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럴 월드(평행우주)라는 말이 있습니다.
원래는 과학에서 나온 용어라고 하지만 뭐, 우리(?)에겐 장르로서 익숙한 용어죠.

이 패러럴 월드의 개념은 다양한 작품에서 나오는데, 주로 팬픽이나 2차 설정에서 쓰여서 공식 취급은 못 받죠.
대표적인 것이 슈퍼로봇대전. 이것저것 다양한 세계관이 섞여있는 것이 매력이라고 하던가요.
그 외에 알기쉬운 예로 팬픽이 있지요. 개인적으로 가장 강력한 것이 '제로의 사역마' 팬픽이라 생각하는데
'만약 사이토가 아니라 다른 캐릭터가 소환됐으면 어떻게 됐을까'
하는 소재를 가지고 팬픽이 무수히 쏟아져 나오죠. 음, 날이 갈수록 무시무시한 놈들이 소환되던데...
이런 식으로 'if의 세계관' 을 다룬 작품을 가지고 패러럴 월드라고 합니다.
여하튼 매력적인 설정임에는 틀림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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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문제의 가면라이더 디케이드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연출력도 부족하고 박력도 부족하고 액션도 부족하고 결정적으로 재미도 없는 특촬물이 있는데(...)
문제는 이 '패러럴 월드' 라는 설정을 공식차용한 작품이라는 겁니다.

밀레니엄 가면라이더 10주년 기념작인 디케이드는 패러럴 월드를 돌아다니며
역대 가면라이더들과 협력하며 싸워나간다는 것이 디케이드의 줄거리지요.
'다른 세계' 를 무슨 옆집 드나들듯이 이동하는게 포인트.
얼마 전에 9개의 가면라이더 세계를 다 방문했지만 널리고 널린게 패러럴 월드인지라 아직도 다른 세계를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하여간 이렇게 다른 세계를 마음대로 오간다는 설정 덕분에 팬픽에서 꽤 활약하고 있습니다.
제로의 사역마같은 경우엔 '다른 세계에서 소환' 한다는 설정이 있고,
타입문의 작품들은 다 하나의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다보니 다른 작품끼리 크로스하는 것이 어렵지 않지만,
왠만한 작품들은 그렇지 않지요. 어떤 작품에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등장시키려면 상상력이 좀 필요할겁니다.

하지만 이제는 디케이드가 있으니 안심!
디케이드는 다양한 세계를 여행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세계라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에바가 사도랑 싸우는데 디케이드가 갑자기 나타나서 같이 싸워도 OK.
시공관리국의 하얀 마왕이 반란을 일으켰는데 디케이드가 등장하여 막아도 OK.
작안의 샤나던 무엇이던 이제는 패러럴 월드 설정에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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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팬픽이니깐요. 괜찮겠지요, 그 정도야.
하여간 '패러럴 월드를 여행하는 가면라이더' 라는 설정이 너무나 매력적이기 때문에 그렇게 재미없어도 잘 보고 있습니다.(인기도 있는거 같고)


문제는 디케이드 최신 방영분...
9개의 가면라이더 세계를 방문한 디케이드가 다음에 방문할 세계는 어떤 세계인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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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전대 신켄쟈]


동시일 다른 전대 특촬물인 신켄쟈의 세계.
...가면라이더가 전대특촬물인 신켄쟈와 (공식)크로스.

대충 비유하자면 건담 기념작으로 역대 건담들이 총출동하는 작품을 만들다가,
거기에 같은 시기에 방영하는 다른 로봇물을 또 등장시킨 격이군요.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이젠 진짜 디케이드가 공식적으로 다른 특촬물이나 애니에 등장해도 놀랄 일이 아닌거죠.
무섭도다, 패러럴 월드...


*설정 상의 얘기입니다.
물론 현실적으론 저작권 문제가 있고 하니 다른 애니에 등장하면 놀랍겠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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