없다고 했으니 불가능해 보이는데...


뭐, 제작진이 알아서 잘 하겠죠.

설마 마지막까지 저대로 냅두진 않겠...죠?




─멘붕 2탄은 아키라키~!!

솔직히 꿀통쾌~ㅋㅋㅋㅋㅋ


아키라 그렇게 입을 털더니, 강한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허접이었군요.

제법 하는 수준이긴 했지만 호랑이 앞의 고양이였네요.


루우코와 배틀하기 전에는 그렇게 입을 털더니 정작 지고 나니깐 약속도 안 지키고

루우코에게 온갖 악담을 쏟아놓고 도망치는 전형적인 어그로꾼의 마음가짐을 보여줍니다.

어그로꾼에겐 먹이를 주지 말고 무시하는게 상책입니다.


음, 그런데 이후 아키라는 멘붕하고 스스로 자멸하는 선택을 했다는 점에서 상대해 준것이 잘한 걸지도(...)




─멘붕 퍼레이드 3탄은 유즈키.


전 솔직히 유즈키가 무진장 좋습니다. 모에요소가 그다지 없는 아이인데도.

결코 행복해질 수 없는 저 박복한 오오라가 제 헨타이 센서를 건든단 말이죠.

이번 화에도 마구 멘붕하며 불행한 처지를 한탄하며 우는데 이게 어찌나 귀여운지.


진지하게 유즈키는 무한소녀가 되서 카즈키랑 여수가는 소라를 찍는 엔딩을 기대해 봅니다.

안 그러면 너무 불쌍하잖아... 는, 이미 히토에나 다른 애들도 불쌍한가;;;

아니면 그냥 루우코랑 커플 이어줘요. 하여간 유즈키 좋아요 유즈키.




─멘붕은 안했지만 새 멘붕의 싹.

무슨 목소리로 울지 궁금하네요ㅋ


그나저나 유즈키에게 질 정도로 저리 약해서 금새 탈락할거 같은데;;;;;




─멘붕 퍼레이드 마지막은 주인공 루우코!!


소원이 없이 위크로스를 한다는게 그렇게 민폐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잘 생각해보면 다른 위크로스들에겐 엄청난 민폐긴 하겠네요. 자신은 진지하게 싸우는데 상대방은 그냥 여유있게 즐긴다면야...

근데 아키라는 별로 불쌍하지가 않은게ㅋㅋㅋㅋ 아키라 소원도 불순했고. 히토에만 불쌍하죠.

유즈키에게 한 번 져줘라.


루우코가 약했다면 차라리 괜찮은데 강해서 문제죠. 음, 지상최강의 사나이 류?(밉다, 이 나의 힘이!!)

루우코의 어머니도 루우코의 강함을 이해하지 못하고(아님) 떠나버렸고 더 강한 할머니가 키우는 설정(아님)


그나저나 타마랑 친해지려고 했는데 타마의 저 전투광 속성에 슬슬 학을 떼고 있네요.

꿈에서 트라우마로 나올 정도면...ㅋ 하지만 루우코도 전투광 속성이 있어서 어울린다 할 수도 있고...



─이번 6화 보다가 끝나고 엔딩이 나왔을때 "뭐야, 22분동안 멘붕밖에 안했잖아!!"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래도 엄청 재밌었단 말이죠. 아아, 모두 이 맛에 막장 드라마를 보는구나, 하는 생각이...


모두 위크로스 보세요, 위크로스! 예약율도 러브라이브 뒤를 이어서 2위라는데!

하지만 위크로스 게임은 하지 마세요... 랄까, 저런 애니 보고 누가 위크로스 하고 싶겠냐ㅋ(...는 저도 해보고 싶긴 하네요)

귀여워

─제목은 훼이크... 는 아니고ㅋ

 뭐, 처음 1화 봤을때 마마마가 많이 생각났었는데 꽤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신 모양이더군요.

심지어는 외국의 동영상 리뷰를 봤는데... 아, 물론 영어라서 알아듣진 못했지만요(...)
그래도 이 애니를 보면서 마마마를 언급하는 부분이 있더군요. 감상은 다들 비슷한지도;

여하튼 2화 재밌게 봤습니다! 전개 빠르네요!
1화에 이어 2화 볼만한 부분 몇 개 간추려 보겠습니다.

 

 ─목표가 생기면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유즈키. 덕분에 전개가 엄청 빨라졌습니다.

루리그는 서로를 끌어당기기 때문에(...이 설정도 어디선가;)
보면 바로 알 수 있다고 하네요. 그렇게 광고에 나오는 인기인이 셀렉터임을 알고 바로 찾아간 3인방입니다.

다른 셀렉터들은 언제 어떻게 만날까 궁금했는데 직접 나서서 엄청 적극적으로 찾아내네요.ㅋ
참고로 방과 후에 약속을 잡자고 했는데 실제로는...ㅋㅋ

 

...해서, 찾아낸 신 캐릭터인 아키라와 히토에.

보자마자 빨리도 배틀에 돌입.

 


요 배틀 공간은 왠지 멋있다니깐요.

전투는 격렬하게 치뤄지지만 배틀하는 장본인들은 뒤에서 폼잡고 앉아서 전략을 짜고 있으니
뭔가 힘만 있는게 아니라 두뇌싸움이 치열하다는 이미지가 강하네요. 어두운 분위기도 괜찮고.

 

그래서 배틀을 시작하는데 뭐... 배틀 묘사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 룰을 모르기 때문인지
이렇다할 눈에 띄는 전략이 없네요. 사실 파랑이가 녹색이를 일방적으로 발랐고. 한데스로.

 

한데스로.

 .....

 .....퍼미션이 아닌게 다행이라고 하죠. 난 퍼미션을 보면 그야말로 경기를 일으켜서.

 

그보다 누군가가 쓴 감상에 '만족 선생을 불러와!' 라고 한걸보고 뿜었었습니다.ㅋㅋㅋ


자꾸 지는거 같다면 당연히 그래야 겠지요.

최근 하스스톤을 시작했는데 처음이라 자꾸 지는게... 뭔가 덱이 잘 안굴러 간다는 느낌이라니깐요.
그럴 때는 덱을 잘 살펴봅시다! 어딘가에 구멍이나 밸런스 안 맞는 부분이 있겠죠.

 

한데스를 쓰는 파랑이가 무서워서 새 카드를 구하기 위해 카드숍에 가는 루우코 일행.
음... 하지만 진짜 좋은 카드가 그런 곳에 있을까요. 다른 애니에선 하늘에서 떨어진다던가 자신의 마음 속에서 찾는다던가, 잊어버렸던 과거에서 찾는다던가, 듀얼 중에 새 카드를 창조한다던가 하던데요.



이번 화에서 제일 재밌었던 부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 카드를 얻기 위해 부스터팩을 찢고 있습니다. 꽤 많이 찢은거 같은데 괜찮은거냐!! 하긴 돈은 문제가 안될지도요!

 

그래도 원하는 카드는 안나왔다는거 같습니다. 그보다 부스터 찢는 유즈키 옆에서 루우코는 카드 한 장 주어가고ㅋ
뭔가 묘사가 너무 리얼해서 웃었습니다. 카드게임애니에서 부스터팩 찢는 모습은 처음본거 같은데...

 

유즈키의 배틀은 너무 정직하다, 라는 충고를 받고 화를 내는 유즈키.

자신의 마음에 정직해질 수 있는 이상성을 위해 싸우는 거니 화낼만 하겠지만... 카즈키에겐 말할 수 었겠죠.

 

정직한 배틀이라면 뭔가 힘으로만 밀어붙이는 전직 킹이 생각나는데...
잭도 한 번 힘으로 밀어붙이는 듀얼을 계속해야 하나 고민했지만 결국 자신을 잃지 않고 끝까지 힘으로 나갔지요.

어쩌면 성격에 맞지 않는 과도한 전략수정은 오히려 독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유치원 때부터 쌍둥이인 카즈키를 좋아했지만 남매를 좋아하는 것은 죄라는 말만 들은 유즈키.
특별히 나쁜 짓을 할 생각은 없고 그저 좋아한 것 뿐인데 그게 왜 나쁜 짓이 되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하네요.

 

유즈키는 그야말로 알기 쉽고 행동파고 남자아이처럼 괄괄한 면이 있으면서
자신의 딜레마에 끝없이 고민하는 측면도 있어 꽤 괜찮은 캐릭터성을 내고 있습니다.
뭔가 응원해주고 싶은 기분이네요.

 

그런 와중에 스토커(=파랑이=아키라)에게 배틀재촉메일은 계속 오고


사랑하는 남동생은 카드숍 언니랑 바람피우는 현장을 목격하고

 

친구는 뭔 생각을 하는지 몰라서 멘붕하고...

 

이렇게 정신공격 3연타를 맞고 멘붕한 유즈키...ㅠ

 

음, 루우코는 아키라와 히토에의 배틀을 보고 자신도 배틀해보고 싶다는, 심히 패기로운 생각을 했었지요.
요놈요놈, 얌전한 얼굴을 하면서~

그래도 뭐, 주인공이니깐요.
전에 말했듯이 마도카나 니시즈미도노 정도는 활약해줬으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피해야만 했던 아키라와 배틀을 뜨기로 하면서 2화 끝.

완전히 유즈키 화였네요. 루우코는 뭐했니!!

 

─유즈키는 말이죠, 뭔가 처음부터 사야카라는 느낌이 팍팍 든다니깐요.
처음 본 아이의 모습에서 사야카의 향기가 느껴졌지요.

 

2화까지 보고나니 인물관계가 뭐...
유즈키=사야카, 카즈키=카미죠, 점원 언니=히토미, 루우코=마도카, 아키라=쿄코... 이렇게 생각하면 거의 틀리지 않았다 봅니다(...)
음, 그럼 안경 낀 히토에는 1회차 호무라?

 

음, 그럼 앞으로의 전개는 유즈키는 카즈키와 사귀기 위해 필사적이지만 점원 언니가 도둑고양이처럼 카즈키를 채가고,
처음에는 아웅다웅하던 아키라와 어떻게든 친해지지만 결국 구원받지 못하고 영원히 고통받는 결말이겠군요.
그러다 나중에 루우코가 신... 아니 무한소녀가 되서 구해준다던가?

 

그렇게 보면 한데스나 쓰면서 얄미운 이미지를 팍팍 주는 아키라도 쿄코처럼 괜찮아질지 모르겠네요.
아니, 이건 꽤나 있을 법한 전개인데, 진짜루;;;;

 

여하튼 3화 기대됩니다. 그보다 슬슬 룰을 알아야 겠는데 홈페이지라도 방문해봐야 겠네요.ㅋㅋ


─신작 애니 WIXOSS입니다. 모 TCG 게임 홍보용으로 만든 것 같다고 하는데 자세한 사정은 모르겠고...

그보다 나오기 전엔 제목도 모르는 애니였는데 1화를 보고 나니 아니 세상에 이렇게 재밌을 수가.


1화를 보고 이렇게 재밌다고 느꼈던 적은 꽃피는 첫걸음 이후로 처음이네요.
킬라킬도 처음엔 '잘 만들었지만 취향은 아니야~' 였는데 이건 잘 만든데다 취향까지 직격.

이전 분기가 끝나고 매 분기가 시작할 때마다 즐겨보던 애니를 떠나보내고 아쉬운 마음과 낮설은 첫화들 사이에서 방황했었는데 이번에는 1화부터 좋은 애니를 찾아서 기쁘네요. 완결까지 부디 이 느낌 유지되기를.

재밌게 본 기념으로 1화에서 개인적으로 볼 만한 부분들을 추려 봤습니다.ㅎㅎ


일단 주인공인 루코(맞나?) 그런저럭 귀여운 소녀네요.
어느 날 카드의 선택을 받아서 WIXOSS 게임을 하게 된 소녀......라고 하면 틀린 말은 아니긴 한데,
사실 오빠가 사줘서 시작한 겁니다.ㅋㅋ 친구 사귀라고.


친구가 없고 카드 게임을 하고 할머니가 등장한다는 설정에서 유우기가 떠오르는데. 음;;;
왠지 니시즈미도노가 떠오르기도 하고요. 과연 진행되면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오프닝의 한 장면. 작품 분위기가 묘하게 어둡습니다. 푹 가라앉았다고 할까요.
TCG 홍보애니라면 좀더 유쾌하게 나가도 좋을텐데... 는, 실제 게임 장면은 꽤 분위기가 떴으니 괜찮지만요ㅋ


중간중간에 의미심장한 복선이나 뭔가를 암시하는 장면도 그렇고, 뭔가 느낌이 심히 마마마스럽습니다.

혹시 모르죠, 포스트 마마마로 갈지. 어느날 선택을 받고 WIXOSS 배틀로얄에 참가한 소녀들! 그런데 그 선택에는 실은 큐베스런 음모가 도사리고 있었다~ 같이. 음, 솔직히 이런 전개가 없다면 오히려 이상할 것 같네요.


학교에서 친구좀 사귀라고 유행하는 카드 게임을 선물해주는 오빠.
별 거 아닌 장면인데 왜이리 이게 훈훈하던지요.ㅋㅋ 게임을 시작하게 되는 이 장면이 무척 좋습니다.


그런데 주인공은 그 WIXOSS 카드에 선택을 받아, 파트너인 루리그 카드와 함께 배틀을 거듭하여
어떤 이상도 이룰 수 있는 '무한소녀'를 목표로 나아가게 된다... 는 것이 이 애니의 기본 설정.

선택받은 아이, 함께 싸우는 파트너, 배틀로얄. 좋네요. 중2병 능력자 배틀물의 3요소가 다 갖춰져서.
이 요소들이 모이면 이젠 재미가 없기도 힘듭니다.ㅋㅋ 대표적으로 FATE 시리즈가 있고, 가면라이더 류우키가 있지요.

뭐, 그리하여 다른 셀렉터, 유즈키를 만나 드디어 첫 배틀을 하게 되는데...!




그러고도 네가 듀얼리스트냐?!←←

롤이 유행한 이래 게이머들의 멘탈이 황폐해지고 매너상실의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이런 황매너는 또 처음 봅니다.ㅋㅋㅋ
배틀을 막 이겨나가야 소원성취가 가능해진다고 하지만 이렇게 뻔뻔하게 나올 줄이얔ㅋㅋ
빨리 배틀하자고 쪼르는 모습을 보고 '그래도 룰은 가르쳐 주겠지' 싶었는데 제가 너무 순진했네요. 이런!

결국 대충의 룰은 저 남자애가 가르쳐 줍니다.




손패가 좋았는지 초반에 왠지 모르게 밀어붙이는 주인공.
룰 설명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나중에 다시 설명해 주련지.

그나저나 저 타마가 레벨업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니 전설적인 유희왕 매드의 그 화이트데빌매지션걸이 생각난다능;

여하튼 초보자에게 발리기 시작하자 당황한 유즈키. 그러자 유즈키의 파트너인 하나요 씨가 이렇게 다그칩니다.



[하나요 씨: 어이, 유즈키! 이런 곳에서 져도 괜찮아?!

               한심하다!! 너, 카즈키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저는 처음에 저 대사를 보고 "음, 유즈키란 여자애는 저 남자애를 좋아하는 건가? 훈훈하구나" 하고 생각해서
마찬가지로 훈훈한 미소로 지켜봐 줬는데 말이죠.

저 둘, 쌍둥이라네요. 쌍둥이.

음.. 왠지 이름도 비슷하더라.



'평범하게 산다면 절대로 이룰 수 없는 소원. 하지만 어떻게든 이루고 싶은 소원.'

그것이 유즈키가 배틀에서 이기려는 이유. 
어찌보면 현실적이네요. 금기이기에, 기적을 통해 이루고자 한다는 점이.

배틀은 중단됐지만 뭐, 주인공인 루코는 첫 배틀을 경험하고 친구도 사귀고,
뻔뻔하던 유즈키는 자신의 소원을 위해 치사한 짓은 관두기로 결정하고 1화 끝. 메데타시 메데타시.
모두 WIXOSS 하세요. 그러면 여러분도 친구가 생기고 소원도 이룰 수 있고 애인이 생기고 아픈 몸도 낫고.(뻥)


─좀 냉정하게 바라보자면 이 애니가 1화에 보여준 모습은
지난 애니계(?)에서 최근 몇 년 사이에 대히트를 친 작품들은 요소들을 철저하게 가져다 쓰고 있습니다.

마마마스런 분위기, 여수가는 쌍둥이, 배틀로얄, 작고 귀여운 마스코트, 남자들은 못하고 오직 여자들만 선택받는다는 설정.타겟인 여러분(...)이 어떤 것을 좋아할지 연구하고 그것들을 잘 조합해서 만들었다는 느낌이 드는 그런 1화였네요.
뭐, 자세한건 앞으로 더 봐야 알겠지만요.

일단 1화만으로 이만큼 기대하게 만들어 주어서 무척 즐겁고 기쁘네요.
지난 번 마마마 극장판 감상 이후로 오랜만에 충동적으로 감상글을 적고 싶어졌습니다.
이번 분기에는 이런 느낌을 주는 애니들이 많았으면 좋겠네요. 다시 애니 감상 취미가 불타오르는 느낌도 들고 좋네요ㅋ


그리고 WIXOSS 보세요, 재밌어요 WIXOSS.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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