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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온 카드는 별로 없지만 이제까지 소개하지 못했던 카드를 소개하는 차원에서 포스팅 합니다.
일단 제목이 제목인 만큼 핀테일 카드로 시작해 볼까요?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오는 행사를 대비해 부대 분위기를 바꿔보았습니다. 다들 기쁘게 즐겨줬으면 좋겠네요.]

─크리스마스 기념 카드인 산타 핀테일!
평소랑 다른 느낌이 신선합니다. 매력 포인트는 저 두꺼운 허벅지.(...)

할로윈이나 추석 같은 기념일이 되면 매 번 이렇게 기념 카드가 나옵니다. 보통은 주인공들이 그 모델이기 마련인데...
어쩐지 이번에는 유명한 조연들이 모델이 되었군요. 크룩스에서는 가장 인기있는 조연인 핀테일이 나와주었습니다.
사람들은 환호하면서도 "제설이나 하라고 그래" 하면서 ㅋㅋㅋㅋ 거리고 있네요.

 

[히잉][학교는 무서운 곳이야...]

─가끔씩 올리는 쌍둥이 흡혈귀 시온리온 자매! 가끔은 합체도 합니다!
쌍둥이인데 어쩐지 리온이 더 크게 나왔네요. 시온은 로리캐가...;;

원래 흡혈귀로 어둠에 사는 장난꾸러기 악마, 같은 느낌이었지만
현자의 도움으로 햇빛 아래에서 활동이 가능해 지면서 탐정 사무소의 조수로 활동하게 되고,
시즌2에서는 학교에 스파이로 잠입하죠. 그러다가 붙잡혀서 후반 인간관계가 좀 얽히는 사건이 있었는데...

시즌3 오면서 그냥 학교에서 잘 지내고 있게 되었나 봅니다. 아니, 위 카드를 보면 잘 지내는거 같지 않지만.ㅋㅋㅋ

 

[중국 4천년의 신비가 담긴 전설의 누룽지탕 제가 재현내보이겠어요!][미미!][오오오!]

─하여간 학교를 다니면서 이곳저곳 얼굴을 비추는 시온리온 자매.ㅋㅋㅋ 요리부는 공립학교 측의 유명한 서클이죠.

당연하지만 저 대사는 요리왕 비룡의 그 유명한 대사. 미미는 매우 맛좋다, 라는 의미라고 합(ry

 

[특별히 이 몸께서 너를 위해 남겨둔 케이크의 영혼이라고. 영광으로 알고 감사히 먹도록.][이…이렇게까지 가까이서 먹여줄 필요까진 없잖아…!]

─다크로어 측에서 꽤 인기 있는 조연이기 때문에 이렇게 이번 크리스마스 기념 카드로 등장했습니다.
크룩스에 핀테일이 있다면 다크로어엔 시온리온이 있다!!

근데 카드의 백합도가 평소와 상대가 안될 정도로 높습니다? 게다가 리온은 그렇다치고 시온의 가슴이 급상향.
댓글에선 다들 뽕이라 하네요. 원래 리온은 좀 크고 시온은 좀 작기 때문에.
그런데 가끔 카드들을 보면 그림 그리는 사람들도 헷갈리는 모양입니다. 시온리온 가슴 크기에 대해.(...)

 

[아! 미안해요. 가슴에 가려서 안 보였어요][똑바로 보…응?]

─카드 이름은 '잘못된 만남'. 왜냐하면 저 초록머리가 아마 크룩스의 스파이일 겁니다. 가슴보면 알잖아요.
딱히 스쿨과 크룩스가 적대인건 아니고 직책이 스파이인지라...

그보다 이 카드에 달린 댓글이 최고입니다. 댓글로 사람들이 죄다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 을 부르고 있는데
댓글 릴레이가 단 한 번도 끊기지 않고 한 달을 걸쳐 완벽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 번 가서 읽어보면 좀 웃을 수 있지요.ㅋㅋ 여기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이겠지만 소걸 팬들의 단결력을 알 수 있는 카드였습니다.

 

─자, 맛보기는 이쯤이면 됐고,

그럼 오늘의 메인인 '크룩스 신분세탁 브로커 의혹' 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크룩스 기사단은 흡혈귀, 마녀와 같은 어둠의 존재와 싸우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시즌1에는 흡혈귀가 주적이었고, 시즌1 막판에 흡혈귀들이 대거 토벌을 당해서 시즌2에는 마녀가 주적이 됐지요.
당연히 크룩스 기사단의 인재들은 저런 어둠의 존재와 싸우는 고귀한 기사... 들이어야 하는데,

가끔 보면 도무지 알 수 없는 신분세탁이 자행되고 있습니다;;; 그것도 메인 캐릭터들 이야기.

 

기다리지 말아줘, 난 더 이상 네가 기억하고 바라보던 그런 언니가 아니야…. 보고싶어… 시니아.

─퍼시피카 가문의 차녀, 로제 퍼시피카.
참고로 퍼시피카 가문의 장녀는 이 게임 시즌1,2의 최종보스, 막내는 사립학교 측 시즌1 주인공입니다.(...만, 존재감이 0)

사립학교 측 시즌1 스토리를 보면, 만사에 자신감이 넘치던 막내의 멘붕 스토리인데...
멘붕의 원인이 저 둘째 언니의 마녀화지요. 범인은 큰언니? 그래서 막내가 막 나가다가 개판이 된다는 스토리...

여하튼 로제는 그렇게 시즌1 갈등의 요소로서 존재하는 줄만 알았지만...
글쎄 이 처자가 시즌2에서...

 

[나무를 숨기려면 숲에…. 벨티에에게서 버려진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던 로제는 교국의 눈을 피하기 위한 결단을 내렸다.]

─기사단에 입단하면서 크룩스 시즌2 주인공으로 격상!

한 마디로 마녀 출신이었던 로제가 마녀를 잡는 크룩스 기사단의 단원이 된 겁니다. 그것도 몰래.

설정에 따르면 마녀들은 미래를 본다고 하기도 하고, 로제의 검 능력이 미래를 본다고 하기도 하고,
그걸로 위험을 피하면서 잠입하는 것이 가능했다고 하더군요.

뭐, 그건 그냥 그런가 싶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다음이지요.

 

[미안, 시타와 함께 아침의 학교를 걸을 수 없는 몸이 돼 버렸어…
하지만 걱정하지마, 내 밤에 시타를 초대할게… 어서와 시타, 보고싶어…
달빛아래의 넌 참 예쁠 것 같아. 후후훗.]

─공립학교의 일원이었던 베르니카. 그러나 그녀는 흡혈귀인 아이리의 사랑을 받아 물리고 흡혈귀가 되고 말았습니다.

위에 한 줄로 적었는데, 저게 소드걸스 시즌1 가장 메인 에피소드의 핵심이 되는 사건입니다;
흡혈귀가 된 베르니카, 자신의 실수를 깨달은 아이리, 베르니카를 구하려는 시타... 의 갈등이 주 요소죠.

결국 시타는 베르니카를 구하려다 그만 베르니카를 날려버리고 맙니다.(...) 그렇게 시즌1 종료.

참고로 시즌1이 끝난 이후, 흡혈귀인 아이리는 햇빛대책을 얻고 공립학교에 가게 되는데 거기서 시타와 조우.
근데 시타가 아이리를 못 알아봐서 그 이후 둘이서 붙어서 백합물 찍고 있다는 후문이.(먼산)

 

[숲속에서 잠자리를 찾고있던 로제는, 한 소녀를 발견했다.]

─근데 죽은 줄만 알았던 베르니카는 사실 살아있었습니다! 시타에게 날려진 이후 기억상실이 되었다는 뻔한 스토리!

그것을 숲속에서 노숙하던 시절(...)의 로제에게 발견되어 보살핌을 받게 되었지요.
그리고 뭐, 그 이후 로제랑 같이...

 

[로제와 함께 기사단에 들어온소녀. 신임기사단장의 직속 특무대에 소속되었다. 로제 이외의 사람과는 대화조차 하지 않는다.]

벨티에, 라는 이름으로 기사단에 입단! 전직 흡혈귀가 흡혈귀를 때려잡는 크룩스 기사단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뭔가요, 이건. 마녀였던 로제랑 흡혈귀였던 베르니카가 기껏 숨어 지낸 이유가 교국(=크룩스)때문이었는데
아무리 등잔 불 밑이 어둡다지만 이건 어처구니가 없죠.

사실 베르니카의 경우는 더 심합니다. 시즌1에서 시타와 아이리가 했던 그 고생은 다 뭔가요.
아이리는 베르니카 살리겠다고 명계까지 갔다 왔건만.-_-;;

그래도 아직은 괜찮았습니다. 다음이 또 있죠.

 

[베르니카 선배! 맨날 책만 읽지 말고! 도서부의 책정리도 좀 도와주세요!! 이 귀여운 후배를 얼마나 혹사할 셈이세요?]

─공립학교 도서부의 일원인 루카. 베르니카도 공립학교에 있을 적에 도서부였기 때문에 베르니카의 후배가 되네요.

공립학교의 도서부는 네기마의 도서관 못지않게 어마어마한 던전이라고 합니다. 이상한 비밀들도 감춰져 있고.
공립학교 시즌2의 주 무대가 바로 이 도서관이죠.

근데 이 루카 양... 별로 등장은 하지 못한걸로 아는데 시즌2에서 예상치못하게 등장하게 됩니다.

 

[베, 베르니카 선배?] [사라진 이야기의 한 페이지가 벨티에의 눈 앞에 펼쳐진다.]

시즌2의 카드. 기사단의 일원이 되어 도서관 탐색을 하고 있던 벨티에를 루카가 발견하게 됩니다.

카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루카는 벨티에는 모르고 베르니카만을 기억하죠.
드릴과 안경이 사라진 베르니카를 보며 의문을 품는 루카.
그리고 여기서 그녀를 아는 척 했다는 것이 그녀의 불행이었습니다.(...)

 

[난 무엇을 하고 있는 거지? 이 감각…낯설지 않아.]

─예전에 아는 사람을 만나자, 기억상실의 영향으로 흡혈귀 때의 본성이 떠오르기라도 한건지 루카를 푹찍푹 해버린 벨티에.

이건 그저 /묵념 루카 로군요.
이 이후 벨티에는 기사단의 행정관에서 걸려서 두들겨 맞고 끌려가고 로제가 뒤처리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벨티에를 제압했다는 이유로 행정관 최강전설이 팬들 사이에서 급격히 퍼지기 시작;;;)

 

[여기는 어디죠? 왜 저는 아무 기억도 없는거죠?][완치되면 알려드리려 했는데.. 환자분은 기억상실입니다.][네? 제가 기억상실이라뇨? 기억상실이라니…]

─병원으로 실려간 루카. 하지만 정신을 차리고 보니 기억상실입니다.
그렇죠, 막장 스토리에는 기억상실이 빠질 수 없죠! 그러고보면 소드걸스는 막장 스토리의 요소들을 두루 차용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배신, 출생의 비밀, 기억상실, 네토라레(?) 등등...

학교 도서관에서 교복 입은 상태로 쓰러진 것이니깐 잘 생각해보면 학교 학생임을 알 수 있죠.
돌려보내 줬으면 좋았을 텐데...

 

[매장도서관 사건 이후, 이전에는 못보던 기사단원이 있었다. 벨티에 이상으로 말이 없는 그녀는 의외로 누구의 관심도 받지 않은 채 조용히 융화되어 있었다.]

─루카 기사단에 입단!!! 에라이, 뭐하는 거냐 크룩스 기사단!!!!^_^

아니, 찾아 줄려면 찾아줄 수 있었잖아? 애는 물론 흡혈귀나 마녀는 아니었지만 크룩스랑 모르는 사이도 아닌 학교의 일원이라고!!ㅋㅋㅋㅋㅋㅋ

이전에 포스팅한 핀테일 이야기3를 보면 루카가 기사단에 잘 융화(...)해서 핀테일 네랑 지내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애들 소속 바뀌는 거야 게임상 이해는 하지만 개나 소나 받아들이면서 인물의 신분을 세탁하는 크룩스... 좀 그렇죠.

 

[리니아와의 싸움은 이제부터야. 모두 날 따라와줘!]

─그렇게 해서 모집된 로제 파티. 로제, 벨티에, 루카, 그리고 맡겨진 아이인 소마.

애네들을 '안티위치퀸' 이라고 하면서 소드걸스 최대의 흑막인 위치퀸의 대항마로 나서게 된다.
...는 것이 크룩스 시즌2 스토리입니다.

뭐, 흥미진진하긴 한데 막장도가 너무 높은거 아닌가요. 하진 그래서 재밌는 걸지도요.
막장도 100%였던 루티카 스토리가 재밌었던 것과 같은 맥락이죠. 다시 돌아온 루티카는 영 재미도 없고 인기도 없고~

여기까지가 크룩스에서 전문적으로 행해지고 있다고 여겨지는 신분세탁 의혹에 관한 내용입니다.
혹시 주변의 인물이 사라지거나 하거든 크룩스를 의심해 보세요.
거기에 당신의 가족, 형제, 친구가 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

오늘은 여기까지! 좀 길었을 지도 모르겠네요.

슬슬 새해입니다. 올해 다 가고 지구멸망도 낼모레로 다가왔네요←
새해 가기 전에 포스팅 하겠지만... 여하튼 좋은 연말 보내세요, 크룩스 조심하시고요!

 

*한 장으로 보는 소드걸스 시즌1 스토리. 왜곡 없이 진짜 이 내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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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걸스도 시즌3에 들어섰는데... 아직 이렇다할 사건은 일어나지 않는거 같네요.
하지만 크룩스 기사단 카드 중 재미난 것이 꽤 올라와서 포스팅해 봅니다!
기사단 애들 귀여워요. 특히 핀테일!

 

 

[읽은 뒤에 잘 처리해라][태우죠][아니 묻자][너희 이상하게 처리하지 마라]

─새 임무하달을 받는 핀테일과 세이파프. 둘다 하사네요. 세이파프는 주로 삽들고 삽질하는 이미지의 하사관.

핀테일 가슴이 상향됐다고 말이 많았던 카드입니다. 전에도 말했지만 핀테일은 딱히 빈유인건 아닌데...
가슴 크기가 들쑥날쑥하다 보니 말이죠...

 

[누굴 데려가지 이번에 새로운 장비 테스트가 있는데 전령 녀석 보이질 않네]

─간만에 모인 크룩스 기사단!! 중 핀테일 일당.(...) 근데 신입이 없고 딴 애들이 와 있다?
내무실 풍경도 오랜만이네요. 사물함 위에 올려져있는 브라우니가 깨알같다는 평입니다.

크룩스 기사단은 사실 사람이 꽤 많습니다.
다만 끼리끼리 뭉치는 경향이 있어서 같은 기사단 소속인데도 같이 등장 안하는 경우가 많죠.
이불 말고 누워있는 기수 프렛(상병?)이나 각잡고 앉아있는 로토리(막내)야 원래 핀테일이랑 같이 다니던 애들이지만
뒤의 기억상실 먹고 신분세탁한(...) 루카나 공기취급이라 구석으로 밀려나 미틸은 핀테일이랑 처음 같이 등장했네요.
이후 루카랑 미틸은 둘이 묶어서 같이 밀어주는거 같던데...

사실 핀테일이 말하고 있는 기사단의 전령도 같이 다니는 아이 같습니다... 만, 어찌된 영문인지 같이 다니는 꼴을 못 봤네요;
사실 전령이가 좀 불쌍하죠.

 

[이 편지를 제국에 전달하기만 하면 되는거죠? 히히 식은 죽 먹기 구만! 설마 뭔 일 있겠어요? 다녀올게요 제이나님!]

─이 아이가 바로 기사단의 전령. 안타깝게도 이름은 아직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꽤나 초창기 캐릭터에 꾸준히 카드가 나오는데도 이상하게 엑스트라 느낌을 벗어나지 않는단 말이죠.
여하튼 우체부같이 자전거를 몰며 이곳저곳에 편지를 전달하고 심부름만 하는 이미지입니다.
몇몇 카드를 보면 아무래도 핀테일 네랑 같은 내무실 쓰는거 같던데... 전령이좀 좀더 신경 써 줘!!

참고로 저 히히 거리는 웃음소리는 소드걸스의 아이덴티티 중 하나입니다.
언젠간 모 캐릭터가 그 캐릭터성에 안 맞게 히히 거리고 웃어서 팬들에게 몰매를 맞고 히히녀라고 불렸지요.
그 이후로 엔간한 캐릭터가 등장해서 웃으면 그 때마다 히히, 히히.(...)

 

[내가 어디서 무얼하건 아무도 관심주지 않아요. 그들에겐 제가 보이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저의 옅은 존재감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거라곤 생각 못했었어요. 루티카님.]

[존재감이 옅어도 도움은 될수 있습니다. 그렇죠, 하사님?]

─기사단의 요원 미틸. 컨셉은 공기녀로 그 특성을 살려 요원으로 활동 중.(...)

초창기 캐릭터면서 잘 등장하지 않았는데... 시즌3에 와서 핀테일 일행에게 붙었군요. 그래, 그렇게 줄을 서야 등장을 하지.
어쩌면 시즌1에서 막장통수녀 루티카에게 붙었다가 그 꼴이 난 걸지도... 메인 캐릭터는 그 운명을 어찌 할 지 모르는 법이니깐 함부로 붙으면 안됩니다;

 

[왜 우리가 자전거를 타는 거죠?][전령들의 평가가 좋다는군][그런 문제가 아니잖아요!]

─여하튼 그래서... 전령이 대신 차출되어 새 장비 시험 중인 기사단 아이들.
이젠 핀테일은 이런 일 직접 안 뛰는군요. 하긴 이젠 명령 내리는 입장이지.
대신 프렛이 고생하게 되었네요.

프렛의 머리카락에 가려서 보이지 않는 것은 물론 미틸입니다.(...)

 

[이건 평범한 기술이 아닙니다. 깃발의 기술 유술입니다.]

─프렛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프렛도 새 카드가 나왔네요. 근데 퀄리티가 지금까지 중 제일 나은 듯. ㄷㄷㄷ...

방어력이 오르기 때문에 사람들이 '고기방패' 라고 부르고 있는 듯. 사실 고기방패라는 이름의 카드가 이전에 있었죠.
그... 프렛더러 성도의 축복을 못 받았다고 핀테일이 디스하던 그 카드요.;;
프렛이 하고 있는 것은 깃발을 이용한 봉술이라고 하는거 같네요.

 

[후훗~ 어둠의 마녀 컨셉이랍니다! 여자는 때로는 흑심을 품어야 할 때도 있죠!]

─루티카 할로윈 기념 카드. 복장이 야시시한건 둘째치고,

가슴과 통수흑심이라는 루티카의 정체성을 한 장으로 표현한 명화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복장의 야시시함 때문에 댓글란에서 모두 부히거리고 있던데... 이제와서 루티카가 야시시해봤자.-_-;;
게다가 개인적으로 하우두유두 노출이 있던 한복의 루티카가 더 야해서 좋다고 생각합니다ㅎ

 

[오필리어 양께선 정말 재주도 좋으시네요. 이 옷은 소중히 간직할게요.]

─한복을 입은 핀테일와 프렛.

그래요, 이게 한복이죠. 이전에 루티카가 입었던 것은 분명 속아서 이상한 옷을 입은거라니깐요!
핀테일과 프렛, 둘다 너무 잘 어울리고 귀엽네요. 요즘 로리로리해지던 핀테일이 원래 나이를 되찾은거 같아서 안심입니다!

 

─────────────────────────────────────────────────

오늘은 여기까지!

사실은 저기 나온 기억상실 기사단원 루카의 신분세탁 과정과 크룩스 기사단이 벌이는 전문적인 신분세탁 범죄에 대하여 얘기해볼까 했지만 글이 너무 길어져서... 다음 기회로 넘겨야 겠습니다. 꽤 웃기던데요.ㅋㅋ

그럼 핀테일이 다시 돌아올 때까지! 재미난 새 카드 나오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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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선전용 영상을 올리려고 했는데 좀 스포일러가 있어서 못 올렸음;;;

─어느 날, 친구가 재밌다고 휙 던져준 게임.(한글판이었음)
"예전에 네가 하던 게임(=Forget me not 파렛트)과 비슷해." 라고 말하길래 해봤습니다.
실제 플레이한 감상은 메멘토와 비슷했지만... 비슷한 것은 게임 시스템이더군요.

나중에 안 사실인데 인디 어드벤처 게임으로 2011년 각종 상을 휩쓸며 최고의 게임 중 하나로 선정된 작품이라고 하네요.

 

 

─RPG 쯔꾸르95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만든 게임... 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래픽은 저 정도 수준.
그래도 아기자기한거나 저런 그래픽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좋겠지만요. 일단 스토리와 음악, 연출에 모든 것을 건 게임입니다.
플레이 시간은 3시간 가량으로 시작한지 15분 정도부터 몰입해서 3시간 후딱 보낼 수 있습니다.
연출에 가장 큰 점수를 주고 싶고, 또 OST도 좋아서 저도 구매했네요. 금액의 절반이 자선사업에 쓰인다고도 하고.


─아래는 스포일러 없어요ㅎ

게임은 기억 여행 전문가인 두 주인공을 조작하며 플레이하게 됩니다.
그들은 죽기 직전의 사람에게 의뢰를 받고 그 사람의 기억을 조작하여 '지금 가장 원하는 꿈' '어린 시절의 자신' 에게 심어 '꿈을 이룬 새로운 인생' 이란 새 기억을 얻게 해주는 일을 하죠.

간단히 말해 사람의 기억을 조작하여 그 사람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일입니다.
의뢰인인 조니의 소원은 '달에 가는 것'. 두 주인공은 조니의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 어린 시절의 조니를 만나고,
어린 조니에게 '달에 가고 싶다' 는 소원을 심어서 그의 미래(의 기억)에 달에 가게 되어있겠끔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뭐...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주인공들은 조니의 기억이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채게 됩니다.
현실의 조니는 숨을 거두기 직전... 그들은 조니가 죽기 전에 그의 기억을 어떻게든 되살려보려고 애쓰는데...

 

 


─보면 알겠지만 딱 메멘토 구성입니다. 노년기의 조니, 중년기의 조니, 청년기의 조니, 소년기의 조니 순으로 거슬러 올라가죠.
그러다보니 결말을 먼저 알게되고 그 과정을 살피는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이런 이야기의 관건은 '과거의 어떤 숨겨진 진실이 있는가!' 하는 식이지만...
뭐, 스릴러 느낌이 없는 것은 아닌데 딱히 스릴러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반전이 없는 것은 아닌데 '충격적 반전이 준비되어진 작품' 이라고 선전하기엔 한참 부족하고.

 

조니: "완성됐어, 리버.
이젠 나도 당신처럼, 매일 그녀를 볼 수 있어.
...이제 그녀는 더이상 외롭지 않아.

난 평생 그 이유를 모를지도 모르겠어.
하지만 당신의 바람은 절대 어기지 않을께.
아냐도 당신한테 고마워 할 거야. 꼭. 

그렇지만 나도 세상을 뜨게 되면...
...누가 우릴 지켜봐주지?"

게임 초반에 나오는 위 대사. 뭔가 아리송한 말이지만 숨겨진 의미같은건 없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의미죠.
하지만 게임을 끝까지 플레이하고 나면 '숨겨진 진실' 은 없을지 몰라도
저 말을 하는 조니의 심정이 더없이 애절하게 느껴집니다.

이 이야기의 모든 부분이 그래요. 누군가의 말, 누군가의 의미불명의 행동이
사실은 얼마나 큰 사랑과 슬픔으로 이뤄져 있는가를 알아가는 과정이죠. 그런 것을 보는 게임입니다.

 

─게임을 하면서 소소하게 재밌던 점은 두 주인공. 전형적인 착한 주인공처럼 보이지만 뭔가 매력있는 로잘린 박사와
까도남을 지향하는 듯한 와츠 박사.

난 처음에 이 게임이 일본 노벨류 게임이겠거니 싶었는데 서양에서 만들어진거 같더군요.
그걸 알게 된게 두 주인공의 만담 센스가 한국이나 일본 것이라기 보단 너무 이질적이여서;;
게다가 캐릭터성도 일본 쪽에선 전혀 볼 수 없는 성질의 것입니다. 특히 와츠 박사의 살짝 짜증나면서 어딘가 끌리는 점이.

두 주인공이 조니의 과거를 여행하면서 이런저런 행동을 하고 또 의견을 나누는 것이 제법 인상깊습니다.
보통 어드벤쳐 게임이라고 하면 플레이어는 이야기의 주인공을 조종하며 감정이입을 하는 편이 많은데,
이 게임에서는 '관찰자' 인 두 주인공을 조종하면서 플레이어를 이야기의 관측자 입장에 서게 만들죠.
플레이어는 조니보단 두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하게되고 조니의 이야기는 한 발 물러선 입장에서 보게 됩니다.
오히려 중반에 조니의 기억을 어찌할 것인가를 두고 다투는 두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하게 되죠;

조니의 이야기는 결국 감정이입을 하기 힘든 다른 사람의 이야기.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중반 이후에 이야기가 빛을 발한다... 라고 생각합니다. 엔딩을 보고나선 가슴 따듯한 감동과 동시에 굉장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데 이 또한 이런 구성 덕분이죠.


─조니의 기억탐험이 끝난 이후의 전개는 약간 전형적이라 볼 수 있습니다.
스토리의 의외성보단 감동을 살리기 위한 것 같더군요.
전형적인 이야기가 계속 내려오는 이유는 거기서 가장 큰 감동을 뽑아낼 수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들게 해줍니다.

여러가지 인상깊은 장면이 있었지만 이 사람이 꼽는 장면은 중년의 조니가 부인과 미래를 꿈꾸며 행복해하는 장면.
그 장면을 보며 로잘린 박사가 말합니다. "좋은 이야기야." 그러자 와츠 박사가 반박하죠. "기분 나쁜 농담으로 밖에 안 들리는데...? 열차추돌직전을 보는 느낌이야. 이 이야기가 어떤 결말을 맞이하는지 너도 봤잖아?"
그러자 로잘린 박사가 말하죠. "결말은 중요하지 않아. 결말에 도달하는 과정이 중요한 거지. 지금 저 둘이 행복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야..."

미래에서 과거로 여행하는 두 사람과 플레이어이기에, 저 대사가 강하게 와 닿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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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걸스도 시즌3로 넘어갔네요.
시즌2는 시즌1에 비해 확실히 흥미진진하게 진행됐는데... 아쉽게도 마무리가 영 맘에 안든다고 할까요.
갈등구조는 극대화 시키면서 그 갈등이 마무리되는 부분이 얼랑뚱땅 넘어간거 같아요. 특히 루티카.
교국을 배신하셨던 루티카 누님은 갑자기 교국으로 다시 복귀하시더군요. 뭥미...


─하여간 오늘도 핀테일 이야기입니다! 재미난 카드가 잔뜩!!

 

[내이름은 코챤! 내이름은 코찬! 새의 조권도 존중받을 수 있다! 있다!][꺄악! 이 새님이 정말?]

음... 아마 소드걸스內 인기투표를 해서 나온 카드일 겁니다. 기사단 2대 단장이 데리고 다니는 앵무새가 1등했거든요.
척 보면 알겠지만 소위 말하는 '파맛 첵스 사건' 의 재림입니다. 보통 이러면 운영 측에서 알아서 처신하기 마련이지만...

그냥 냈습니다. 새 카드. 대신 곁다리로 핀테일이 등장해 줬네요.
감상 포인트는 역시 'BRAVE MAN'. 이 카드 이후로 핀테일은 '브레이브 걸' 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핀테일은 오늘도 꿈을 꾼다. 자신이 전역하여 교국을 뛰노는 모습을, 하지만 그녀의 꿈속에서도 군복은 벗지 못했다.]

일러가 굉장히 좋습니다. 핀테일 귀여워요 핀테일.
뭔가 로리로리틱하게 그려졌네요. 요즘 핀테일 자꾸 로리캐가 되는 느낌인데... 하사 핀테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꿈이여서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예전에는 말이죠, 핀테일이라고 한다면 슬럼프를 겪지만 노력하고, 약간 다혈질적인 아가씨라는 이미지였는데 말이죠,
이제는 핀테일=군대드립 밖에 생각이 안 납니다. 네타 캐릭터가 됐어요. 어느 순간부터 핀테일 카드는 죄다 군대개그입니다.
하지만 어쩌나요, 그게 반응이 좋은데.(먼산)


 

 [기사에게 있어서 기본은 칼을 손에서 놓지 않는 것.][어이쿠 손이 미끄러졌네!]

기사단의 막내 로토리. 이건 공모전 당선 그림이라고 하네요.
로토리 귀여워서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지요. 이름도 귀엽지 않나요. 기사단 신입보다 얘가 막내인듯?


 

[이런 옷을 한복이라고 하던가요? 오필리어씨께서 살던 곳은 이런 아름다운 옷이 있다니 부럽네요.]

그리고 어느 순간 은근슬쩍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기사단에 복귀하신 루티카 씨. 덕분에 까이고 있습니다.
배반과 통수의 상징이었던 캐릭터성은 어따 팔아치운 걸까요. 솔직히 그 컨셉 많이 좋아했는데.

기사단으로 돌아오더니 슴가가 다시.... 게다가 하우두유두가 좀.
저 그림 괜찮을까 싶습니다. 특히 요즘같은 때에...;;

참고로 저기 언급되는 오필리어라는 사람은 사실 한국인 '오필희' 씨라는 소문이 있...



─기사단 애들 카드는 이걸로 끝. 별로 없네요. 스토리가 바쁘게 진행되면 원래 주역인 애들만 자주 등장하기 마련이지만요.
그래서 오늘은 또다른 조연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귀염이 많이 돋는 논리왕 코넌드럼!!

 

[기다리고 기다리던 플리나 가문배 퀴즈대회! 수수께끼의 해답에 도달하는 자는 과연 누구인가! 저 코넌드럼이 반드시 크레센트의 대표로써 힘내겠습니다!!]

이 카드는 초기적 카드 중에 가장 기본 카드 중 하나입니다.
대충 게임을 처음 시작해서 흡혈귀덱을 선택하면 공짜로 카드들을 받을 수 있는데, 거기서 가장 쪼렙카드 중 하나가 이거죠.

그래도 역사와 전통이 있는 캐릭터입니다. 핀테일처럼 말이죠.
흡혈귀 퀴즈대회에 나간 코넌드럼. 과연 그녀의 앞에는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두둥~

 

 

[대망의 마지막 문제는 여태까지 그 누구도 풀지 못했던 크레센트 3대 난제중 하나! 과연 코넌드럼은 답을 낼 수 있을것인가!]

카드 이름은 '파이널 앤서' 마지막 문제를 앞에 두고 긴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흡혈귀의 난제에 코넌드럼이 답을 선택하는 순간입니다! "잠깐!!"]

마침내 난제의 답을 말하려는 순간, 누군가가 대회장에 난입했습니다!!!

 

[갑작스럽게 난입한 인물은 "O"라고 적힌 팻말을 집어 들었다.]

난입한 인물은... 음, 저도 모르겠고 팬들도 모르겠다고 합니다. 등장인물이 한둘이여야죠.
여하튼 상황은 혼돈의 카오스로!!

 

[자! 남은시간은 60초! 코넌드럼의 전화찬스는 성공할것인가!]

결국 전화찬스를 사용하는 코넌드럼! 눈이 팽팽 돕니다.

 

[정답입니다!] [해냈어요! 이제부터 절 논리왕이라고 불러주시기 바랍니다!]

결국 마지막 문제를 멋지게 풀고 논리왕에 등극하게 되는 코넌드럼입니다.

짧게 봤지만 사실 여기에 오기까지 실시간으로 1년 쯤 걸렸을 겁니다.(...)
이렇게 흡혈귀 퀴즈대회는 끝났지만 코넌드럼이 좀 많이 귀여웠기 때문인지 카드는 계속 나오더군요.

 

[진실은 저 너머에. 코넌드럼의 논리는 결코 멈추지 않습니다.]

코넌드럼의 카드 중에 甲이라고 불리는 카드. 엄청난 퀄리티의 일러가 돋보이죠.
코넌드럼의 귀여움이 잔뜩 살아있으면서 저 허리라인과 하반신(...)의 묘사가 예술적입니다.
전혀 벗지 않은 카드인데도 '이게 15세 미만으로 괜찮은가?' 라는 말을 듣게 했던 카드.

좋아요. 하악.

 

[이 석판 매우 논리적으로 살아 움직이고 있어요! 근대 이건 뭐라 적혀 있는거죠?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라고 적혀 있네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가장 최근에 나온 카드네요. 매우 대충 그려진 카드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주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답니다.
무어냐 하면 바로 유희왕 패러디.(먼산) 이집트 석판으로 부활한 코넌드럼의 모습이 참 색다르죠.
사람들 평가는 '매우 논리적인 카드다!'.

 

─코넌드럼 소개는 여기까지.ㅋㅋ
사실은 훨씬 많지만 퀴즈와 논리 드립이 재밌어서 그 부분만 모아 봤습니다.
핀테일의 컨셉이 군대면 코넌드럼은 논리죠.

이하는 그 외에 재밌었던 카드입니다.

 

[어디가 아퍼? 흐흥.. 거기구나? 좋았어. 에잇! 어때? 더 아프지?]

시온리온 카드. 어린 시절인거 같은데.(지금도 어리지만)
상당한 퀄리티의 그림과 훈훈한 대사로 사람들의 호응을 샀던 카드죠.ㅎㅎ 제목은 '의사놀이' 에요.

 

[밤은 나의 시간이다. 누구도 막을 수 없지.]

시즌1서부터 다크로어(흡혈귀)측 주인공인 아이리의 히어로 카드. 배트맨 패러디네요.
복장이 은근 야시시한게 좋아서 올려봤어요.ㅎㅎ

가끔 보면 위험한 카드가 많은데 노출이 너무 심한 것은 둘째치고 위의 코넌드럼 카드처럼 묘하게 에로끼가 심한 카드들이 많단 말이죠. 그거 하나하나 찾아보는 재미가 매우매우 쏠쏠해요.

 

─그럼, 다음에 재미난 카드가 나오면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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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모웹에서 '추억의 프로그램' 이라는 게시물을 봤습니다.
위 샷은 그 중에 하나. 프메1을 기반으로 한 파킹 화면이죠. 이 사람도 파킹 쓰던 시절 말기에는 저 화면을 썼었는데.


─모처럼 추억이 떠오른게 신기해서 친구들과 만났을 때 '추억의 고전 프로그램' 에 대해 얘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뭐, 어린 시절에 컴퓨터로 했던 것은 대부분 게임이다 보니 자연스레 고전 게임에 대한 얘기로.

386 시절의 전설이였던 삼국지3. 다들 음악까지 기억하고 있더군요.
586 시절로 넘어오면서 재미있게 즐긴 용기전승이나 영웅전설3, 파랜트 택틱스.
이 사람은 못 해봤지만 친구가 광팬이였던 창세기전2. 함께 즐겼던 퍼스트퀸4, 길잃은 바이킹.
지금도 많이 회자되는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대항해시대2, RPG쯔꾸루(이거 무진장 많이 즐겼었음)...

그리고 계속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4D복싱(386시절입니다), 나홀로 집에, 레밍즈(아직도 처음 시작할 때의 음악과 효과음이 잊혀지지 않음)... 그리고 교수님이셨던 친구네 할아버지의 286컴퓨터로 최초로 해본 컴퓨터 게임, 페르시아 왕자.(흑백)

특히 386 시절의 추억이 각별하더군요. 386 시절이라고 해봤자 초등학교, 그러니깐 6년 정도인데
20년이 넘는 게임 라이프에서 그 6년이 차지하는 즐거움이 비율이 너무 커서 곤란할 지경이란 말이죠.
게임은 고등학교 때도 많이 했지만 386 시절처럼 재밌게 게임을 했던 적이 없습니다. 그 다음은 586 나오던 시절.
추억 보정이라는 것은 정말 무시무시하다니깐요. 뭐, 실제 명작 게임들이기도 했지만.

 


─추억의 게임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정말 한도 끝도 없이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누구나 그런 추억 다 있지 않나요.
'추억의 게임' 이라는 주제로 하루에 한 번씩 블로그질을 해도 1년은 버티지 않을까 싶습니다; 으음...

많고 많은 얘기 중에 오늘은 페르시아 왕자에 대한 얘기를 잠깐.

 

페르시아 왕자는 모두가 아는 그 명작 게임이죠. 혹시 모르는 분들을 위해 스샷 첨부.
이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 중 이거 모를 정도로 어린 분은 없을거라 생각하지만.(...)

페르시아 왕자를 하면 생각나는건 그 부드러운 움직임.(로토스코핑이라고 한다더군요) 그리고 칼날에 허리 짤리는 사망씬.
스테이지1에서 꼼수로 칼 안 얻고 1분 만에 클리어하는 방법 등등 이 떠오르네요.

하지만 이 사람은 보통 스테이지1 밖에 플레이하지 못했습니다. 스테이지1을 클리어하면 패스워드를 입력해야 했거든요.
정확히는 암호를 묻고, 그 암호에 맞는 글자가 적힌 약물을 마셔야 했죠. 실패하면 죽고.
그래서 그 이후 플레이는 대게 친척네 집에서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 사람의 형이 무슨 생각인지 패스워드를 만들기 시작하는 것이였습니다. 직접.

어떻게? 암호가 나오면 그 암호를 적고, 아무 글자가 적힌 물약을 마셔보는 겁니다.
그리고 죽으면 쿨하게 '음, 이건 아니군' 하면서 적어놓고 다음에는 절대 그 물약은 안 마시는 방식으로.

좀 노가다이긴 했지만 암호의 레퍼토리가 워낙 많지 않았던 터라 그리 큰 고생 없이 암호표를 작성할 수 있었지요.
그 이후에는 쾌적한 게임 라이프를 보냈다는 훈훈한 이야기입니다. 아하하.(...)


─친구들과 추억의 게임 이야기를 하다가 즐거운 추억이 많이 떠올라서 적어보았네요.
음, 괜찮으면 여러분의 추억의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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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올거라 별 기대 없었던 메탈기어 시리즈의 최신작이 발표!! 메탈기어 솔리드 그라운드 제로가 공개되었습니다.
게임 불감증 비스무리한 것에 걸려버린 이 사람이지만 메탈기어의 신작이라니! 역시 기대가 되는군요!


─메탈기어 솔리드는 스토리 상으로 4에서 끝나버렸기 때문에 그 이후의 이야기가 나오기는 어렵지요.
(메탈기어 라이징은 그 이후 이야기라지만...)
그래서 그런지 과거 빅보스 활약 이야기인 '메탈기어 솔리드 피스워커' 의 후속작인데...

솔직히 빅보스 이야기만 주구장창 내는 것도 좀 그러네요. 더이상 솔리드 스네이크 얘기는 나올 건덕지가 없긴 하지만.
빅보스 활약상을 아무리 내놔봤자 결국에는 솔리드에게 두 번에 걸쳐 죽을텐데. 아니면 설마 역사를 바꾸려나?
개인적으로 과거 얘기만 계속 내놓으면서 '사실은 이랬다!' 라는 식의 전개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뭐, 게임은 재밌으니깐요.
솔직히 피스워커는 기대 이상의 재미를 주어서 꽤나 감동했습니다. 스토리 상으로는 그냥 그랬지만
게임이 엄청 재밌더군요. 순수하게 캐릭터 조작하고 잠입하고 미션 완수하는 재미에 푹 빠졌었네요.

부대를 이끄는 피스워커와는 달리 이번 작은 오랜만에 단독잠입임무가 될 듯?
거기다 휴대용이 아닌 거치형 게임기로 발매되는군요. 저 그래픽좀 보세요.ㄷㄷㄷ

─빅보스는 이미 저 시기에 50대 쯤은 된거 같은데 아직도 잘 싸울려나요.
그런데 똑같이 늙었어도 확실히 스네이크와 빅보스는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생긴게 달라지네요.
스네이크는 보다 곱게 늙었다면 빅보스는 완전 짐승남.
뭐, 구분이 확실해서 좋긴 하네요.


─메탈기어 시리즈 신작 PV는 언제나 보면 사람의 가슴을 두근두근 거리게 만드는 힘이 있는데요, 이번 영상은 조금 덜하네요.
하긴, 그런 건 발매 전 영상에서나 그렇죠. 영화 예고편처럼 만들거든요. 이렇게.

하여간 기대 중입니다! 봉인해 두었던 플3을 다시 깨울 때가 왔네요!! ...아마 2013년 얘기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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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슬쩍 제목을 계속 바꾸며 진행 중인 핀테일 이야기!
사실 핀테일(&기사단원들) 새로운 카드가 별로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그 외에 흥미로운 카드들이 나와서 말이죠.
카드로 스토리 진행 보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스토리 전체가 확실히 드러나지 않고 중간중간 상상할 구석을 준다는 것도.ㅎㅎ

 

[최강의 검사는 최악의 요도조차 절세의 명검처럼 다룰 수 있다.]

이 카드정보에 걸린 덧글 중 하나가 '그런데 핀테일이 최강의 검사가 아니라는게 함정'.ㅋㅋㅋㅋㅋ

카드 제목이나 능력, 컨셉을 봐서 맨 처음에 나온 핀테일 카드의 리메이크 버젼이라는 인상이 듭니다.
능력은 살짝쿵 다르기 때문에 다른 카드겠지만...

카드마다 일러스트레이터가 달라서 그런 거겠지만 좀더 로리같은 느낌이 드는 핀테일이네요.

 

[뚫리지 않는 방패를 가져와봐요. 모순이란 단어가 모순이란걸 알게해줄테니깐.] [핀테일은 사용불가 판정된 비품을 가지고 검술연습을 하는데 취미를 붙인 듯 하다.]

역시 예전에 나온 방패파괴 카드의 리메이크 버젼이란 인상의 카드. 능력은 훨 좋아졌네요.

이전에 슬럼프에 빠진 핀병장은 방패를 파괴해가며 슬럼프 탈출을 위해 노력했고, 지금은 그냥 부수는데 재미가 들렸다 합니다;
참고로 저 카드 설명 텍스트는 처음에는 군대 용어를 썼었지만 못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유로 변경된 겁니다. 어허허.

 

[어머 핀테일 무슨일이니? 오랜만이구나! 근데 그 교복, 졸업한 지가 언젠데 지금도 딱 맞니?][선생님!]

모교에 방문한 핀테일. 그런데 왜 교복을 입고? 분명 설정이 23세였...

핀테일은 설정이나 초반 카드나 소속(...)을 보나 결코 빈유는 아닌데, 묘하게 몸매가 성숙하지 않다는 인상이 있단 말이죠.
처음에는 미인에 옷도 멋지고, 병장이고, 몸매도 나쁘지 않았던 거 같은데 시간이 흘러 이런저런 카드가 나오면서 말이죠...

 

[병장님이 가시는곳이라면 틀림없을거라고 생각했어요! 정말 여긴 좋은 곳이에요!]

예에~전에 나온 카드인데 아마 이 카드가 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핀테일 가슴이...;;;;;;;
사람들이 이 카드를 보고 다 빈테일이라고 놀려댔죠.

지금은 빈유는 아니더라도 몸매가 고교시절과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컨셉으로 가는거 같습니다.
그 결과가 바로 위의 모교방문 카드.

참고로 저 바캉스 카드를 보고 사람들은 다들 '병장은 수박바를 먹는데 신입이 콘을 먹는다' 라며 수근거렸다죠.

 

─새로 나온 핀테일 카드는 이 정도네요. 새로 진행된 이야기가 없다보니.
그보다 막장 (전)상관 루티카 이야기는 어느정도 진행이 됐네요.

 

 

[악의 결사 GS단! 용서하지 않겠다.][…악의 결사인가.]

악의 조직(?) GS단의 일곱 번째 별이 된 루티카. 이제는 다들 칠별이라고 부릅니다.(팬들이;;;)
저기 대적해서 싸우는 애는... 시즌2 주인공 중에 한 명이라는데 존재감이 워낙 옅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이분자들과 내통한다던 소문이 사실이었나보군! 사실이었나보군!] [오해를 푸는 것은 소용없겠죠. 일단 가치있는 정보가 있는데,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추락한 새여.]

하지만 사실 칠별이는 이중첩자 였다!!! 는 반전. 카드는 현 기사단장과 접촉하는 칠별이입니다.

소드걸스는 카드마다 소속이 있는데 GS단은 다크로어 소속입니다. 그런데 위 카드는 크룩스 기사단 소속이지요.
루티카가 기사단 소속 카드로 돌아왔다는 사실은 그녀가 실은 GS단과 기사단을 오가는 이중첩자였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과거에는 그냥 순진한 기사였겠지만.

저 표정을 보십시요. 초창기 루티카 카드를 보면 상상할 수 없는 표정입니다.
이 사람은 캐릭터가 이렇게 되면서 흥미진진하다고 느끼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막장녀' 라고 부르면서 싫어하더군요.
오죽하면 시즌1 주인공들 중에서 현재 인기가 제일 바닥이라는 평이...

덕분에 최근 별명은 '통수의 여왕'. 덧붙여 크룩스 기사단도 '통수 기사단' 이라고 불린다고...
아, 그리고 크룩스 소속으로 돌아와서 슴가가 다시 커졌다는 말도 있습니다.(..)

 

[루티카가 아이젠웨인을 노려본다. 하지만 아이젠웨인은 그것을 눈치채지 못한다.]

이중첩자 짓을 하는 것은 좋은데 그 다음에 나온 카드가 또 묘합니다. 결국 루티카의 진심은 무엇?

(전)기사단장의 빠순이 노릇을 하며 기사단 생활을 하다가 그 기사단장에게 배신을 당하고, 흑화하고,
GS단에 들어가서 현 기사단장과 접촉하여 정보를 넘기고 그 기사단장을 노려보고.

사람들은 전 기사단장의 너무 심각한 빠순이였기 때문에 현 기사단장을 증오하는게 아니냐는 말도 있지만
현 기사단장과 전 기사단장의 접점도 없는데다 루티카가 현 기사단장에게 무슨 감정을 품을 일도 없는지라...

...뭐, 그래서 앞으로 내용이 흥미진진하네요. 

 

─다음은 그냥 웃기거나 재밌었던 카드 몇 장입니다. 패러디가 워낙 많다보니 한 장 한 장 보는 재미가 있다니깐요.

 

[당신의 수는 이미 40수까지 간파했습니다!][..확률인데 간파라니?]  

무슨 패러디인지 말 안해도 다들 알 듯.

소녀 탐정 아스미스. 시즌2 주인공 중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낸다고 생각하는데...
이 아가씨도 아주 파란만장한 스토리가 있습니다. 진실에 접근하고, 공격받고, 동료를 만나고 하는 이야기죠.
단서를 찾아가며 진실을 쫓아가는 스토리가 매우 흥미진진합니다.

 

 

[좋았어. 자신 있다구! 정의의 힘이 솟아난다!]

뮤지시터 레이디 리누스. 대사와 일러스트가 굉장히 맘에 들어서 좋아하는 카드.
알고보니 위 칠별이 카드에 나온 애군요.

뮤지시터도 무슨 종류의 하나인데... 설정을 제대로 파고들지 못해서 잘 모르겠네요. 카드 하나하나 찾아보면 알 수 있을지 모르지만;;

 

[너의 아이큐 150, 내 아이큐 170. 합쳐서 320의 힘이라면 이 문제를 풀 수 있어!]

카드 이름은 '뛰어난 전략';;; 김화백 만화 패러디랍니다.

뭐라고 더이상 할 말이;;;;

 

 

[어때 이러면 나도 좀 우아해보이지 않아?][시온, 이상해]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리온시온 자매. 리온시온 자매에 대해서는 이전에 한 번 얘기한 적이 있군요.
둘이 가끔 합체합니다. 가면라이더 더블의 패러디라서;;;

일러스트들이 하나같이 귀엽거나 아름답거나 해서 눈요기에 매우 좋아요!

 

[그날이후로 뭔가 힘이 빠지네요…. 일도 손에 안 잡히구요. 그런데…. 더 하실건가요? 아가씨?]

메이드 덱이라 불리는 공립 소속 카드 중에 하나. 일러스트가 매우 좋습니다.

이 카드 설명의 덧글란에는 다들 이런 덧글을 달아 놨더군요. "뭘! 뭘 하는데!"ㅋㅋㅋㅋ

 

──────────────────────────────────────────────

이번 소드걸스 카드 소개는 여기서 끝.

다음에 또 재미난 카드가 나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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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처럼 리오레를 하던 리모 씨.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으로 그의 멘탈은 물에 젖은 종이처럼 갈기갈기 찢어졌지만 그래도 그는 게임을 시작했다.


마침내 팀매칭이 끝나고 팀원들끼리 캐릭터를 고르는 순간,

누군가가 트롤픽(...정확히는 미드 이블린이였습니다)을 시도한다.
*트롤픽: 이길 목적은 전혀 없고 주로 같은 편을 엿 먹이거나 예능 게임을 하기 위한 캐릭터 선택.

좌우에서 쏟아지는 욕설. 그러나 그는 꿋꿋하게 칼픽을 했고,
이에 질세라, 모두가 트롤픽을 하기 시작. 결국 팀 구성은 엉망이 되고, 이젠 이길래야 이길 수 없는 팀이 완성!


그리고 서서히 게임시작 시간이 다가오는데...

 

리모 씨: (아아... 어떻하지? 이건 확실히 지는 팟인데. 요즘 승률이 아슬아슬해서 1승 1패가 아쉬운 마당에...
            아니야, 나도 트롤픽을 했잖아. 분명 누군가가 닷지를 해 줄꺼야.)

*닷지: 팀 구성 중에 한 명이 게임을 나가는 것. 팀 구성이 맘에 안들면 하는 행위.

하지만 닷지를 하면 5분간 게임을 못하기에 아무도 나서서 하고싶어 하지 않는다. 즉 닷지란 누군가가 총대를 메는 행위다.

리모 씨: (그래, 이런 게임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어. 틀림없이 닷지를 한다.
            그렇다면 내가 나서서 총대를 멜 필요는 없지. 제발 누군가! 닷지해라!

이젠 게임 시작까지 10초, 9초, 8초, 7초...
하지만 아무도 닷지 패널티를 받기 싫었는지 닷지할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

리모 씨: (오호라? 닷지는 하고 싶은데 자기가 총대 메기는 싫다 이거지? 그럼 누가 이기나 해보자!
             이 게임은 틀림없이 진다. 아무도 이런 게임 20분 동안 하고싶지는 않을 터.)

리모 씨는 마치 이 상황이 치킨 레이스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절벽을 향해 달리는 오토바이. 5명의 라이더가 질주한다. 절벽은 다가오지만 아무도 섣불리 브레이크를 밟지 않는다.
목숨이 아깝다면 브레이크를 밟는 것이 도리이나, 겁쟁이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그저 질주하는 것이다.

시간은 흘러간다. 6초, 5초, 4초, 3초...
리모 씨의 마우스 커서는 게임창 우측 위의 x박스를 조준하고 있다.

리모 씨: (이놈들...!!!! 어째서 아무도 닷지하지 않는거냐?!! 목숨패배가 아깝지 않다는 거냐!!
            지금 닷지하지 않으면 20분이란 시간을 시궁창에 던져버리게 된다고! 5분이 차라리 낫잖아?!
            제정신인가? 네놈들!!!!!!!)

2초, 1초... 그리고 게임이 시작된다는 메세지가 떴다.
닷지하려면 지금이 마지막 기회다!!!! 리모 씨는 떨리는 손으로 마우스를 클릭하려 했다!!!!

리모 씨: 크... 크윽...!!!! 난... 난 겁쟁이가 아냐!!!!!!!!!!!

그렇게... 트롤팀의 게임은 시작됐다...

 

──────────────────────────────────────────────────────

 

그래서 어떻게 됐냐고요? 어떻게 됐을거 같아요? ㅎ

아무도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치킨 레이스는 다같이 지옥행일 뿐이죠.


오늘의 교훈: 브레이크를 밟는 것이 진정한 용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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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핀하사 스토리~

 

[병장 핀테일은 오늘부로 하사로 진급한다.][전혀 기쁘지 않아. 우으.. 아아악]

GS의 교국 습격 이후에 전역이 연기되었던 병장 핀테일은 하사로 진급하게 되었지요.

반응을 보면 절대 자기 의지로 말뚝을 박은거 같지가 않습니다.
아마 교국이 개판이 된 탓에 일할 사람이 모자라게 되서 진급된 거 같네요. 하긴 전역도 못하는 마당에.


이하는 그 이후에 크룩스 기사단에서 일어난 소소한 변화들입니다.ㅋ

 

 

[훗훗훗, 보아라 이 성도의 축복으로 그득한 육체를! 몇년이 지나도 유아체형인 이단아 녀석아!]
[히익?! 그런소리 안했어요!!] 


크룩스 기사단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역시 가슴이지요. 거의 모든 기사단원들이 거유입니다.
팬들 사이에선 슴가 기사단이라고 불리고 있지요.

워낙 가슴 큰 여성들이 많다보니 '크룩스 기사단은 가슴이 큰 사람만 받는 것인가?' 라는 의혹부터 시작하여
'아니다, 크룩스 기사단에 들어가면 성도의 축복을 받아 가슴이 커지는 것이다' 라는 것으로 잠정 결론 지어졌지요.

좀더 자세히 설명해 보자면...

 

[기사단에서 선배님들과 함께 싸우게 되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검이요?
이 검은 제가 가장 존경하는 분으로부터 받은 보물입니다. 제 몸처럼 다룰 수 있어요!]

신입 기사단원. 신입이라는데 막내는 또 따로 있다는 듯?
소드걸스 초기적 카드입니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볼 수 있는 카드지요.

이 아가씨가 나중에는 이렇게 변합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냐고요? 처음 이 곳에 왔을 적…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마치 먼 옛날의 이야기 같습니다. 조금은 성장했을까요?]

현실 시간으로 1년인가 2년인가 지난 후. 이렇게 참하고 아름답게 성장했습니다. 이름도 밝혀졌네요. 시그너스라고.
머리 기른 것도 그렇지만 역시 가슴을 보세요.


[여기에 꽂으면 되나요? 이야~ 아무리 봐도 우리 기사단의 문양은 멋진 거 같아요. 루티카 선배님!] 


기사단의 기수 프렛. 애도 초기적부터 볼 수 있는 캐릭터였죠.
이 아이도 시간이 흐르면서 핀테일이나 시그너스, 막내와 마찬가지로 자주 등장하게 됩니다. 이렇게.

 

[어두운데다 책이 잔뜩…어쩐지 저랑은 맞지 않는 공간입니다. 그보다 핀테일 선배님이 하사관이라니…설마 저도…?!]

...
......
.............

 

 

 

자, 다시 스크롤을 올려서 처음 올린 카드를 보세요. 그럼 저 카드가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지 이해가 갈겁니다.

그나저나 핀테일의 행동은 참으로 최고참답습니다. 진짜로.;
참고로 카드 이름이 '고기방패'.


 

[언제까지 숨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하시는건가요.]


왠지 핀테일답지 않은 핀테일. 진지함이 안 어울리는 캐릭터는 아니지만.
잘 보면 복장이 평소와 다릅니다. 일본풍이네요.

이해가 가는 것이, 이 게임 일본에도 수출하고 있거든요. 그러니 일본풍의 일러스트가 나와도 이상할 것은 없지요.
평소의 핀테일은 고대 신라 의복(...)같은 옷에 기사단 자킷입니다.
치마도 미니스커트이지만 보다 길고 풍성하게 펄럭이는(←) 종류.

그러고보니 핀테일 프로필도 얼마 전에 봤습니다. 24세, 167cm, 89-49-79 라고... 하는데 슴가가 그렇게까지 큰 거 같지는;;


즐거운 기사단 이야기는 여기 까지.
다음은 루티카 이야기를 조금.

[미쳤냐?] [아닙니다!] [여기가 안이지 밖이냐? 네 위로, 내 아래로 다 모여. 후임이 쳐 빠졌는데 놀고자빠졌지? 핀테일, 병장 다니깐 열외했냐?] - 이스프릿의 목격담


이 포스팅 시리즈의 시작이였던 카드.
보면 아시겠지만 갈구고 있는 루티카라는 처자가 본래 재네들 상관이였습니다.
시즌1 크룩스 기사단 주인공이기도 했죠.

그런데 이 아가씨가...

[흡혈귀와 접촉, 민간인의 피해를 방조한 혐의로 당신을 체포합니다.][믿을수가 없어요. 제이나님!!!]

믿고 있던 기사단장(지금은 해고됐음) 제이나에게 배신크리를 맞고 체포되더니,

 

[클라리스! 정말 대단해요. 날 어떻게 탈출시킨거죠?] [내가 만들어내지 못할 현상따윈 없어. 내가 결과를 원하면 그대로 되게 할 뿐이야. 잘했지? 루티카!]

친구 클라리스의 도움을 받아 교국 감옥에서 부터 탈옥!!!!!

 

[교국의 공기는 아무리 마셔도 기분나빠요. 전 그저 교국을 부술 뿐입니다.] 


다시 돌아왔을 때엔 흐콰하여 '교국의 적' 이 되었지요.
자신을 배신한 교국과 기사단장 제이나에 대한 복수심을 불태우는데... 정작 제이나는 만나보지도 못하고 시즌1이 끝나서;

 

[당신은 누구죠?] [남십자성의 여신의 거짓을 밝히러 온 지나가던 GS의 첫번째 별이다.] [거짓?] [왜곡된 시간의 술자는 여신이야. 대륙의 시간은 어긋나 있어.]

시즌1 끝나기 직전 마지막 행보가 바로 이 카드. 교국을 치러 왔다가 마찬가지로 교국을 공격한 GS 일당을 만난 것이죠.

참고로 이 때 공격으로 핀테일이 전역 연기됐음.


그리고 루티카는 시즌2 한참동안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다가...

[교국은 수령이 찾는 것과 같은 것을 노리는 건가? 그보다 저자가.. 새로운 기사단장인가.]


GS 일곱 번째 별로 등장!
결국 그 때 GS 첫 번째 별을 따라간 거였군요.


그니깐, 지금 상황이 핀테일에게 있어 어떻게 된거냐 하면...

철천지 원수 GS의 간부 중 한 명이,
탈영한 전 상관!

...인 상태.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하지만 원래 루티카와 핀테일은 별로 큰 접점도 없고.

 

핀하사 이야기는 여기서 또 종료.

다음에 또 재밌는 카드들이 나오기를 기대해 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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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어떤 게임에 대해 알고 난 이후 어쩐지
"아아, 이 게임 해보고 싶어. 왠지 끌려~" 같은 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동안 그 게임에 대해서 생각만 하게 되고 해보지도 않았는데 이미 내 마음 속에서는 명작 반열에 들어가 있고...

구체적으로 어떤 사고과정을 거쳐 이렇게 되는지 모르겠는데요, 여하튼 이 '옥상의 백합령씨' 가 그랬단 말이죠.
게임 개요를 읽어본 것 만으로 하고 싶어 견딜 수 없었던 게임이네요.


─게임의 개요는, 주인공인 토오미 유나가 여학교 옥상 위에서 두 유령을 만나게 됩니다.
두 유령은 바람직하게도(?) 백합 커플! 두 유령은 자신들을 볼 수 있는 유나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지요.
두 유령이 성불하기 위해선 첫경험을 해야겠는데 하는 방법을 모르니 다른 백합 커플들을 만들어서 하는 방법좀 알려달라는 것.

유나는 어찌저찌 그 부탁을 받아들이게 되고 학교 안에 숨어있는 백합녀들을 찾아내 훌륭한 커플들로 성장시킨다는 스토리입니다. 물론 자신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몰래.

 

─사실 주인공인 유나가 굉장히 취향의 여자라서 꽂혔습니다.
사람들과 적당히 거리를 두며 지내는 쿨한 인상의 여고생. 실제 작중에서 쿨하다는 표현이 몇 번이나 나오고.
게다가 능력도 좋아서 요리도 척척, 온갖 작업도 척척.
음, 주인공인 만큼 이런저런 만능인으로 나왔네요. 단, 운동은 못한다는 듯.

게다가 성격도 좋아서 주변 사람들을 도와주며 다닙니다. 하지만 원체 사람들과 거리를 두는 타입이라 적극적으로 돕지 않았던 것이, 유령들을 만난 것을 계기로 남몰래 사람들을 돕고 다니게 되지요.
이전에는 한 명뿐인 친구나, 한 살 아래의 소꼽친구(女)만 돌봐주고 있었는데... 그 소꼽친구에게 매일 밥 차려주고 도시락 싸주는 모습이 왠지 모에합니다. 하악.


─이야기는 말한대로 유나가 백합령들의 도움을 받아 학교 내의 숨겨진 백합들을 눈띄우는 일을 한다는 내용.
작품에 여러 명의 커플이 나오고 그 커플들의 사랑 이야기가 각각의 시선으로 죽 전개됩니다.
미처 고백하지 못했던 여학생들이 유나의 눈에 보이지 않는 도움으로 하나 둘 커플이 되어가고,
그 과정에서 유나 자신 또한 과거의 상처를 씻어내고 스스로 백합의 길을 걷게되는 과정이 잔잔하고 달달하게 묘사되네요.

요즘 원체 자극적인 내용만 보다가 이런 소프트 백합물 스토리를 봤는데 이게 어찌나 좋은지!
가장 좋았던 스토리는 친구가 학원제 라이브 때에 고백을 하려고 하는데 긴장이 도져서 스테이지 위에 오를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어르고 달래고, 같이 스테이지 위에 서달라는 부탁을 받고 서둘러 옷도 갈아입고
결국 스테이지 위에까지 쫓아가 달래서 라이브를 멋지게 성공, 고백에도 성공하게 되었던 이야기였네요.
무대 못 오르겠다고 우는 친구나, 엉겹결에 야한 의상을 입고 무대 위에 올라야 했던 유나의 모습이 재밌었지요.


─종국에 모든 커플들은 행복해졌고, 백합령들도 못다한 소원을 다 이루게 되고...
유나는 모든 것이 끝난 가운데 자신의 지난 반 년간을 돌이켜 보는 장면이 무척 좋았습니다.
사실 게임을 하면서 감동이란 것을 느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말이죠.

사람들을 피하던 유나. 하지만 우연한 백합령과의 만남으로 사랑의 큐피트가 되어 학교 이곳저곳을 바쁘게 뛰어다닌 반 년.
그 과정에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여름 합숙에도 참여하게 되고, 학원제도 의미있게 보낸 반 년.
그 시간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며 '즐거웠어' 라고 회상하는 유나의 모습을 보면 정말 감회가 새롭습니다.

모두가 행복해지고 유나도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예쁜 애인도 생긴 마당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나간 시간이 너무나도 즐거웠기에 현재보다 과거를 떠올리며 쓸쓸해 하는 유나의 모습이 가슴 아련하게 다가오네요.

 

─게임을 오래 하다보면 각 캐릭터들에게 정이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런 기분이 강하게 들었던 것이 테일즈 오브 디 어비스 할 때였네요. 게임 끝냈을 때, '뭐야, 더 이상 이녀석 들이랑 모험 못하는 거야?' 라는 생각이 들어서 쓸쓸했는데.

그렇게 긴 게임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작품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왠지 강하게 정이 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에 쓸쓸해 하던 유나의 모습에 동감을 했던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게임이 끝나도 질릴 정도로 어나더 스토리가 많아서 캐릭터들의 다른 얘기를 한참 볼 수 있지만...
전부 과거의 얘기들이여서 그 쓸쓸함을 메우기엔 좀 힘드네요.


─여하튼 정말 좋은 게임. 소프트 백합의 달달함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추천!
백합에 대해 모르셔도 됩니다! 유나도 처음에는 몰랐고, 사실 이 사람도 백합물은 처음이에요!!
그냥 '고교생의 풋풋한 연애' 라는 측면에서만 봐도 굉장히 좋은 작품입니다.

그리고 에로게지만 에로씬은 기대하지 마세요. 에헷☆ 어디까지나 연애의 달달함으로 승부보는 게임이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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