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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미토

우연히 집어든 만화였는데 꽤 재밌게 봤습니다. 일종의 재난물 만화군요.

만화를 보면 가끔 한심한 주인공이 나오는 경우가 있지요.
한심한 주인공, 하면 보통 두 경우인데 끊임없이 자학하는 주인공과 뭘 해도 안되는 녀석입니다.
전자의 경우는 보기가 너무 괴롭지요. 주인공이라면 감정이입을 해야하는데 자기 못났다고 계속 자책만 하면 읽고있는 독자들도 비슷한 심정이 되어버려서 싫습니다. 반대로 뭘 해도 안되는 녀석은 그냥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 역시 보기가 괴롭긴 하지만...

아니마토의 주인공은 한심한 인물 중에서 후자입니다.
뭘 해도 안되는 인물처럼 묘사되지만, 재난이 일어나고 나서의 모습을 보면 '잘 안되더라도 어떻게든 해내려는 마음' 이 여실히 드러나기 때문에 호감이 가더군요.


좀 이전에 나온 만화같은데 지진 재난물 만화였습니다. 그러고보면 얼마전에 우리나라에서도 지진이 났었죠.
특이한 점은, 재난을 극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보단,

'지진이 일어나면 이런 일이 벌어지며, 거기에는 이렇게 대처해야 한다'

...라는 것을 강조한 가이드북같은 느낌입니다. 실제로 매권 뒤에는 재난대처에 대한 자료가 수록되어 있고...
지진 재난에 대해 상세히 묘사한 점은 칭찬할 만 합니다.
특히 수도관이 터지는 장면과 고층건물이 흔들리다 꺽이는 묘사는 '지진이 일어나면 어떤 일이 발생하는가' 를 확실히 보여준다고 할 수 있네요.

하지만 재난 대처 가이드에 충실하다 보니 만화로서의 재미(오락성)가 좀 부족합니다.
등장하는 캐릭터나 진행구조도 나쁘지 않았는데, 어디까지나 가이드로서의 역할만을 하고 만화가 끝난거 같아 아쉽네요. 좀더 스토리가 진행되는 것을 보고 싶었는데.

4권이 번외편이니 3권만에 끝났는데 한심했던 주인공이 환골탈태를 너무 일찍해서 위화감이 막 들고...
아, 그래도 재밌게 봤네요.



─라이어 게임 9권

"여러분, 이 게임에는 필승법이 있어요!!!"

...이 대사가 안 나오면 라이어 게임이 아니죠.(그런데 그 필승법이 맞아 떨어진 적이 한 번도...)
저 대사 외에 몇몇 연출이나 구도가 늘 비슷한 레퍼토리로 나가는 느낌입니다? 뭐, 그 점이 웃기지만.

읽는 것조차 끔찍했던 3회전이 지나고 간단했던 패자부활전, 그리고 또 새로운 게임이 시작되네요.
이번에는 예선전이라고 해서 또 간단한 게임을 하는데, 논리보단 심리가 주가 되는 내용이군요.
그런저럭 재밌지만 역시 라이어 게임의 재미는 치열한 두뇌싸움.

...이 아닌가 싶습니다. 4회전 기다리기에 딱 좋은 난이도의 게임이네요.
과연 4회전은 3회전 이상의 게임이 나올지 기대해 봅니다.


─음, 만화랑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넷북을 샀습니다.
이걸로 밖에서도, 방 안에서도 인터넷을공부해야죠.

그나저나 인터넷 익스플로어8에서 티스토리로 블로깅하려고 하는데 어찌나 힘들던지.
글을 쓰다보면 옆의 스크롤바가 초기화면 쪽으로 이동해서 짜증이 나더군요.
컴맹이라 자세한 이유도, 고치는 방법도 모르니...

결국 파이어폭스를 깔았습니다. 이젠 잘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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