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네 집에서 무시부교라는 만화책을 봤습니다. 1, 2권. 재밌더군요.

내용은 일본 도쿠가와 막부 시대에 거대한 곤충들이 도시를 습격하고
거기에 대항해서 싸우는 무시부교단의 이야기.

무시부교단 멤버들 개성이 그리 강하진 않지만 주인공 진베이와
진베이가 동경하는 무가이는 제법 재미난 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뻔한 단순열혈과 과묵 카리스마에 그치지 않고 거기서 한 발 더 나간 캐릭터성이라고 할까요.
애니판에서는 그냥 단순열혈과 과묵 카리스마가 됐다는 평이 있지만...ㅋ

그리고 그림체도 독특해서 재밌고요.

 

 

─헌데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무시부교의 진히로인인 무시부교의 히로인력에 대하여.

본래 이 만화에 메인 히로인은 처음에 존재하지 않았지요.
오하루라는 가슴 빵빵하고 참한 처자가 있긴 하지만,
가끔 등장하여 진베이와 좋은 분위기를 만듬으로서 딱히 히로인이 존재하지 않는 이 만화의 청량제 역할을 해주는 정도였지요.

그런데 한참 후에야 무시부교단의 보스(...), 무시부교가 등장하면서 훌륭한 히로인力을 발휘하기 시작하더군요.

 

플래그가 꽂히고

또 꽂히고,

계속 꽂히면서 고귀한 공주님 캐러만이 내뿜을 수 있는 특유의 오오라를 발산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보면 히로인力을 키우는 왕도는 역시 주인공에게 꽂혀서 메로메로 상태가 되어버러는 것이란 말이죠.
안 그럴거 같은 공주님이 틈만 나면 주인공 만나러 찾아가고, 공사 구분 안하고(...) 수행원으로 진베이를 고집하고
질투 안할 거 같으면서 은근슬쩍 다 해먹고 있는 모습을 보면 참 귀엽습니다. 캐릭터가 생생하다는 느낌도 들고요.

하여간 이렇게 진히로인력을 계속 키우더니 2기 엔딩에 와서는 고퀄의 단독 엔딩을 맞이하는 일까지.
이젠 오하루는 히로인력에서 무시부교를 이길 수 없을거에요.


─한참 늦은 후발주자지만 히로인력을 잘 키워서 진히로인 자리에 오른 캐릭터가 있는가 하면
타이틀에 이름 뜬 히로인이면서 완전 캐잉여가 되어버린 히로인... 도 있죠.

다 작가가 문제입니다. 히로인력은 저렇게 키우려면 언제든지 키울 수 있는 거라고요!
활극은 좀 적당히 쓰고, 새 캐릭터 그만 내보내고 있는 히로인들이나 좀 소중히 여겨 줬으면 하는데...

사실 이젠 포기했죠 뭐. 2차 창작이나 빨아야 겠습니다. 이히히히.←

 

 

PS. 무시부교 속눈썹이 굉장히 인상적;;;
애니 보면 자주 클로즈업되는 느낌입니다? 매력포인트이긴 하죠. 원작인 만화판에서는 어떻게 표현됐을지.

─요즘 R웹 애갤에서 과학닌자대 갓챠맨(독수리 오형제)이 재조명되는 분위기입니다.

거긴 쿨타임만 되면 샤아를 깐다던가, 샤아를 깐다던가, 샤아를 까는 글을 올리며 희희낙낙 놀고 있는데
요즘은 과학닌자대 갓챠맨을 재조명한다는 명목으로 까는 느낌이네요.
깐다고 해도 애정으로 까는 거겠지만.ㅎㅎ

그 중에 역시 백미는 '버드 미사일을 쏘자' 입니다.
원래 2호인 죠가 "버드 미사일을 쏘자!" 라고 말하는 것이 유명해서 나온 네타인데,
아래의 이런 영상이 올라온 이후로 폭발적인 인기를 타고 있네요.

 

 

그 다음은 버드 미사일 모음집 영상.
이건 진짜 보면서 한참을 웃었네요. 죠 이자식, 미사일 성애자가 맞는듯.

 

"한 발이면 돼. 부탁이다, 한 번만 하게 해줘." 라니, 무서울 지경이네요.
누가 미사일 쏘는 걸로 저런 말을 할까요. 집념이 느껴지네요.
진지하게 병원에 가보는 것을 권하고 싶은 죠입니다.

진짜 미친x 수준이지만 중간에 사슴들이 불쌍해서 쏘기를 망설이는 따스함도 보여주네요.ㅎㅎ


─저도 어린 시절에 독수리 오형제를 봤었습니다. 스브스에서 해주던거요.
그 때는 2기부터 해줬나? 그래서 버드 미사일은 잘 기억이 안나고 불새나 피라밋 파워 같은 것이 기억나는데
나중에 독수리 오형제 OVA(이것도 TV로 봤음)에서 2호가 자꾸 1호에게 미사일을 쏘자고 졸라서
친구랑 같이 "저녀석 왜저래?ㅋㅋㅋㅋㅋㅋ" 이랬었는데, 당시 감상이 전혀 틀린게 아니였네요.

추억 속에도 미사일을 사랑하는 남자로 남아있긴 하지만... 저 정도일 줄은!!
이래저래 여러모로 재조명 받고 있는 과학닌자대 갓챠맨입니다.

아, 크로우즈도 잼나게 보고 있어요! 하지메쨩 가슴 커서 엄청 좋음!
우츠츠쨩도 귀엽고!!

 

─예전에 국내에서 시사회 같은 것을 한 적이 있었죠.
한 번만 하고 말줄 알았는데 놀랍게도 이번에 정식상영을 했었죠.
솔직히 시간도 많이 늦었고, 내용은 본편의 편집판이다 보니 보러 올 사람도 적을테고, 그래서 안 해줄줄 알았는데...


본편 편집판인 이런 것보다 다른 애니 극장판이나 정식개봉 해달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그래도 나온게 어딘가요. 보러 가야죠. 이거에 돈쓰고 다음 작품도 내달라고 해야죠.ㅎㅎ


─본편 편집판이라고 하지만 굉장히 재밌게 봤었습니다.

커다란 화면에서 애니를 보는 감동도 그렇고, 오랜만에 보니깐 새로운 느낌도 들고,
무엇보다 12화 내용을 쉬지않고 죽 이어서 보니 장난 아니게 몰입되더군요.ㅋㅋㅋ
극장 안에서 다른 사람들과 무언의 교감을 나눴던 것은 덤.
큐베가 자기 시체 먹고 나서 트림으로 "큣뿌이!" 할 때 사람들 다같이 웃었지요. 큣뿌이가 어디서 나온 말인가 했네.ㅋㅋㅋ

죽 이어서 보니 느낀 점은, 사야카 이야기가 나눠서 볼 때보다 이해가 잘 됐고,
사야카 이야기는 쓸데없이 길다는 점... 사야카의 운명은 롤러코스터처럼 한순간에 오르내리락 했었죠.
뭐, 이렇게 느끼는 건 사야카를 별로 안 좋아하기 때문이지만요.

그보다 엄청 좋아하는 마미 선배는 늘 그렇듯이 예뻐서 좋았네요.
첫 등장시 임팩트가 극장이여서 그런지 몇 배는 컸고, 새로 만들어진 변신 씬이 뭔가 에로틱했어요.
특히 허리 부분이 변할 때...


─몰아서 1쿨 분량 애니를 본 터라 보고 나서 꽤 피곤했지만 생각보다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나... 정말로 오덕...ㅠ

친구 넷이서 같이 갔는데 그 중에 한 친구는 비오덕 계열(...)이라 마마마 안 보고 갔다가 꽤 충격 먹고 나왔지요.
재밌게 봤다네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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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나루토 얘기입니다.
여전히 나루토 안 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글이니깐요.ㅎㅎ
아, 나루토 최신 스토리 스포일러니깐 주의!

 

─'오레오!!!' 나 '희생된 거다...' 로 유명한 나루토의 네타들.
최근에 이를 능가하는 범 세계적 네타가 탄생하였다.
이름하며 '인간 쓰레기 카카시'(...)

 

 

이 인간 쓰레기 카카시의 전설을 이해하기 위해선 오랫동안 계속되온 나루토의 떡밥 구조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 전개가 좀 별나라로 갔지만 그래도 나루토는 제법 심도있는 스토리를 이어나가는 것으로 유명했다.
지금은 떡밥해소가 되었지만, 이전만 해도 '최종보스(=토비 마다라)의 정체는 뭐냐?' 라는 떡밥을 가지고
팬들을 궁금하게 하고, 열광케 하며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대충 비유하자면 만화 '20세기 소년' 에서 친구의 정체가 뭐냐는 것으로 마지막 화까지 독자들을 붙잡아 두었던 것과 비슷하다. 그것도 20세기 소년과 다르게 떡밥을 질질 끌거나 집착하기 보단 적절하게 해소하는 능력까지!
이 시기까지만 해도 모두가 키시미토 마사시(작가)를 칭송했었고...

결국 토비 마다라의 정체가 뭐였냐 하면...
나뭇잎 마을 출신의 카카시 옛 친구인 오비토. 다행히 가츠마타처럼 생뚱맞진 않았고...

 

─여기까지 좋은데, 문제는 오비토가 옛날엔(한 20권 전 쯤) 굉장히 착하고 좋은 녀석이었다는 것.
당연히 독자들은 오비토가 왜 타락했는지 궁금해 했다. 당시 커뮤니티에서 수많은 토론이 오갔는데
그 중에 가장 설득력이 있는 주장은 '짝사랑하던 여자가 죽어서' 였다.

하지만 짝사랑하는 여자가 죽었다고 해서 세계를 멸망시키려고 한다는 것은 너무 비약적이었다.
그래서 독자들은 계속 궁금해 했고, 다행히 키시모토는 그 떡밥을 금방 풀었다.


─나뭇잎 마을의 닌자였던 오비토는 과거에 린, 카카시와 셋이서 한 팀이었다.
누구보다 동료를 소중히 여겼던 오비토는 여자였던 린을 짝사랑했고,
남자였던 카카시를 자신의 라이벌삼아 겉으로는 츤츤, 하지만 언제나 그를 인정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은 임무에 나섰다가 그만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이 일로 카카시는 한 쪽 눈을 잃었고 오비토는 목숨을 잃는다.

오비토는 죽기 전, 카카시에게 자신의 눈(사륜안이다)을 이식해주고, 린을 지켜달라고 부탁한다.
그렇게 오비토는 죽었다... 라는 것이 카카시와 독자들이 알고 있는 오비토의 이야기.


하지만 오비토는 죽지 않았다.
어마어마하게 다치긴 했지만 누군가 씨의 도움을 받아 병석에 누워 1년 가까이 보내게 되었다.
사정상 카카시나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소식을 전하진 못한 채...

1년 후, 오비토는 카카시와 린이 위험하다는 소식을 듣고 어찌저찌 병석에서 일어나 둘을 구하러 갔다.
동료들을 구하러 가는 중, 자신의 눈이 죽어가는 린을 비추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불길한 느낌에 갈길을 서두르는 오비토.

그리고 현장에 도착한 오비토가 본 것은...

 

 

린을 죽이는 카카시의 모습이었다.

 

절망적인 장면을 목격한 오비토는 이 세상이 어딘가 크게 잘못된, 가짜 세상이라는 생각에 타락했다나 뭐라나.

 

─뭐, 오비토 이야기는 됐고.

위와 같은 사실이 밝혀지자 전 세계의 나루토 팬들은 모두 모여서 다같이 카카시를 까기(...) 시작했다.

카카시로 말할 것 같으면 1권부터 등장한 주연급 조연에, 인기도 항상 상위권인 초인기캐러.
작가는 중간에 죽일 생각도 있었다지만 인기가 많아서 죽일 수 없었다는 말도 있을 정도.

팬들이 전원 '오비토 타락의 이유가 뭘까?' 만에 집중하던 차였기 때문에
갑자기 등장한 이 카승사자(...) 네타에 충격을 먹고 열광을 한 것이다.
(물론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린을 죽인 이유가 있었겠지만... 아무도 그런 것은 신경쓰지 않았다)

사실 이 카카시 선생님은 과거에

↑이런 발언을 하신 적이 있기 때문에 저 충격은 더욱 컸다.(상당히 유명한 대사)

결국 카카시는 입만 산 쓰레기에, 죽은 동료와의 약속은 엿 바꿔 먹고, 자기 동료 살해하고,
그래놓고 자기는 깨끗하고 명예로운 과거를 가진거마냥 제자들에게 가르친 희대의 인간 쓰레기로 네타화의 반열에 오른 것이다.(...)

 

─그러던 와중에 이런 만화가 넷에 올라온다.

 

중간에 오비토 몸이 둥실둥실 떠있는 것은 오비토의 공간 능력 때문에...

이 만화로 인해 인간 쓰레기 카카시의 전설은 그야말로 전설이 되었다;;;;
일명 '짐승보다 더 짐승같은 인간 쓰레기 카카시'(....)

 

─그 후,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카카시에게 (당연히)사정이 있었다는 것이 밝혀지고
여러가지로 좋은 방향으로 진행이 됐지만

한 번 까는데 재미가 들린 팬들이 멈출 리는 없었다.(...)
비단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양덕들도 합성하면서 깐다는 소문이...

이러한 세태에 질린 사람들은 카카시의 사정이 드러나자 "이젠 카카시 까는 글 없어지겠죠?" 라는
순진한 말을 했지만, 네타화가 된 이상 카카시는 쓰레기의 굴레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다;

기어코 이런 만화(링크)도 나오고;; 까는게 안 좋은지 다들 알지만 볼 때마다 웃긴걸 우째 이걸...

─────────────────────────────────────────────────────

 

─사실 요즘 나루토는 전개가 상당히 초전개이기 때문에 카카시는 잘 까이질 않습니다.
작가가 까이고 있죠. 뭐, 까일만한 전개입니다.
바로 직전까지 무리한 전개임에도 꽤나 좋은 이야기를 보여줬던 것에 비하면 지금은 좀...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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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노베를 읽다보면 제가 좋아하는 라노베는 죄다 3권으로 단명(?)해 버리더군요.
모처럼 취향에 맞는 라노베를 찾았다!! 싶어도 2권, 3권 나오나 싶었더니 완결.
친구는 어디서 라노베 소식을 듣고 와서는 또 이렇게 말합니다. "야! 네가 좋아하는 그 라노베 또 3권으로 끝났어!"

그래서 이젠 전 주장합니다. "좋은 라노베는 원래 3권에서 끝나는 법이야" 라고.

 

─언젠간 달달한 청춘 연애 소설을 읽고 싶었던 적이 있었더랬죠.
그 때 읽었던 것이 '앨리스와 마사요시는 아무 사이도 아니야?' 였습니다. 결국 재밌었던건 1권 뿐이었지만.
그래도 1권을 읽고 취향에 맞는다는 사실에 꽤 감명받아 죽 보았는데 달랑 3권에 끝나더군요.

전에 포스팅한 '아이사카 스테키 증후군' 도 모처럼 재밌게 읽고 있었는데 3권에서 끝나더군요.
뭔가 플래그가 서지도 않았는데 회수된 그 성급한 종결에 많이 당황해서 전에 분노의 포스트를 올렸었는데.(먼산)

반대로 재미는 조금도 없는 작품들은 7~8권은 훌쩍 넘어가더군요.
아니, 언제부터 라노베가 10권은 기본이라는 식으로 나왔답니까.
예전에는 만화책도 10권까지 연재하면 꽤 많이 연재했다는 느낌인데.

요즘 라노베들 보면 말이죠, 대하소설이 따로 없다니깐요. 악명높은 마리미테도 그렇지만,
금서목록같은 인기작은 끝없이 나오고, 냐루코나 로큐브도 안그런거 같으면서 은근슬쩍 10권을 넘기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작품이 계속 연재되는 것은 좋지만, 슬슬 이런 풍조는 다시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전에 '사랑하는 귀문의 프로토콜' 이라는 라노베를 읽었습니다.
굉장히 재밌더군요. 다른 사람에게 추천은 못 하겠지만.

소설을 읽는 내내 "비켜! 이 구역의 미친 년은 바로 나야!!!" 를 외치는(듯한) 히로인의 활약에 푹 빠졌지 말입니다?
너무 재밌어서 2권을 보니깐... 음, 좀 사이코 끼가 있지만 재밌게 읽었었죠.
근데 문제는 3권이 안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알아보니 일본에서 3권까지 나오고 4권이 안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네요. 연중인가? 연중이야?
정발은 되지 않았지만 3권으로 이 작품도 끝인가... 하는 아쉬움이 생기더군요.

 

─또 재밌게 읽었던 라노베가 '신메카이 로드그래스'.
캐릭터 조형이 좀 단조롭다는 인상을 받았지만 그래도 메인 히로인과 서브 히로인인 탄게가 많이 귀여웠습니다.
내용도 우정과 사랑을 다룬 훈훈한 이야기고...

그래서 재밌게 읽는데, 3권을 넘어가니깐 갑자기 사람고기를 칼로 푹푹 찌르는 사이코가 등장해서(진짜)
이야기가 대충 산으로 갔다가 내려오니 5권에서 하렘 엔딩.

뭐, 하렘 엔딩 좋아하지만요.
저와 친구는 이 라노베는 어디서 잘못됐나를 가지고 곰곰히 생각하고 토론한 끝에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3권, 3권을 넘어가서 이렇게 된거야!"

 

─왠지 재밌는 라노베는 3권으로 끝납니다.
3권을 넘어가면 말이죠, 재미가 없어져요. 폭주한단 말이에요.
금서목록도 3권(시스터즈) 이후로 내리막길이죠. 괜히 계속 이으려고 하니깐 신메카이처럼 고기푹푹 사이코가 등장하고 그런단 말입니다.

ㅎㅎ 무조건 후속작, 장기연재 생각하는 작품보다 3권으로 적절히 끝나는 작품이 확실히 좋을지도 모르죠.

 

─걸판의 아귀춤 풀버젼 영상이 있네요. 포인트는 유라유라~ 할 때.
딱 달라붙은 저 모습은 사오리쨩 말대로 시집가긴 글른 복장인듯...
어쩔 수 없네요. 제가 데려가는 수 밖에.←

걸판은 끝났지만 왠지 아직 끝난거 같지 않은 느낌이란 말이죠.
블루레이 특전OVA도 그렇고, 최근에 안치오전을 다룬 OVA와 극장판 제작 발표도 있었죠.
애니는 끝났지만 그걸로 끝이 아니라 계속 이어지는 느낌이 드네요.

극장판은 무슨 내용인지 모르니 일단 기대하고 있는데,
안치오전이라, 안치오라고 하면 니시즈미 군신께서 '버러지 주제에...' 같은 미소를 띄우며 끔살한 팀이잖아요?
무슨 재미있는 내용이 나올지;; 늘 불리한 상황에서 싸운 오아라이 고교지만 유일하게 편히 이긴 경기로 묘사되려나요?


─코믹스판으로 미호의 쿠로모리미네 시절을 그린 것이 있다는데 그것도 엄청 보고 싶네요.
마호의 동생 사랑도 잘 드러났다는 거 같은데... 최근에 미는게 미호X마호인지라.
특히 마지막 화가 방영되고 백합자매 지지자들이 늘어난 거 같아서 기쁘네요.ㅎ


─여튼, 끝난줄 알았던 걸판이 아직도 계속 나오는 걸 보니 좋아서 포스팅.
근데 요즘 극장판 애니들도 많이 나오네요. 슈타게도 그렇고.

─요새 신작 애니들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애니들이 재밌으니 하루하루 살 맛이 나네요.ㅋ
그런 의미에서 가볍게 신작 애니들 감상!

일하는 마왕님

 

─용사 귀여워요 용사.
마왕네들도 꽤 괜찮은데 무엇보다 용사가 너무 좋네요!
이런 마왕용사류는 전혀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 이야기는 무척 맘에 듭니다. 마왕용사스럽지 않아서.

용사는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면 막 괴롭혀주고 싶단 말이죠.
친구 말로는 히카사 요코 버프라는데. 괴롭히고 싶은 목소리라나.
혼자서 외롭게 밥먹고, 마왕 스토킹하고, 숙적에게 신세지면서 자기 신세 한탄하는 모습이 애처롭네요.ㅋㅋ

너무나도 건실한 생활을 하는 마왕에게도 호감이 가고 적당히 잔소리하는 그 부하도 괜찮네요.
사실 '알바하는 마왕' 이라고 하면 시시한 설정에 별로 웃기지 않은 개그나 하는 작품일거 같은 이미지가 있었는데 완전히 반대여서 놀랐습니다. 하여간 한동안 이 작품 덕분에 심심하지 않게 지낼 수 있을거 같네요.


변태왕자와 웃지 않는 고양이

 

─귀엽네요. 오프닝도, 캐릭터도.

요즘 라노베를 보면 벼라별 설정들이 난무하죠. 판타지 설정은 기본이고요. 뭐, 알바마왕도...
그런데 간혹 보다보면 이상한 설정을 너무 심하게 짜놔서 이해도 어렵고 작위적이라 느끼는 경우가 많지요~

그런 면에서 변태왕자는 설정도 간단하고, 이야기도 알기 쉽네요. 사실 라노베는 이래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뭔가 어려운 설정 잔뜩 짜면서 10권짜리를 노리기보단 2~3권을 노리고 단발로 즐길 수 있는 이야기를 쓸 수 있는 설정이 좋겠지요. 그러다 재밌으면 계속 쓰는거고.


─주인공의 변태행위가 기분 나쁘지 않고 상큼한 것이 좋네요.
자기 욕망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모습이 도리어 동감이 갑니다.
같은 시기의 작품인 포X카노의 주인공도 마찬가지인 변태지만 그녀석은 왜이리 기분 나쁘던지.ㅋㅋ

하여간 주인공에 히로인 둘 다 맘에 드네요. 이런 경우는 별로 없는데.


기어와라 냐루코양W

 

─요즘 크툴루 신화가 좋단 말이죠. 아니, 원래 전혀 좋아하지 않았는데요.
크툴루가 좋다기보단 그 코스믹 호러 분위기가 좋네요. 탐정물과 미스터리 좋아하다 보니깐.

그래서 크툴루 TRPG라던가 하면서 나도 세계의 사악한 괴물들과 맞서싸우는 일반인1이 되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보고.
요즘 니코동에서 크툴루 TRPG하는 영상을 봐서 더욱 그런 생각이 듭니다.
최근에 보는 것은 '윳쿠리 요우무와 사실은 무서운 크툴루 신화' 네요. 코믹스화 되어서 22일부터는 못 본다고.


─그래서 냐루코 말인데요, 이번 애니가 분명 4기였죠?(...)
3기(...) 애니는 그냥 그랬고 오프닝만 좋았다는 이미지인데 이번에는 엄청 파워업을 했는데 꽤 재밌어 졌습니다.
원작의 가면라이더 패러디도 마구 나와서 특촬 팬을 기쁘게 해주고요.

냐루코는 여전히 시끄럽게 떠들고, 쿠우코는 맹한게 귀엽고, 하스타는 오토코노코면서 왠지 제 취향이 아니고.
지켜보고 있으면 재밌긴 합니다. 적당적당히 볼 만 하네요.ㅎ



─그리고 데이트 어 라이브라는 애니도 보는데...
1화 보고 엄청 재미 없어서 욕하다가 2화 보고 '아하하, 뭐야, 저 바보 같은 설정은!!' 웃으며 보는 자신이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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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는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미호의 다리...

─걸즈&판처 끝났습니다. 완결 나온지 좀 됐지만 귀찮아서 감상을 안 쓰고 있었네요.←
역시 최대의 걸림돌은 귀찮니즘인가...


─재밌었습니다. 정말 재밌었어요.
뭔가 작품에 대해 이것저것 말하기보단 그저 재밌었다는 생각이 가장 큽니다.
어려운 얘기는 전혀 없었고 딱 나아가야 할 때에 나아가고 시청자들이 어떤 장면을 원하면 딱 그 장면을 보여주고.

밀덕들이라면 애니를 보면서 좀더 이런저런 이야기로 날밤을 세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하여간 잘 만들어진 애니고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봤습니다. 니시즈미짱 마지 군신.

 


─트위터의 모 분이 최종화를 보고 한 말이 있는데
'최강인 쿠로미네고교를 상대로 분투했지만 결국 지고, 그래도 주위에게 인정받고 폐교도 면하는 스토리로 갈거란 생각은 다들 했을 듯. 언제부턴가 우리는 약자의 입장으로 패배주의적인 생각에 젖어 있었나.' 라고.

사실은 이 사람도 '결승전에 아쉽게 지지만 잘 끝나는' 결말을 예상했단 말이죠.
그런데 오아라이 학생들은 분전 끝에 멋지게 승리를 쟁취. 통쾌하고 호쾌한 결말을 내 주었네요.

하여간 전투씬 멋졌고, 재미도 있었고, 캐릭터들도 하나같이 다 좋고, 귀엽고...
특히 처음에는 별 특징 없어 보였던 미포링이 후반에 가면 갈수록 믿음직한 대장으로 보이는 마술은 대단했죠.ㅋㅋ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8화인가? 거기서 전차 위에 서는 장면.ㅋㅋ 제일 재밌었던 화는 8화랑 마지막 화였네요.

 

 

─나친적...
후반부는 거의 요조라가 고통받는 모습을 보면서 즐긴듯?

사실 요조라처럼 안하무인에 다른 애들 괴롭히는 캐릭터는 안 좋아했는데 후반에 이렇게 고통을 받으니, 이 캐릭터에겐 이런 존재의의가 있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사실 전 금로리은로리가 좋은데 2기에서 둘은 잘 나온거 같지도 않고~
후반 전개는 손발이 오그락오그락 거리고~

그래도 이번 나친적 2기는 명대사를 남기긴 했지요. 에, 뭐라고?(...)


 

─신세계에서. 마지막까지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처음 이 애니를 봤을 때 이건 대체 뭔가 싶었지만요.
3화서부터 설정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정말 신세계를 체험하는 느낌을 주는 점이 신기했네요.

책은 이 세계의 동식물에 대한 세세한 설정을 묘사하면서 신세계를 표현했지만, 애니에서는 그림으로 보여주면서, 등장인물들의 모험을 따라가며 천 년후 완전히 변해버린 세상을 그려냈습니다.

물론 시간 상 생략된 부분들도 많지만 분위기는 충분히 살았고
특히 중요한 몇몇 구간은 책으로 읽는 것 이상의 느낌을 주었네요.


─처음 5화에서 작화가 이상해진 이후로 가끔 작화가 불안정했지만 그것도 나중에 안정됐고.ㅋㅋㅋ

애니를 보면서 천천히 세계관에 빠져드는 것도 좋았지만 스포일러의 유혹을 도무지 참을 수 없어서 결국에 봐버렸다는 슬픈 사정이...ㅠㅠ 1주일에 한 화씩 25주를 기다리라는 것은 너무 잔혹했어요.

하여간 이젠 사키 네들이랑도 안녕이네요. 일주일에 한 번 이거 보는 재미로 지냈었는데요, 진짜.
그나저나 사토루, 20세가 넘어서 너무 훈남이 되어서 웃기던데. 남자가 봐도 기가 막힐 정도로 고스펙 훈남이더군요.
그런 의미에서 사키는 승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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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로 유명해진 니시즈미류 점프;;;


─본래대로라면 작년에 끝났어야 할 걸즈&판처...
최종화 방영연기는 분명 안 좋은 일이지만 덕분에 아직까지 현재진행형으로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애니가 되었습니다.
음, 어쩐지 재작년 마마마 생각도 들고. 개인적으로 마마마보단 이쪽이 재밌네요!!!!
뭐 마마마는 넷을 어마어마하게 휩쓸어서 그 시간을 보내는 맛이 있었지만요.


─11화 느낌은 아주 전형적으로, 그러면서 지루하지 않게 흘러갔네요.
초반에 불리한 상황을 타개하며 분전하는 오아라이팀, 미호의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사건,
그리고 막판에 등장한 최종병기.(...) 다음화가 최종화라는 느낌을 잘 살려주었습니다.

뭐라고 불만을 가질 부분이 없는 좋은 전개라고 생각합니다. 쿠로모리미네가 비겁하다는 평이 지배적이지만.
중간에 니시즈미류 점프 같은 네타성 명장면도 나왔고요. 아니, 영상은 확실히 좋고 작은 감동도 있는데;;
암만 그래도 보고 웃을 수 밖에 없잖아요 ㅋㅋㅋㅋ 난 4m 뛴 줄 알았는데 저 샷을 보니 5m...

사람들은 죄다 '군신이니깐', '니시즈미류 호흡법으로 신체를 강화했다' 라면서 납득 중이더군요.
몰랐는데 원래 미포링은 군신으로서 맨 손으로 탱크를 때려잡는 능력자라는 설정이 동인에서 나돌고 있다고.

 

 

─위의 그림 퀄리 굉장히 좋아서 감동! 어디서 나온 그림일까요.
묘하게 사오리랑 하나의 퀄이 굉장히 높습니다? 게다가 하나의 저 꽃과 자세는....
원래 그림도 컸는데 블로그에 올리겠다고 작게 만들고 잘 안보인다고 후회중;

그래도 역시 늠름한 우리 니시즈미 군신(...)이 좋네요. 저 여유만만한 모습!ㅋㅋ


─애니 최종화 연속방영인줄 알았더니 한 주 걸러서 방영하더군요.
그래도 11화가 그렇게 끝나는 모습을 보니 괜찮은거 같기도 하고.

하여간 멋진 최종화 기대가 됩니다.

─로보틱스 노츠 이번 화의 이 장면을 보고 솔직히 감탄했습니다.
젊은 남녀가 호텔방에서 밤을 새는데 한다는게 밤새 애니 정주행이라니!!!

이게 굉장히 부럽다고 할까요. 보통 남녀가 밤새서 할 일이라고 한다면 ㅅㅅ가 고작(?)일텐데,
그걸 제쳐두고 애니를 보는 연인(...카이와 아키는 연인은 아니지만)이라는 점이 말이죠.
그야말로 그 점이 흥분되고 동경하게 된다능...

그런 면에서 아키호는 정말 모든 오덕들의 여신이라고 주장합니다.
오덕으로 태어났다면 이런 애인 하나 쯤은 구해야 할텐데. 크흥!


─카이도 꽤 좋은 주인공이에요. 사실 처음에는 건방지고 짜증나는 모습만 잔뜩 보여줬는데
시간이 갈수록 다른 사람을 배려하려고 온갖 애를 쓰는 모습이 보이네요.

특히 이 부분...

액정 키스다~ >_</

본편 내용을 좀 보면 본인도 엄청 수치플레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아이리에게 지금까지 해준거 하나 없으니깐'
라는 마인드로 하더군요.ㅋ
이 장면에서 실제 눈이 내리지도 않는데 우산을 펼치는 장면이나 아이리에게 씌어주는 장면도 좋았습니다.
어쩐지 아이리 루트의 이 장면은 특히 공을 들인 느낌?

그러고보면 1기 엔딩에서 모든 장면은 아이리가 독점했었지요. 아이리 편애 쩝니다.
하지만 저도 좋아해요, 2D잖아요.(...)

저 액정키스 시나리오는 굉장히 좋아하는데, 액정키스라고 웃겨서 좋아하는게 아니라;;

언제나 우리(?)는 모니터 밖에서 안쪽으로 사랑을 쏟아붓지만 주인공이란 녀석들은 행복하게 히로인들이랑 지내는데
저기서는 카이토의 입장이 우리와 정확히 일치해서 말이죠. 모니터 안쪽의 사랑이죠.(...먼산)

기왕이면 좀더 애절한 사랑이었으면 좋았을텐데요. 에에잇, 카이에겐 아키가 있다보니!!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고 봅니다. 음음, 저 장면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네요.


─그러고보니 이번 18화, 리얼 아이리쨩을 만나서 일기예보를 물어보는 카이의 모습이 어딘가 절박해 보여서 웃펐습니다.
카이는... 차가운 도시 남자 흉내를 내고 있지만 어쩔 수 없는 그런 면을 가지고 있지요.

하여간 재밌어요, 로보노.
전 아키호의 그 어설픈 점이 특히 마음에 드네요. 이리저리 채여서 강아지같은 것이 조금만 구술리면 넘어갈거 같기도 하(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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