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그오하면서 무지개는 처음 봤습니다


지난 주는 아주 정신이 없었습니다.


페그오에서 페이트 엑스트라 CCC 콜라보 이벤트를 한다고 해서 한참 기대를 했는데

종장 클리어한 사람만 참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그래서 일주일동안 빡세게 달려서 간신히 참가자격을 갖췄죠.


그러다 신규 서번트인 멜트릴리스가 너무 가지고 싶어서 안드폰으로 옮겨서 과금좀 하다가

그만 실수로 이어하기 코드를 옮겨적지 않은채 게임을 삭제(...)해서 계정이 날라가는 참사가 발생...

급하게 딜라에 복구신청을 넣어봤지만 그날이 토요일 저녁.

그 이후는 골든위크의 시작. 오 마이 갓.


하지만 다행히 일요일에 복구되었습니다. 딜라 일한다! 딜라 사랑해요!

인트는 아마 계정분실 직전에 지른 성정석 주문번호가 아니였나 싶네요.


하여간 이런 파란만장한 일을 겪으면서 페엑ccc 콜라보 이벤트를 기다렸고 또 즐기고 있습니다.

다행히 원했던 신규서번트인 멜트도 뽑았고요.


저는 상당히 아슬아슬했는데, 친구가 무료가챠로 멜트를 떡하니 먹는 모습을 보니 기만당하는 느낌이였습니다.

굴려서 안나오면 친구를 죽이려고 했는데 나오더군요.


가챠를 굴리기 전에 페그오 가챠확률을 좀 조사해 봤는데 이게 참 기묘하네요.

(이하, 아래는 뇌피셜)


일단 5성이 나올 확률은 1%라고 하는데, 듣기로는 이게 100번 굴려서 1번 나온다는 이야기가 아니라고 합니다.

1%란 바로 '평균 1%'. 즉 전체 페그오 가챠 돌아가는 횟수의 1%만큼 5성이 나온다는 뜻이라네요.


즉 1명이 100번 굴린다면 1번 나오지만,

2명이 100번씩, 200번 굴린다면 그 중에 2번 나온다고 합니다.

물론 한 명에게 두번 나올 수 있다는 말이죠.


이런 원리라면 가챠는 남들이 안돌릴 때보다 남들이 돌릴때 같이 돌리는 것이 유리하다는 말이 됩니다.

남들이 안굴리면 안 나오는 99번의 휫수는 본인이 부담해야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가챠를 굴릴 때는 회전이 팍팍 되니깐...


친구는 이런 이론으로 첫 날 가챠가 뜨자마자 돌리는 것이 가장 좋다고 주장하네요.

뭐, 일단 첫날 사람들이 많이 먹은거 같긴 합니다.


그리고 또 묘한 것이, 가챠로 뭐가 나올지 운영측에서는 어떻게 통제하는가 하는 점이네요.

옛날에 가챠로 악명이 높았던 소맥이 하던 짓을 생각해보면, 가챠로 나오는 상품을 순서대로 이미 다 정해놓고 그걸 굴리는 순서에 따라 나눠주는 형식이 될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게하면 전체 평균 1%니, 3%니 하는 확율은 정확하게 맞출 수 있을테니깐요.


하지만 이렇게되면 준비한 테이블이 끝났다던가 혹은 전반에 5성이 너무 몰려있어서 후반에 5성이 하나도 안나오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지요. 그래도 일단은 평균 1%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실제 페그오에서 어떻게 가챠를 운영하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저 전체의 평균 1%는 맞는 얘기인거 같고.

저도 이번에 가챠를 굴리면서 적지 않은 돈을 쓴터라 가챠의 창렬함이나 부조리함을 알게되고

그러고도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서 소비자를 기만하는 현 세태가 영 마뜩치 않네요.


그래도 다음에 또 마음에 드는 서번트가 나오면 가챠를 굴리겠죠.

가챠는 말이죠, 인질극이에요.

첫날에 가장 확률이 높다는 믿음만 가지고 가야 겠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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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트 그랜드 오더, 올해 들어서 시작했네요.

작년에 1부가 끝났는데 2부부터는 나도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친구에게 돌계 구해서 말이죠.


사실 페그오는 나왔을 당시부터 관심을 가졌고(달빠니깐!) 조금 해보기도 했지만

당시에 스토리 읽는게 너무 귀찮았던데다, 슈퍼서번트대전, 서번트들의 시공의 폭풍(...)이란 설정이 영 마음에 안들어서 안하게 되었죠. 가챠겜 좋아하지도 않고.


그러다 점점 스토리가 좋다는 말도 들리고, 이런저런 흥미거리도 계속 생기는거 같고

친구들도 재밌게 즐기기에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실제 하고나니 감상은 뭐라고 해야하나,

설정은 여전히 마음에 안드는데 페그오라는 작품 자체로는 그런저럭 재밌네요.


페그오 메인 스토리를 보면 주인공이 마슈와 함께 다양한 인류사를 경험하며 특이점을 바로잡고

수많은 역사적 인물, 서번트를 만나 위기를 극복하고 세상을 구하는 모험을 하게되죠.

종국에는 인류사 전체를 구하기 위한 모험이 되고, 하여간 스케일이 크면서 몰입하기 좋고

활극야겜만들던 기술이 어딜 가지 않았기 때문에 연출 보는 재미도 뛰어납니다.


게임성도 좋아하는 서번트를 골라서 육성하고, 전투도 상성과 스킬을 잘 따져서 공략하고

이벤트도 쉬지않고 계속되는게 괜찮네요.


다만 그런 게임성과 스토리가 설정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가는가 하면 그게 아닌 점이 눈에 띄기도 합니다.

상성이야 게임에서 중요하지만 왜 랜서가 아쳐에게 강한가 하는 가벼운 불만도 있고

메인 스토리를 보면 주인공은 마슈랑만 활동하는데 다른 관점에서 보면 서번트들이 칼데아에 왕창 있고...

무엇보다 서번트는 이미 죽고 영령이 된 것이기 때문에 뭔가 은원을 다 잊었는지 서로 적대하고 싸우는 모습은 거의 없고 다들 친하게 지내는 것이 영 그렇네요. 이건 메인 스토리를 보면서 강하게 느끼는 건데, 서번트는 소환된 측에 따라 싸운다고 하지만, 서로 죽이려고 싸우던 애들이 나중에는 멀쩡하게 친하게 지내는 것을 보면 각 장 각 장들이 그냥 서번트들이 연기하는 연극으로만 보일 뿐 진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게 아쉽네요. 예전에는 인리를 무너뜨리려고 활약하던 애들이 종국에는 인리를 지키겠다고 모여드는 모습을 보면 특히나.


뭐, 저런 점이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스토리 보고 하는게 나쁘진 않습니다.

특히 6장이 아주 좋았네요.


가장 인상적인 것은 마지막 절, 베디비어가 성검을 돌려주는 이야기는 여러모로 페스나 세이버 엔딩이 생각나서 짠했네요. 거진 13년 전에 했던 게임인데 엔딩즈음에서 가슴이 찡 했던 것이 다시 생각났습니다.


특히 베디비어의 정체의 경우, 복선이 굉장히 잘 짜여져 있어서 기분좋게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네요.

셜록 홈즈를 만났을 때, 베디비어가 홈즈가 누군지 모르는 묘사가 있는데 전 그걸 보고 "영령들은 다른 시대의 지식도 가지고 있지 않나? 설정구멍이네." 이렇게 생각했는데 사실 알고보니...


복선은 이런 식으로 짜는 것이 가장 재밌는거 같습니다. 뒤돌아 봤을 때 재밌다고 생각이 들도록.


사실 전 페이트 엑스트라를 겁나 빨아서 그쪽 애들좀 많이 뽑고 키우고 싶다는 생각에 페그오하고 있는데

마침 페엑ccc 콜라보를 한다고 해서 기대중입니다. 멜트릴리스! 멜트릴리스!!


다만 페그오가 좀 많이 커져서 페이트 엑스트라 시리즈도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후속작에 차질이라도 생길까 걱정이 들긴 합니다... 만 보아하니 나스가 엑스트라 시리즈를 겁나 좋아하는 모양이니 믿어봐도 좋으려나요. 근데 솔직히 이번 이벤트도 설정상 불안요소가 많고.ㅋㅋ 나와봐야 알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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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이 게임에 대한 소식을 듣고 흥미가 가서 중고로 하나 구매했습니다.

한 2주일 붙잡고 있었네요.


이 게임에 대하여 간략하게 표현하자면...


어제는 조카를 사지로 보내 죽였다!

오늘은 친누나를 사지로 보내 죽인다!

내일은 친동생을 사지로 보내 죽일거다!!


...입니다.



어느 날, 평화로운 마계(...)에 트릴리온이란 괴물이 나타나고

그 강대함에 대마왕조차 이기질 못하고 목숨만 건져 도망치죠.

그런 트릴리온을 쓰러뜨리고 마계에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히로인들을 훈련시켜 트릴리온과 싸워야 합니다.


문제는 트릴리온이 너무 강한 나머지, 사실상 히로인들이 이기긴 힘들고, 몇 명의 희생이 필수불가결이란 점.

첫번째 히로인이 죽으면, 그녀가 남긴 대미지와 특수능력을 이어받아 다음 히로인이 나가 싸웁니다.

트릴리온의 1조 HP를 다 깎는 순간까지.


사실 전 RPG게임 같은 것을 하다보면 이런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주인공 일행은 허구한날 필드에서 잡몹을 사냥하죠.

혼자서 수백, 수천을 죽입니다.

이걸 잡몹의 입장에서 보면 어떨까요? 수백, 수천이 덤벼들어도 죽지않는 주인공.

괴물이 따로 없죠.

이건 너무 불합리하지 않은가. 그저 주인공이란 이유로 엑스트라 잡몹을 혼자서 쉬지않고 학살합니다.

게임이니깐 다소 어쩔 수 없지만요, 때로는 반대로 주인공 일행이 압도적인 힘을 가진 괴물에게 계속 도전하는 게임이 있어도 좋지 않을까, 싶었죠.


이 게임이 그런 게임입니다.

그래서 재밌었나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ㅅㅋㅋㅋ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나름 재밌게 즐겼지만 스트레스는 확실하게 받더군요.

히로인들이 다 목숨을 버리며 꼴아박아도 죽지 않는 적을 보면서 낄낄 웃는 것도 한 두번이여야지.

이 히로인들이 허세는 존나 세서 "나는 반드시 이길거야, 두고 봐!" 이러는데

솔직히 양성 시작하는 시점에서 '아, 이 년도 글렀구나' 하는 감이 확 옵니다. 하다보면.

어차피 싸워도 이기지 못하고 죽을 히로인을 키워나가는 것도 괴롭더군요.


게다가 이 게임, 마계에 마왕인데 굉장히 착하고 건전한 면이 많아서 말이죠.

히로인들도 하나같이 착한 아이들이고, 무엇보다 주인공인 대마왕이 선하디 선한 친구입니다.

그래서 감정이입이나 정들기 쉽고, 그래서 더욱 죽는게 허무하고 안타깝죠.


캐릭터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캐릭터는 식상하면서도 잘 만든 수준입니다.

특히 주인공인 대마왕 제아볼로스가 대단하죠.

특이한 설정이나 중2병스런 부분이 전혀 없는데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뭐가 매력적이냐 하면, 울때 울어주고, 화낼 때 화내주는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네요.

당연한 것일지 모르지만 이게 잘 안되는 주인공 캐릭터들이 많다보니.

슬픈 장면인데 감정이입에 실패하거나, 너무 슬퍼해서 되려 보는 사람이 짜증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게임의 주인공은 웃을 때 웃고, 슬플 때 슬퍼하고, 화낼 때 화내고, 둔감할 때 둔감해 합니다.

이런 부분에서 균형을 잘 맞춰서 좋은 캐릭터를 만들었다는 점이 놀랍네요.


그 외에 히로인들은 하나같이 다 착한 애들입니다.

다만 히로인들이 조카가 둘, 친누나가 하나, 친동생이 하나, 사촌동생이 둘, 소꼽친구가 하나...

생판 남은 한 명 뿐이네요.

그래서 결국 엔딩을 보면 조카나 친누나랑 이어지거나 그럽니다. 오호홍...

가장 인상적이었던게 조카인 루셰인데, 언제나 오만한 태도의 로리로 작은 아빠 앞에서 늘 츤츤데다가

엔딩에서 멋진 아가씨로 성장하면서 주인공을 보고 "얼릉 나이 들어서 주름이 더 늘면 좋을텐데, 그래야 다른 여자들이 당신을 안 보고 나만 보게 되잖아." 같은 소리를 하네요.



하지만 제가 제일 좋아했던 히로인은 생판 남이었던 파우스트.

성우가 히카사 요코라서... 가 아니라 쿨 계열이 점점 데레해지는게 좋더군요.ㅋ

엔딩에서 결혼식 장면이 나오는데 웨딩드레스 차림이 나오는데 보고 좀 웃겼습니다.

진짜 결혼하듯이 머리가 과하게 정돈해서...(한쪽에 가르마를 줘서 이마를 드러낸 스타일) 

보통 2D에서 결혼식이라 하면 원래 캐릭터에 웨딩드레스만 입혀놓곤 하는데, 준비 잔뜩하고 웨딩드레스 입었다~ 라는 느낌이 팍 들어서 인상적이었네요.


게임성은 그냥 그랬습니다. 적당히 할 만 했어요.

다만 트릴리온 마지막 형태가 너무 강해서 토가 나올 뻔 했다는 건 큰 문제라고 봅니다.

그거 빼고는 가벼운 게임. 좀 지겨운 면도 있던 게임이지만 아까 말한 캐릭터나 스토리가 적당히 볼만해서 좋았습니다.


요즘 칭송받는자3도 그렇고, 콘솔게임 다시 하고나니 재밌네요.

다음 번엔 무슨 게임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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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와창 인생중입니다.

와우 확장팩이 9월 1일에 새로 나왔지요.

오랫동안 한 게임이지만 이번에도 역시 초반에 너무 재밌어서 견딜 수가 없네요.

부디 오랫동안 컨텐츠 공급이 끊이지 않고 즐거움을 주었으면 하네요.



─와우 게임 이야기와는 좀 별개로 위 영상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이번 새 확장팩이 나오기 전에 스토리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다양한 만화, 영상이 나왔지요.

심지어는 오디오 드라마까지 나왔습니다. 음, 한국어로 된 드라마CD같은건 들어본게 이번이 처음이네요.


그 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이 저 영상. 이야기 구조가 괜찮고 긴장과 절정감이 상당합니다.


무엇보다 주인공인 카드가의 성우 연기가 굉장하다고 생각해요.



─보통 일본 매체를 많이 접하다 보니 일본어로 말하는 성우들에게 관심이 많고
한국 성우들은 자세히 아는 바가 없지요.


어쩌다 '아, 저건 어디어디서 들은 목소리다' 정도 밖에 알지 못합니다.


만화에서 나오는 목소리가 다 비슷비슷하게 들리기 시작하고, 한국 온라인 게임에서 한국어로 말하는 성우들이 별로라는 느낌을 이전에는 오랫동안 받아왔는데, 와우나 롤에서 베테랑 성우를 많이 쓰면서 그런 인식이 좀 많이 없어졌네요.


한국 성우들도 멋지잖아? 같은 생각을 하게 해준단 말이죠.


와우의 무수한 npc목소리 중 멋진 것들이 많지만 새삼 '와, 성우 목소리 멋지다' 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

저 영상의 목소리입니다.

카드가 멋있어요 카드가. 중년 대마법사의 고뇌가 잘 드러났네요.

게임 안밖으로는 왠지 개그맨 이미지가 짙지만.ㅋㅋㅋㅋ



─추석 연휴입니다. 간만에 집에서 푹 쉬고 있네요.

친구랑 와우도 하고, 집에서 빈둥거리기도 하다가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도 써봅니다.ㅋㅋㅋㅋㅋㅋ

모두 즐거운 한가위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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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매일 밤마다 잠들기 전에 보는 영상입니다.

위닝일레븐 광고네요.ㅋㅋ


영상이 짧으면서도 구조가 탄탄하고 보여줄 것은 다 보여주는 등 굉장히 잘 만들어졌습니다.

한 남자가 무슨 이유로 과거로 타임리프하여 친구들과 위닝을 하며 밤새고 놀던 시절로 돌아가는데,

처음에는 어리둥절했다가, 지금은 잊어버린, 한 때는 익숙했던 풍경에 다시 녹아드는 장면이 너무 인상적이네요.

멍해있다가 천천히 웃는 배우의 연기가 너무 좋습니다.ㅋㅋㅋ


전 위닝은 잘 안했지만 이런 식으로 놀았던 시절이 있어서 너무 와닿네요.

분명 같은 추억을 가진 아재들이 많이 있겠죠!

저도 그리웠던 시절로 잠시 돌아가 친구들과 이런 식으로 다시 떠들면서 놀아보고 싶네요.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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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오늘은 오버워치 발매 기념으로 이 사람이 블리자드 게임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열변을 토할까 생각했었는데, 한 A4용지 한 장만큼 쓰다가 갑자기 딴 생각이 들어서 다 지우고 이 이야기를 합니다.
아, 제목은 안 바꿀께요.ㅋㅋㅋㅋㅋㅋ

최근에 취미는 침대에 누워서 유튜브로 이런저런 짧은 영상들을 찾아 보는겁니다.
그러던 와중에 아재답게 추억의 아재게임 영상을 보는데,

갑자기 창세기전3 파트2 스토리에 팍 꽂혀버린 겁니다.

그 중에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바로 저 장면.
베라모드(男)가 자신의 전생(女)을 기억해내고 사랑하는 사람(男)의 시신을 다시 찾고,
그를 죽게 만든 자신의 스승(女)을 용서 못하는 동시에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장면.

...스토리가 미쳐도 곱게 미칠 것이지, 대체 어떻게 하면 저런 장면이 나올 수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쌓아온 복선과 배경음악, 그리고 성우의 열연으로 굉장한 명장면이 탄생했다고 생각... 합니다.

창세기전 전체를 놓고 봤을때 창3 파트2는 망작이라고 생각하지만
창3 파트2 하나만 두고 봤을 때 스토리는 좀 높게 평가해 줄 수 있지 않나 싶네요.

저 시절의 게임들은 하나같이 다 재밌었는데요.ㅎㅎ
아, 이것도 내가 아재여서 드는 생각인가...


이렇게 적고 보니 또 재밌네요.ㅋㅋㅋ 한동안 고전게임 얘기나 해볼까요?
좀더 블로그 활동을 열심히 하고 그래야 겠습니다. 그래야 재밌을 거 같네요. 의욕도 생기고.

아, 그리고 제 의욕을 위해서라도 덧글좀.ㅠ 트위터에 비해 너무 심심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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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소드라는 좀 오래된 웹게임이 있습니다. 2012년에 나왔던가요.

예전에 좀 재밌게 했었다가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아직 안 망했길래 다시 해봤습니다.
예전에 했던 계정은 날라가서 처음부터 다시...


─이 게임은 영지를 꾸리고, 영웅 카드를 뽑아서 군단을 만들어 싸우는 전형적인 웹게임.

당연히 좋은 카드를 뽑는게 중요하지만 당연히 잘 안나오지요.
1~5성까지 있는데 평범하게 뽑으면 1~2성만 나옵니다.

대신 요즘은 현질을 하면 확정으로 고성능 카드를 주기 때문에 새로 시작하는 김에 현질을 해봤네요.
이 게임을 제법 오래 한 친구(타오)가 아직 5성을 먹은 적이 없다고 하길래 특별히 5성이 포함된 4만원 패키지를 질렀습니다.ㅋㅋ

4만원 패키지의 구성은 3성, 4성, 4성레어, 5성 카드가 랜덤으로 나오는 것!
그 중 5성 카드는 두 장을 줍니다.

그래도 랜덤이다보니 꽝카드가 나올 가능성이 있어서(5성이라고 다 같은건 아니니깐)
랜덤가챠 망하고 환상의 똥꼬쇼(...)를 할 심정으로 친구들과 같이 피씨방에 가서 함께 가챠상자를 까봤는데요.ㅋㅋ

정작 나온 것은 내 평생 가챠 운에서 보기힘든 초대박 카드들이 쏟아져 나왔네요.
ㅋㅋㅋㅋㅋ 세상에 이런 일도 있나.


─그나저나 이 게임, 레어 카드가 참 예쁩니다.

레어카드 디자인은 무슨 90년대 카드게임에서 볼 것같은 프리즘 효과가 붙어있는데
이게 반짝반짝 거려서 참 예뻐요. 소유욕을 엄청나게 돋군다니깐요.

요즘 레어 카드들은 말이 레어카드지, 이런 식으로 소유욕을 돋구게 만드는 효과가 영 없어요.
왜 반짝이 효과를 잘 안쓸까요. 엄청 예쁘던데.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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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샷은 현재 키우고 있는 시즌 영웅(야만용사)입니다.
룩은 친구의 추천으로 태극무늬를 이미지로 염색했어요. 일명 국뽕룩.ㅋㅋㅋㅋ


친구들이랑 일주일에 한 번은 피씨방에 가는데, 그 때마다 무슨 게임을 할지 고민이 많죠.
피씨방에 가서 할 게임이 없으면 아주 힘듭니다. 거기서 트위터 켜고 야짤을 감상할 수도 없고.

그러다 최근에 디아3가 또 재밌다는 얘기를 듣고 다시 해봤는데 세상에나, 너무 재미있네요.
이 사람은 디아1, 2가 유행할 때에 디아를 해본 적이 없어서 디아블로 시리즈의 위상을 직접 체험해보지 못했죠.
디아 시리즈를 본격적으로 한 건 3가 나온 후인데, 디아3는 처음 나왔을때 똥3여가지고.ㅋㅋㅋㅋ

그런데 패치를 거듭하더니 점점 재밌어져서 엄청 빠져들었네요.
확장팩 나올 무렵에 미친듯이 빠져들다가, 요즘에 새로운 시즌 영웅 키우면서 또 빠져들어서.

덕분에 모든 일이 스톱되고 디아3만 하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이라던가, 요즘 재밌는게 많긴 한데 말이죠.ㅋ

다른거 다 내팽겨치고 야만용사가 휠윈드 돌거나 맹렬한 돌격 쓰는 모습만 보면 왜이리 행복한지.
중독되면 위험하다 싶으면서도 끊을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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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와우를 하다가 재밌는 일이 있어서 기록.


요즘 늑대인간 전사(얼라)를 키우고 있는데, 노스렌드에서 간간히 레벨업 중이죠.


노스렌드에는 '폭풍우 봉우리' 라는 지역이 있는데, 거기는 온통 눈밭입니다.

그곳에 있는 퀘스트 중 지뢰밭을 통과해서 공구를 챙겨오는 것이 있습니다.
마침 그 퀘스트를 하고 있었죠.

그런데 이 지뢰밭 통과가 은근히 어려워서, 잘못해서 지뢰를 밟고 펑 날아가기 일쑤죠.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데 실수를 많이해서 피가 반도 안남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같이 지뢰밭에서 구르고있던 블러드엘프 죽음의 기사(호드)가 날 보더니
날 자기 위치로 땡겨서(기술) 공격하기 시작하는 겁니다.

아마 내 피가 반피도 안남아서 죽이려고 했던거 같은데(...)


실제 내 레벨은 상대보다 2나 낮았고, 피도 절반도 없었고, 회복기술은 쿨타임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내 늑대인간 전사는 뒤치기하는 호드 놈들을 수없이 쓸어담은 역전의 용사이기 때문에
(사실 방어력이 높아서 근접공격하는 놈들에겐 잘 안죽음)
쉽게 당하지 않고 맞서 싸울 수 있었죠.

근데 하필 장소가 지뢰밭이라 서로 섣불리 움직이지 못하고(...)
근처에 도와줄 사람도 없어서, 눈이 내리는 설원 지뢰밭에서 둘이 싸우는 모습이 한 폭의 그림같았습니다.(...)

약 1분 정도의 치열한 접전끝에, 결국 내 늑대인간 전사는 쓰러지고 말았지요.ㅠㅠ
그 때, 상대는 피가 200도 안 남은 상태여서 친구랑 같이 그걸 보며 엄청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죽기 전에 걸어둔 도트 데미지가 남아서 결국 피 200을 빼더군요.
그러고도 상대는 살아남았는데, 원래 죽음의 기사는 한 번 죽음에서 벗어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능력도 시간이 지나서 효과를 잃고, 결국 그 자리에 쓰러져서 죽더군요.ㅋㅋㅋㅋㅋ

왜 상대가 마지막에 아무 대응도 못하고 죽어버렸냐 하면, 거기가 지뢰밭이기 때문입니다.

─이 싸움을 보던 친구가 "오늘은 네가 이겼다... 하지만 네놈도 무사하진 못할 거야...!" 라고 하더군요.ㅋㅋ

호드 놈들에게 뒤치기 당하는거야 하루이틀 일이 아니지만
날 죽이려던 놈이 같이 죽어서 기분 좋고, 연출이 절묘해서 재밌었습니다.

나중에 부활해서 다시 싸우려고 했는데 그냥 도망쳐 버리더군요.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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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포스트입니다!!
그동안 뭘 했냐하면, 놀았습니다!

이야, 사람은 뭔가를 하고 있어야 오히려 촌음을 틈타 열심히 할 수 있는거더군요.←

어제 유희왕 앜파를 보고 포스팅이 엄청 하고 싶어져서 다시 블로그에 들어왔는데,
유희왕 이야기를 하기 전에, 지난 6월에 일본 여행 갔던 이야기나 먼저 해보려고요.ㅎㅎ


─때는 6월 말... 친구인 G타오와 일본에 놀러 갔습니다.
목표는 적당히 돌아다니며 힐링하고 덕질하고 식도락이나 하는 거였죠.


뭐, 아무 가게에 들어가서 먹은 라멘인데 이게 국물이 굉장히 진해서 엄청 맛있었던 기억이 나고...


역시 야밤에 아무 가게나 들어가서 먹은 야키소바인데, 이게 맥주랑 궁합이 엄청 좋아서 신나게 먹기도 했고ㅎ

아, 지금 생각하니 엄청 그리워 지네요. 또 가서 먹고 싶다...


뭐, 여하튼
오사카 지역에 가서 전망대나 야경을 보러 다니는등 관광도 많이 했습니다.
오사카 역사박물관이 은근 재밌더군요. 나이를 드니 이런 곳이 재밌게 느껴지네요.

─일단, 이야기는 고베의 야경을 보러 갔을 때 일입니다.


야경을 보러 간 것은 좋은데 너무 일찍 도착해서 아직 한창 밝을 때였지요.
어쩔 수 없이 나와 타오는 근처 쇼핑몰을 돌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쇼핑몰 안에서 찾은 세가의 게임센터.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않듯, 우리는 이 안에 들어가 구경을 했죠.

격투게임보다 뽑기 게임이나, 농구 게임, 건슈팅 게임들이 많이 있었는데
왠지 건슈팅 게임이 엄청 해보고 싶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오락실이 많이 없어진지 오래됐고 덕분에 커다란 기계를 쓰는 게임은 해볼 기회가 적지요.
일본에 왔으니 최신 건슈팅 게임정도 한 번 해볼만 하지 않겠냐 싶었습니다.

그러다 이 사람의 눈길을 끈 게임이 하나 있었으니...


크 이스케이프 3D.

스타워즈 등 다양한 건슈팅 게임들 중에 이 게임만이 고고한 오라를 뿜으며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뭔가 장난이 아닌듯한 호러 장식과 선전문구가 제 눈길을 끌었죠.
거기다 3D.

난 이 게임을 해보자고 타오에게 말했지만 타오는 무서울 것 같아서 싫다고 합니다.
어떤 게임인지 보자~ 하고 꼬드겨서 가리는 천을 제치고 안을 들여다 봤는데
화면의 데모무비에서 괴물이 나오는 영상을 보고 너무 무서워서 우리는 줄행랑을 쳤지요.(...)


밖에 나오고 나서 타오가 "그것 봐, 적당히 쉬다 야경이나 보러 가자." 라고 말해서
벤치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저 다크 이스케이프를 하고 싶어지는 겁니다.

기껏 일본까지 왔는데! 최신 일본의 게임 기술력을 체험해보고 가야하지 않겠나!!!

그래서 "야... 아무래도 나 다시 거기 가야겠어." 말하고 게임센터를 재방문 했지요.


타오가 이 사진을 찍어준 후, 타오도 옆 자리에 앉아서 구경을 했습니다.

저 커다란 안경은 당연히 3D안경. 이야, 3D 기술 쩔더군요.

게임을 시작하면 시스템 안내로 "무서워도 손잡이에서 손을 떼지 마세요." 라고 나옵니다.
나중에 안건데 그걸로 맥박을 측정해서 게임 분기가 나눠지는 모양이더군요.
당시에 그 안내를 보고 "아니, 아무리 무서워도 손잡이에서 손을 뗄 정도인가?" 싶었는데...


게임은 이상한 시설에 감금당한 소녀와 주인공이 실험의 일환으로 괴물들과 싸운다는 스토리.
단지 그것 뿐... 그것 뿐인데...

음, 이 부분을 말로 잘 설명을 못하겠습니다.

하여간 무진장 무섭습니다.

엄청 무서워요!

중간에 손잡이에서 손 떼고 뛰쳐 나가고 싶을 정도로 무서웠습니다.

3D 기술이 발전하면 가장 혜택을 보는 장르가 호러라고 하지요. 진짜 대단하더군요.ㅋㅋㅋㅋㅋㅋ
옆에 앉았던 타오는 게임 하고 싶지도 않았는데 온갖 공포를 느끼고 날 타박했곸ㅋㅋㅋㅋ

그냥 연출이 호러영화스럽게 갑자기 좀비가 나타나는 수준인데,
게임에 3D이다보니 박진감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뭐, 결국 1라운드 절반정도 까지만 가고 게임오버 당했습니다.
그 다음 도망치듯이 밖으로 나왔죠. 그 후 한시간정도 공포의 휴우증이 오더군요.ㅋㅋㅋ


─이 다크 이스케이프 게임은 한국에서도 몇 군데 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인기가 좋은지 게임센터마다 일단 보이긴 하더군요. 큰 곳만 방문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엄청 무서워서 두 번 다시 하고 싶지 않은 게임이긴 하지만
그래도 왠지 친구들에게 추천해주고 반응을 보며 즐기고 싶은 게임이긴 합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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