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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괭이갈매기 울 적에' 애니 방영일이 정해졌습니다.
2009년 7월이라면 방영분은 문제편인 에피소드4까지군요. 2쿨이라면 볼 만할텐데, 기대해 봅니다.


이 기쁜 소식을 맞아, 오늘은 괭이갈매기 울 적에(이하 우미네코) 이야기나 해보겠습니다.
이곳저곳에서 심심치않게 우미네코의 OST에 대한 얘기가 들려오는데,
사운드 노벨로서 우미네코는 음악이 굉장히 좋죠.
곡 수도 굉장히 많아서 에피소드4까지 사용된 곡이 무려 116곡!(어레인지 곡&오프닝 3종 포함)

전부 좋은 곡이지만 그 중에서 역시 베스트가 있습니다.
가장 좋았던 곡들을 여기서 한 번 추려봤습니다. 팬사이트를 보면 팬들이 자주 하던 건데...
객관적으로 좋았던 곡보다는 이 사람, 개인이 좋아하는 곡을 베스트10으로 모아봅니다.
개인적이라 해도 거의 대세를 따르고 있습니다요.(웃음)

몇몇 곡들은 설명과 함께 음악을 같이 올리니 부디 느긋하게 감상하시길.
심심하니 베아트X배틀러를 중심으로 한 짤방들도 함께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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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 Novelette

대체로 인기는 없는 곡입니다만,
배경이 되는 우시로미야 저택의 분위기가 어떠한지 한 눈(?)에 알 수 있는 곡입니다.
배경CG를 보며 이 곡을 들으면 이 저택에 비취는 햇살이라던가 먼지, 가구까지 다 선명하게 떠오르지요.
친족회의가 시작해서 시끌법적한 분위기가 나기 전의, 저택의 쓸쓸한 면이라던가 어두운 면을 나타내줍니다.

그 분위기가 꽤 맘에 들어서 이 곡도 덩달아 좋아하고 있지요.


9위: Fortitude

슬픈 곡입니다. 역시 인기는 별로지만.
그래도 굉장히 인상적인 곡이랄까요. 에피소드2에서 였을겁니다.
배틀러와 로자가 말다툼을 하다가 배틀러가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 이 곡이 나왔던것 같은데,
그 장면이 슬프다고 할까, 가슴아픈 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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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위: Revolt

에피소드4에서 카논과 샤논이 연계플레이를 펼치고, 크라우스와 키리에가 활약하던 시절의 음악.
무뚝뚝한 카논이 샤논의 애정어린 말에 반응하는 것이 귀여웠습니다.

사실 이런 식의 전투음악(?)이 에피소드를 거듭하면서 늘어나고 있는데
피가 끓는다기 보다는 분위기를 띄우는 형식이지요. 그런데 그게 굉장히 좋아서...
제시카VS로노웨(죠지는?)의 음악인 mortal stampede인 경우도 좋습니다. 이미지가 겹쳐서 올리진 않았지만.

제시카나 죠지, 그리고 우시로미야 가문의 사람들이 악마들과 맞서 싸우던 장면은 에피4의 명장면 중 하나죠.


7위: night eyes

이 사람이 괭이갈매기 울 적에에 빠지게된 직접적인 원인. 역시 인기있는 곡은 아닙니다.
에피소드1에서 첫번째 살인이 일어난 이후, 긴장감이 극도로 올라간 상황에서
에바와 나츠히가 말다툼을 벌이는 장면이 있지요.
거기서 에바의 모욕을 견디지 못한 나츠히가 에바에게 총을 겨누는데 순간 이 음악이 튀어나왔습니다.
연출력이라고 할까요, 감탄을 금치 못했던 장면입니다.

지금은 우미네코가 판타지에 물들었지만 인간들만 나오던 에피소드1에서 추리물다운 긴박감을 잘 살아있었지요.
뭐, 요즘은 다른 의미로 우미네코가 좋지만요.(웃음) 하여간 이 음악은 잊지 못하겠습니다.


6위: 오르간소곡 제6억번 ハ단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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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베아트리체의 곡이라면 역시 이거죠.(참고로 배틀러는 Dread of the grave)
곡이 좋아서라기 보단, 베아트리체에게 너무 잘 어울리는 곡이라서 좋아합니다.
이유는 단지 그것 뿐.

우미네코의 그림체가 안좋다고 하지만, 아무리봐도 베아트리체의 저 미소는 최고입니다.
이 곡에 맞는 이미지는 게임 상의 이미지뿐이여서 게임에서 샷을 찍었습니다.

오오, 베아트리체. 부디 나에게 다시 한 번 그 미소를 보여 다오~!!


5위: Ride on


처음 들으면 뭔가, 싶지만 조금만 들어보시면 아실겁니다.
이 곡은 '괭이갈매기 울 적에' 최고의 명곡인 hope의 어레인지 버젼으로
기억은 안나지만 아마 게임을 처음 시작할 때, (오프닝말고)나오는 음악일 겁니다.

게임을 클리어하면 나오는 Music box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데,
그냥 음악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배경이 같이 뜨지요.
이 음악의 경우에는 배경과 함께 각 캐릭터 이름을 천천히 보여주는데 처음보나, 나중에 보나 감동입니다.

참고로 hope는 순위에 안 넣습니다. 인기곡인 answer도 마찬가지.
hope는 여기서 겹쳤고, answer은 만인이 인정하는 명곡이지만 이 사람이 핸드폰 벨소리로 쓰다가 어떤 곡이였는지 그만 기억이 희미해져버려서...(먼산)


4위: dir



마법의 곡. 엔제가 모든 것을 뒤집어 놓을 때 나온 곡이죠.
빠르고 경쾌한 곡이지만 슬픈 장면에서 사용됐습니다.
급격하게 모든 것이 변해가는 모습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으, 이외에 적을 말이 없군요. 장면을 보면서 들어야 하는 곡이다보니.


3위: Worldend domin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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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2 마지막 곡. 듣고 기절할 정도로 멋졌었습니다.
에피4에서 그렇게 됐음에도 아직도 로자와 마리아가 좋은 이유는 오직 이 이유에서지요.

에피소드2의 엔딩은 여러모로 충격적이었는데 이 곡과 함께 나온 마지막 장면에선 정말 입을 다물 수 없었습니다.
이후엔 이 곡이 잘 쓰이지 않았던것 같지만, 아직도 이 사람 마음 속엔 크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곡을 찾아서 올리려고 했는데 보니깐 7분짜리 곡.(...)


2위: 날개(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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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3의 클라이막스를 알리는 곡이였지요.
위기에 빠진 공주님을 구하기 위해 달려오는 왕자님, 이라는 설정은 흔히 있지만
거만히 의자에 앉아서 적을 자신이 있는 위치로 소환하는 모습은 참...
게다가 엔드리스 나인이라는 신급 항마력도 보였지요.

이 때의 배틀러가 너무너무너무너무 멋있게 나와서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클리어 후, 몇 번이고 이 곡의 첫 부분만 되풀이해서 들었을 정도로 감동을 받았었지요.



1위: disc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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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4 엔딩곡. 듣기 전에 주의하세요. 이 곡은 그 자체로 스포일러입니다.
내용을 까발리진 않지만 에피소드4 엔딩의 모든 감동을 까발리니깐요.

지금까지 살면서 스탭롤이 올라가는 그 순간이 그렇게 오싹했던 적은 없었습니다.

"당신이 원하는 거라면,
팔도, 다리라도 다 내주겠어.
그러니깐, 부디 소원을 들어 줘."
...로 시작되는 가사는 마녀환상을 다룬 본 작품의 분위기에 딱 맞고
곡의 느낌도 뒷편으로 이어지는 그 장면에 잘 어울리지요.

이 곡이 나오기 전에 베아트는 여러모로 불쌍하고,
이 곡이 나온 후에는 더욱 불쌍해져서 이후, 베아트 동정여론이 형성됐다죠.(먼산)
덕분에 우미네코의 해피엔딩은 '배틀러가 베아트 쓰러뜨리고 해피~' 로 끝나기 힘들어 졌습니다.
베아트도 좀 행복해 져야죠.
아, 배틀러. 네가 좀 희생해라.(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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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왜 자꾸 베아트X배틀러인가요?

대답: 진리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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