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앙~ 오랜만에 포스팅이다!
꾸준히 해야 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요즘 지치고 힘들어서 손을 못 댄것을 보면 역시 사람의 귀찮니즘은 그리 쉽게 해결되는게 아닌가 봅니다.

쓸 이야기를 짜낼라면 짜낼 수 있지만, 포스팅을 하고 싶다고 간절히 생각하게 되는 경우는 별로 없죠.
지난 번의 마마마 감상문은 간만에 그런 기분을 느끼게 해줬던 글이었는데요.


─아닌게 아니라, 요즘 저도 스팀의 마수에 빠져 게임을 지르곤 했습니다.
아직 스팀 이용은 두 개 밖에 사진 않았지만. 사고 싶은거 엄청 많네요ㅎㅎ

지난 번에 무슨 기념으로 거의 모든 게임을 50~75% 세일을 하던데, 진짜 견디기 힘들더군요.
10달러 짜리 게임이 2.5달러로 변하는 마법!  평소에 눈독을 들여둔 게임이 있다면 이 타이밍에 지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25% 할인이라면 어떻게든 버티겠는데 75%라니, 스팀이 아니었다면 상상도 할 수 없는 할인이네요.

현재 지른 게임은 두 개, 테라리아와 omerta.



─예전에 마인크래프트에 푹 빠졌을 때에 비슷한 게임을 찾아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 알았던 게임이네요.
흔히 2D 마인크래프트라고 하지만 사실은 상당히 다릅니다. 자유도가 좀더 적은 대신 목적이 뚜렷한 게임이죠.

마인크래프트는 그냥 이것저것 만들면서 놀면 되지만, 목적이 없다보니 무한한 자유도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들은 공황장애를 일으킨다는 게임이지만요ㅎㅎ 이 게임은 해야 할 것들이 어느정도 정해져 있기 때문에 뭘 해야 좋을지 방황하지 않을 수 있네요.

일단 기본적으로 자원을 모아 강력한 적들과 싸우는 것이 목적.
그것을 위해 끝없이 땅을 파고, 광석과 보석을 모아 아이템을 만들어야죠. 이 만들 수 있는 아이템 종류가 상당히 다양하고 어떤 자원이 나와서 캐릭터를 어떻게 성장시키는가에 높은 자유도가 있습니다.

게다가 게임 조작이 단순하면서 굉장히 재밌더군요.
요즘 게임들은 쓸데없이 스킬이다 뭐다 하면서 이상한 시스템이 덕지덕지 붙어있는데에 반해 이 게임은 고전게임마냥 단순히 적들을 어떻게 잘 공격하는가, 잘 피하는가에 집중하면 됩니다. 단순하고 손맛이 있는 게임성이네요.

멀티도 제법 재밌죠.ㅎㅎ 하여간 끊임없이 해야 할 목적을 주니 중간에 멈추기 힘든 맛이 있습니다.
세일할 때 2.5달러에 구매! 득봤다고 생각하네요.ㅎㅎ


─그리고 엊그제... omerta-city of gangsters 라는 게임을 구매했는데...

일단 인터페이스가 한글이라고 하고, 세일로 10달러에 팔고, 게임이 마치 10년 전에 한 마피아 게임 "보스"를 닮아 보여서 구매해 봤거든요.

근데 이 썩을 게임이 시작할 때 계정을 생성하라고 해놓고는 계정활성화 이메일을 안보내 줍니다(...)

알고보니 원래 이메일 보내는게 느리다고 하네요.-ㅅ- 웃기는 놈들.

아, 참고로 스팀 게임은 구매하면 거의 환불이 안된다고 하네요. 구매 전에 주의를!


─그 외에 이전에 해봤던 투더문이나 발더스 게이트 시리즈 같이 구매하고 싶은 게임도 많이 있더군요.
1월 3일까지 대부분 50% 세일을 하고 있으니 구매하실 분들은 서두르시길!

그리고 그 외에 해볼만한 게임 있으면 추천해 주세요!
사실 저도 유로피언 시리즈 같은거 해보고 싶었는데 어떻게 하는건지 도통 몰라서 못하고 있거든요.ㅋ
전략 시뮬이 요즘 막 땡기네요. 삼국지11이나 다시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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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소드걸스 이야기입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최근에 소드걸스 구경하는 일을 게을리 했어요.
다른게 아니라 시즌2가 끝난 이후로 영 재미가 없더군요.
시즌2는 좋았죠. 새로운 매력적인 주인공들과 급박하게 변하는 스토리. 그야말로 흥미진진이었는데요.
그런 시즌2그 흐지부지 끝나버리니 소드걸스에 대한 관심도 왠지 흐지부지...

그래도 우리의 핀하사에 대한 애정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그동안 나온 핀테일의 카드들을 구경해 볼까요!



[행정보급관의 도움으로 로제는 명예전역 처리가 되었다.][로제, 수고 많았다.][나는 언제!? 행보관님 저는 언제 전역하는겁니까?][음, 글쎄?][(이 탈 것은 뭐지…?)]


─시즌2에서 기사단으로 활약한 로제. 로제의 이야기가 끝나서 그런지 시즌3가 되자마자 전역을 시키더군요.
중간에 좌천도 당하는 등 고생이 많았지만 덕분에 명예전역을 할 수 있었던 듯...

핀테일만 불쌍하게 됐죠, 뭐.ㅋㅋ
인력거(?)를 끌고 있는건 기사단의 막내.


[프렛, 아침점호 시작했는데 안나오고 뭐해?][선배님…그게…깃발이…][뭐?!]


─기사단의 기수인 프렛. 언제나 깃발을 들고 다니는 아이죠.
그런데 트레이드 마크... 가 아니고, 늘 들고 다녀야 할 깃발이 어디론가 사라졌다?

사람들은 덧글로 "온 세상에 들리는~ 맑고 고운 소리~" 노래를 부르고 있네요.
핀테일의 "뭐?!" ←이 짧은 대사에 온갖 감정이 휘몰아치는 것이 느껴지네요.ㅋㅋ


[곧 출정해야하는데 깃발이 보이지 않아요? 어떻게 하죠? 이러다 영창가는건 아니겠죠? 도와주세요! 핀테일 선배!]

─그 뒤에 나온 카드. 어젯밤에 깃발 안 내려놨냐.-ㅅ-a

아닌게 아니라 대사에 진짜 영창 타령을 하고 있군요.
울것같은 프렛의 표정이 귀엽네요.

하지만 핀테일 입장에선 정말 때리고 싶겠...;;



[루키프님…저희는 왜 성도의 축복이 미치지 않을까요.][넌 그래도…아니다, 미안해.][엉엉…]


─성도의 축복, 그것은 크룩스 기사단이 슴가 기사단이 될 수 있었던 비결.
루티카를 중심으로 기사단에 툭하면 거유들만 있는 점에서 나온 발상이죠.
기사단원들은 성도의 축복을 받아 슴가가 커진다!

물론 일부 예외도 있습니다.ㅋㅋ
핀테일도 가끔보면 가슴이 너프되서 나오는 경우가 있어서 빈테일이라 불리기도 하지만
일단 기본 설정은 그런저럭 큰 듯? 그래서 핀테일을 상대로 빈유 네타는 존재하지 않죠.
20세가 넘어도 10대 체형이라는 말은 있지만...

하지만 뭐, 프렛은 알쨜없죠. 그 점이 귀엽지만.ㅋㅋ


[프렛! 전투체육이다!]


─아마 이 카드가 공립학교 배경이었다면 그냥 운동회 카드였겠죠.
기사단 손에 걸리면 모든 네타가 군대로 통일됩니다. 전투체육...

건강미 넘치는 핀테일의 몸매도 좋지만... 솔직히 이 카드는 프렛이 짱이네요.
특히 하반신 몸매가 바로 드러나는 저 스패츠가...

핀테일과 프렛이 자주 함께 나오는 것은 공식 설정이기도 합니다. 원래 둘이 같이 다닌다고 하네요.


[핀테일! 또 옷 더럽혔구나.][아니야, 걔가 싸움을 걸어와서 싸운거 뿐이야!][그거나 그거나!]


─로리 핀테일. 어린 시절부터 골목을 누비던 말괄량이였을지도? ...는 지금 모습을 보면 짐작이 가죠.ㅋ

귀엽디 귀여운 여자아이인데, 한 손에 육모방망이(...)를 들고 남자애들처럼 뛰어다니는 갭이 좋네요.
옷이 하얀 원피스여서 더욱 좋네요!!!

근데 이 아이는 훗날 전역을 못하고 군대에 말뚝을 박게 된다는 슬픈 전설이 있...


[이젠 포기했습니다. 그런건 있을 수 없습니다.]


─카드 제목은 "초월의 기사단원 핀테일"
100년에 한 번 나타난다는, 기사단원을 초월한 기사단원(뻥)

카드 일러는 끝내주고, 핀테일은 멋지고, 또 예쁜데
대사는 "그런 거 없다" 의 패러디이고 그 내용은...

크흡..!(눈물)

본래 집착은 모든 욕망과 번뇌의 근원이라고 하지요.
제대에 대한 집착을 버림으로써 핀테일은 속세의 정신을 초월하여 최강의 기사단원이 될 수 있는 것일겁니다.
...아마도.

뭐, 이미 하사관으로 말뚝 박은지 오래되긴 했지만요. 사실 자의로 말뚝 박은게 아니다 보니.ㅋㅋ

아아, 핀테일 허벅지 참 좋네요~


─ㅋㅋㅋㅋㅋㅋㅋ 간만에 핀테일 카드 재밌는게 나왔다고 해서 봤더니 혹시나가 역시나.

핀테일은 뭔가요, 영원히 고통받아야 사는 캐릭터일까요.
하여간 앞으로의 군생활도 기대하면서 지켜 봐야겠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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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워서 잘 안보이지만, 하늘에 기나긴 길을 만들어서 지상에 용암과 물을 붓고 있는 모습입니다.
만들때는 정말 ㅋㅋ거리면서 만들었는데 지금 보면 이런 잉여 짓도 없네요.ㅋㅋㅋ


─마인크래프트는 하다보면 어느 순간 목표를 잃어서 김이 팍 식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목표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지요.
친구 말에 의하면 "자유도가 너무 높아서 공황장애가 온다" 라고.


─마인크래프트가 플스 비타로도 나온다는 모양입니다.
나온다는 말은 예전부터 있었는데 최근에 패키지 표지가 공개된걸로 봐서 정말 나오나 보네요.
마크는 마우스로 해야 제 맛이지만... 비타로 플레이하면 좀더 많은 사람들과 재밌는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생깁니다. 비타로 마인크래프트 나오면 같이 하실 분?


─요즘 하는 게임으로 드래곤즈 크라운을 좀 하고... 곧 이어 나올 갓이터2를 기대 중입니다.
이 게임도 다른 사람들이랑 재미나게 즐겨보고 싶은데... 주변에 비타 하는 친구들이 없어서 못하고 있네요.ㅠ
멀티플레이라도 되면 넷상의 사람들 모집해서 같이 놀아보고 싶기도 한데요.

온라인 시대가 되어서 이 사람도 다른 사람들과 같이 게임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아직도 혼자 놉니다.ㅠ
↑오늘의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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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Gtao)랑 피씨방에 갔는데 마인크래프트가 있더군요.
그래서 오랜만에 해봤습니다. 처음에는 가볍게 놀아볼 생각이었는데, 이게 의외로 대박 재밌는 판이 되어서...

한 번 플레이 일기를 적어 보겠습니다. 으음, 스샷을 좀더 많이 찍어놨다면 좋았을텐데 그렇질 못한게 아쉽네요.



평화롭던(?) 시작의 섬


─처음 마인크래프트를 시작하면 시작지점으로 떨어집니다. 거기서부터 자원을 모으고 집짓고 노는거죠.
이 시작지점이 무척 중요한데, 이상한 곳에 떨어지면 자원도 부족하고 해서 플레이에 애로사항이 꽃피거든요.

그래도 시작지점이 그렇게 이상하게 정해지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별 걱정없이 시작했습니다.

시작하는 순간은 언제나 두근거리죠. 이번엔 어떤 건물을 만들까? 자원은 풍부하게 얻을 수 있을까?
나도 마인크래프트 고수들처럼 멋진 건물을 함 만들어보고 싶다, 마을 하나는 무리여도 지난 번처럼 멋진 감시탑 정도는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같은 생각을 하며 시작합니다.

그리고 처음 정해진 시작 포인트는... 위와 같이 아무 것도 없는 섬이었습니다.(...)


─우리의 시작의 섬은, 전부 둘러보는데 1분도 안되는 작은 섬이었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나았어요. 주변에 보이는 다른 섬들은 발붙일 땅만 살짝 있는 수준이었으니깐.;

마인크래프트를 하다보면 자주 죽는데, 그 때마다 아이템을 떨구며 시작지점에서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즉, 저 섬에서 벗어날 가능성은 매우 적었습니다; 헤엄을 치려고 해도 뭐 눈에 보이는 곳에 다른 땅이 있어야지;

게다가 마인크래프트에서 나무는 초반에 매우, 매우 중요한 자원인데 시작의 섬에는 나무가 두 그루정도 밖에 없었습니다.
완전히 망한거죠.(먼산) 컴텨 IP로 생성한 맵이라 바꿀 수도 없었습니다;


─하여간 시작지점을 보고 신나게 웃은 후, 일단 있는 나무부터 다 벌목했습니다.
나뭇잎도 열심히 부시면 묘목이 나와요. 그걸로 섬 이곳저곳에 묘목을 심고...

그나마 있는 섬도 바다에 가라않을 것 같았는데, 그래도 좀 넓고 마른 땅을 찾아서 토굴을 지었습니다.
그러다 해가 져서 그 날은 종료. 횃불을 못 만들어서 하릴없이 어두운 동굴 안에서 보냈죠.

그러다 화가 나서 집 안에서 땅굴을 파봤는데 은근히 넓은 지하 동굴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석탄이며 철같은 자원이 풍부해서 곧바로 횃불을 만들고 자원을 캐며 조금은 풍족한 생활을 할 수 있었죠.


─그 때부터 낮에 해가 뜨면 밖에 나가 나무를 베고, 묘목을 심고,
밤에 해가 지면 지하 동굴로 들어가 석탄과 돌, 철과 같은 자원을 캐는 플레이를 계속 했습니다.
무슨 섬으로 귀양 온 두 사람 같네요.

지하동굴은 의외로 깊고 넓어서 어마어마하게 깊히 들어가게 됐네요. 몬스터도 많았고.(...)

나무는 처음에 압도적으로 부족했지만 묘목이 의외로 빨리 자라서 곧 섬 전체를 뒤덮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낮에는 햇빛에 죽는 몬스터들이 나무그늘 아래서 생존하는 사태가 발생.
결국 바오밥나무를 제거하는 어린왕자의 기분으로 섬의 나무와 묘목을 전부 제거, 묘목만 상자에 넣어두고 필요할 때 심기로 했습니다. 나무는 그 시점에 풍부해서 더이상 구하지 않았지만요.


─주로 지하동굴을 탐험하며 시간을 보냈는데, 어느 순간부터 더이상 나가기가 꺼려지더군요.
동굴이 너무 깊어서 사실 내려가면 살아 돌아온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져서리;

그래서 동굴에서 나와 밖을 둘러 봤습니다.

우리는 얼마 안되는 나무로 배를 만들었지요.
타오가 배를 타고 섬 밖으로 나가 바다 건너 편의 큰 섬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그 섬도 흙으로 된 산 밖에 없었지요. "여긴 아무 것도 없어!!" 라고 타오가 절규한지라 우리는 그 섬을 절망의 섬이라 불렀습니다.(...) 거기다 타오는 그 섬에서 배 부셔먹고 헤엄쳐 돌아왔지요.

우리는 섬에 만든 공중정원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대체... 이 세상은 어떻게 된걸까? 봐도봐도 바다에 잠긴 육지 밖에 안 보여."
"대재앙이라도 일어났나 보지. 워터월드(영화)같다..."

그렇게 바다를 바라보다 문득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맞아, 바다에 땅이 전부 잠겼다면 바다보다 낮은 땅을 만들면 되잖아!!


국책사업 작업중;;; 화면 가운데서 일하고 있는 타오


─아이디어는 이랬습니다.

1. 바닷물을 가둘 댐을 만든다.

2. 댐 안쪽을 흙으로 전부 메운다.

3. 메운 흙을 파낸다. 그렇게 하면 물이 안들어오는 영토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름하여 네덜란드 작전. 땅이 없으면 땅을 만들면 되잖아, 라는 발상의 역전환이었죠.


─우리는 당장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처음에 작은 땅을 만들어서 이 아이디어가 통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축구장처럼 넓고 바다보다 낮은 땅 파내기 위해 노가다를 시작했지요.

중간에 흙이 부족해서 배 타고 절망의 섬까지 가서 산 하나를 부수고 흙을 싣고 돌아오기도 하고.
타오가 작업 중에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거 만들어서 우리 뭐 할건데?"
"그건... 이제와서 물어보면 안 돼. 국책사업이라구."



완성된 네덜란드 땅!


─여하튼 말도 안되는 노가다 끝에 우리는 마침내 바다 보다 낮은 땅을 얻을 수 있었죠.
ㅋㅋㅋㅋ 그야말로 네덜란드 땅.

근데 진짜 만들어 놓고 할게 없더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원래 있던 토굴 위에 모뉴먼트나 만들고 놀았습니다.


잘보면 저 넓은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타오가 보입니다;


─원래는 농사 지으려고 만든 공중농장이었는데, 입가에서 물을 뿜게 만들고,
뒤로는 설사가 났다는 설정으로 물과 용암을 동시에 뿜게 만들었지요.ㅋㅋㅋ

마인크래프트는 폭포를 거슬러 올라가는게 가능해서 자주 저 입에서 나오는 물을 거슬러 올라가며 놀기도 하고.ㅋ


그러다 용암을 가지고 노는게 너무 재밌어서 섬 이곳저곳에다 용암 분출구를 만들다가 그만 섬 전체를 태워먹고 끝냈습니다. 국책사업으로 만든 네덜란드 땅은 몬스터들의 축구장이 되어버려서(...) 을지문덕 놀이라고 댐을 무너뜨려서 다 수몰시켜 버렸죠. 대체 무엇을 위한 국책사업이었나...


─하여간 평화롭던 시작의 섬은 그렇게 흥망성쇠를 겪고 용암에 불타 사라졌습니다.
진짜 인류 최후의 낙원이었는데....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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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해시대 온라인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킬 랭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외에 돈도 중요하고, 타고 다니는 배도 어마어마하게 중요하고, 명성치도 중요하고, 각종 장비도 중요하고...

예? 선원이요?
에이, 걔들은 별로 안 중요해요.

 

─대항온의 스킬 중에 '운용' 이라는 스킬이 있습니다. 필수스킬이라는 평가를 받는 중요한 스킬이지요.
무슨 성능을 가지고 있냐 하면, 선원들에게 먹이는 물과 식량과 급료 양을 줄입니다.
위의 스샷처럼 건빵과 싸구려 맥주나 먹이며 항해하고, 월마다 나가는 급료도 막 깎지요.
선원들 불만도가 올라가고 영양실조에 걸릴 확률이 올라가긴 하지만... 그리 큰 문제는 아니니 무시해도 됩니다ㅋ

항해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것은 화재나 쥐 발생으로 적재화물에 피해가 가는 일이지요.
언젠간 그에 대한 팁이 팬사이트에 올라온 적이 있었는데, 재해는 중첩되서 일어나지 않으니깐
선원들 사이에 전염병을 돌게 하면 다른 재해를 방지할 수 있다는 얘기였습니다.


─또 생존 스킬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 스킬 랭크를 올리기 위해서는 다양한 고난을 겪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수많은 유저들은 생존 스킬을 올리기 위해 일부로 고난을 찾아 나섭니다.
주로 하는 짓은 물, 빵 없이 굶으며 항해하는 거. 아, 물론 굶는건 선원들이지만요ㅋ


─그 외에 백병 군인의 길을 걸으면 선원들은 그야말로 소모품.
포탄에 맞아 바다에 떨어지질 않나, 백병전을 치르느라 선원들이 파도처럼 쓸려나가질 않나.

그래도 괜찮습니다, 선원이야 항구에서 또 보충하면 되니깐요ㅋ


─사실 대항해시대에서 선원 목숨이 파리 목숨이었던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죠.
대항해시대2에서 였나? 남극에 배를 정박해 뒀다가 선원을 해고하는 커맨드도 존재했다고 하지요.
배 운용을 위해 어쩔 수 없다고는 하지만 남극 한 가운데서 해고된 그 선원들은 어떻게 살아가는 걸까요.

─게임 내에서 이런 거 따지는 것도 웃기지만, 웃기기 때문에 자주 친구들이랑 얘기하면서 웃곤 합니다.
친구들 말에 의하면 이 게임하는 사람들은 진짜 피도 눈물도 없는 악마들이라고.ㅋㅋㅋㅋ
뭐, 실제 대항해시대 당시에 선원 인권같은 것은 없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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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군대에 있던 시절.

어쩌다 하사가 휴가로 고향에 내려갈 때가 되면 자신이 지내던 숙소에 와서 놀 수 있게 배려해주곤 했습니다.
놀러가서 뭐가 있냐 싶지만, 인터넷 되는 컴퓨터를 마음껏 가지고 놀 수 있다는 점이 좋았죠.
라면도 끓여 먹을 수 있었고.

그 때에, 왠일인지 보드게임에 푹 꽂혀서 인터넷으로 보드게임만 계속 검색하며 정보를 모으곤 했지요.
보드게임의 세계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넓고 다양해서 구경하는 맛이 났었죠.


─근데 왠지모르게, 요즘 또 보드게임에 꽂혀서 막 검색해보고 몇 개 구입했단 말이죠.
음, 저에겐 이건 뭔가 고질병같은 것인가 봅니다.
뭐든 다운로드 받는 세상이지만 뭔가 손으로 만지며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남감을 원했던 것 같기도 하고.

하여간 보드게임 좋아해요. 좋아하는 만큼 잘 알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ㅋ

 

Twilight Struggle

─보드게임계(...)에는 오랫동안 인기순위 1~3위가 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충 황혼의 투쟁, 푸에르토리코, 아그리콜라 인데 그 중에 황혼의 투쟁, 푸에르토리코를 구입했네요.
몇 년동안 계속 상위권인 게임이었으니 재밌겠지요... 라는 생각ㅋ

─황혼의 투쟁은 냉전시대를 테마로 한 워게임이라고 합니다.
미쿡과 쏘련, 두 나라 중 하나를 선택하여 세계의 패권을 걸고 싸우는 2인용 대전형 보드게임.
게임을 진행하며 100가지가 넘는 이벤트가 발생하며, 급변하는 세계의 흐름 속에서 어떻게든 승리를 거머쥐는 재미가 있다고 하네요.

처음 룰을 배울 때 다소 어렵지만 한 번 해보니 역시 재밌더군요.
무엇보다 내가 카드 내고, 상대방이 카드 내고 하는 형식이다 보니 상호작용이 휙휙 일어납니다.
기다리는 구간이 없으니 지루하지 않아서 좋네요.


─사실 처음 게임을 봤을 때, 저 세계지도를 무대로 하는 게임이라는 점에서 뭔가 땡기는 것이 있어서 샀습니다.
지름은 마음이 시키는 것이죠, 예.

게임은 확실히 재미있는데 2인용에 큰 자리가 필요해서 할 기회를 찾기가 힘들어요ㅋ
일단 동네 구민회관에서 하고 있네요. 차마 맥도널드에서는 못하겠...;;

아, 보드게임은 왠지 2인용이 되려 하기 힘드네요.;

 

푸에르토리코

 

─푸에르토리코. 보드게임 중에 가장 유명한 게임 중 하나라죠.
룰은 적당히 난해하면서, 우연적 요소가 적고, 그러면서 매번 게임할 때마다 다른 전략이 나오는 게임성을 갖추고 있다고 하네요.


─사실 기회가 안 생겨서 아직 이 게임은 못 해봤습니다.
한글판에 그리 비싸지 않다는 점 때문에 샀어요. 음, 아그리콜라도 한글판이 있는데 너무 비싸더군요.;
이번 주말에 친구들이랑 함 해볼 예정입니다... 만,

역시 보드게임을 하는데 최대의 애로사항은 할 장소가 없다는 점이죠.
다른 나라의 경우는 잘 모르겠는데, 보드게임 같은거 하려면 어디가서 하는게 좋을지;
옛날에는 보드게임방 같은 곳이 많았는데 요즘은 다 없어졌고요.

사실 동네에 듀얼존(...그, 유희왕 하는)이 있어서 거기 가도 되지만 사실 거긴 듀얼하는 곳이니 자리나 차지하러 가기 뭐하단 말이죠. 듀얼하는 겸사겸사면 모를까.

다행히 동네 맥도널드가 가깝고, 2층에 넓은 장소도 있어서 좋은데, 요즘 사람들 모이기도 힘들고 해서...
결과적으로 기껏 보드게임을 사도 할 환경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에는 기껏 만나놓고 룰 설명하고 한글패치(...)하느라 시간 다 보내서 정작 게임은 제대로 못하고.ㅠ

 

─음, 그래서 한동안 보드게임이나 하는데 취미를 가져볼까 합니다.

아, 물론 다른 게임들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페엑ccc 재밌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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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기어 라이징, 클리어 했습니다.
듣던대로 게임 볼륨은 작은 편이었지만... 오랜만에 하는 게임이여서 그런지 짧은지도 모르고 재밌게 했네요.
살짝 게임이 질리려는 타이밍에 끝나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ㅎㅎ

일단 감상이나 적어볼까 합니다.

 

─한 마디로 잘 만든 칼부림 액션 게임.
원래 이런 액션 게임은 잘 안하지만 메탈기어라서 했습니다. 메탈기어라서...

그렇다고 이 게임이 메탈기어 시리즈의 재미를 고스란히 담고 있냐고 묻는다면 글쎄요...

골판지 상자도 나옵니다. 무선통신의 재미도 충분하죠. 보스로 메탈기어가 나오고, 메탈기어 잡은 후 라스보스와 1대1 대결도 등장합니다. 설정도, 스토리도 어느 정도 이어지고 있지요.

하지만 원래 메탈기어 시리즈의 재미는 좀더 다른 곳에 있습니다. 뭐, 알만한 분들은 다 아실테지요.
그저 눈 앞에 적들을 하나하나 쓰러뜨려 가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상황과 적들을 고려하며 싸워가는 재미.
스파이 첩보물답게 전투가 진행되가며 끊임없이 바뀌는 스토리, 거기에 영향을 받는 게임성.
깊은 고찰을 하게 해주는 내용과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 연출 등등.

메탈기어 라이징은 기존의 메탈기어 시리즈와는 확실히 다릅니다.
메탈기어 시리즈를 하며 자주 등장했던 '사이보그 닌자' 를 직접 조종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주인공이 초인이 된 만큼 인간의 힘(?)으로 온갖 난관들을 헤쳐나가는 재미는 없어졌지요.

그래도 의외로 말이죠, 이 라이징에서 메탈기어 솔리드4에서 이어지는 설정이나 스토리가 많았단 말이죠.
애국자들의 이야기나 솔리더스 스네이크(죠지 시어스)의 영향도 그렇고.
특히 설정에 대해서는 놀랄 정도로 자세했습니다. 그 박사에게 무전을 때릴 때마다 쏟아져나오는 사이보그에 대한 과학 지식에 기가 막혔지요.

메탈기어 시리즈의 설정, 스토리를 계승하는 것 같으면서 계승 안하는 듯한 이 감각.
마치 메탈기어 시리즈의 동인 게임을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한 문장으로 표현한 이 게임의 감상.
아주 잘 만들어진 동인 게임. 정식 시리즈라 생각하긴 힘들어도, 충분히 재밌게 즐겼었네요.


─게임성은 그런저럭 괜찮았습니다.
사실 제가 액션 게임에 별다른 조예가 없기에 평가를 내리긴 힘들지만, 싸우는게 꽤 재밌었네요.
특히 칼을 휘두르다 적의 공격을 막는 패링 시스템은 전투의 흐름을 끊지 않고 편하게 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런 게임 하다보면 적 공격 막 하다가 방어를 잊어서 맞고 짜증나기 일쑤인데, 여기선 방어가 우선 발동되니.ㅎ

그 외에 적 등에 몰래 다가가서 죽이는 닌자킬이나 적의 전지(?)를 뺏는 참탈 시스템, 스킬을 늘려서 전투를 보다 다양하게 즐기는 등 재미난 부분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재밌었던 것은 보스전!
기존의 액션 게임은 적이 죽을때까지 패야하는데, 이 게임은 툭하면 별별 이벤트나 연출이 일어나서 정신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런거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지만 전 꽤 좋아해요.
처음 라이덴이 메탈기어 레이랑 싸우다가 미사일 밟고 뛰어가는 장면에서 뿜었네요. 요즘 게임은 이러는군요.


─게임을 하면서 역시 잊기 어려운 것은 라스보스.(...)

아니, 원래 메탈기어 시리즈가 좀 진지한 작품이다 보니 보스들도 진지하기 짝이 없었고
사실 라이징에서도 지금까지의 진행으로 봐서 뭔가 흑막다운 흑막이 등장했어야 했는데 정작 등장한 것은 이 뭐..
메탈기어 솔리드2에서 전직 미국 대통령이 나와 쌍칼을 들고 라이덴과 칼무를 췄던 경력이 있었죠. 그거가지고 욕좀 먹었다 들었는데. 이번에는 상원의원이 나와서 나노머신으로 강철연의 그리드가 되어서 나타났네요.ㅋㅋㅋㅋ

그나마 솔리더스는 진지하고 이상이 높기라도 했지. 이번 라스보스는 완전 개그.
아니, 어쩌면 괜히 진지하게 굴어서 욕 먹었던 건가? 오히려 이러면 경파한 느낌이 들어서 시원시원 하더군요.
다만 그 데스페라도인가 뭔가들은 이 녀석의 뭘 보고 목숨을 바친건지 전혀 모르겠...;;

하여간 웃겨서 전 좋았습니다. 양복 잘 차려입은 상원의원이 보스길래 실망했는데
메탈기어에서 내린 이후에 너무 엄청난 모습을 보여줘서 크게 웃었네요.
베스트씬은 역시 "알아주는 건가!!" 하고 기뻐하며 라이덴 일으켜 세워주고 먼지 털어주는 모습... 음.


─하여간 메탈기어 시리즈라고 부르기 힘들었지만 메탈기어 시리즈였기에 한 게임이었습니다.
게임이 훌륭하고 어땠고를 떠나서 라이덴이 꽤 좋아졌네요.ㅎ

아래 영상은 이번 E3에 공개된 메탈기어 솔리드5의 영상. 영상미가 어마어마합니다.
원래 메탈기어 시리즈 분위기는 이렇다고요!!! 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좀 고어하니깐 주의!

 

─아컴 호러

 

아컴호러라는 보드게임을 사서 친구들이랑 해봤습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크툴루 신화 관련 게임.

원래는 크툴루의 부름이라는 TRPG가 있는데, 그것을 간략화한 것이 이 아컴호러입니다.
TRPG의 간략화이기 때문에 TRPG보다 하기 쉽고, 일반 보드게임보단 어렵다고 할까요.
규칙 외우는 것이 힘들긴 하지만 뭐든 그렇듯이 익숙해지면 그만입니다.ㅋ

플레이어들은 아컴이란 도시에서 괴물들과 싸우며 차원문을 봉인하면 됩니다.
차원문이 너무 많이 열리면 고대의 존재가 눈을 뜨고 이기기 힘든 싸움이 시작되죠.
냐루코도, 하스터도 나오네요.ㅋ 쿠우코는 확장팩에서 나온다고 하고.

사실 크툴루 신화 TRPG를 해보고 싶었는데 그걸 할 수가 없으니 이걸 한 겁니다.
일본에서는 크툴루 TRPG가 제법 유명하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선 그야말로 별세계 이야기이니...
언젠간 일본판이라도 구해서 친구들이랑 해보고 싶네요.

아컴호러는 한 판만 해봤는데 팀웍이 도무지 안 맞아서 하스타 강림을 막지 못하고
첫 턴에 전멸하고 말았습니다. 하스터 무섭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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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소문의 어새신 크리드를 하려고 한 적이 있습니다.
비타로 어새신 크리드3 외전을 샀는데... 도무지 하는 법도, 재미도 알지 못해서 결국 팔았네요.

이제와서 장편이 된 작품을 손 댄다는 것은 참 힘들죠. 헤일로 시리즈도 그렇고요.


메탈기어 시리즈도 나올 때마다 칭찬이 자자하면서 단점으로는 꼭
"시리즈를 안 한 사람은 즐기기 힘들다"
라고 하죠.

저도 메탈기어 시리즈 팬으로서 다른 사람들이 꼭 플레이 해보길 추천하고 있지만,
이제와서 메탈기어 시리즈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처음부터 즐기기 힘들다는거 이해하고 있습니다.
뭐, 최초의 메탈기어 게임은 나도 안 해봤고.


─그런 의미로 메탈기어 시리즈 전체 스토리를 간략하게 써보겠습니다.
시리즈 스토리 전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이것만 읽으면 여러분도 메탈기어 올드팬!(뻥)

 

─옛날 옛날에~

세계를 지배하던 12명의 노인들이 있었습니다.
각 정치, 경제계의 거물이라고 하네요.

그들은 세계를 뒤에서 조종하며 낄낄거리고 지내며 "현자들"이라고 불렸는데,
대단한 그들도 도무지 예상하지 못한 사건을 맞이하게 되죠. 바로 1, 2차 세계대전입니다.

세계대전에 충격을 먹은 현자들은 보다 확실한 세계 통솔과 안정(?)을 위해 계획을 꾸밉니다.
가장 먼저 돈을 모았지요. 현자들이 모은 그 돈은 2차 대전을 5번 되풀이 할 수 있는 돈이라고 하네요.
그 다음 계획은... 이루어지지 않고 중단되었습니다. 냉전이 일어났거든요.
현자들도 공산주의와 자본주의로 갈려서 싸웠다네요.

여기서 웃긴게, 현자들이 제대로 된 후계자를 한 명도 남기지 못하고 차례차례 죽었다는 겁니다.
그렇게 세계를 지배하던 "현자들" 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음. 자기들끼리 싸우느라 정신이 없었는지, 아니면 자기들은 평생 살줄 알았는지...

그렇게 현자들은 사라지고, 그들이 모은 돈만 공중에 붕 떴습니다.
이 돈이 "현자의 유산" 이라고 불리게 되죠.

바야흐로 미국, 소련, 중국은 이 현자의 유산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기 시작합니다.
일단 현자의 유산은 소련의 볼긴 대령이란 남자가 소유하고 있었는데, 이를 뺏기 위해 미국과 중국은 각각 스파이를 파견하지요. 이 싸움이 바로 메탈기어 솔리드3의 내용입니다.

미국은 소련에 "더 보스" 라는 여성 특수부대원을 파견합니다. 그녀의 목적은 현자의 유산을 미국 측에 넘기는 것.
하지만 일은 꼬이고 또 꼬여서, 더 보스는 세간에 "배신자" 라는 오명을 뒤집어 썼고 미국은 그녀를 죽이기 위해 그녀의 제자인 네이키드 스네이크를 파견하죠.

더 보스는 자신이 배신자가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사실 미국도 알고 있었죠.
하지만 더 보스는 현자의 유산을 미국에 넘기기 위해, 오명을 뒤집어 쓰고 죽는 쪽을 선택합니다.
결국 네이키드 스네이크는 더 보스를 죽이고, 그녀를 뛰어넘었다는 의미로 "빅보스" 라는 칭호를 받지만...
알다시피 다 기만이었죠. 빅보스도 작전이 끝나고 나서야 더 보스가 배신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메탈기어 솔리드3 이야기는 이렇게 끝나는데... 이 싸움은 몇 가지 문제를 남겼습니다.
첫째로, 현자의 유산이 미국 정부 측에 넘어간게 아니라 어떤 미국인 한 명에게 넘어갔다는 점.
둘째로, 더 보스의 카리스마로 인해 그녀를 알던 사람들이 그녀를 신격화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현자의 유산을 차지한 미국인... 빅보스의 절친한 친구인 제로는 예전 사건의 당사자들을 모집했습니다.
위대했던 더 보스의 이상을 실현시키기 위해, 현자의 유산을 이용하자고.
결국 그들은 더 보스의 영향으로 그녀가 만족할 만한 세계를 만들기 위해 조직을 구성합니다.
미국의 진정한 애국자였던 그녀를 기리며... "애국자들" 의 탄생이죠.

하지만 이 애국자들은 머지않게 분열하게 됩니다.
더 보스의 이상이 무엇인가! 라는 열띤 논쟁이 원인이었죠.
제로 왈 "더 보스는 공산주의, 자본주의가 아닌 통일된 세계를 원했다!"
빅보스 왈 "아니야, 더 보스는 군인이, 국가나 세계의 사정에 휘둘리지 않는 세계를 원했어!"

아는 사람들은 압니다. 둘 다 틀렸죠. 메탈기어 솔리드4에서 저 둘이 이해를 잘못 했다고 까는 부분이 있죠.

하여간 제로와 빅보스는 이런 이유로 싸우고 결국 갈라집니다.
제로는 이 사건으로 꽤 충격을 받았는데, 친구가 자신을 배신했다고 생각한거죠.
제로는 더 보스를 우상화하듯이, 빅보스도 우상화하려고 했습니다.
근데 빅보스가 자신을 배신했으니... 제로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스페어를 만들어 두기로 합니다.
빅보스의 클론들... 솔리드 스네이크, 리퀴드 스네이크, 솔리더스 스네이크.


그 후, 빅보스는 제로와의 불화가 점점 깊어가다 결국 제로를 공격하기 위해 무장봉기를 일으키고자 합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은 그의 클론인 솔리드 스네이크의 손에 저지당하게 되죠.(이것이 메탈기어 스토리)

빅보스는 간신히 목숨을 건져 다시 제로를 공격하려고 합니다.
그걸 또 솔리드 스네이크에게 저지당하고, 이번엔 죽습니다.(메탈기어2 솔리드 스네이크)

제로를 공격하기 위해 빅보스가 그렇게 대대적인 준비를 해야했던 이유는,
애국자들이 미국의 뒤에서 조종하는 그림자 정부로 까지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빅보스가 하고자했던 것은 세계를 전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는 일이었죠.

솔리드 스네이크는 아버지인 빅보스를 묻어버리고(...) 알래스카에서 개썰매를 끌며 지내다가
통칭 "섀도우 모세스 사건" 을 통해 다시 세상에 나오게 됩니다.
그의 형제, "리퀴드 스네이크"가 섀도우 모세스라는 알래스카의 섬에서 무장봉기를 일으켰지요.

리퀴드는 아버지 빅보스를 증오했지만, 솔리드가 이미 죽여버렸기 때문에 복수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못 이룬 꿈을 자신이 대신 이룸으로써 클론인 리퀴드가 빅보스를 능가했다는 증거를 얻고자 했습니다. 세계를 전쟁의 소용돌이에 몰아넣고, 제로를 포함한 애국자들을 전부 죽이는 거. 그리고 솔리드 스네이크를 자신의 손으로 쓰러뜨리는거...

치열한 싸움 끝에 결국 리퀴드는 솔리드 스네이크의 손에 죽게 됩니다. 이것이 메탈기어 솔리드1 스토리.

빅보스도, 리퀴드도 죽은 마당에 이젠 애국자들을 위협하는 적은 거의 다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아직 솔리더스 스네이크가 남아 있지요. 애국자들의 꼭두각시 대통령으로 만들어 졌지만 자신의 의지를 주장하며 애국자들에게 반기를 든 솔리더스. 애국자들은 다른 계획을 진행하는 겸사겸사 솔리더스를 죽음에 몰아 넣습니다. 빅보스의 클론인 솔리더스를 제자이자 양아들인 라이덴의 손에 죽게 만든것은 애국자들의 센스.(...)

이것이 메탈기어 솔리드2 스토리인데...
여기서 좀 대단한 일이 벌어집니다. 작품에 간간히 나온 2류 악역(?)이었던 "오셀롯"이 리퀴드로 각성한 겁니다.
뭔 소린가 하면, 오셀롯에게는 영매 체질이 있었는데, 죽은 리퀴드의 사념을 접하고 정신을 리퀴드에게 빼앗긴 겁니다. 메탈기어 솔리드2~4 스토리에서 미친듯한 비판을 받은 부분인데, 일단 이 세계에서 초능력은 존재하니깐.

그렇게 부활한 '리퀴드 오셀롯'은 다시 한 번 애국자들에 대한 반기와 솔리드 스네이크를 향한 공격을 펼칩니다.
그것이 메탈기어 솔리드4 이야기.

뭐... 결국, 마지막 싸움에서 솔리드 스네이크가 승리함으로써 리퀴드도, 오셀롯도, 애국자들도 전부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솔리드 스네이크는 세계를 애국자들의 지배 이전으로 '해방' 시킴으로써 더 보스가 갈구하던 자유를 실현시키죠. 더 보스를 알던 사람들이 삽질하며 망친 세상을 더 보스를 만난 적도 없던 솔리드 스네이크가 해방한다는 아이러니.

그리고 오셀롯은 사실 영접한게 아니라, 나노머신과 자기최면을 통해 스스로를 리퀴드라 믿고 계획을 실행...
거기에는 빅보스에 대한 처절한 빠심과 신념이 있었... 지만 이건 시리즈 전체를 잘 보지 않으면 느끼지 힘들어서;


─음, 대충 스토리만 말하면 이렇게 되겠네요.
물론 메탈기어 시리즈의 재미는 스토리 뿐만이 아니라 캐릭터, 연출 등등 이니깐요. 게임성도 좋고.
근데 설명하면서 메탈기어 얘기는 하나도 안 나왔어;;; 사실 엄청 축약하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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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티카 게임 요즘 인기죠. 친구들이 같이 하자고 해서 하고 있습니다.
던파같은 게임이네요.←한 마디로 표현한 이 게임의 정체성.


─게임을 하면 캐릭터가 크게 세 종류가 있고(검사, 도적, 법사)
거기서 각각 3종류로 전직할 수 있습니다. 결국 9개의 직업이 되는군요.
그 중에 여캐는 도적 뿐이여서 친구들이 죄다 도적만 하는 바람에 전 법사를 했습니다. 원래 법사캐 좋아하고, 검사는 왠지 땀내날 거 같아서.←

처음에는 그림자술사를 키웠는데 처음 생각했던 것과 전투 스타일이 많이 달랐던지라
다시 키워서 지금은 시공간술사를 키우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시공간을 다루는 캐릭터인데, 처음에 아이디를 더 월드로 할까, 리딩 슈타이너로 할까 고민했지만 이미 있는 아이디길래 결국 디메일이라 지었네요. 꽤나 마음에 드네요ㅋ


─게임을 하다가 중간에 전설템을 하나 주었는데 검사용 레벨 10짜리...
던파를 할 때도 검사용 저렙짜리 유물템을 주은 적이 있는데, 난 왜 이러는지. 필요도 없는 고사양 템만 나오고;

아무 생각없이 던전 돌기 좋은 게임입니다. 혼자서 하긴 지루하지만 친구들과 모였을 때 같이 즐기기 좋네요.

사실 무엇보다 게임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예쁨. NPC들이 하나같이 미인에 가슴이 뿌잉뿌잉한게 노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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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포스트에도 한 말이지만 요즘 니코동 보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에... 비타로요.
밤마다 잠들기 전에 최근 유행하는 영상이 뭔지 체크하는게 잼지네요.
그러다가 재미난 시리즈라도 발견하면 밤새 달리고... ㅎㅎ

 

최근에 가장 재밌게 본 영상은 이 '유희왕 태그포스 윳쿠리 실황 버젼' 입니다.
재밌는 영상이지만 역시 유희왕에 대해 모르면 재미가 반감되는 영상이네요.
여기에 올린다고 얼마나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실련지.ㅠㅠ

─뭐, 대충 무슨 내용인가 하면
말도 안되는 덱(일명 로망덱)을 짜서 강적들에게 도전하는 영상입니다.
듀얼이 엄청 재밌게 돌아가는 데다가 편집이나 코멘트의 센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라서 보다가 개처럼 굴으면서 웃곤 하네요.

예를들어 신의 카드인 삼환마로 진육무중을 상대한다던가, 하는 컨셉의 영상 시리즈입니다.
말이 신의 카드지, 실상은 못 써먹을 쓰레기 카드죠. 원작에서 너무 강했던 탓에 현실에서 너프를 먹었거든요.
진육무중은 한 때 유희왕계를 흽쓸었던 최강덱 중의 하나... 말그대로 로망덱 대 승률덱이죠.

─위에 올린 영상은 이 시리즈 첫번째 화입니다. 제목은 '사람은 줏은 카드로 듀얼할 수 있는가?'

영상에서도 소개하고 있지만, 유희왕 5D's 1화에서 주인공 후도 유세이가 경찰과 듀얼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거기서 경찰이 '너같은 쓰레기 녀석도 카드를 가지고 있냐?' 라고 비꼬지요.(유세이가 세틀라이트(빈민가) 출신이기 때문에)
그러자 유세이는 자신의 덱을 보여주며 이렇게 말합니다.

나름 후도 유세이의 명대사입니다.

아닌게 아니라 진짜로 길거리를 걷다보면 유희왕 카드 떨어져있는거 쉽게 주을 수 있습니다.
이 사람도 몇 개 주워봤네요.←

후도 유세이 말하길 "이 세상에 쓸모없는 카드는 없어." 라고 하고 실제 어떤 카드든 훌륭하게 써먹는 컨셉의 주인공이기 때문에 '주은 카드로 듀얼한다' 는 설정은 작품 내에서 의미하는 바가 큽니다. 뭐, 정말로 주은 카드는 아니겠지만.

위 영상은 이와같이 주은 카드로 정말 듀얼이 가능한가 검증하는 내용인데...
보다보면 진짜 배꼽잡고 웃을 수 있는 장면이 몇 군데 있지요.
최강의 포인트는 시 홀스. 이게 얼마나 먹혔냐 하면 이후 이 업로더 별명이 '시 홀스의 사람' 이라고 고정됐을 정도;


─이거 보니깐 유희왕 5D's 다시 보고 싶어지기도 하고... 진짜 1기, 2기는 신의 애니였어요. 끝난지 몇 년이 지나도 계속 기억나네요. 3기 이후로 좀 안 좋은 면도 있었지만 그래도 재밌게 봤고!!!

또 유희왕 게임 하다보면 매일 승률덱과 싸우느라 지치고, 나도 승률덱 만들어야 하나 고민하곤 하지만...
역시 승률덱보단 로망덱으로 이기기 힘든 승부를 멋지게 이기는 게 카타르시스 쩐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닌게 아니라 요즘 온라인 게임을 보면 무조건 '이기는 게 장땡' 이란 풍조죠.
그보단 우리 좀더 로망을 추구합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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